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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군단 SK 와이번스에서 재도약 노리는 ‘침체된 내야 유망주’ 정현

Posted by Rintaro
2019.05.21 15:40 KBO History/SK Wyverns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와 ‘만년 하위권’ kt 위즈가 전력 보강과 분위기 전환을 위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와 kt 구단은 5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SK의 내야수 박승욱과 우완 투수 조한욱이 kt로 이적하고 kt의 내야수 정현과 외야수 오준혁이 SK 유니폼을 입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조용호의 무상 트레이드와 전유수, 남태혁의 맞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바 있는 SK와 kt는 시즌 개막 두 달 만에 또 한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 박승욱은 kt에서도 황재균과 심우준, 박경수의 백업 요원으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조한욱의 경우 1군 경력은 2경기에 불과하지만 군대 문제를 해결한 만 22세의 유망주라는 점에서 kt가 탐낼 만한 자원이다.

 

그리고 SK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바로 한때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대형 내야 유망주로 꼽혔던 정현의 영입이었다.

 

사진|kt 위즈에서 유망주 껍질을 깨지 못한 정현은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돼 팀을 옮겼다 (출처.kt 위즈)

 

◆ kt 위즈가 미래를 보고 지명한 내야 유망주 정현

 

2015시즌부터 1군 리그 참가가 결정된 kt는 2014시즌이 끝난 후 나머지 9개 구단으로부터 보호선수 20인을 제외한 선수 1명씩을 1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신생구단 ‘20인 외 특별지명’은 신생구단의 얇은 선수층을 한 번에 두껍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NC 다이노스 역시 2012년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김태군, 모창민 등 팀의 주전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바 있다.

 

kt 역시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즉시 전력감 영입과 유망주 수집에 모두 공을 들였다. 이대형, 용덕한(NC 다이노스 배터리 코치), 장시환(롯데 자이언츠), 김상현, 윤근영 등이 즉시 전력감으로 선택됐다면 좌완 투수 정대현(사회복무요원)과 외야수 배정대(개명 전 배병옥), 내야수 정현 등은 미래를 보고 지명한 자원이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정현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었기에 다소 파격적인 선택으로 꼽혔다.

 

부산에서 태어난 정현은 대천중 시절부터 지역에서 알아주는 대형 유망주로 성장했고 부산고에 진학하자마자 선배 도태훈(NC 다이노스)을 3루로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천안북일고의 강승호(SK 와이번스 임의탈퇴)와 함께 고교 랭킹 1, 2위를 다투던 유격수로 활약하던 정현은 전면 드래프트로 실시된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뛰어난 재능에 성실함까지 갖춘 정현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LG트윈스 2군 총괄코치)의 어린 시절과 비교됐을 정도로 삼성 내야의 미래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삼성은 KBO리그를 지배하던 강팀이었고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정현이 김상수와 박석민(NC 다이노스) 같은 쟁쟁한 선배들의 자리를 넘볼 수는 없었다. 결국 정현은 프로 입단 후 2년 동안 1군에서 13경기만 출전한 채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정현이 상무 합격 통지서를 받고 입대를 기다리던 2014년 11월 kt는 정현을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선택했고 정현은 삼성이 아닌 kt 소속으로 상무에 입대했다.

 

정현은 2015년 김선빈(KIA 타이거즈), 하주석(한화 이글스) 같은 쟁쟁한 선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를 기록했고 주전으로 활약한 2016년에는 78경기에서 타율 0.289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에서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사진|팀을 옮긴 정현은 만년 유망주에서 탈피하고 SK 와이번스 내야진의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출처.kt 위즈)

 

◆ 2017년 활약 이후 주춤했던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2016년 9월에 전역한 정현은 2017시즌 1군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6홈런 42타점 45득점을 기록하며 드디어 유망주의 탈을 벗는 듯했다. 특히 유격수로 64경기, 2루수로 46경기, 3루수로 34경기에 출전했을 정도로 뛰어난 멀티능력을 과시했다.

 

정현은 시즌이 끝난 후 만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에도 선발돼 국제대회 경험도 쌓았다.

 

그렇게 kt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내야수로 순조롭게 성장하던 정현은 지난 2018시즌 황재균과 심우준, 박경수에 밀려 1군에서 단 65경기에만 출전하는데 그쳤다.

