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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재계약 유력? 에이스 자리 굳힌 라울 알칸타라, kt 위즈의 발상 전환

Posted by Rintaro
2019.05.27 17:30 KBO History/kt Wiz

kt 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마운드를 지키던 두 명의 외국인 투수(더스틴 니퍼트·라이언 피어밴드)를 모두 교체했다. 사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변수가 많은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카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kt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상한제가 신설된 상황이었다. 좀 더 먼 미래를 함께 내다볼 수 있는 젊은 선수가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 kt의 선택은 적중하는 모양새다. 특히 라울 알칸타라(27)가 그렇다. 올 시즌 초반 빼어난 성적으로 팀 마운드를 이끈다.

 

알칸타라는 첫 10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10경기 중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경기만 9번이다.

 

평균자책점 이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대목은 바로 이닝소화다. 10경기에서 71.1이닝을 던졌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평균 7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는 투수다.

 

지금까지 선발 등판한 경기 중 유일하게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5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1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끝내 7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부담을 줄였다.

 

사진|2019시즌 kt 위즈의 에이스로 등극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출처.kt 위즈)

 

kt 이강철 감독도 알칸타라의 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이강철 감독은 “시속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보유한 선수지만 완급조절로 타자들을 맞혀 잡을줄 안다. 투구 수가 적은 이유”라면서 알칸타라의 이닝소화 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팀에 확고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알칸타라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했다. 에이스 관리 차원에서 주는 휴식이다.

 

이강철 감독은 “현재 평균이닝을 계산하면, 시즌 30경기를 던진다고 가정했을 때 200이닝을 넘게 던진다는 이야기가 된다”면서 “지금도 힘이 약간 떨어진 측면이 있다. 힘이 있을 때는 공이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데, 지금은 공이 조금 뜬다. 한 번 빼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5월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까지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한 뒤 선수와 상의를 거쳐 적당한 휴식일을 고른다는 생각이다.

 

당장은 물론 미래와도 연관이 있다. 너무 이른 언급이기는 하지만, 현재 보여준 능력대로라면 알칸타라는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아직 젊은 나이이기에 2~3년을 함께 뛸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특정 시즌에 너무 많이 던지면 장기적으로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 가능성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내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내년에도 쓴다고 생각했을 때 관리가 필요하다. 승·패를 떠나 길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에서 첫 시즌 200이닝, 혹은 그에 버금가는 이닝을 소화한 뒤 이듬해 성적이 급격하게 추락하는 경우가 제법 있었다. 롱런하는 외국인 투수가 많지 않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투수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투수라면 국내 선수들처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보다 더 좋은 투수를 데려온다는 확신이 없다면 더 그렇다. 이것은 알칸타라가 좋은 투구로 팀의 신뢰를 줬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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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좌완 마무리 투수 정성곤, kt 위즈의 뒷문 확실히 책임진다

Posted by Rintaro
2019.05.21 18:10 KBO History/kt Wiz

kt 위즈의 새 좌완 마무리 투수 정성곤(23)이 팀의 뒷문을 굳건히 지켜주고 있다.

 

정성곤은 5월 20일 현재 22경기에서 2승 2패 7홀드 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84로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14세이브, 평균자책점 1.93)나 NC 다이노스 원종현(1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에도 뒤지지 않는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26이고, 안타 허용률도 0.209에 불과해 마무리로 적격이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개인적으로도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 kt 이강철 감독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자기 공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정성곤의 활약 속에 주권-손동현-정성곤으로 이어지는 kt의 ‘주·동·곤’ 필승 계투진도 안정되면서 팀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정성곤은 “처음에 마무리 투수로 나설 때는 긴장됐다”며 “꼭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중간에 나가서 1이닝 던지고 들어온다’라고 생각을 바꾸니 마음도 편해졌다”고 말했다.

 

사진|투구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kt 위즈의 새 마무리 투수 정성곤 (출처.엑스포츠뉴스)

 

사실 정성곤은 2015년 kt 입단 후 크게 눈에 띄진 않았다. 2015~2017년까지 3년 동안 74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승 25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불펜으로 돌아선 것이 정성곤의 야구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2018시즌 정성곤은 부상으로 7월에야 1군 마운드로 복귀했지만 당시 kt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정성곤이 낄 자리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상황이었지만 성적은 훨씬 좋아졌다. 지난해 24경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도 중간 필승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좌완 불펜을 찾겠다”고 했고, 정성곤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실제로 정성곤은 우완 필승조였던 엄상백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후에도 홀로 kt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지며 승리의 연결고리 몫을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kt 뒷문을 책임졌던 마무리 김재윤(29)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 정성곤이 갑작스레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것이다. 정성곤은 “선발이든 불펜이든, 마무리든 필요한 상황에 나가서 제 역할을 하는 게 내 보직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젊은 좌완 투수 정성곤은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로 롱런할 수 있을까 (출처.엑스포츠뉴스)

 

다만 마무리 투수로서 이닝당 탈삼진이 0.75개로 조금 낮은 점은 아쉽다. 조상우의 이닝당 탈삼진은 1.23개, 원종현은 1.21개이다. 정성곤은 “상대 타자를 윽박질러 삼진을 빼앗는 투구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굳이 삼진을 잡으려 신경 쓰지도 않는다. 삼진 잡으려면 공 3개가 필요하지만, 맞춰 잡으면 공 1개로도 아웃을 잡을 수 있다. 나는 그게 더 좋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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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스타트 55.6%’ 김민, kt 위즈의 ‘토종 에이스’ 찾았다

Posted by Rintaro
2019.05.15 15:30 KBO History/kt Wiz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탈꼴찌 시리즈’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5월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6-1로 승리했다. kt는 KIA의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연승과 함께 최하위 KIA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kt는 포수 장성우가 2회 결승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강민국이 3안타, 오태곤과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도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친 kt의 2년 차 우완 투수 김민이 8.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비자책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아직 만 20세에 불과한 김민은 올 시즌 kt 마운드에서 가장 믿음직한 토종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최근 눈부신 호투로 kt 위즈 마운드의 신성으로 떠오른 2년 차 선발투수 김민 (출처.kt 위즈)

 

◆ 좀처럼 쉽게 나타나지 않은 마법사들의 토종 에이스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참가한 KBO리그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신흥 명문 구단이다. 하지만 NC는 나성범, 박민우 같은 간판 타자들을 키워내는 동안 확실할 토종 에이스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3년 신인왕 이재학이 2016년까지 4년 연속 10승을 기록했지만 2013년 이후 성적이 점점 떨어지며 우승을 노리는 팀의 에이스가 되기에는 2% 부족한 활약에 그쳤다.

 

2013년에 창단한 kt 역시 토종 에이스를 키워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kt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북일고 류희운과 개성고 심재민(사회복무요원), 그리고 경북고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고교 에이스들을 대거 지명하며 마운드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그 중 박세웅은 2014년 퓨처스리그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4.12로 남부리그 다승왕에 오르며 엄청난 잠재력을 뽐냈다. kt는 1군에 참가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박세웅을 토종 에이스로 키우려 했지만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박세웅은 6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5.7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당시 kt는 외국인 투수 3명을 활용할 수 있는 마운드보다는 용덕한(NC 다이노스 배터리코치) 한 명에게 의존하던 안방이 더 걱정이었다. 결국 kt는 시즌 개막 한 달 여 만에 롯데의 유망주 포수 장성우를 영입하기 위해 박세웅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2016년에는 중국 지린성 출신의 2년 차 우완 투수 주권이 프로 데뷔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장식하는 대형사고를 치며 일약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풀타임 첫 해 6승을 따내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뽐낸 주권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중국대표로 출전하는 등 kt의 에이스로 순조롭게 성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주권은 2017시즌 5승에 이어 지난해에는 단 1승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해졌고 올해는 불펜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7년에는 생애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잠수함 고영표(사회복무요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동국대 시절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 받았던 고영표는 2017시즌 25경기에 등판해 8승 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지난해에도 6승 9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좌완 투수 금민철과 함께 kt의 토종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에이스의 위용을 뿜어내기에는 부족했다. kt팬들이 지난 시즌 청소년 대표 출신의 강속구 투수 김민의 등장에 기대감을 높였던 이유다.

 

사진|2019시즌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kt 위즈 마운드의 기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김민 (출처.kt 위즈)

 

◆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kt 위즈 선발진 이끄는 만 20세의 2년 차 유망주

 

경기도 성남에서 태어나 수원 유신고에 진학한 김민은 고교 2학년 때부터 2016년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에 출전해 한·일전에서 5이닝 비자책 3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은 2017년 U-18 야구월드컵에서도 쿠바와의 슈퍼 라운드에서 무실점,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5.2이닝 1자책 호투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연고팀 kt에서 오랜만에 나온 거물 신인 김민을 1차 지명 선수로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지난 2018년 7월 27일 LG 트윈스와의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김민은 2018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신인으로는 매우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곽빈(두산 베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김영준(LG 트윈스) 등 대형 신인들이 부상과 징계, 경험부족 등으로 고전한 사이 김민은 양창섭(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1군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루키 투수였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신인 같지 않은 신인’ 이대은이 입단했고 FA 금민철과도 재계약했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프로 2년 차 김민을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김민은 9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4승 3패 평균자책점 2.72)와 함께 kt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김민은 올 시즌 9번의 등판 중 5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알칸타라(퀄리티 스타트 8회)에 이어 팀 내 2위를 달리고 있다.

 

14일 KIA전에서 김민은 8.1이닝 투구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며 자신이 얼마나 효율적인 투수인지 증명했다. 9회 1사까지 25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은 김민은 탈삼진을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무려 15개의 땅볼을 유도했다.

 

8회 유일한 실점 역시 1루수 오태곤의 실책으로 내준 ‘비자책점’이었다. 9회 1사까지 단 90개의 공을 던진 김민은 데뷔 첫 완투가 충분히 가능했지만 오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을 위해 마운드를 엄상백에게 넘겼다.

 

kt가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 큰 기대를 했던 이대은은 7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6.62로 아직 KBO리그 첫 승을 따내지 못했다. 김민 역시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지만 5월 들어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놀라운 반등에 성공했다.

