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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홈런’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타격 부진 떨치고 부활 성공할까

Posted by Rintaro
2019.05.22 14:50 KBO History/Samsung Lions

삼성 라이온즈가 6위 한화 이글스의 덜미를 잡으며 하위권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한수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5월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트리며 9-3으로 승리했다.

 

최근 11경기에서 6승 5패로 경기력이 살아나던 삼성은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삼성은 최근 4경기에서 1승도 추가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7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3실점 호투로 노히트노런 경기 이후 한 달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4안타 3득점, 이학주가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렸고 구자욱과 다린 러프도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 팬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은 시즌 개막 후 좀처럼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던 안방마님 강민호의 멀티 홈런이었다.

 

◆ 이만수-김동수-박경완을 잇는 KBO리그 최고의 안방마님

 

사진|5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내는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출처.삼성 라이온즈)

 

2013시즌이 끝난 후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강구못’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가 “다른 구단들은 FA시장에서 강민호 구경도 못할 것”이라고 말한 데서 비롯된 유행어였다.

 

이는 당시 강민호가 롯데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었다. 실제로 강민호는 2013년 11월 13일 원소속 구단 계약기간에 롯데와 4년 75억 원이라는 거액의 FA계약을 체결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였다. 2013년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4번이나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3할 언저리의 타율과 두 자리 수 홈런을 보장하는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경험이 쌓이면서 수비도 점점 좋아졌다.

 

이만수, 김동수, 박경완의 뒤를 잇는 KBO리그 최고 포수로 이름을 날리던 강민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롯데 역사상 최고의 안방마님이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FA 계약을 체결한 첫 해 이런 저런 잔부상으로 98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29 16홈런 40타점으로 주전 도약 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사실 강민호는 FA를 앞둔 2013시즌에도 타율 0.235로 부진했다. 이를 두고 일부 야구 팬들은 강민호를 거액에 붙잡은 롯데의 선택이 잘못됐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강민호는 2015년 곧바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자신이 왜 현역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2015시즌 타율 0.311 35홈런 86타점, 포수 최초로 3할 30홈런에 성공하며 타격으로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강민호는 2016시즌에도 타율 0.323 20홈런 7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0.285 22홈런 68타점으로 타격이 다소 주춤한 2017시즌에는 130경기에 출전하며 롯데를 5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2017년 5월 4일 kt 위즈전에서는 이만수, 김동수, 박경완 같은 레전드들에 이어 역대 4번째로 200홈런을 때려낸 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는 2017시즌이 끝난 후 두 번째 FA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롯데는 4년 전처럼 강민호에게 올인할 여유가 없었다. 손아섭이라는 또 한 명의 초대형 FA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팀의 1순위 FA에서 멀어진 강민호는 14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 한 롯데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했다. 안방 보강을 노리던 삼성에서 강민호에게 4년 8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이다.

 

◆ 개막 후 이어지던 부진 씻고 최근 3경기 2홈런 6안타 작렬

 

사진|최근 부진을 씻고 6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출처.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연고구단이면서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강민호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던 삼성은 강민호가 FA 자격을 얻었던 2013년부터 내심 진갑용의 뒤를 이을 포수로 강민호를 탐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부 삼성 팬들은 강민호를 ‘삼민호’라 불렀을 정도. 하지만 롯데가 강민호를 잡기 위해 75억 원을 베팅하면서 삼성의 강민호 영입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삼성은 4년 후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6년과 2017년 연속 9위에 머물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긴 삼성은 FA시장에서 80억 원을 투자해 강민호를 영입했다.

 

강민호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22홈런 71타점을 기록하며 9위였던 삼성을 6위까지 끌어 올렸다. 롯데 시절에 비해 개인 성적은 다소 하락했지만 삼성은 강민호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2018시즌 팀 홈런 146개로 9위에 그쳤던 삼성은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해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이지영을 키움 히어로즈로 보내고 지난 시즌 27홈런을 쳤던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했다.

 

‘주전급 백업포수’였던 이지영이 떠났으니 강민호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시즌 개막 후 41경기에서 타율 0.209 5홈런 16타점에 그치며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특히 시즌이 흐를수록 점점 성적이 떨어져 김한수 감독을 고민스럽게 했다.

 

하지만 강민호는 지난 5월 17일 kt전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고 21일 한화전에서 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터트렸다.

 

5번 타자로 출전한 강민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워윅 서폴드로부터 투런 홈런을 때렸고 7회에는 3번째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려냈다. 강민호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2개, 2루타 2개를 포함해 안타 6개를 몰아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안방은 주전 강민호가 343이닝을 책임지고 있는데 반해 김민수가 9경기서 33이닝, 김응민이 8경기서 29.1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와 함께 주전 포수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심한 팀이다.

 

이제는 결코 적지 않은 강민호의 35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강민호가 살아야 삼성이 살아난다’는 걸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강민호 본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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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2명이 하루에’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저스틴 헤일리 부상에 당혹

Posted by Rintaro
2019.04.25 15:50 KBO History/Samsung Lions

 

 

덱 맥과이어(30)의 노히트 노런의 기쁨도 잠시.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잇단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가 투구 도중 조기 강판했고, 중심타자 다린 러프(33)까지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졌다. 구단은 당혹스러움 속에 이들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9시즌 KBO리그 홈 경기서 8-9로 분패했다. 5-8로 뒤진 경기를 9회말 3점을 뽑아 어렵게 8-8 균형을 맞췄지만, 연장 11회초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승리를 내줬다.

 

삼성은 이날 무려 10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는 물량전을 펼쳤지만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맥과이어의 반등을 기뻐할 틈조차 없었다.

 

특히 이날 외국인 선수 2명이 다치는 불상사를 겪었다. 선발투수 헤일리가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을 잘 잡아냈지만 후속 고종욱을 상대로 공 하나를 던진 직후 허리 기립근에 통증을 느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은 헤일리의 상태에 대해 “선수 보호차원의 교체지만, 검진이 필요하다면 병원에 가볼 계획이다. 계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21일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 (출처.삼성 라이온즈)

 

설상가상으로 러프까지 쓰러졌다. 러프는 6회말 1사 1, 2루 득점권 상황에서 대타 최영진으로 교체됐다. 삼성은 “러프가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교체됐다. 선수 보호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좋지 않은 부위임에는 분명하다. 러프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지명타자로 나선 것이 3경기다. 수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사진|21일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대타 최영진과 교체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출처.삼성 라이온즈)

 