 

2018년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기도 했지만 타율 0.265 2홈런 9타점의 성적은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현은 단단히 벼르고 준비한 올 시즌에도 이렇다 할 반전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kt는 올 시즌에도 황재균과 박경수, 심우준으로 이어지는 내야 주전 라인업이 굳건하고 1루수 오태곤과 윤석민도 유사시에는 얼마든지 3루 수비가 가능하다.

 

여기에 홍성무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또 한 명의 내야수 강민국마저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면서 정현은 졸지에 kt의 ‘잉여전력’이 됐다. 결국 올 시즌 1군에서 단 4경기 출전에 그친 정현은 5월 20일 트레이드를 통해 ‘디펜딩 챔피언’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SK는 최정, 나주환 등 주전급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내야에 큰 구멍이 뚫렸다. 베테랑 김성현이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내야의 빈자리를 메워줄 똘똘한 유틸리티 자원이 절실했다.

 

군복무를 마친 만 24세의 젊은 내야수 정현이 2017년 같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다면 SK는 kt에 내준 2명의 선수를 충분히 잊을 수 있다.

 

SK는 지난해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로부터 내야수 강승호를 영입해 후반기와 가을야구까지 쏠쏠하게 써먹은 바 있다. 물론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건으로 임의탈퇴 처리됐지만 공교롭게도 강승호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자 프로 입단 동기 정현이 빈자리를 메우게 됐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쏠쏠한 전력보강을 하는 걸로 유명한 SK가 이번 트레이드에서도 정현을 통해 원하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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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1.29’ SK 와이번스 불펜의 핵 서진용, 잠재력 드디어 터지나

Posted by Rintaro
2019.04.26 11:0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의 우완 불펜 투수 서진용(27)의 잠재력이 올해는 터질 수 있을까. SK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서진용은 4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말 등판해 안타 1개를 맞고 볼넷과 고의사구을 내줘 2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지만, 김응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공·수 교대 후 최정의 볼넷, 정의윤의 안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타선이 결승점을 얻은 덕분에 서진용은 시즌 첫 구원승을 따냈다.

 

전날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어이없게 붕괴한 뒤 정영일, 하재훈, 서진용의 집단 마무리 체제로 바꾼 첫 날, 서진용마저 무너졌다면 SK 염경엽 감독의 계산도 어긋날 뻔했다. 서진용이 자초한 위기를 스스로 지우면서 SK도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서진용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성적으로 SK 허리에 큰 힘을 보탰다. 14이닝 동안 삼진 22개를 낚을 정도로 탈삼진 비율도 좋다.

 

사진|2019시즌 구속 회복과 함께 SK 와이번스 집단 마무리 체제의 한 축을 맡은 서진용 (출처.엑스포츠뉴스)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은 2017년 부임과 함께 서진용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150km/h를 넘나드는 서진용의 빠른 볼에 꽂혔다. 그러나 뒷문을 잠근 경험이 없던 서진용은 마무리 자리를 사수하지 못했다.

 

이후 서진용은 불펜 투수로 지난해 한 시즌 개인 최다인 48경기에 등판해 50이닝을 던지며 3승 12홀드를 수확해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12로 좋지 않았다.

 

서진용이 1년 만에 평균자책점을 5점 가까이 끌어내리고 불펜의 ‘믿을맨’으로 환골탈태한 배경에는 투구폼 수정이 있다.

 

SK 구단의 한 관계자는 “큰 동작으로 던지던 서진용의 투구 폼을 간결하게 바꾼 게 효과를 보고 있다”며 “새 투구폼 적응에 고전한 탓에 140km/h대 중반에 머물던 서진용의 구속도 점점 올라오고 있다”고 평했다.

 

볼 끝의 움직임도 작년보다 나아졌고, 특히 스트라이크를 던지기에 급급했던 예년과 달리 타자와의 볼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고 SK는 서진용의 상승세를 분석했다.

 

경쟁 심리가 서진용의 투지를 자극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는다. 강지광, 하재훈 등 ‘파이어볼러’들이 새로 불펜에 가세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서진용이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자 더욱 분발한다는 견해다.

 

이처럼 서진용이 일취월장할 조짐을 보이자 SK 팬들은 박종훈, 김태훈에 이어 서진용이 이젠 잠재력을 터뜨릴 차례라고 기대한다. 2010년 데뷔한 ‘잠수함’ 박종훈은 2017∼2018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 선발진의 한 축을 꿰찼다.