 

고교 시절부터 묵직한 속구와 각도 큰 슬라이더를 던지던 김민에게 경험이 쌓이면서 프로 입단 2년 만에 kt의 핵심 선발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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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없이 전력 100% 가동 중이지만 ‘순위는 꼴찌’ kt 위즈의 비극

Posted by Rintaro
2019.05.07 16:30 KBO History/kt Wiz

- 2019시즌 KBO리그 지배하는 부상 악령, kt 위즈만 아직 예외

- 근육, 인대, 골절 부상자 없는 kt 위즈 “아직은 운이 좋았다”

- 부상자 없는 천운에도 팀 순위는 꼴찌, 선수 구성상 처음부터 한계 뚜렷

- 잘못된 프런트 구성이 가져온 결과, kt 위즈가 달라지려면 프런트가 제 역할 해야

 

사진|kt 위즈는 부상자가 거의 없는 ‘천운’ 속에서도 KBO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출처.연합뉴스)

 

2019시즌 초반, 부상이라는 악령이 온 KBO리그를 배회하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지독한 부상 악령의 공세 속에 불완전한 전력으로 힘겨운 시즌 초반을 보내는 중이다.

 

가장 호되게 시달리는 팀은 NC 다이노스다. 시즌 전부터 나성범, 박민우, 구창모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지더니 시즌 개막 뒤에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와 모창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다 최근에는 나성범이 끔찍한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KIA 타이거즈도 이범호, 김주찬, 김선빈, 안치홍, 임기영, 한승혁, 김윤동 등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에 시달렸다.

 

LG 트윈스는 이형종과 토미 조셉,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부상을 겪었고, 한화 이글스는 주장 이성열과 유격수 하주석이, 두산 베어스는 이용찬과 최주환이 부상을 겪었다.

 

그 외 SK 와이번스 한동민, 키움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과 임병욱,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까지. 올 시즌 부상자들만 갖고도 대표팀을 꾸릴 수 있을 정도다.

 

부상 악령에서 자유로운 팀이 딱 하나 있다면 10위 kt 위즈다. 물론 kt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잠시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있다.

 

손톱이 깨진 이대은, 어깨 결림으로 뒤늦게 엔트리에 합류한 라울 알칸타라, 어깨가 뻐근한 증상으로 1군 말소된 김재윤, 허벅지 뭉침으로 2경기 결장한 김민혁, 손가락에 공을 맞아 말소된 장성우 정도다.

 

그러나 2019시즌 37경기를 치른 5월 6일 현재까지 kt에서 근육 혹은 인대 손상, 골절 부상자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kt 이강철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철저하게 선수단의 건강을 챙긴 결과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짧은 시간 효율적 훈련을 추구했고,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마운드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불펜 투수들의 연투를 최소화했다.

 

 

◆ kt 위즈의 최하위 전력, 프런트 구성 때부터 예고된 결과

 

사진|kt 위즈의 창단 떄부터 함께한 이숭용 단장 (출처.연합뉴스)

 

kt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다”고 했다. 문제는 이런 천운을 누리면서도, kt가 부상 병동만도 못한 성적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5월 6일 현재 11승 26패 승률 0.297로 4할은 커녕 3할 승률에도 못 미치는 최하위다.

 

부상 악령 속에서 악전고투하는 다른 팀들과 달리, 완전체에 가까운 멤버로 시즌을 치르면서도 팀 순위는 꼴찌다.

 

이렇다할 전력 누수가 없는데 꼴찌라는 건, 애초에 kt가 가진 전력의 합이 그 정도라는 얘기다. 프런트가 오프시즌 동안 제대로 선수단을 꾸리지 못한 탓이다.

 

주어진 멤버로 시즌을 치르는 건 코칭스태프의 몫이지만, 좋은 멤버를 구성해 코칭스태프에게 넘겨주는 건 프런트의 몫이다.

 

kt 사정에 밝은 야구인은 지난 시즌 뒤 단장 인사 때부터 예고된 결과”라고 했다. kt는 2019시즌을 앞두고 이숭용 타격코치를 단장으로, 최재영 스카우트 파트장을 운영팀장으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발표 당시 상당수의 야구 관계자가 ‘납득하기 힘든 인사’란 반응을 보였다. 이숭용 단장은 kt 1군, 2군 타격코치를 지낸 창단 멤버지만 프런트 경험은 전무한 인사다. 최재영 운영팀장은 고교 감독 출신으로 팀 창단 때 스카우트로 합류해 프런트로 일했다.

 

이숭용 단장 선임 당시 구단에서는 ‘선수 육성과 타격 지도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막상 kt 선수명단을 보면 자체적으로 키워낸 타자는 강백호 외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

 

라인업의 거의 전원이 외부 영입 선수다. 같은 신생팀인 NC가 나성범, 박민우, 권희동, 김성욱 등 자체 생산 타자로 라인업을 꾸린 것과 비교된다.

 

이숭용 단장은 지난해 시즌 후반부터 1군에 올라와 김진욱 당시 감독을 보좌했다. kt는 시즌 뒤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1군 코칭스태프 거의 전원을 물갈이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이숭용 단장 혼자만 살아남아 오히려 단장으로 승진했다.

 

단장이 된 뒤에는 한 인터뷰에서 “실패하지 않을 감독을 모셔오겠다”는 발언으로 자신이 보좌했던 김진욱 감독을 ‘실패한 감독’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최재영 운영팀장 역시 창단 때부터 스카우트 차장, 팀장, 파트장을 거치며 kt의 스카우트 실패에 적지 않은 책임이 있는 인사지만 도리어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는 요직으로 승진했다.

 

이를 두고 한 야구인은 “타격코치로 성과를 못 낸 단장과 스카우트에서 실패만 거듭한 운영팀장이 프런트 핵심을 차지했다”고 비꼬았다.

 

이런 지적에 대해 kt 관계자는 냉정하게 말해 아직까지 프런트 내에서 단장, 운영팀장을 맡을 만한 적임자가 없다. 아직 구단의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구단의 인적 구성의 한계를 인정했다. 한마디로 ‘맡길 사람이 없어 맡겼다’는 자인이다.

 

 

팀은 최하위 수렁에 빠졌는데 프런트는 어디서 뭐하나

 

사진|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악조건 속에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프런트의 역량 부재는 오프시즌 준비 과정에서 숱한 문제를 노출했다. 같은 야구인 출신 단장을 영입한 LG가 좋은 비교 대상이다.

 

올 시즌 LG가 잘나가는 데는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하고 전력을 꾸린 차명석 단장의 기여가 적지 않다는 게 야구계 중론이다.

 

LG는 외국인 선수 영입과 각종 외부 영입을 단장이 직접 진두지휘해서 성과를 냈다. 최고의 유망주 연고지와 2군 훈련시설을 보유하고도 10년 가까이 성과가 없던 육성 파트도 조금씩 체계를 갖춰간다는 평가다.

 

반면 kt는 4년 연속 최하위권에 그친 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안일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9위 성적에도 오프시즌 기간 의미 있는 수준의 전력 보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꼴찌 NC가 FA(자유계약선수) 양의지 영입 등으로 공격적 전력 보강을 한 것과 달리, kt는 ‘현상 유지’에만 급급한 겨울을 보냈다.

 

kt의 오프시즌을 돌아보자. FA 자격을 얻은 박경수, 금민철과 계약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했고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대신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영입해 외국인 선수 몸값을 줄였다.

 

트레이드로 강민국과 전유수를 데려왔고 신인 이대은이 합류했다. 대신 3할 타자 이진영이 은퇴하고, 고영표와 심재민은 군대에 입대했다. 루기(LOOGY) 홍성용과 내야수 박기혁이 은퇴해 코치가 됐다. 굳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따지자면 마이너스 쪽에 더 가깝다.

 

베테랑을 정리하면서 kt가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육성’이다. 육성은 kt가 창단 때부터 줄기차게 외쳤던 구호다. 창단한지 5년째 된 팀이 아직도 육성을 얘기하는 건 웃지 못할 일이다. 구단의 명운을 걸고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할 시기에 뜬금없이 ‘육성’ 구호를 다시 들고나온 kt다.

 

올 시즌 kt는 고졸 신인 손동현이 팀의 승·패가 걸린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다. 다른 팀이었다면 퓨처스리그에서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있어야 할 유망주다.

 

이제 고졸 2년 차인 강백호가 지구를 짊어진 아틀라스처럼 부담 가득한 상황에 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이런 상황을 놓고 “선수들에게 미안해 죽겠다”고 했다.

 

이래서야 창단 첫 시즌인 2015년과 달라진 게 없다. 육성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성적을 내는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

 

꼴찌 전력을 갖고 코칭스태프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강백호의 투수 겸업부터 황재균의 유격수 변화까지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전력으로 똑같은 야구를 해서는 똑같은 결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이 파격 실험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몇 경기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다. 현재 kt는 지난해와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야구를 하고 있다.

 

이처럼 현장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t 프런트는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질 않는다. kt 스포츠단은 현재 그룹 채용비리 의혹으로 뒤숭숭한 상황이다.

 

야구단 차원에서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을 위한 움직임도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아직 트레이드를 논의하기 이른 시기라는 시선도 있지만, 불과 2년 전인 2017년만 해도 4월부터 여러 건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된 바 있다.

 

전임 임종택 단장은 야구인 출신은 아니었지만, 야구단 단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선수단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트레이드 등 전력 보강과 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반면 현재 단장과 운영팀장은 더그아웃 주변과 선수단 식당, 라커룸에서 수시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 kt 선수는 “다른 구단 단장도 이렇게 선수단 공간에 자주 내려오느냐”고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단장과 운영팀장이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한다는 소문도 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이숭용 단장은 임명 당시 ‘나중에 감독이 되려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던 분이다. 그래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더 조심하고 있다. 항간의 소문처럼 단장이 현장에 개입하는 일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kt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까지 “운이 좋았다”는 건, 앞으로 남은 시즌 얼마든지 부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kt 한 코치는 우리 팀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 혹시라도 주전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하면 타격이 크다”고 했다. 운이 따르는 동안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부상자가 나오기 시작한 뒤에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프런트가 프런트다운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출처 : 엠스플뉴스 - 부상자도 없는데…‘순위는 꼴찌’ KT의 비극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85140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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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성적은 나쁘지만 내용은 알차다. 5강 경쟁, 아직 희망이 있다

Posted by Rintaro
2019.04.29 13:10 KBO History/kt Wiz

kt 위즈는 31경기를 치른 4월 29일 현재 10승 21패로 KBO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5강 싸움을 해보겠다던 당찬 각오가 무색해진다. 5위인 키움 히어로즈와는 8경기차로 벌어져있다.