물론 경미한 부상이라면 천만다행이지만, 만약 헤일리와 러프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삼성으로서는 뼈아프다. 헤일리는 2.59의 평균자책점으로 사실상 삼성의 1선발 수준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고 있는 중이고, 러프는 공격적인 면을 볼 때 여전히 위압감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이들의 부상 정도는 4월 25일 경기를 앞두고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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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복 심한’ 삼성 라이온즈의 과제, 득점권 타율을 높여라

Posted by Rintaro
2019.04.15 14:40 KBO History/Samsung Lions

2019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삼성 라이온즈의 타선은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복덩이’ 다린 러프가 삼성에 잔류했고 삼각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로부터 ‘거포’ 김동엽을 영입해 타선에 파괴력을 더했다. 여기에 ‘해외 유턴파’ 이학주 영입 효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문제는 타선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단체로 방망이가 침묵했다. 4월 14일까지 규정 타석을 소화한 삼성 타자 중 타율 3할 이상을 기록 중인 타자는 구자욱(타율 0.308)과 러프(타율 0.300) 뿐이다. 주축 선수 대부분의 타율이 2할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김동엽 효과도 아직까지 미비하다. 김동엽의 타율은 0.109다. 스프링캠프에서 약점인 선구안을 보완하기 위해 삼성 김한수 감독의 특별 지도를 받았지만 여전히 볼넷(4개) 대비 삼진(15개) 비율이 높다.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나빴던 버릇이 다시금 타석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학주도 2할대 초반(타율 0.236)의 타율로 험난한 적응기를 겪고 있다. 장기인 수비에서도 실책 1위(7개)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사진|최근 팀 타선의 침체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팀 타율도 좋을리 없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51으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7위다. 팀 홈런 2위(23개)로 거포 군단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지만 정작 득점을 내야할 때 침묵하는 방망이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의 득점권 타율은 0.233로 리그 8위다. 득점권 타율 3할 이상을 기록중인 타자는 구자욱(득점권 타율 0.316)과 이원석(득점권 타율 0.300) 둘 뿐이다. 무엇보다 많은 타점을 수확해야할 중심 타자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러프(득점권 타율 0.227), 강민호(득점권 타율 0.125), 김동엽(득점권 타율 0.077) 등이 득점권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방망이의 힘으로 시원하게 이기는 경기를 좀처럼 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투수들이 잘 던지고도 타선의 득점지원 미비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연승의 기운도 좀처럼 이어가지 못한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김한수 감독도 이런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 경기 전 팀 배팅 훈련 때 선수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개인 레슨을 하고 조언을 건네기도 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타자들의 타격감에 최적의 라인업을 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김한수 감독은 “나도 타순을 바꾸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 타격감이 좋다면 굳이 바꿀 이유가 없다. 하지만 타자들의 타격감이 계속 올라오지 않으니 타순 조정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1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삼성은 14일 kt 위즈를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뽑아내며 14-12로 승리했다. 모처럼 타선이 펄펄 날았다. 한 경기 만으로 끝내선 안 된다. 불타오른 타격감을 유지해야 한다. 필요할 때 득점을 낼 수 있는 팀이 강팀으로 군림한다. 삼성 타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득점권 타율을 높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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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밴덴헐크 소환한 저스틴 헤일리,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던 외국인 투수 ‘에이스’

Posted by Rintaro
2019.04.15 10:50 KBO History/Samsung Lions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던 외국인 투수 ‘에이스’가 나타났다. 저스틴 헤일리(28)는 올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승리가 많은 편은 아니다. KBO리그 네 번째 등판 만에 가까스로 첫 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승수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세부 성적이 수준급이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0.72, 피안타율은 0.167에 불과하다. 선발 등판한 네 경기에서 세 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해 선발투수 최소한의 몫을 다 해줬다. 타선 지원만 좀 더 받았다면 더 많은 승수를 추가할 수 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지난 4월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2일 대구 kt 위즈전에선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사진|4월 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7이닝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인 삼성 라이온즈 저스틴 헤일리 (출처.삼성 라이온즈)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중 두 경기 연속 삼진 10개 이상을 잡아 낸 선수는 헤일리가 처음이다. 발비노 갈베스, 릭 밴덴헐크 등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외국인 투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헤일리는 “KBO리그에 적응된 것 같다. 모든 면에서 편해지니까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된 덕분이 아닐까 싶다. 포수 강민호와 호흡도 아주 좋다. 딱 맞는 조합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 레퍼토리는 단순하다. 구단 투구분석표에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이하 ‘커터’)이 기록된다. 비율만 봤을 때는 직구와 커터 두 구종이 메인이다. 최근 kt전 투구 수 101개 중 직구(63개)와 커터(29개)의 비율은 총 91%를 넘었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보여주기 위한 구종에 가깝다.

 

그런데 타자 입장에서는 알고도 속는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h를 넘나든다. 여기에 직구와 비슷한 속도로 날아오다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살짝 꺾이는 커터는 타자 입장에선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이 과정에서 ‘전리품’이 있다면 바로 삼진이다.

 

헤일리는 KBO리그 탈삼진 1위(31개)를 기록 중이다. 9이닝당 삼진이 11.16개, 삼진과 볼넷 비율이 무려 10.33/1이다. 삼진 10.3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를 내주는 비율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5년 차우찬(탈삼진 194개) 이후 4년 만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2014년 밴덴헐크(탈삼진 180개) 이후 5년 만에 ‘삼성 소속 탈삼진왕’을 노려 볼 수 있다.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니다. 하지만 헤일리는 “내 공을 던질 수 있어서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사실 삼진을 잡으면 기분이 좋은건 사실이다. 그러나 욕심은 없다”고 몸을 낮췄다.

 

삼성은 2015시즌 알프레도 피가로와 타일러 클로이드 이후 외국인 투수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전무하다. 지난 시즌에는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팀 성적은 크게 추락했다.

 

그리고 올 시즌 새롭게 영입된 덱 맥과이어의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선발진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위기다. 하지만 헤일리의 활약 덕분에 어느 정도 버티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헤일리는 “등판할 때마다 내 공을 던지고, 역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했다. 모처럼 나타난 삼성의 외국인 투수 ‘에이스’, 탈삼진 능력을 장착한 헤일리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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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 삼성 라이온즈 김동엽, ‘거포 본색’은 언제쯤?

Posted by Rintaro
2019.04.12 16:00 KBO History/Samsung Lions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삼성은 4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6-5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였다. 7회초 2사 후 강민호, 박해민, 이학주의 3연속 적시타를 집중시켜 5득점해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초에는 구자욱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상대의 폭투와 보크에 편승해 득점해 결승점을 뽑았다.

 

삼성 타선은 모처럼 집중력을 과시했지만 김동엽은 웃을 수 없었다. 김동엽은 8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첫 타석인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바깥쪽 147km/h의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사진|3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7회초 1사 김동엽이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린뒤 홈을 밟고 있다 (출처.OSEN)

 

수비에서도 김동엽은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이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3루에서 토미 조셉의 타구는 좌측에 짧은 뜬공이었다. 하지만 김동엽이 홈으로 곧바로 송구하지 못하고 컷오프맨 유격수 이학주를 거치는 사이 3루 주자 오지환이 득점해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김동엽의 어깨는 어찌할 수 없다 해도 타구의 포구 직전 뒤에서 앞으로 나오며 처리해 송구에 힘을 붙이는 기본기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김동엽에게는 두 번째 타석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대타 박해민이 투입되었다. 박해민은 7회초 2-5에서 3-5로 좁히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김동엽은 KBO리그 사상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은 이른바 ‘왕조 시절’ 주전 포수이자 FA 강민호 영입 이후 백업 포수가 된 이지영을 내주고 김동엽을 데려왔다.

 

삼성의 김동엽 영입에는 ‘장타력 보강’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다. 지난해 삼성은 146개의 홈런을 기록해 리그 팀 홈런 9위에 그쳤다. 구장의 규모가 작아 홈런이 양산되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SK에서 2017년 22홈런, 2018년 27홈런을 기록했던 김동엽은 삼성 타선의 약점을 메우는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감독 선임 이전 타격코치로 명성을 드날린 김한수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김동엽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직접하며 공을 들였다.

 

사진|김동엽과 이야기 나누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출처.OSEN)

 

하지만 김동엽은 정규 시즌에서 타율 0.125 홈런 없이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11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동엽이 기록한 5개의 안타는 모두 단타로 장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2개의 볼넷을 얻는 사이 15개의 삼진을 당해 고질적 약점인 선구 능력 부재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은 기복이 심하다. 10일 경기에는 경기 후반 타선이 터져 승리할 수 있었지만 그에 앞서 SK를 상대했던 주말 3연전에는 3경기 합계 3득점의 빈곤한 득점력으로 인해 스윕 패배를 당했다. 11일 현재 6승 10패 승률 0.375로 9위에 처진 삼성으로서는 타선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동엽의 장타를 뿜어낸다면 삼성은 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가며 중위권 도약을 도모할 수 있다. 새롭게 ‘삼성맨’이 된 김동엽이 특유의 ‘거포 본색’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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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29타수 2안타’ 삼성 라이온즈의 물방망이, 주말 3연전 스윕패는 당연했다

Posted by Rintaro
2019.04.08 14:40 KBO History/Samsung Lions

2019시즌, KBO리그 주말 3연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에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다. 3경기 동안 삼성은 득점이 0점-1점-2점에 그쳤고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3연전 동안 29타수 2안타, 타율 0.069의 참담한 집중력을 드러냈다.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4월 7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SK의 경기, 삼성은 초반부터 득점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충분히 다득점으로 도망갈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결국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하면 막판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야구 격언대로 경기는 흘러갔다.

 

사진|SK 와이번스와의 주말 3연전, 삼성 라이온즈 타자들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 있었다 (출처.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1회 김상수의 안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득점에 실패했다. 2회 1사 만루에서는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김상수가 삼진 아웃, 김동엽의 빗맞은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냈다. 구자욱은 2사 만루에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 삼성은 강민호와 이학주의 연속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후 1사 3루에서 이학주는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다 태그아웃 됐다. 6회에도 1사 1, 2루에서 김동엽의 삼진, 2사 만루에서 다린 러프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1로 쫓긴 7회 1사 1, 2루에서 강민호와 이학주가 범타로 물러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7회말 SK 6번 타자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2-2 동점인 9회초 선두 타자 러프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김헌곤의 보내기 번트 수순, 그러나 초구와 2구 번트를 파울로 실패하고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진루타를 못 친 것이 뼈아팠다.

 

이어 박한이가 큰 바운드의 1루수 땅볼로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러프를 3루로 보냈더라면 득점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결국 이 찬스도 무산됐고 삼성은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패했다.

 

삼성은 4월 5일 경기에서는 득점권에서 8타수 무안타, 6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은 무려 18차례나 득점권 타격 기회가 있었는데 3볼넷 15타수 2안타에 그쳤다. 2회 김동엽의 내야 안타, 4회 이학주의 2루타 단 2번의 적시타만 있었다.

 

SK와의 3연전에서 삼성은 득점권 29타수 2안타, 결과는 싹쓸이 패배였다. 화요일부터 삼성은 잠실 원정에 나선다. 상대는 시즌 초반 철벽 투수진을 자랑하는 LG 트윈스다. 하지만 LG 역시 삼성 못지않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겪고 있는 팀이다. 이번 주중 3연전의 관건은 역시 양 팀의 방망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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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실책-무안타-불운'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 험난했던 KBO리그 신고식

Posted by Rintaro
2019.03.25 17:00 KBO History/Samsung Lions

- 해외 유턴파 유격수 이학주, 창원 원정 데뷔전에서 험난한 신고식

- 이틀간 무안타, 3월 24일 경기 실책 2개 수비에서 아쉬움 남겨

- 패스트볼 공략 능력 보여줬지만, 변화구 대처 관건

- 잘 맞은 타구 2개 호수비에 잡히는 불운도

 

사진|창원 NC파크 원정에서 험난한 데뷔전을 치른 이학주 (출처.삼성 라이온즈)

 

신인 선수의 통과의례치고는 꽤 호되고 가혹했다. 해외 유턴파 신예 이학주가 2019시즌 KBO리그 개막 시리즈에서 험한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 첫 안타보다 실책을 먼저 기록했고, 잘 맞은 타구가 호수비에 잡히는 불운도 따랐다.

 

3월 23일과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 이 시리즈에서 스포트라이트는 새로 문을 연 NC 홈구장에 쏟아졌다. 하지만 이미 삼성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라는 좋은 구장을 사용 중이라 그런지, 삼성 선수들은 그리 큰 감동을 받지는 않은 듯 했다. 김동엽은 “외야에 서면 라이온즈파크와 비슷한 느낌”이라 했다. 구자욱도 “느낌이 라이온즈파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상대 팀 새 야구장보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많았다. 새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의 피칭, 이적생 김동엽의 활약,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김상수의 경기력, 그리고 처음 KBO리그에 선을 보이는 이학주의 활약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만 보면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23일 경기는 삼성의 0-7 완패로 끝났다. 선발 맥과이어는 홈런 3방을 허용하며 NC파크를 ‘타자 친화 구장’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24일에는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작전 미스, 실책, 타선 침묵 등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

 

관심을 모았던 이학주는 이틀간 무안타에 그쳤다. 수비에서도 첫째날은 좋은 장면을 여럿 연출했지만, 둘째날은 실책을 연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울분을 표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 23일엔 완벽 수비, 24일엔 실책 2개, 온탕과 냉탕 오간 이학주

 

사진|NC 다이노스 이상호의 2루 도루를 잡아내는 이학주 (출처.삼성 라이온즈)

 

먼저 유격수 수비. 23일 개막전에선 완벽했다. 경기 초반 자신 앞으로 굴러온 유격수 땅볼 3개를 모두 부드럽게 잡아, 강한 송구로 아웃 처리했다. 높이 뜬 내야 플라이 타구를 햇살 때문에 놓칠뻔 했지만, 침착하게 낙구 지점을 포착해 잡아냈다.