 

kt의 역사를 봐도 나쁜 성적이다. 31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성적을 보면 kt가 1군에 데뷔했던 2015시즌 5승 26패를 제외하고 가장 승률이 떨어졌다. 2016시즌에는 15승 16패로 리그 5위를 달리며 초반 파란을 일으켰다. 2017시즌은 13승 18패로 9위였고, 지난해에는 15승 16패로 4위를 달렸다.

 

초반 성적이 기대 이하인 점은 맞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패한 21경기 중 3점차 이내가 14경기나 됐다. 4점 이상 차이로 진 경우는 7경기 뿐이었다.

 

사진|4월 28일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은, 복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출처.kt 위즈)

 

지난해에는 16번의 패배 중 3점차 이내는 7번 뿐이었고, 4점차 이상으로 진 경기가 9번이었다. 질 때 큰 점수차로 와르르 무너지며 진 경우가 더 많았다.

 

이는 올 시즌 kt가 지는 경기는 많았지만 완전히 무너져서 포기하는 경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됐다.

 

마운드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 2019시즌 초반 10경기에서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4.94였다. 다음 10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5.51로 매우 좋지 않았지만 이후 최근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44의 좋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선발이 안정된 모습이 눈에 띈다. 초반 불안했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젠 6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있고 라울 알칸타라도 이제껏 등판한 5번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국내 투수들도 믿을만하다. 금민철은 평균자책점이 2.48로 매우 좋고, 김민은 최근 2경기서 안정감을 보였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이대은은 손가락 부상 후 돌아와 4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1실점의 쾌투를 했다.

 

불펜진도 상대 팀과 충분히 겨룰만하다. 주권, 손동현, 정성곤, 김재윤으로 이뤄진 필승조가 좋은 피칭을 해주면서 승부를 끝까지 몰고간다.

 

SK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kt는 0-2, 1-2, 0-3으로 패했다. 단 7점만을 내주는 좋은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SK 마운드를 뚫지 못했다. 모두가 아쉬운 패배였지만 경기는 끝까지 알 수 없었다. 예전처럼 상대 팀이 쉽게 제압했던 kt가 아니었다.

 

마운드가 갈수록 안정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kt에겐 희망이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마운드가 잘 버텨주고 있으니 타격이 살아난다면 해볼만하다”라고 했다.

 

kt가 투·타 밸런스를 맞추며 지난 시즌의 탈꼴찌를 넘어 5강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kt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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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당 1개 치명적 실책’ kt 위즈, 반등 위한 최우선 해결 과제

Posted by Rintaro
2019.04.26 11:30 KBO History/kt Wiz

 

연이은 승부처에서의 실책, kt 위즈가 ‘내실 다지기’ 숙제를 안았다. kt는 지난 4월 23일부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올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맞았다. 2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kt는 23일과 24일 모두 패배했다.

 

실책이 뼈아팠다. 올 시즌 kt는 28경기에서 27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KBO리그 전체 1위 불명예를 안고 있다. 수치상으로 한 경기 당 하나의 실책이 나온 셈이다.

 

NC와의 2연전 역시 실책에 흔들렸다. 23일 kt는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2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안타, 2루타를 연이어 맞아 3-3 동점과 함께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원재가 투수 앞 땅볼을 친 가운데, 이원재는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그러나 3루 주자 이우성이 제대로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주춤거린 사이, 1루수 윤석민이 2루에 공을 던졌고, 공을 받은 유격수 심우준은 다시 홈으로 공을 던졌다. 결과는 세이프. 심우준의 송구가 다소 높았다.

 

사진kt 위즈는 최우선 과제로 실책성 플레이를 줄여야 성적을 올릴 수 있다. 내야 수비를 하고 있는 유격수 심우준 (출처.SPOTV NEWS)

 

상대의 실책성 주루 플레이가 있었지만, 이 기회를 잡지 못한 kt의 수비가 결국 패인이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1루수가 몰고 갔어야 했던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전하며 “이런 실수를 줄여야 한다. 결국 나와 코칭스태프의 잘못”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고, kt는 3-4로 패배를 당했다.

 

실책으로 인한 패배 여운이 채 가시지 전에 kt는 또 한 번 실책으로 흔들렸다. 2-2로 맞선 1사 3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타구를 유격수 고명성이 제대로 잡지 못해 몸에 맞았고, 이후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4로 2점 차였던 7회초. 추격이 가시권에 있는 상황에서도 실책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1루수 땅볼을 친 것을 1루수 윤석민이 잡은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전유수에게 토스했다. 그러나 전유수는 제대로 공을 잡지 못했고, 결국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어 후속타자 노진혁의 타석에서는 2루수 심우준의 실책이 나왔다.

 

사진|예상보다 일찍 위기관리능력 시험대에 오른 kt 위즈 이강철 감독 (출처.SPOTV NEWS)

 

실책 이후 수비진의 플레이도 아쉬웠다. 주자 박민우가 3루에서 멈출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kt 수비진은 다소 여유롭게 공을 처리했고, 빈틈을 본 박민우는 그대로 홈으로 내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제대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kt는 7회 5실점을 했고, 9회에도 1점을 주며 이날 경기를 2-10으로 내줬다.

 

다소 어러웠던 타구를 잡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약간의 방심이 낳은 참사가 있었던 만큼 kt로서는 이 부분을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생겼다.

 

kt는 25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넘겼다. 이대은이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임시 선발이 던져야할 타이밍이었던 kt는 26일 SK 와이번스전 선발투수로 김민을 예고했다.

 

김민은 최근 등판이었던 4월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과연 kt 야수들은 김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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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5강 도전의 열쇠’ 이대은, 4월 28일 SK 와이번스전 복귀 예고

Posted by Rintaro
2019.04.25 16:20 KBO History/kt Wiz

 

kt 위즈 우완 투수 이대은(30)이 부상 복귀일을 확정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4월 28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알렸다.

 

이강철 감독은 “30일에 들어올 경우 화요일이라 일요일까지 2번 들어가야 해서 이대은이 일요일(28일)에 등판하고, 알칸타라가 다음주 화요일, 일요일에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은 지난 4월 14일 오른손 중지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을 채우면 돌아올 수 있는 정도의 부상이었다. 이대은은 23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앞서 불펜 피칭으로 몸 상태를 점검했고 부상 부위에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

 

사진|kt 위즈 우완 투수 이대은이 오는 28일 SK 와이번스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출처.SPOTV NEWS)

 

해외 유턴파로 기대를 모은 이대은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선발진이 약한 kt는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고, 이대은은 딱 맞는 카드였다. kt는 지명할 때부터 기대감이 컸다. 이대은이라면 kt 구단 국내 투수 최초 10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시작은 기대를 한참 밑돌았다. 이대은은 4경기에서 1패 17.1이닝 평균자책점 7.27에 그쳤다. 퀄리티 스타트는 고사하고 5이닝 이상 투구한 경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달 3월 26일 NC전에서 5이닝 7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5이닝 투구였다.

 

kt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무조건 가을야구”를 목표로 잡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 지난해는 9위에 머물렀다.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큰 도약이 필요했다.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이 새로 오고,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를 주면서 만년 하위권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 이대은은 kt의 가을야구 구상에 꼭 필요한 카드다.

 

시즌 28경기를 치른 가운데 kt는 10승 18패로 리그 9위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른 시기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며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5.5경기까지 벌어졌지만, 아직은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이 1군 무대에서 고전하는 걸 지켜보며 결정구인 포크볼이 예리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포크볼 부담이 커질 때쯤 이대은은 손가락 부상으로 뜻밖의 휴식을 취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푹 쉬고 돌아온 이대은의 28일 복귀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번에는 반드시 kt에 꼭 필요한 카드라는 걸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팀과 개인 모두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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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는 없다! kt 위즈 강백호,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 신기록

Posted by Rintaro
2019.04.23 13:00 KBO History/kt Wiz

이쯤 되면 ‘기록 브레이커’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kt 위즈 강백호(20)가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KBO리그를 폭격 중이다. 강백호 앞에서 2년차 징크스라는 단어는 이미 무색해졌다.

 

강백호는 4월 2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1-2로 뒤진 9회초 1사 2루,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t는 강백호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9회에만 내리 4점을 뽑으며 6-3으로 역전승, 2019시즌 첫 원정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다.

 

사진|2019시즌 kt 위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강백호 (출처.kt 위즈)

 

동점 이상의 의미가 있는 타점이었다. 이 적시타로 강백호는 프로 통산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데뷔 첫 해인 지난해 138경기에서 84타점을 올린 강백호는 올해 26번째 경기에서 16타점째를 올렸다.

 

KBO 확인 결과 164경기만의 100타점은 KBO리그 38년 역사상 최소경기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LG 트윈스 시절 김재현(1995년 6월 15일 잠실 OB 베어스전)의 165경기였다. 김재현은 데뷔 첫 해인 1994년 125경기에서 80타점을 올렸지만 이듬해 20타점을 더하기까지 40경기가 필요했다. 강백호가 한 경기 차로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나이로 따져도 최연소 역대 2위다. 김재현이 100타점 고지를 넘어섰을 때가 만 19세 8개월 13일이었다. 강백호는 이보다 열흘 늦은 만 19세 8개월 23일에 100타점을 달성했다. 그 다음은 이승엽(1996년 6월 11일 대구 OB 베어스전)으로 만 19세 9개월 24일째였다. 이승엽은 100타점 고지 등정까지 169경기가 필요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3번 타자로 출장 중이다. 지난해 전체 585타석 중 1번 타자로 385타석에 들어섰던 것과 딴판이다. 실제로 올 시즌 26경기 116타석에서 강백호의 앞에 74명의 주자가 있었다. 지난해 138경기에서 249명의 주자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타점의 기회가 훌쩍 많아졌다. 출루한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해결사 역할을 다하고 있다.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해 타구 속도를 눈에 띄게 향상시킨 효과도 돋보인다. 워낙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리기 때문에 수비 입장에서는 강백호의 타구가 까다롭다.