 

4회말에는 발빠른 NC 이상호의 2루 도루 때 강민호의 원바운드 송구를 잘 걷어내 아웃으로 연결했다. 7회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투수 옆을 스치는 타구를 잡아 아웃으로 만드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위치 선정과 빠른 판단이 돋보였다. 8회말에는 권희동의 느린 땅볼을 빠르게 전진하며 잡아 아웃 처리했다. 개막전 이학주의 수비는 100점 만점이었다.

 

하지만 24일 경기에선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1회부터 실책이 나왔다. 1번 타자 이상호의 빠른 땅볼 타구를 잡을 때, 글러브를 접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공이 이학주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굴러가면서 유격수 실책이 기록됐다.

 

8회말에는 2사 후 권희동의 느린 땅볼 타구에 실책이 나왔다. 양손 캐치를 시도하다, 글러브를 들어 올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서 소위 말하는 ‘알까기’ 실책이 나오며 한 경기 실책 2개를 기록했다.

 

물론 창원 NC파크는 신축 야구장이다 보니 아직 그라운드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은 상태다. NC 선수들은 “잔디가 다소 고르지 않은 느낌”이라며 “수비 때 바운드 처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하지만 이학주의 실책 2개는 불규칙 바운드나 까다로운 타구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첫 날 경기에서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던 이학주이기에, 평범한 타구에 나온 실책 2개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 NC 투수진, 이학주 상대 변화구 집중. 패스트볼에는 안타성 타구 만들어

 

사진|2019시즌 개막 시리즈 무안타에 그친 이학주 (출처.삼성 라이온즈)

 

아쉬운 장면은 타석에서도 나왔다. 이학주는 23일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24일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4일에 볼넷 하나, 몸에 맞는 볼 하나로 두 차례 출루했지만 공을 골라냈다기보단 NC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제구 난조로 나온 4사구에 가까웠다.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이학주를 상대한 투수들은 빠른 볼 대신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구사했다. 개막 시리즈에서 NC도 같은 전략을 펼쳤다.

 

23일 선발 에디 버틀러는 3회 이학주의 첫 타석 때 커터와 체인지업 2개를 먼저 던졌다. 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초구 빠른 볼 이후 슬라이더와 커터를 연달아 던진 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구사했다. 8회 세 번째 타석 때 NC 김진성은 빠른 볼과 포크볼을 반반씩 섞어 던져 우익수 뜬공 아웃을 잡았다.

 

24일도 마찬가지. 3회 첫 타석에서 루친스키는 커터와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다. 결과는 볼넷. 5회 두 번째 타석 때는 커터를 몸쪽으로 붙여 던지려다 몸에 맞는 볼이 됐다. 150km/h 가까운 패스트볼이 강점인 외국인 투수들이 이학주 상대로는 변화구 위주 피칭을 선보였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23일 경기 3회초 첫 번째 타석. 버틀러의 빠른 볼을 받아친 이학주의 타구가 좌중간 먼 곳을 향해 뻗어갔다. 2루타 내지는 3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NC 중견수 김성욱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는 호수비로 이학주의 데뷔 첫 안타를 지웠다.

 

24일에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장현식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1루선상 쪽으로 날려 보냈다. 빠져나가면 싹쓸이 2루타가 확실한 타구. 하지만 1루수 모창민이 몸을 던져서 이학주의 타구를 걷어냈다. 그대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이닝 종료. 안타성 타구 2개가 모두 상대 호수비에 걸린 이학주다. 잘 맞은 타구 2개가 모두 패스트볼을 공략해 나왔다는 점에서, 변화구 대처가 이학주의 과제로 남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3-3 동점을 이룬 8회초 1사 3루 찬스에선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NC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펼치는 가운데, 이학주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을 향해 굴러갔다. 3루 주자 김헌곤은 홈으로 들어오려다 3루로 돌아갔고 번트 실패로 1사 3루는 2사 3루가 됐다.

 

만약 다음 타자 김상수의 결승 내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될 수도 있었던 장면이다. 이학주도 1루에서 아웃당한 뒤 큰 아쉬움을 표현했고, 이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그대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이학주는 바로 다음 수비에서 권희동의 평범한 땅볼에 실책을 저질렀다.

 

물론 이제 겨우 2경기를 했을 뿐이다. 거물급 외국인 선수도 다른 야구를 하는 KBO리그에 처음 오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학주 역시 쏟아지는 기대만큼 큰 부담을 덜고, 리그에 안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개막전 4안타 빈공에도 24일 동일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려면 경기 출전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이학주가 험난한 데뷔 시리즈의 아쉬움을 지우고, 공·수에서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삼성은 이번주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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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퍼펙트'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놓았다

Posted by Rintaro
2019.03.25 14:00 KBO History/Samsung Lions

기분좋은 출발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약화를 우려했던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이 지난 3월 23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서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불펜진의 활약은 2연전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개막전이던 23일 경기 선발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3.2이닝 8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7실점 난조로 무너졌다. 홈 팀 NC에 0-7로 크게 뒤지던 상황, 삼성은 4회 2사 만루부터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시키며 최지광을 투입했다. 최지광은 모창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는 등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홍정우가 6회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데뷔 첫 등판에 나선 홍정우는 이상호(투수 땅볼), 노진혁(헛스윙 삼진), 박석민(3루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홍정우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이승현은 7회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유격수 땅볼), 양의지(헛스윙 삼진), 모창민(투수 땅볼)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잠재웠다. 올 시즌 우규민과 함께 뒷문 단속에 나설 장필준은 8회 권희동과 지석훈의 출루를 막았다. 그리고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임현준이 김성욱과 풀카운트 끝에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사진|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더블 클로저로 셋업맨을 병행할 투수, 장필준 (출처.SPOTV NEWS)

 