 

실제로 KBO 공식 통계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4월 21일 경기 동점타의 속도는 176.3km/h로 올 시즌 10개 구단 모든 타자의 2루타 이상 장타 가운데 가장 빨랐다.

 

강백호는 “최소경기 기록은 커녕 100타점을 달성했는지도 몰랐다”며 “내가 타점을 많이 올려야 팀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앞으로도 찬스에서 더욱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중요한 순간 타석에 설 때마다 ‘백호야, 할 수 있다’를 속으로 되뇐다. 21일 적시타를 때렸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타점의 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4월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며 경기를 마무리한 kt 위즈 강백호 (출처.kt 위즈)

 

이뿐만이 아니다. 강백호는 4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포수 마스크까지 썼다. kt가 포수 엔트리를 소진했기 때문이다. 비록 팀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1.1이닝 동안 안정적인 블로킹에 수준급 프레이밍을 선보이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결과적으로는 무산됐지만 스프링캠프 때 투·타 겸업 가능성을 타진했던 강백호는 kt를 넘어 KBO리그 전체의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지난해 고졸 신인 최초로 개막전 첫 타석 홈런과 3연타석포를 때렸고,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지만 만족은 없다. 지금까지 KBO리그에 이런 2년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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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대은 3번 연속 퀄리티 스타트 실패, 이강철 감독 “그래도 기회는 계속 준다”

Posted by Rintaro
2019.04.10 10:00 KBO History/kt Wiz

선발 등판 3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8.31. 기대 속에 2차 1라운드 1지명으로 kt 위즈에 온 ‘유턴파’ 이대은(30)의 2019시즌 초반 성적이다. 일찌감치 팀의 3선발이자 국내 에이스의 자리를 부여받은 이대은이지만 초반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3개의 홈런을 포함해 7안타 2볼넷 7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갈수록 좋아지겠지’라는 기대 속에서 나선 두 번째 4월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7실점(4자책점)하며 첫 패전을 맛봤다. 절치부심했던 7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도 4이닝 동안 4안타(2홈런) 2볼넷 3실점하며 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최소 이닝인 5회를 넘기지 못했다.

 

145km/h가 넘는 빠른 직구와 함께 포크볼이 좋은 투수로 알려진 이대은이지만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속은 회복되어 빠르게 올라왔지만 제구가 뛰어지 않고 구위로는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한다. 포크볼은 바뀐 공인구가 조금 커져서인지 예전과 같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변화가 크지 않다보니 오히려 홈런을 맞는 구질이 됐다.

 

사진|2019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kt 위즈 선발투수 이대은 (출처.연합뉴스)

 

이대은이 등판한 경기마다 먼저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가다보니 이대은에 대한 기대가 없어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kt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에게 여전히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아직은 한국 야구에 적응된 것은 아니고 스스로도 한국 야구를 느끼고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2019시즌 일부 팀에서는 주요 투수들의 보직 변경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는 불펜에서 선발로 새롭게 전환시킨 투수들이 개막 후 1~2경기에서 부진하자 다시 불펜으로 돌리거나 2군으로 보냈다. 투수 개인의 보직에 대한 적성도 고려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당장 팀 승수를 쌓는데 아직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kt도 국내 1선발로 평가받고 출발한 이대은의 부진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대은은 경험이 많다. 마이너리그지만 미국에서 오래 뛰었고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도 선발로 뛰며 시즌 9승을 거둔 경력이 있다. 경찰 야구단에 입대해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로 뛰며 북부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 후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하다. 첫 승을 개시하지 못한 것은 물론 5이닝을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 주무기인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제구가 완전치 않아 난타를 당했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커브 등 일부 구종을 테스트하는데 주력했지만 개막하고도 구위가 회복되지 않자 조금씩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경험이 있는 선수다. 아무래도 1군과 2군의 차이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적응할 시간이 어느 정도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좋은 피칭을 한다면야 좋겠지만 좀 더 한국 야구 스타일에 적응을 해야한다. 맞으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생각하고 한국 야구에 맞게 바꿀 부분을 찾아야 한다.

 

다만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 또 나올 수 있다. 이대은은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7일 수원 LG전에서는 개막 이후 가장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점차로 뒤지던 kt가 1점차로 추격을 시작한 뒤 이대은이 5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리자 바로 교체됐다. 이대은은 4이닝 4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했고, 그날 kt는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은 우리 팀에서 해줘야 할 투수다. 꾸준히 기회를 줄 생각”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마냥 던지게만 하지는 않는다. 지난 LG전처럼 상황에 따라서는 빠르게 교체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kt는 2019시즌 시작 뒤 리그 최하위로 출발하고 있다. 5연패를 두 번이나 했다. 초반부터 연패가 잦아지면 쫓아가기 어렵다. 무엇보다 지난 4년 동안 3차례나 최하위를 했던 선수단의 사기를 고려해야 한다.

 

팀의 1승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당시 이대은의 구위로는 1점차 승부를 버티기 힘들다는 벤치의 판단도 있었다. 동시에 이대은의 사기 역시 꺾이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 것은 kt 코칭스태프의 과제다. 이대은이 자신의 공만 회복한다면 그만한 선발투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을 두고 이대은을 기다려주되 회복할 때까지는 팀을 위한 운용의 묘가 중요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두산 베어스 2군 감독 시절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던진 이대은의 경기를 상대 팀으로서 직접 본 적이 있다. 선발투수로서 이대은의 능력을 확인했기에 더욱 믿음을 갖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한 경기만 털고 일어나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결국 우리 팀에서는 이대은이 국내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kt는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민철이 좋은 출발을 하고 있고, 5선발인 김민도 세 번의 등판 중 두 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진이 나쁘지 않다. 이대은이 제 피칭을 해준다면 상위권 팀과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kt 구단과 이강철 감독은 이대은에게 기회를 주면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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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에 등장한 또 한 명의 ‘슈퍼 루키’, 손동현이 주목받는 이유

Posted by Rintaro
2019.04.10 09:20 KBO History/kt Wiz

 

지난 시즌 외야수 강백호(20)에 이어 kt 위즈에 또 한 명의 ‘슈퍼 루키’가 등장할 조짐이다. 이번 주인공은 투수 손동현(18)이다.

 

성남고 출신 손동현은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kt에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손동현은 4월 9일 현재 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중심으로 정성곤을 셋업맨으로 기용하고 주권과 손동현을 적절히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데뷔 첫 해부터 필승조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사진kt 위즈가 2001년생 신인 투수 손동현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출처.kt 위즈)

 

신인 투수를 필승조로 기용하는 것에 우려는 없냐는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단호하게 “그만한 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코칭스태프를 사로잡은 손동현의 장점은 뛰어난 구위뿐 아니라 특별한 멘탈이다.

 

이강철 감독은 “타자를 이길 수 있는 구위가 있다. 거기에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멘탈을 갖고 있다. 어떤 공으로 내가 타자와 승부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투수다”고 설명했다.

 

지난 경기에서 손동현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가 변화구 사인을 냈음에도 직구를 던지겠다고 전해 직구로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그만큼 자신의 공에 믿음도 있고 선배에게 자기 공을 던지겠다고 말하는 배짱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훨씬 더 좋은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내 것이 확실히 있다는 신념이 있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kt는 강백호의 등장으로 재미를 봤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는 데뷔 첫 해부터 타율 0.290 153안타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도 kt에 또 한 명의 ‘슈퍼 루키’가 탄생할 조짐이다. kt가 투수 손동현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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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된 KBO리그 신고식 치른 이대은, kt 위즈의 기대는 무너졌다

Posted by Rintaro
2019.04.04 17:10 KBO History/kt Wiz

‘FA급 신인’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호된 신고식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고 kt 위즈의 국내 선발 에이스로 기대를 받은 이대은이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경찰 야구단에 입단하며 KBO리그 입단을 추진한 국가대표 출신 투수 이대은은 입단 이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온 주인공이었다. 실제로 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대은의 참가가 확실시되던 2017년에는 어차피 하위권에 머물 바엔 최하위를 차지해 이대은을 지명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사진|선발로 등판한 2경기에서 연속으로 무너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kt 위즈 이대은 (출처.SPOTV NEWS)

 

반 농담조이긴 하지만 2017시즌 KBO리그 하위권을 ‘이대은 리그’ 혹은 ‘이대은 쟁탈전’이라고 부를 정도로 이대은은 파급력이 큰 신인 투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벨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이대은은 데뷔와 동시에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지켜줄 투수로 여겨졌다. FA 시장에도 귀한 서른 살(1989년생) 선발투수를 신인 드래프트로 뽑는 격이기에 어느 팀이나 매력을 느낄만 했다.

 

실제로 이대은만큼 입단 이전부터 화제를 모은 신인선수는 과거 리그의 수준이 다소 낮아 대학 국가대표 선수가 즉시전력감으로 여겨지던 1990년대 이후로는 거의 없었다. 지난해 이대은의 신인 드래프트 참가 여부는 KBO리그의 여름을 달군 이슈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이대은은 신인 최대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3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는 5이닝 동안 피홈런만 3개를 얻어 맞으며 7실점(5자책점)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서울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4월 2일 경기에서는 8개의 집중 피안타를 얻어 맞으며 또다시 7실점(4자책점)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4이닝만을 소화하며 선발투수에게 기대하는 최소한의 이닝인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사진|이대은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속구의 구속 회복이 최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출처.SPOTV NEWS)

 

무엇이 문제였을까? 현재 이대은의 상태가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대은이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프리미어12 당시에는 150km/h를 훌쩍 넘는 강속구로 상대팀 타자를 확실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구는 원래부터 거칠기에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제구의 단점을 상쇄할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퓨쳐스리그에 나왔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힘있는 공을 뿌렸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대은의 구위를 봤을때 못해도 1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정도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대은이 소화한 2경기를 복기해 보면, 특장점인 위력적인 속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속구가 140km/h 초반대에 형성되며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현재 이대은이 난타 당하는 모습은 속구 구속이 떨어진 파워 피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비록 2경기를 소화했을 뿐이지만 이대은의 합류를 고대했던 kt로서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외국인 듀오 윌리엄 쿠에바스, 라울 알칸타라와 함께 국내 에이스 이대은을 앞세워 선발 3각편대를 만드는 것이 kt의 당초 계획이었다.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보인 고영표를 미련없이 군대로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이대은의 존재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대은은 기대치에 전혀 걸맞지 않는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였다. 국내 선발 에이스의 역할은 차치하고 1군 선발 로테이션을 채워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로 보이는 모습이다.

 

사진|과연 이대은은 국가대표 시절 보여주었던 강속구를 올 시즌 다시 뿌릴 수 있을까 (출처.SPOTV NEWS)

 

물론 이대은이 본래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상황을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 kt의 사정이 그리 여유롭지 못하다는 부분이다. kt에는 이대은을 대체할 만큼 크게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다. 또한 시즌 초반이지만 2승 8패로 순위싸움에서 밀리며 일찌감치 최하위로 뒤처지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면 시즌 초반부터 회복하기 어려운 승률로 떨어질 수도 있다.

 

어려운 시기지만 결국 이대은과 kt가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 그동안 스타 투수를 가지지 못했던 kt는 이대은이 입단할 때부터 큰 기대감을 가졌다. 과연 이대은은 150km/h 이상의 강속구를 다시 뿌리며 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신인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이대은이 명성에 걸맞은 활약으로 위기의 마법사 군단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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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의 힘 확인, 5연패 뒤 시즌 첫 위닝시리즈 이끈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듀오

Posted by Rintaro
2019.04.01 10:40 KBO History/kt Wiz

kt 위즈가 올 시즌 가장 염려했던 ‘원·투펀치’의 힘을 확인했다. “예단은 이르지만 조짐은 좋다”는게 외국인 투수 듀오 라울 알칸타라(27)와 윌리엄 쿠에바스(29)의 개막 첫째 주 투구를 지켜본 이강철 kt 감독의 평가다. 각각 데뷔전과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를 얻었고, KBO리그에 적응하려는 의지가 엿보였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3월 30일까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개막 후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를 만나 승리의 문턱에서 매번 미끄러져 5연패에 빠지며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홈 개막 시리즈를 맞이한 kt는 KIA를 만나 29일 첫 승을 거두고 30일 승리로 첫 연승까지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새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와 알칸타라가 나란히 입단 후 첫 승을 거뒀다.

 

사진|kt 위즈의 2019시즌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좌), 윌리엄 쿠에바스(우) (출처.kt 위즈)

 

두 투수 모두 위기에서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해 줬다. 29일 등판한 쿠에바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7삼진 3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고, 30일 선발로 나선 알칸타라는 6.1이닝 4피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승리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23일 SK전에도 선발 등판해 5.2이닝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kt는 어깨 통증 탓에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했던 알칸타라의 호투를 매우 반가워 하고 있다. 영입 당시 kt는 쿠에바스를 1선발로 보며 알칸타라보다 우위에 놨지만, 정작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직접 피칭을 본 이강철 감독은 알칸타라에게 더 큰 기대를 걸었다.

 

쿠에바스는 공이 아주 빠르지는 않아도 변화구를 다양하게 구사하는 제구 위주 투수고, 알칸타라는 150km/h대 강속구를 앞세운 파워 피처다. 그러나 알칸타라가 스프링캠프 막바지 어깨가 뭉쳐 실전을 중단했다. 시범경기에도 한 번도 나서지 않으며 ‘베일’에 싸인 채 첫 등판을 준비해왔다.

 

이강철 감독은 좋은 출발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동안 투수코치, 수석코치를 하면서 많은 외국인 투수를 봐왔다. 대체로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성공 사례가 많았다. 쿠에바스도 두 번째 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한두 경기로 예단할 수는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칸타라가 보여 준 예상 밖의 투구 패턴도 높이 평가했다. 강속구 투수로 알려졌지만 투구 패턴이 단조로운 편이라고 평가된 투수다. 그러나 데뷔전에서 총 투구수 92개 가운데 변화구 31개를 던졌다. 제2 구종인 체인지업(15개)보다 슬라이더(16개)를 더 많이 던졌다.

 

완전히 회복한 뒤 출격시키기 위해 알칸타라를 개막 첫 로테이션에서 제외하며 기다려준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평가전에서도 윽박지르는 투구가 많았다. 그러나 KIA전에서는 예상보다 변화구 구사가 많았다. 완급 조절을 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빠른 공이 장점인 선수지만 고집하지 않고 던졌다”며 “아무래도 그동안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을 공부하고 생각을 바꾼 것 같다. 빨리 파악한 것 같고 포수 장성우도 리드를 잘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수 사인이 있었다고 해도 새 리그에 적응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스프링캠프 이후 연습경기만 두 차례 나선 뒤 이날 KIA전에서 출격한 알칸타라는 1회초 2안타 1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만들고 밀어내기 사구로 첫 실점하며 대량 실점 위기로 출발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7회초 1사 1루까지 버텼다. 초반 대위기에도 투구수 92개로 등판을 마칠만큼 효과적으로 던졌다. 최고 구속 154km/h를 기록한 알칸타라는 “따뜻해지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창단 이후 늘 외국인 투수 고민 속에 시즌을 보내던 kt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알칸타라와 쿠에바스의 기량에 운명을 걸고 있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영입해 라이언 피어밴드와 호흡을 맞추게 한 지난해, 그동안에 비해 가장 안정감 있는 시즌을 보냈지만 kt는 올해 새 사령탑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며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올 시즌 합류한 두 투수는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발굴한 스카우트가 추천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의문을 남겼지만, 팀이 2019시즌 첫 승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의 기량은 모든 팀의 전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투수 고영표도 군 입대해 국내 1선발까지 ‘새 얼굴’ 이대은에게 기대하고 있는 kt로서는 쿠에바스와 알칸타라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대은까지 기대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약점이자 변수인 kt 마운드에 안정감이 생길 수 있다.

 

사진|2019시즌 팀의 3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t 위즈 이대은 (출처.kt 위즈)

 

이대은은 3월 26일 NC전에서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7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이강철 감독은 이 점도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 “아쉬운 타이밍에 커브를 던져 장타로 이어진 승부가 있었지만, 투구 밸런스 자체는 그동안 실전 경기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1군 무대에 적응하며 좋은 구위와 다양한 볼 배합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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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도 기다림 끝났다. 한국시리즈 종료되자 '이강철 감독 맞이' 시작

Posted by Rintaro
2018.11.14 23:40 KBO History/kt Wiz

kt 위즈가 기다려왔던 새 사령탑을 맞이한다. 이강철(52)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이제 kt의 사령탑으로 취임한다. 한국시리즈 시작 전 kt 감독으로 선임된 이강철 코치는 11월 13일 두산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구단 관계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신변을 정리하고 kt 사령탑으로 취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kt는 지난 10월 20일 이강철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강철 코치가 두산의 수석코치로서 한창 한국시리즈를 준비중이던 시점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가 한창 진행 중인데다 두산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분위기를 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기도 했으나 kt는 보안상의 이유로 두산과 협의 끝에 매우 이례적으로 미리 발표했다.

 

사진|2019시즌부터 kt 위즈의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 이강철 감독

 

이후 조심스러운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다. 비난의 화살을 감수하면서 굳이 미리 공식발표를 한 kt는 가슴 졸이며 한국시리즈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그 사이 kt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을 떠났고 10월 24일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해 훈련하고 있다. 사령탑이 없는 마무리 캠프에서 기존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도 새 감독과의 만남을 긴장 속에 기다려왔다.

 

누구보다 이강철 코치가 가장 조심스럽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팀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신이 해가 될까 노심초사 해야 했다. 축하를 받아야 할 감독 선임 소식이었지만 오히려 죄인이 된 분위기로 한국시리즈를 준비했고 한국시리즈 기간 그라운드에서도 언론과 접촉을 일절 피한 채 경기에만 매진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야구계 일부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더욱 조심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목표로 했던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고 두산과 작별하는 이강철 코치는 이제 ‘감독 이강철’로 새 출발 한다.

 

kt는 2015년 1군 리그 합류 이후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다 올해 처음으로 꼴찌를 벗어났다. 그러나 9위로 사실상 최하위와 다름 없는 시즌을 보낸 끝에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단기간에 순위 상승은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 시즌을 통해 다시 확인했고 창단한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구단임에도 선수단 체질 개선 등 큰 변화 없이는 최하위권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해졌다. 이 막중한 책임을 이강철 신임 감독이 짊어지게 됐다.

 

이강철 신임 감독은 취임식을 갖고 이번 주말인 11월 17일 kt가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이 공식 취임하면 kt의 새 코치진 역시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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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2019시즌 새 판 짜기, 속도는 빠른데 방향이 이상하다

Posted by Rintaro
2018.10.26 11:50 KBO History/kt Wiz

- 10월 18일부터 20일 사이 단장, 감독 선임 발표한 kt 위즈

-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1, 2차전 전·후해 기습 발표 “무개념 행태”

- 야구인 출신 단장? 구단 업무 경험도 중요

- 외부 인사들만 승진 거듭…구성원 역량 강화 없인 강팀도 없다

 

사진kt 위즈 타격코치에서 단장으로 승진한 이숭용 신임 단장

 

4년 연속 꼴찌를 간신히 면한 kt 위즈가 2019시즌을 향한 새 판 짜기를 시작했다. 단장을 바꾸고, 조직을 개편하고, 감독을 바꾸고, 코치를 갈아치우는 작업을 불과 사흘 만에 끝냈다. 간단한 의사결정 하나에도 ‘버퍼링’이 심했던 그간 kt와 비교하면 ‘5G’급 속전속결이다. 하지만 이런 kt의 행보를 두고 야구계에서는 속도는 빠른데 방향을 모르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장과 감독을 바꾸는 과정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고 당장 눈 앞의 암초를 피하려다 더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됐다는 비관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 사흘 연속 ‘빅 이벤트’ 전·후해 중대 발표

 

사진김진욱 前 감독은 이숭용 단장 선임 소식에 묻혀 쓸쓸히 퇴장했다

 

먼저 구단의 중요한 인사를 발표하는 시점에 대한 문제 제기다. kt는 10월 18일 오후에 이숭용 단장 선임과 김진욱 감독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2018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이 막 끝난 시점에 보도자료가 나왔다. 큰 경기를 앞둔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의 각오는 kt의 파격적인 단장 선임 속보에 ‘묻혔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데이터 기획팀 신설 등 조직개편을 알렸고, ‘국민 우익수’ 이진영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 플레이어의 은퇴 결정은 쏟아져 나오는 준플레이오프 경기 소식에 밀렸다.