최지광-홍정우-이승현-장필준-임현준으로 이어진 불펜진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나 4사구가 단 하나도 없는 퍼펙트 피칭이었다. 탈삼진만 4개였다. 잘 던졌지만 큰 점수 차로 뒤지면서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삼성의 새로운 불펜진을 선뜻 평가하기 이른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개막 이튿날인 24일은 달랐다. 박빙의 상황에서 불펜진이 가동됐다. 1-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 더 이상의 실점은 곧 패배를 의미했다. 선발투수 백정현(5.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구원해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현은 NC 김성욱을 삼진으로, 이상호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0.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3 동점을 만든 7회는 최고령 투수 권오준이 출격해 NC 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불혹의 나이에도 140km/h를 넘나드는 힘있는 공을 뿌렸다. 특히 4번 타자 베탄코트를 바깥쪽 꽉 찬 변화구로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4-3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8회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셋업맨으로 등판했지만 2019시즌 삼성의 더블 클로저로서 8회를 지워야하는 상황. 상황은 달랐지만 장필준은 전날 강력한 모습 그대로였다. 150km/h를 넘나드는 불 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윽박질렀고 본인의 공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첫 타자 양의지를 패스트볼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장필준은 2사 후 내야 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이내 지석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는데 성공했다. 부상 우려를 잠재울 만한 깔끔한 투구였다.

 

사진|마무리 투수로 돌아온 우규민, 3월 24일 개막 이튿날 터프 세이브를 기록하며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출처.SPOTV NEWS)

 

공을 던지는 재주는 타고났다는 의미에서 ‘기술자’라 불리는 베테랑 투수 우규민은 9회에 마무리로 나와 동점을 노리는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관록투를 발휘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올 시즌 팀의 첫 승을 완성시킨 소중한 터프 세이브이자 개인적으로는 LG 트윈스 시절이던 2012년 7월 19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2,440일 만의 세이브였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4-3 재역전승을 장식했다. 계투진의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이승현-권오준-장필준-우규민으로 이어진 삼성 필승조는 3.2이닝 동안 피안타와 4사구 없이 탈삼진만 3개를 솎아내며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심창민과 최충연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히며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던 삼성 불펜.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한 만큼 보여줄 부분 또한 더 많이 남았다. 과거 정현욱, 권오준, 안지만, 권혁, 오승환 등 극강 마운드 또한 하루 아침에 구축된 게 아니다. 경험을 쌓으며 KBO리그 최강 계투진가 완성됐다. 베테랑이 이끌고 신예가 겁 먹지 않고 씩씩하게 던진다. 그렇기에 NC 2연전은 삼성 계투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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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 콤비 '김상수-이학주'로 센터 라인을 새롭게 무장한 삼성 라이온즈

Posted by Rintaro
2019.03.14 15:20 KBO History/Samsung Lions

 

2019시즌을 시작하는데 있어 삼성 라이온즈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키스톤 자리 배치였다.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까지 들었던 유격수 자원 이학주를 지명한데 이어 기존 주전 유격수 김상수까지 FA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오프시즌 동안 계속 관심을 끌었다.

 

 

일단 경험에서는 김상수가 앞서기는 했다. 이학주는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 40인 로스터에 들었고 메이저리그 승격을 앞두고 있었으나 수비 도중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메이저리그 진입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물론 이학주는 그 부상 여파로 인해 군 복무 문제는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할 때 2년의 유예 기간이 있었고, 군 복무로 2년을 보냈던 이대은(kt 위즈)과 달리 이학주는 2년 동안 방황하기도 했다. 때문에 실전 감각은 김상수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사진|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이학주 (출처.스포츠조선)

 

김상수와 이학주, 삼성 라이온즈에서 만난 키스톤 프렌즈

 

김상수와 이학주는 프로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990년생 동갑내기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두 선수 모두 최고의 유격수 타이틀을 놓고 경쟁했던 선수였고 김상수는 KBO리그, 이학주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이후 이학주가 삼성의 지명을 받고 김상수가 재계약을 하면서 두 선수는 같은 팀에서 만났고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동갑내기에다 키스톤으로 호흡을 맞춰야 했기 때문에 팀 주장도 경험했던 김상수가 이학주의 팀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금세 친해졌다. 김상수는 꾸준히 삼성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었고, 이학주 역시 메이저리그 상위 유망주 랭킹까지 들었던 자원이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수비 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스프링캠프 내내 두 선수는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맡아보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프로 스포츠는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생존해야 하는 세계다.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여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역할을 정해야 했다. 경험에서 보면 주전 유격수 경험이 많은 김상수가 유격수를 맡고, 1군 경험이 첫 해인 이학주가 2루수로 갈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유격수와 2루수는 둘 다 2루 옆에서 수비를 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기본적인 타구의 방향과 공의 움직임이 다르고 세부적인 역할도 많이 다르다. 따라서 포지션을 옮기게 되면 그 만큼 혹독한 적응 훈련을 거쳐야 한다.

 

사진|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상수 (출처.스포츠조선)

 

친구의 적응을 위한 김상수의 양보, 유격수로 시작하는 이학주

 

이 때문에 삼성의 김한수 감독은 기존에 유격수를 맡아왔던 김상수와 면담을 실시했다. 김한수 감독과 김상수의 면담 결과 김상수가 이학주에게 유격수 자리를 양보하고 2루수를 맡아 시즌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물론 향후 두 선수의 수비 성적에 따라 서로의 역할은 바뀔 수도 있다.

 

물론 김상수는 삼성에서의 첫 시즌에 2루수를 맡았던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박진만(現 삼성 수비코치)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시기였고, 신참이었던 김상수가 2루수를 맡았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김상수에게는 새롭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상수는 한 팀에서 만나게 된 친구 이학주가 팀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왔다. 이학주가 김상수 덕분에 팀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밝혔을 정도로 두 선수의 호흡은 좋은 편이다.

 

2루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 김상수 역시 2루수로서 필요한 역할들에 대해서 잘 적응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1루 수비 커버 및 중계 등 새롭게 적응이 필요한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물론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서도 부담 없이 수비를 해낼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사진|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치며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학주 (출처.스포츠조선)

 

3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도 김상수는 2루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이학주는 유격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서의 성적은 김상수가 3타수 무안타, 이학주가 2타수 1안타 1득점이었고 수비에 있어서는 실책 하나 없이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김상수-이학주 키스톤 콤비, 삼성 라이온즈의 도약에 꼭 필요한 수비 라인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순위가 급격히 추락했고, 2018시즌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없었으나 근소하게 승률에서 밀려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무른 끝에 그래도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던 중위권으로 복귀한 셈이다.