 

20일 저녁에는 신임 이강철 감독 선임을 기습 발표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막 끝난 시점에 감독 선임 보도자료가 나왔다. 다음날 신문이 나오지 않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게다가 신임 이강철 감독은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신분으로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다. 사흘 연속 프로야구 ‘빅이벤트’를 전·후해 구단의 주요 인사를 발표한 kt다.

 

‘한 두 번도 아니고 사흘 연속이면 고의적인게 아니냐’는 질문에 kt 관계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야구계 잔치상에 훼방을 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 보안 문제도 있고, 결정이 이뤄진 뒤 빠르게 소식을 전하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했다.

 

잔치상에 재를 뿌리는 건 둘째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기묘한 발표 시점 때문에 단장과 감독 선임이란 중요한 소식이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는데 있다. 큰 경기 소식에 묻혀버린 kt 인사 소식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 뉴스를 보도자료로 밀어내는 PR 기법을 떠오르게 했다.

 

새 단장과 새 감독 선임은 야구단의 향후 수 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뉴스다. 매스컴과 팬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는게 당연하다. 경위야 어쨌든 임명된 개개인에게는 축하받을 일이다. “우리도 새 단장, 새 감독 소식을 더 부각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라는 kt 관계자의 말이 진심인지 의심스러운 이유다. ‘보안 문제’를 운운하는건 구단의 능력 부족을 자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물러난 김진욱 前 감독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kt는 김진욱 前 감독 사임 소식을 신임 이숭용 단장 소식의 곁다리로 발표했다. 지난 2년간 팀을 이끈 감독의 사임이 미디어데이 행사와 새 단장 선임 다음 다음으로 밀려났다. 한 야구 원로는 이를 두고 “kt가 야구만 못하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개념까지 없다”며 혀를 찼다.

 

◆ 이숭용 단장, GM 역할 할 수 있나

 

사진이진영이 은퇴를 자청했다는 kt 위즈의 발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숭용 신임 단장 선임도 여러 의문을 낳는 인사다. 이전까지 kt는 사장과 단장이 너무 자주 바뀌는게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단장이 야구인 출신인지 아닌지는 둘째 문제다. 낙하산 사장은 어느 구단이나 마찬가지로 골치거리다. 사장과 단장이 야구단 업무를 파악하고 일을 추진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는게 kt의 진짜 문제였다.

 

임종택 前 단장은 지난 2년간 큰 무리없이 일처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흠결이 있다면 대부분 구단이 연루된 ‘뒷돈 트레이드’ 파문 정도다. 현장에서 요구하는 선수 영입, 선수단 지원도 큰 문제 없이 해결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경질설에 휘말리더니 결국 시즌 종료와 함께 구단을 떠나게 됐다.

 

kt는 신임 이숭용 단장을 두고 ‘우리도 야구인 출신 단장을 선임했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이숭용 단장은 기존 야구인 출신 단장과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타 구단 야구인 출신 단장은 육성총괄이든 스카우트 팀장이든 프런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가 대부분이다. 프런트 업무와 페이퍼 워크에 최소한의 경험은 갖추고 있다. KIA 타이거즈 조계현 단장처럼 수석코치에서 승진한 사례도 있지만, 대신 KIA는 구단 실무진에 오랫동안 야구단에서 일하며 잔뼈가 굵은 인사가 많다.

 

반면 이숭용 단장은 은퇴 이후 잠시 해설위원을 한 것 외에는 코치 경험이 전부다. 본인도 “단장은 생각조차 못 해봤다. 우려하는 시선이 있는 것도 이해한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구단에서는 ‘코치로 오래 일하며 kt를 누구보다 속속들이 안다’고 홍보했지만, 코치로서 역량이나 관점과 프런트 일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한 원로 야구인은 “kt는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감독과 여러 코치가 옷을 벗은 팀이다. 그런데 함께 타격코치를 지낸 이숭용만 단장으로 승진했다. 누가 봐도 납득하기 힘든 인사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숭용 단장 선임에 kt 구단 운영파트 실세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코칭스태프 개편 때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던 이숭용 단장의 코치 재계약을 주도한 것도 이 운영파트 실세라는게 kt 사정을 잘 아는 야구인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연 신임 이숭용 단장이 단장으로서 주도권을 갖고 구단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당장 감독 선임만 해도 이숭용 단장과는 무관하게 이뤄진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숭용 단장은 10월 20일 보도자료에서 미리 정해놓은 감독 후보는 없다. 이제부터 후보를 추려서 심사숙고해 감독을 결정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kt는 바로 이날 저녁 신임 이강철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kt 관계자는 “전날(19일) 여러 후보 중 이강철 감독을 낙점해 윗선에 보고한 뒤 연락을 드렸다. 오늘 수락 의사를 전해와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kt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감독 후보 선정부터 수락과 발표까지 채 이틀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프로야구 감독이란 중요한 자리를 면담 없이 전화상으로 제의하고 수락했다는 얘기가 된다. 정상적인 야구단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kt가 사실을 밝히지 않았거나, 정상적인 야구단이 아니거나. 둘 중에 하나다.

 

◆ kt 위즈, 속도보다 중요한 건 분명한 방향성이다

 

사진4년 연속 꼴찌 위기에서는 간신히 벗어났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kt 위즈

 

물론 kt 구성원들도 답답할 거다. 창단 이후 kt는 줄곧 NC 다이노스와 비교되면서 비판을 면치 못했다. 1군 진입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한 NC와 비교하면 4년 연속 꼴찌를 간신히 면한 kt는 ‘열등생’으로 보이는게 사실이다. 하루라도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 조바심이 날 만도 하다.

 

그러나 신생구단이 강팀이 되는건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 NC가 워낙 예외적인 사례일 뿐이다. 그 NC조차도 올 시즌에는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초고속 성장의 후유증을 톡톡히 겪었다.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난의 시간을 견디는건 필수다. 구단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일관되게 추구해 나가야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그간 kt는 갈팡질팡 행보를 거듭했다. 창단 초기에는 기존 구단들의 비협조 속에 스카우트와 육성에서 실패를 거뒀다. 모기업의 지원도 부족했고, 조직 구성도 비효율적이었다. 사장과 단장이 수시로 바뀌었고, 공기업 특유의 문화 속에 의사결정도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4년 연속 최하위권 성적은 어느 정도 예정된 결과였다.

 

이럴 수록 구단이 중심을 잡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단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먼저 창단한 NC는 창단 당시 합류한 인재들이 착실히 성장해 지금은 구단 운영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kt는 사장과 단장만 계속 바뀌었을 뿐 구단 구성원들이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할 기회는 별로 주어지지 않았다.

 

그간 kt는 외부 영입 인사들이 파트별 팀장을 맡아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개개인의 능력과 별개로 그간 거둔 성과는 미미했다. ‘실세’로 불리는 인사는 구단 안팎의 부정적인 평가에도 계속 요직을 지키고 있고, 스카우트 파트 책임자는 그간 실패에도 오히려 운영팀장으로 승진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kt가 창단한지 벌써 5년째다. 그런데 구단이 자체적으로 키운 지도자나 프런트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단에서 전략적으로 키운 지도자가 감독이 되고(NC 이동욱 감독), 프런트 말단부터 꾸준히 경험을 쌓은 인사가 팀장과 단장으로 성장하는게 이상적인 그림이다. 내부 역량 강화 없이 여전히 외부 인사들에게만 기대고 있는 kt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스타 요기 베라는 “당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된다”는 말을 남겼다. 마치 방향성 없이 속도만 내고 있는 kt를 두고 한 말처럼 들린다. kt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 어디로 가는지, 알고는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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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외국인 선수 재계약 계산, kt 위즈는 풀어낼 능력 있을까

Posted by Rintaro
2018.10.16 09:50 KBO History/kt Wiz

안되는 팀은 외국인 선수 재계약 문제도 골치가 아프다. 2018시즌 KBO리그 9위에 위치한 kt 위즈 얘기다. kt는 4년 연속 꼴찌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내년 시즌에도 하위권에 그친다면, 팀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지금, 내년 시즌을 대비해 외국인 선수 농사가 중요하다. 올해는 멜 로하스 주니어, 더스틴 니퍼트, 라이언 피어밴드 3인 체제로 시즌을 마감했다. 매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가 들락날락 하던 것과 비교하면 순항한 시즌이었다.

 

사진|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출처.SPOTV NEWS)

 

하지만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투수쪽이 그렇다. 니퍼트와 피어밴드는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이 8승 8패씩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니퍼트 4.25, 피어밴드가 4.30으로 거의 비슷했다. kt 팀 전력이 많이 떨어져 승수 쌓기가 힘들고 평균자책점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동정론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볼 필요가 있다. 무난한 활약을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시즌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주지 못했다. 전성기 시절의 니퍼트가 분명 아니었고, 피어밴드는 지난 시즌 히트를 친 너클볼이 상대에 읽히기 시작했다. 두 선수의 나이도 내년이면 니퍼트는 38세, 피어밴드는 34세가 된다. 안그래도 올 시즌에 두 선수 모두 내구성 문제로 힘들었는데 앞으로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젊고, 실력 좋은 에이스급 투수로 모두 바꾸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2019시즌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려면 총액 100만 달러 이하로 영입해야한다. 이 정도 금액으로는 이름값 있는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다는게 구단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kt도 선택을 해야한다. 그냥 안전하게 원래 카드로 재계약을 추진하느냐, 아니면 새로운 선수 영입에 도전하느냐다.