 

올 시즌 삼성은 2015년 이후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한 의욕이 시범경기부터 드러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이 부임한 2017년 그리고 2018년 2년 동안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도합 3승에 그쳤다. 시범경기 한 시즌 3승이 아닌 두 시즌을 합해서 3승이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서 삼성은 벌써 2경기를 모두 이겼다. 비록 지난해 9위였던 kt와의 경기였지만 결코 만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12일 경기에서 삼성과 kt는 도합 7개의 홈런으로 3시간 30분 혈투를 펼쳤고, 13일 경기에서는 백승민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새롭게 삼성에 합류한 이학주의 2타수 1안타중 1안타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나왔던 안타였다. 백승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이학주는 비록 시범경기지만 결승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시범경기의 성적이 정규 시즌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kt는 2017년 시범경기 2위였고, 2018년에는 1위였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각각 10위와 9위에 그쳤다. 성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는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올 시즌 삼성의 새로운 모습은 KBO리그의 흐름을 뒤바꿔놓을 가능성도 있다.

 

사진|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센터 라인을 책임질 키스톤 콤비 김상수(좌), 이학주(우) (출처.스포츠조선)

 

그 중심에는 김상수와 이학주 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큰 열쇠가 된다. 김상수의 루키 시절 선배 유격수로서 김상수의 주전 도약을 도왔던 박진만은 이제 삼성의 수비코치가 되어 김상수와 이학주의 수비 훈련을 돕고 있다. 이학주는 대선배 박진만의 지도와 함께 친구 김상수의 도움도 함께 받으며 KBO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라이온즈 파크 개장 이후 포스트시즌을 치러본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 올 시즌부터 새 경기장을 사용하는 NC 다이노스를 제외하고 홈 경기장에서 포스트시즌을 한 번도 못 해본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김상수-이학주 키스톤 콤비로 새롭게 센터 라인을 무장한 삼성이 최근 몇 년 동안의 암흑기를 딛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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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키스톤 보직 확정 '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로 2019시즌 시작

Posted by Rintaro
2019.03.13 16:00 KBO History/Samsung Lions

결론은 ‘유격수 이학주-2루수 김상수’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관심을 모았던 키스톤 플레이어 보직을 확정 지었다. 2루수 김상수, 유격수 이학주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3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일단 김상수를 2루수로 시즌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김상수와 면담을 통해 결정했다. 우선 김상수 2루, 이학주 유격수로 시작해보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상수 (출처.스포츠조선)

 

1990년생 동갑내기 두 선수는 모두 유격수가 주 포지션. 삼성은 겨우내 유격수와 2루수 자리에 이학주와 김상수를 번갈아 기용해보며 적합한 포지션 찾기에 몰두해왔다. 워낙 수비 센스가 뛰어난 두 선수여서 어디에 두든 큰 차이가 없었다. 그래도 시즌 전까지 일단 각각의 메인 수비 위치는 정해야 했다. 벤치로선 행복한 고민이었다.

 

고교 시절 최고 유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두 선수. 하지만 지금 목표는 하나였다. 김상수는 경쟁 의식 없이 해외 유턴파 이학주의 팀 적응을 성심껏 도왔다. 이학주는 “상수는 라이온즈 11년 차고, 나는 이제 첫 해다. 늘 나를 많이 도와준다. 상수 덕분에 훈련장 나오는게 재미있고 즐겁다”며 감사의 뜻을 표할 정도다.

 

사진|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이학주 (출처.스포츠조선)

 

사실 유격수가 하루 아침에 2루수로 변신 한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기본적인 타구 방향과 질이 다르다. 해야 할 일도 많다. 김상수는 입단 첫 해 박진만 코치가 주전 유격수를 맡을 시절 2루수를 본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미 10여년 전 일이다. 그럼에도 김상수는 스프링캠프 내내 2루에서 어색함 없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학주와 매끄러운 키스톤 플레이는 물론 1루 커버 플레이와 중계 플레이 등 마치 오래 뛴 2루수 처럼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김상수 덕분에 삼성의 센터라인이 튼튼해졌는 평가가 나왔고 벤치가 안심하고 김상수를 2루수로 최종 낙점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

 

김상수는 이날도 2루수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박진만 이후 줄곧 삼성의 주전 유격수를 책임져 왔던 프랜차이즈 유격수. 그가 팀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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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 러프는 OK, 삼성 라이온즈의 재계약 고민 깊게하는 두 외국인 투수의 '애매함'

Posted by Rintaro
2018.10.23 15:50 KBO History/Samsung Lions

고강도 선수단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우선 순위 중 하나는 2019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다. 2년 차 징크스는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와는 재계약이 확실시 된다. 고민은 두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다.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애매한 성적이 삼성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출처.연합뉴스)

 

외국인 선수가 팀 전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KBO리그에서 2018시즌 삼성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복덩이’ 러프는 KBO리그 2년 차에도 변함 없는 실력을 뽐내며 137경기에 나서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4의 성적을 냈다. 첫 시즌보다 오히려 성적이 더 좋아졌다. 완벽하게 KBO리그에 적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력 뿐만 아니라 최근 각 구단에서 중요시 여기는 인성 부분에서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 러프는 이제 삼성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재계약 전망은 아주 밝다. 우선 러프 본인이 인터뷰에서 내년 시즌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삼성도 지금으로서는 러프와 재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협상을 해야 최종 결론이 나오겠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다음 시즌에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뛰는 러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재계약을 고민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 (출처.연합뉴스)

 

삼성의 고민은 나머지 두 외국인 투수에서 시작된다. 삼성이 2016년과 2017년 부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외국인 투수의 부진이었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본중의 기본인 선발 로테이션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아델만과 보니야는 영입 당시 메디컬 테스트부터 철저히 진행하고 계약을 확정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 2019시즌에도 삼성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까 (출처.연합뉴스)

 

일단 몸 상태 부분에선 아델만과 보니야는 합격점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내내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문제는 성적이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에게 거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아델만은 31경기에 등판해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고 보니야는 29경기에 나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에게 바라는 특급 성적과는 거리가 멀다. 재계약을 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성적표다.

 

그런데 당장 다음 시즌부터 적용되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 금액 상한제가 삼성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100만 달러에 아델만, 보니야보다 나은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차라리 두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아주 안 좋았으면 우리도 재계약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두 명 모두 올해 성적이 애매해서 고민이다. 또 100만 달러 이하로 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고심의 흔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폭 넓게 검토해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예들의 성장과 유망주들의 유입으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삼성이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성적이 뒷받침돼야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다. 아델만과 보니야를 둘러싼 삼성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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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선수단 정리, 삼성 라이온즈의 다가올 2019시즌 또 다른 자신감의 표현

Posted by Rintaro
2018.10.22 14:50 KBO History/Samsung Lions

3년 연속 가을 야구 입성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행보가 거침없다.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에 들어가며 벌써부터 2019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18시즌 빛을 본 신예들의 활약, 그리고 향후 삼성의 투·타를 이끌어갈 유망주의 유입 등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삼성의 광폭 행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사진|다가올 2019시즌을 대비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있는 삼성 김한수 감독 (출처.SPOTV NEWS)

 

삼성은 최근 17명의 선수들에게 방출 통보를 했다. 방출 명단에는 활약이 미비했던 선수들만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삼성의 투·타를 책임졌던 장원삼을 비롯해 박근홍, 조동찬, 배영섭 등 베테랑 선수들이 짐을 쌌다. 또 이케빈, 최원제, 정병곤, 안성무, 황수범 등 1군에서 종종 모습을 보였던 선수들까지 대거 삼성을 떠나게 됐다. 삼성 구단은 “최근 젊은 선수들이 가능성을 보였다. 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팀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작은 선수들에게는 다른 팀으로 갈 기회를 주는게 구단과 선수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방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불펜의 중심으로 떠오른 최충연 (출처.SPOTV NEWS)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6위로 마감하며 아쉽게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여러 부분에서 희망 요소를 발견하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데는 성공했다. 신예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원활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1차 지명 선수 최채흥과 2차 1라운드 선수 양창섭은 데뷔 시즌 1군 무대에 연착륙하며 미래를 밝혔다. 시즌 초·중반 부여된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최채흥은 2군에서 투구폼을 수정한 뒤 한층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와 시즌 막판 삼성 투수진에 큰 힘이 됐고,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양창섭도 데뷔 시즌 7승을 올리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충연 역시 지난해보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올 시즌 마무리 보직까지 맡는 등 주가가 치솟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도 해결했다.

 

타선에서도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올라온 백승민이 두각을 드러냈고, 올해 정식 입단해 1군에서 10경기를 뛴 김호재도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 타점왕 이성규도 삼성의 미래 핵심 자원이다. 이들 모두 팀의 주축 선수가 된 박해민, 구자욱 등 20대 선수들, 그리고 30대 베테랑 선수들과 잘 어우러져 강력한 타선을 구축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7일부터 일본 미야자키로 교육리그를 떠나있는 집중 육성 선수 30여 명도 삼성의 미래 계획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사진|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한 신인 원태인 (출처.SPOTV NEWS)

 

여기에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11명의 선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특히 1차 지명 선수 원태인과 2차 1라운드 지명 선수 이학주는 당장 다음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해 투·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이다. 이렇듯 신예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과 투·타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선수들의 포진이 구단에 희망을 줌과 동시에 과감한 선수단 정리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내년 시즌에는 투·타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많아진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고강도 선수단 정리, 이것은 다음 시즌에 대해 삼성이 갖고 있는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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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3년차의 최충연 그리고 16년 전의 배영수

Posted by Rintaro
2018.10.15 11:10 KBO History/Samsung Lions

꿈만 같았던 4년 연속 통합 우승과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는 매년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7시즌에는 창단 이래 최저 승률(승률 0.396)로 2년 연속 정규시즌 9위를 차지하는데 그치면서 ‘전통의 명가’라는 자부심에도 커다란 흠집을 내고 말았다. 팀은 어느새 가을야구를 노리기조차 어려운 지경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다. 최종전을 앞둔 10월 10일 현재 67승 4무 72패 승률 0.482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다. 이 희망을 붙잡을 수 있게 해준 최대의 원동력은 바로 불펜진이다. 그 중심에는 드디어 드래프트 때의 잠재력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최충연이 있다.

 

◆ 정말 강해진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그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최충연

 

2005년과 2006년의 KO펀치(권오준·오승환), 2010년의 안정권 트리오(안지만·정현욱·권혁), 그리고 왕조 시절의 정현욱, 권혁, 권오준, 안지만, 오승환까지. 선동열 前 감독의 색깔이 입혀진 이래, ‘불펜이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는 삼성 야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특징이었다.

 

표.12016~2018시즌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 성적

 

하지만 지난 2년 동안은 이 불펜진마저 우수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성적을 거뒀다. 다행히 이번 시즌 들어서는 그간 하나둘씩 모아온 ‘조각’들이 준수한 성적을 올려주고 있다. 올 시즌 10월 10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삼성의 주축 불펜 투수 4인방(최충연·심창민·장필준·우규민)은 모두 KBO리그 구원투수 WAR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2018시즌 KBO리그 최강의 불펜을 보유했다고 평가받는 한화 이글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최충연의 기록은 이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인다. 최충연은 팀 내 등판 경기 1위(69경기), WAR 2위(2.95), 홀드 1위(16개)를 기록하면서 삼성 불펜의 ‘핵’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호성적을 앞세워 2018 아시안게임 선동열호에 승선하면서 21세의 어린 나이에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 #경북고 #1차 지명 #레퍼토리, 떠오르는 한 사람

 

최충연은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각각 12.91, 7.61의 참담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물론 보직조차 정해지지 않은 루키에게 프로의 문턱은 높을 수밖에 없었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2년이었다. 때문에 올 시즌을 앞두고도 이 정도의 좋은 성적을 기대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충연은 고교 시절의 구속을 회복하고(평균 패스트볼 구속 146.8km/h),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의 세 구종을 확실한 레퍼토리로 정착시키면서 안정감 있는 불펜 투수로 변신했다.

 

표.22016~2018시즌 최충연 구종별 피OPS

 

괄목상대한 최충연의 올 시즌 투구를 볼 때면 겹쳐 보이는 선수가 있다. 경북고 출신의 우완 강속구 투수, 심지어 던지는 공의 레퍼토리마저 동일한 그 선수. 바로 18년 전 같은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지명 받았던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다.

 

◆ 터닝 포인트가 된 3년차, 결말도 같을까

 

두 선수는 참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는 프로 데뷔 후 맞이한 ‘터닝 포인트’의 시점마저 비슷할지도 모른다. 배영수는 입단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을 받던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2년차이던 2001시즌 13승 평균자책점 3.77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팀 내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렇게 3년차로 올라서던 2002년 스프링캠프에서 배영수는 인스트럭터로 방문한 선동열 前 감독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씩씩하게 공을 뿌리는 21살의 젊은 투수와 그를 주목한 레전드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2002년은 아직 둘의 ‘케미’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에는 이른 해였다. 팀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면서 더없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배영수 개인은 부상이 겹치면서 6승 평균자책점 5.53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하지만 1년 뒤인 2003년, 정식 삼성 투수코치로 부임한 선동열 前 감독은 배영수를 풀타임 10승 투수(13승)로 되돌려 놓는데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배영수는 이듬해 17승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고, 2005년과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일등공신 역할을 해내면서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영광스런 칭호를 얻기에 이르렀다.