 

사진|후반기 좋은 내용의 피칭을 보여준 kt 위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출처.SPOTV NEWS)

 

만약, 기존의 두 선수가 올해 연봉과 비슷하게 100만 달러 정도만 받는다고 하면 kt는 안정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승수를 떠나 공헌도도 인정받고 싶을 것이고, 늘어난 세금 문제로 더 많은 연봉을 요구할게 당연하다. kt는 그만한 돈을 투자할 가치가 있느냐를 계산해야 한다. 또 올해 FA 영입 등으로 엄청난 돈을 쏟아붓고도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해 모기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해 달라고 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새로운 선수를 뽑는다고 해도 문제다. kt는 그동안 한국 경험이 있는 투수 외에,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파트를 믿었다가는 또 낭패를 볼 수 있다. 만약, 두 사람 중 1명만 잔류시키고 1명을 새로 뽑는다고 하면 우선 순위는 니퍼트쪽으로 가는 듯한 분위기다. 올 시즌 후반기 보여준 투구라면 에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2선발 역할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 경기력을 떠나 성실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경기 중에 수비 실책이 나오면 동료들에게 짜증을 내는 피어밴드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합당한 금액으로 계약이 될 때의 얘기다.

 

사진|kt 위즈 타선에 중심을 잡아준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출처.SPOTV NEWS)

 

타자 로하스는 kt가 재계약을 무조건 원한다. 43홈런 114타점을 기록한 타자를 쉽게 보내줄 수 없다. 다만, 로하스는 금액을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문제다. 지난 겨울에도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며 구단과 ‘밀당’을 하다가 kt에서 100만 달러을 제시하자 팀에 합류했다. 이번에도 재계약에 시간을 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즌 종료 인터뷰에서도 kt 잔류에 대한 질문에 로하스는 확실한 답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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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첫 9위' 잘한 걸까, 못한 걸까. kt 위즈의 미래는?

Posted by Rintaro
2018.10.14 15:50 KBO History/kt Wiz

KBO리그 9위, 기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애매한 위치다. kt 위즈의 2018시즌이 끝났다. kt는 10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최종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최종 순위 9위를 확정지었다. 1군 4시즌 만에 처음으로 10위에서 벗어나는 감격(?)을 누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즌이다. 선수 영입에 투자도 많이하고, 구단 내부적으로도 5할 승률에 5강 싸움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순위 경쟁에서 처지기 시작했고, 어느새 목표는 5위가 아닌 탈꼴찌에 맞춰졌다. 그 과정에서 흉흉한 소문도 많이 돌았다.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은 kt 김진욱 감독이 위태하다는 얘기부터, 많은 야구인들이 kt 감독-단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선수단이 시즌 막판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4년 연속 KBO리그 꼴찌를 했다면 감독을 떠나 주요 프런트 등 많은 사람들이 위험해질 뻔 했다. 하지만 일단 탈꼴찌에 성공을 했으니, 마냥 비판을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만족을 할 수도 없다. NC 다이노스가 너무 형편 없는 시즌을 보내 꼴찌를 면했을 뿐이지, kt의 전체 시즌 행보도 사실상 꼴찌나 다름 없었다. 9위라는건 형식적인 허울일 뿐이다.

 

kt 수뇌부가 어떤 방향으로 시즌을 돌아보고, 어떤 방향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할 지 중요해졌다. 계속되는 부진이 현장의 문제인지, 아니면 프런트쪽의 문제인지 냉철히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김진욱 감독의 계약 기간을 채워줄거라면, 코칭스태프 선임 등에 있어 확실하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만약, 감독을 교체하고자 한다면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만 묻는게 아니라 구단 운영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원인이 무엇인지도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여지껏 제대로 된 간판스타 1명 키우지 못한 kt다. 신인 강백호가 나오지 않았냐고 한다면, 강백호는 kt가 키운게 아닌, 원래 잘할 선수가 들어온 것일 뿐이다.

 

1군과 2군 사이 커뮤니케이션도 가장 안되는 구단으로 kt가 꼽힌다. 안그래도 1군에 선수가 부족한데, 2군에서 튀어나오는 선수가 없으니 긴 시즌 힘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2019시즌을 새로 맞이할 kt는 두터운 선수층을 만들고 2군에서부터 올라오는 새로운 스타발굴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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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2018시즌 최다승 선발투수 '금민철의 딜레마'

Posted by Rintaro
2018.10.10 18:20 KBO History/kt Wiz

“3년간의 불명예를 털어버리자. 근성과 투지로 5할을 달성하자” kt 위즈 임종택 단장은 올해 초, 신년 결의식에서 위와 같이 선언했다. 이 다짐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와 많은 인적 자원 영입을 단행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황재균과 벌크업의 대명사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이다. 이 둘의 이름값과 투자된 돈은 굉장했고, 자연스레 야구 팬들의 이목은 집중됐다. 2차 드래프트로 데려온 한국 나이 33세, 느린 공의 왼손 투수 금민철은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금민철은 스스로의 힘으로 kt 2차 드래프트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막바지에 이른 지금 아무도 그가 2018년 kt의 최다승 투수 자리를 넘보게 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가 받는 연봉을 생각하면 현재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금민철은 지금까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90을 기록했고 현재 연봉 8,000만 원을 받고 있다. 연봉 대비 WAR 효율을 구해보면 금민철은 WAR 1을 올리는데 4,211만 원을 쓴 셈이다. 이는 kt 선수 중 2번째로 효율적이며 투수 중 가장 가성비가 뛰어나다(연봉 대비 WAR 1위 강백호 1,837만 원). 황재균이 WAR 1당 3억 7,037만 원을 쓴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분명 금민철은 예상 외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데뷔 첫 FA 계약 조건도 갖추게 된다. 이미 나이도 어느 정도 있는 만큼 한 번 계약을 맺으면 팀의 종신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kt 입장에서는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계약일 것이다. kt는 금민철과 계약해야 할까? 금민철의 성적을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 보자.

 

 

◆ 매력적인 투수 금민철

 

kt는 창단부터 2017년까지 온전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려본 적이 없다. 그나마 2017년이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 고영표까지 고정 3선발을 운영해본 시즌이었다. 그리고 올해 금민철의 합류로 kt는 창단 최초로 4선발까지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었다. 2018년 kt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축은 단연 금민철이다. 금민철은 홀로 단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시즌을 소화했다. 더스틴 니퍼트가 스프링캠프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을 때, 피어밴드가 시즌 초 어깨 피로가 쌓였을 때, 아시안게임 휴식기 종료 후 고영표가 허리 통증을 호소했을 때, 이 모든 때 금민철이 온전히 버텨주지 않았다면 kt의 선발 로테이션은 붕괴했을 것이다.

 

금민철은 단순히 선발 자리만 채우는 투수도 아니었다. 금민철은 KBO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28번의 선발 등판을 하면서도 5이닝 미만 강판은 4번 뿐이었다. 한 번 등판하면 평균 5.51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투수의 부담도 줄여줬다.

 

금민철 특유의 땅볼 유도 피칭 또한 kt와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수원 kt위즈파크는 중간 펜스까지 120m, 펜스 높이 2m로 크지 않은 구장이다. 금민철은 커터를 무기로 무수한 땅볼을 만드는 투수이고, 땅볼은 당연히 외야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적다. 가뜩이나 kt의 외야는 풋내기 강백호와 햄스트링 폭탄으로 전력 질주를 자제하는 유한준이 버티고 있다. 로하스 쪽으로만 공을 보낸다면 모를까, kt에게 뜬 공은 적을수록 좋다. 또한 인플레이 타구를 양산하는 금민철의 스타일상 많은 땅볼은 병살타를 만들어낸다. 금민철이 꾸역꾸역 피칭을 이어나가는 비결이 바로 적절한 시기에 나오는 병살타에 있다.

 

표.1|2018시즌 금민철 투구 기록 (1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42명 기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이 있다면 그림자 역시 있는 법. 금민철은 맞춰 잡기에 능한 선수이지만 맞춰 잡을 수밖에 없는 선수이기도 하다. 금민철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3.0km/h에 불과하고 구종 역시 커터와 느린 커브 둘 뿐이다. 2018년 KBO리그 평균 슬라이더 구속이 131.7km/h인 것을 생각하면 느리디 느린 구속이다. 그렇다고 유희관(두산 베어스)처럼 극단적인 경계선 피칭을 하기에는 금민철의 제구력이 매우 떨어진다(BB/9 금민철 3.91, 유희관 2.81). 금민철의 피칭 전략은 오로지 상대가 휘둘러 주길 바라며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꽂아 넣는 것뿐이다.

 

표.2|2018년 선발투수 중 금민철의 성적 (1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42명 기준)

 

표.2에서 볼 수 있듯 금민철은 일단 스트라이크존 안에 공을 던지고 상대 타자가 맞추면 수비수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밖에 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땅볼과 함께 엄청난 수의 피안타를 허용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공을 넣기 위해 던진다 해도, 제구가 썩 좋은 투수가 아니다 보니 볼넷 역시 자주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금민철은 스트라이크존 안에 투구한 비율(ZONE%) 45.9%, 리그 12위의 공격적인 투구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권의 볼넷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2018시즌 선발투수 평균 BB/9 2.99).

 

금민철은 태생적으로 많은 안타, 많은 볼넷,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 많은 출루를 허용해도 고영표(kt 위즈)처럼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면 어느 정도 실점을 억제할 수 있지만 금민철은 스터프가 거의 없다시피 한 투수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 헛스윙 비율에서 모두 리그 꼴찌 수준이다. 애초에 커터는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유리한 구종이 아니며, 유일한 변화구인 슬로 커브는 나쁘지 않지만 직구 구속이 받쳐 주지 못하기 때문에 헛스윙을 유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금민철은 최대한 공을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넣어 타자가 치게 만든 후, 수비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생긴다. 금민철의 뒤에는 kt 수비수들이 서 있다. kt는 수비 효율(DER)에서 2017년 리그 7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꼴찌를 달리는 팀이다.