 

최충연 역시 비슷한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했고, 그만큼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고교 시절과 2015년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 당시 최충연이 선보였던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는 프로 데뷔 초 130km/h대 후반까지 구속이 떨어져 있었다. 장점을 잃어버린 최고 유망주를 향한 사람들의 시선은 ‘또 한 번의 1차 지명 잔혹사’를 향한 염려로 가득했다. 다소나마 구속을 회복한 2년차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별다른 기대감 없이 맞이한 3년차, 배영수에게 선동열이 있었다면 최충연에게는 오치아이 코치가 있었다. 얼마 전 아시안게임 결승전 때도 조국인 일본 대표팀 대신 최충연의 호투를 응원하는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올렸던 은사의 진심 어린 지도에 힘입어 최충연은 올 시즌 환골탈태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 달라진 위상으로 맞이하는 4년차, 이제는 선발투수에 도전할 때?

 

올 시즌 최충연이 보여준 투구는 그간의 실망 어린 평가를 뒤집기에 충분했다. 달라진 위상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부터는 ‘닮은꼴’ 배영수의 보직인 선발투수에 도전해보는 것도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다. 도전해볼 이유는 충분하다.

 

우선 불펜에 비해 훨씬 취약한 삼성의 선발진 사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왕조 시절부터 삼성의 선발진을 이끌어온 윤성환은 더 이상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 모습이고(평균자책점 7.14), 백정현도 작년만큼의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루키 양창섭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평균자책점 5.26). 외국인 선발투수 2명만으로는 시즌을 치를 수 없는 만큼, 최충연도 선발투수 자리에 도전해볼 만한 확실한 명분이 있다.

 

첫 두 시즌 동안의 최충연과 지금의 최충연이 완전히 다른 투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충연은 프로 통산 9경기에 선발로 나서 11.02의 처참한 평균자책점으로 8패만을 떠안았다. 분명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기록이다. 하지만 1997년생 어린 투수의 잠재력을 9경기 만에, 그것도 재능을 본격적으로 꽃 피우기도 전인 첫 두 시즌 동안의 기록만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너무 섣부른 일이다.

 

 

불펜에서 먼저 잠재력을 터뜨린 다음 선발로 정착한 선례가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이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활용하고, 정교한 제구보다는 스트라이크존 위주의 정면 승부를 즐긴다는 점에서도 최충연과 닮은 선수다. 당장 올 시즌 이용찬 정도의 호성적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이에 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지 않을까.

 

◆ 최충연은 삼성의 새로운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올 시즌의 최충연은 삼성의 확실한 ‘불펜 에이스’다. 불펜 투수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는 현대 야구에서 불펜 에이스는 어중간한 선발투수보다도 좋은 대우를 받는 야구계의 요직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수준급 선발투수의 가치는 여전히 이를 훨씬 능가한다. 4년차였던 2003년 커리어 최초로 풀타임 선발 보직을 소화했던 배영수처럼, 최충연도 2019시즌에는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굴곡을 딛고 일어난 16년 전의 젊은 투수와 그를 빼닮은 모습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3년차 투수. 과연 3년차 이후의 여정도 해피엔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 야구공작소 (3년차의 최충연, 그리고 16년 전의 배영수 : http://www.yagongso.com/?p=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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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2019 신인 드래프트 지명 키워드, 센터라인 강화

Posted by Rintaro
2018.10.10 22:50 KBO History/Samsung Lions

포수-2루수-유격수-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 팀 수비력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강팀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9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센터라인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구단 관계자는 “센터라인이 탄탄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센터라인 보강에 주력하기로 했다. 센터라인 보강은 외국인 선수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학주(前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김도환(신일고 포수)-양우현(충암고 내야수)-이병헌(제물포고 포수) 등 4라운드까지 타자를 선택했다. 삼성은 ‘거포 유망주’ 노시환과 1군 ‘내야 즉시 전력감’인 이학주를 놓고 저울질한 끝에 이학주를 선택했다. 팀내 내야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전력 강화가 급했기 때문이다.

 

사진|2차 드래프트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병헌(좌)과 이학주(우) (출처.SPOTV NEWS)

 

충암고 출신 이학주는 2008년 3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 115만 달러에 계약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이적 후 트리플A까지 승격됐던 이학주는 2012년 베이스볼 아메리카(Baseball America)가 선정한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44위에 선정될 만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왼쪽 무릎 부상 이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국내 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삼성은 노시환과 이학주를 놓고 장고 끝에 미래 대신 현재를 선택했다. 이학주 만한 내야 자원을 구하는게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학주는 “이름이 불렸을때 설레고 기대가 컸다. 몸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며 “한국야구와 미국야구는 다른 것 같다. 같은 마음으로 할 수 없다. 야구 인생을 마라톤과 비교한다면 이제 절반이다. 많이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걸 배울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학주의 주포지션은 유격수다. 2009년 입단 후 줄곧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중인 김상수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이학주는 “경쟁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평가에 따르겠다”며 “2루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많이 소화했고 3루는 미국에 있을 때 3경기 정도 뛴게 전부다. 유격수와 2루수가 편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청소년대표 출신 김도환(신일고)과 이병헌(제물포고)을 동시에 영입하며 포수진을 보강했다. 강민호와 이지영의 뒤를 받칠 재목으로서 손색이 없다. 구단 관계자는 “랭킹 1, 2위 포수를 영입하게 돼 안방 걱정은 접어두게 됐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구단 관계자는 “김도환은 당장 프로 무대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충암고 내야수 양우현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기대주로 평가되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362(69타수 25안타) 1홈런 13타점 16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양우현을 두고 “정근우(한화 이글스)를 연상케 하는 선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좌완 투수에 목마른 삼성은 오상민(경북고)을 지명했다. 대구중 시절부터 전국구 투수로 이름 석 자를 알렸던 오상민은 올 시즌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체격 조건(신장 184cm 체중 87kg)을 바탕으로 최고 140km/h 후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성이 바르고 야구밖에 모를 만큼 열정이 강해 차우찬(LG 트윈스)을 보는 것 같다는 평가다.

 

구단 관계자는 “오상민이 우리 차례까지 올 줄 몰랐다. 영입하게 돼 만족한다”며 “김준우(경북고) 또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우완 기대주”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삼성은 서장민(강릉고 투수)-이해승(인천고 내야수)-박승규(경기고 외야수)-김연준(장충고 투수)을 지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신인 드래프트의 성과는 100% 이상이다. 아주 만족한다”고 성공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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