 

표.3|2018시즌 kt 위즈 수비 기록

 

*WAA -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
**DER - 수비 효율

 

다수의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하며 스스로 위기를 막을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투수와 여러모로 리그 최악을 달리는 수비진의 결합이 현재 금민철과 kt의 상황이다. 그리고 모든 단점이 모여 최악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 9월 금민철의 성적이다. 금민철은 9월 한 달 동안 5번 등판해 무승 3패 평균자책점 8.34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피안타율은 0.437에 육박했고 K/9는 1.99로 최악이었다. 높은 피안타율은 0.454라는 극단적인 BABIP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고 유독 9월에 폼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하필 kt에서 뛰고 있는 금민철’은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 금민철 딜레마

 

금민철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이 된다. kt는 금민철에게 재계약이라는 구애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까? 당장 금민철이 로테이션에서 빠진다면 kt는 또다시 3선발  이후 미궁 속의 2경기를 치러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불펜데이를 가진다고 해도 KBO는 MLB처럼 선수층이 두터운 리그가 아니며, 더욱이 kt는 KBO리그 최약의 선수층을 자랑한다.

 

갑자기 금민철에게 스터프가 생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 kt의 수비력이 급성장하길 바라는게 빠를 정도다. 그런데 이 역시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부터 kt에서는 퓨쳐스리그 최초의 3할 30홈런 100타점의 주인공 문상철 기용이 예상된다. 문상철은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을 보고 기용하는 선수고, 입대 전에도 안타까운 수비력을 선보이기 일쑤였다. 게다가 내야 수비의 핵 박기혁과 박경수가 또 한 살 나이를 더 먹는다. 요리조리 따져봐도 당장 긍정적인 면모보다는 부정적인 상황이 많아 보인다.

 

금민철의 나이 역시 걸림돌이다. 금민철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4세가 된다. 에이징 커브 상 신체 능력이 언제 저하돼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가뜩이나 스터프 부족으로 고생하는 투수의 신체능력이 더 떨어진다면 결과는 끔찍할 것이다.

 

금민철은 현재 kt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지만 kt에서 뛰면서 더욱 좋지 못한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투수이기도 하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은 오대수에게 묻는다. “누나하고 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나 역시 묻고 싶다. “kt 위즈도 그럴 수 있을까?”

 

출처 : 야구공작소 (KT의 금민철 딜레마 : http://www.yagongso.com/?p=6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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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꿈꾸는 멜 로하스 주니어, 붙잡고픈 kt 위즈, 김진욱 감독의 생각은?

Posted by Rintaro
2018.10.10 18:10 KBO History/kt Wiz

과연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28)는 내년에도 ‘kt 타선의 마법사’로 남게 될까.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인 로하스의 kt 잔류 여부가 벌써부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83경기에서 18개의 홈런을 치면서 재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올 시즌에는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면서 kt의 간판 타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로하스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2016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이후에도 트리플A 생활을 이어가다 kt의 손을 잡으며 한국 무대에 발 딛었다. 입단 초기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미국 시절 보여주지 못했던 기량이 KBO리그에서 만개했다.

 

사진|2018시즌 kt 위즈의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인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출처.kt 위즈)

 

로하스는 올 시즌 현재 타율 0.309(531타수 164안타) 41홈런 1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쯤되면 kt는 로하스에게 당연히 손을 내밀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kt가 로하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로하스 본인도 KBO리그에서의 성적을 발판으로 미국 시절 밟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진입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눈치다.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뒤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에릭 테임즈라는 ‘좋은 예’도 로하스의 욕심을 자극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성공을 거둔 아버지, 삼촌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로하스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126세이브를 거둔 투수, 삼촌인 모이제스 알루는 메이저리그 통산 332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야구 명문 집안에서 자란 로하스 입장에서는 아버지, 삼촌이 일군 명예로운 길을 따라가고자 하는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

 

김진욱 kt 감독은 “선수로서 메이저리그 욕심은 당연한 것이다. 본인의 생각, 주변 환경이 작용한 것도 있다. 구단 입장에서 로하스는 무조건 잡아야 할 선수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욱 감독은 “로하스가 KBO리그에서 뛰며 많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의 성장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을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본인이 잘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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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국인 선수 100만 달러 제한,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 기록 연장 가능성 UP!

Posted by Rintaro
2018.10.10 18:00 KBO History/kt Wiz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이 생겼다. 내년부터 새로운 외국인 선수는 몸값 100만 달러를 넘길 수 없다.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7)의 기록 연장 가능성도 올라가고 있다.

 

KBO는 지난 9월 11일 “외국인 선수 제도의 고비용 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공정한 경쟁 유도를 위해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금액을 연봉(옵션 포함)과 계약금, 이적료를 포함해 총액 100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00만 달러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계약금과 이적료, 옵션 등을 모두 포함한 액수라는 점이 부담이다. 구단 관계자들과 현장 지도자들은 “총액 100만 달러의 금액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도라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니퍼트에게 희소식이다. 니퍼트는 비록 마흔살을 바라보는 노장이지만 올 시즌도 준척급 성적은 유지하고 있다. 9월 26일 현재 7승 7패 평균자책점이 4.37이지만 몸 상태가 만들어진 시즌 중반부터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등판한 25경기 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8경기다. 몸 상태가 덜 올라온 시즌 초반 고전으로 평균자책점이 올라갔을 뿐, 이후 월간 평균자책점은 1~2점대다. 18차례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도 6월부터 14차례 기록 중이다. 나이를 무색케할 정도로 니퍼트는 여전히 마운드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2018시즌 kt 위즈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주고 있는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출처.kt 위즈)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고 그 기록을 늘려가고 있다. 이제 다른 리그로 옮기기도 쉽지 않은 나이인 니퍼트는 KBO리그에서 현역 생활과 기록 연장을 꿈꾸고 있다. 관건은 kt가 니퍼트와 다음 시즌에도 계속 함께 하느냐 하는 의사다. 올해부터 바뀐 외국인 선수 세금 규정으로 인해 니퍼트의 몸값을 얼마로 책정할지도 고민이다. 니퍼트의 올 시즌 연봉은 100만 달러다.

 

열쇠는 kt의 손에 있다. 보유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 구단이 보류선수로 묶어둘 수 있어 다른 팀에서도 뛸 수 없다. 니퍼트가 다른 팀에서라도 뛸 기회를 얻으려면 팀에 방출 요구를 해야한다. kt가 선수를 위해 방출을 하더라도 니퍼트는 신규 선수로 분류돼 내년 시즌 1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라면 니퍼트에게 베팅할 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모 구단 관계자도 “100만 달러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모험을 하느니 차라리 니퍼트가 나을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팔꿈치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 속에서도 니퍼트는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승운과 타선의 지원만 따랐어도 10승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에서만 8시즌째 뛰고 있는 니퍼트는 외국인 투수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을 넘어 101승을 기록 중이다. 연봉 상한선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니퍼트에게 호재로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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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와 이대은으로 채우는 kt 위즈의 투·타 10년

Posted by Rintaro
2018.10.10 17:50 KBO History/kt Wiz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는 2008년과 2009년 2시즌을 꼴찌로 마쳤다. 그러면서 브라이스 하퍼(2009년 드래프트 1순위)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10년 드래프트 1순위)를 뽑았다. ‘드래프트 1순위를 얻기 위해 일부러 진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도 받았으나 슈퍼스타 잠재력을 갖춘 두 선수를 품은 워싱턴은 뿌듯해했다.

 

2018년과 2019년 KBO리그 2차 신인 드래프트는 이에 못지않은 ‘슈퍼 드래프트’다. 지난해 서울고 신인 강백호가 나왔고 이번에는 이대은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에는 이대은을 뽑기 위해 최하위를 해야 한다는 이른바 ‘이대은 리그’라는 말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통했을 정도다.


워싱턴처럼 슈퍼스타 두 명을 한 번에 품을 기회를 얻은 팀이 KBO리그에도 있다. kt 위즈는 지난해 전체 첫 번째로 강백호에게 유니폼을 입혔고, 지난해 순위에 따라 9월 10일 오후 2시 열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수를 뽑게 됐다. kt는 이대은을 지명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밝힌 상태다.

 

사진|2018시즌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슈퍼루키’ 강백호

 

kt는 지난해부터 강백호와 이대은을 차례로 뽑겠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한 kt 관계자는 “강백호를 뽑고 다음 시즌 이대은을 뽑을 생각이다. 강백호는 한국 야구를 짊어갈 잠재력을 가졌고 이대은은 10승이 가능한 투수다. FA를 영입한 효과가 아니겠느냐”라고 지난해 드래프트 전 설명했다. 당시 kt는 최하위로 순위가 굳어졌기 때문에 이 같은 구상이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kt는 KBO리그 후발 주자로서 스타 플레이어를 필요로 한다. kt 수뇌부는 KBO리그 최단기간 창단 첫 100만 관중 수립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겨울 황재균을 88억 원에 데려온 자리에서 임종택 kt 단장은 “선수 본인이 갖고 있는 현재 가치는 물론 잠재적인 가치를 더했다”며 “우리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지만 수원에 충성도 있는 팬들이 많다. 그들에게 우리 구단이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했다”고 황재균의 FA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2019시즌 2차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이대은

 

kt는 강백호와 이대은이 가진 능력에 못지않게 상품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강백호는 지난해 이정후(넥센 히어로즈)에 못지않은 활약으로 kt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이대은 역시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이름값과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kt 측은 판단했다. 또 다음 시즌 한국 나이로 31세가 되는 이대은은 FA 자격을 얻기도 쉽지 않다.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면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는게 현실적이다. 강백호 역시 FA 자격을 얻기까지는 앞으로 9년이 더 걸린다. kt는 팀의 10년을 짊어질 투·타 대들보를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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