 

최근 잠시 부진에 빠지긴 했지만, 2009년 입단한 김태훈은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맹활약하고 올해 마무리로 낙점을 받을 정도로 뒤늦게 기량을 꽃피웠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구단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진용도 이제 알을 깨고 나올 때가 됐다고 구단 관계자들과 팬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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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강승호 트레이드 재평가, 결국 LG 트윈스가 승자?

Posted by Rintaro
2019.04.26 10:4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가 음주운전으로 야구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강승호는 지난 4월 22일 오전 2시 30분경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IC 부근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강승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9%였다. 하지만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고, 다음날인 23일 경북 경산으로 이동해 2군 경기에 나서기까지 했다.

 

이후 SK 구단은 강승호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임의탈퇴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강승호는 1년 뒤 임의탈퇴 해지 요청이 가능할 때까지 야구와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없고, 선수단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다. 한창 경기에 나서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치명상을 입게 됐다.

 

사진|최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구단으로부터 임의탈퇴 된 SK 와이번스 강승호 (출처.SK 와이번스)

 

지난 시즌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거듭하며 반전 스토리를 써냈던 강승호이기에 그 충격과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강승호는 LG 트윈스에서 나와 인생역전에 성공하며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선수였다.

 

지난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LG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강승호는 그해 7월 31일 투수 문광은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LG 입단할 당시만 해도 강승호는 붙박이 유격수 오지환의 뒤를 이를 후계자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성장이 더뎠다.

 

트레이드 전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친 강승호는 개막전 LG의 주전 2루수로 이름을 올리고도 5월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추고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놀랍게도 SK로 이적하자 강승호는 37경기에서 타율 0.322 2홈런 21타점 10득점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가을야구 첫 경험이었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294 1홈런 3타점 4득점으로 SK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최정을 대신해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준수한 수비 실력을 과시하기도 한 강승호는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회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SK의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SK 유니폼을 입고 1년도 되지 않아 강승호는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당분간 팬들의 뇌리에서 잊히게 됐다. 9개월 전 많은 비난을 들으며 강승호를 SK로 보냈던 LG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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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투수만 만나면 타선 침묵하는 SK 와이번스, 순위 추락의 원흉

Posted by Rintaro
2019.04.18 14:30 KBO History/SK Wyverns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는 최근 위기에 빠졌다. 단독 선두자리를 지키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3위까지 추락했다. SK가 연패 늪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타선 때문이다. 집단 슬럼프에 빠진 주축 선수들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SK 타자들은 특히 좌투수만 나오면 맥을 못 추고 있다. SK의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02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최하위다. 우투수 상대 팀 타율 0.240보다 0.038이나 낮다.

 

사진|2019시즌 초반 좌타자 상대 타율 0.118로 맥을 못추고 있는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출처.SPOTV NEWS)

 

타자 개인별 성적은 심각한 수준이다. 좌투수를 상대로 10타석 이상 소화한 SK 타자 11명 중 7명이 2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의 좌투수 상태 타율은 0.118에 불과하고, 이재원은 0.067에 그친다. 김강민(좌타자 상대 타율 0.455), 정의윤(좌타자 상대 타율 0.313)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주전 선수들이 좌투수에게 꽁꽁 묶여있다.

 

이는 상대 팀 불펜 운용 전술과 맞물려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는 4월 13일과 1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 막판 원 포인트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투수 임기준에게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며 흐름을 잃었다.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6으로 추격한 8회 2사 1, 3루 기회에서 로맥이 바뀐 좌완 투수 함덕주에게 범타로 물러났다.

 

사진|상대 좌완 투수에서 꽁꽁 묶이며 좌투수 상대 타율 0.067을 기록 중인 SK 와이번스 이재원 (출처.SPOTV NEWS)

 

SK 타선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지난해까지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SK의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87로 팀 타율인 0.281보다 오히려 높았다. 올 시즌 좌투수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도 펄펄 날았다. 특히 이재원이 타율 0.410, 로맥이 0.336으로 ‘좌투수 킬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일각에서는 반발력이 낮은 새 공인구가 SK 타선에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는 타구 자체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SK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27.4%의 확률로 타구를 만들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 타구 생산 확률은 37.4%를 기록했다. 현재 좌투수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SK 타선이 지난 시즌의 모습을 회복해 공격적인 타구 생산과 함께 순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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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SK 와이번스 선발 라인업, 이유는?

Posted by Rintaro
2019.04.15 14:3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와 KIA 타이거즈의 시즌 3차전이 열린 4월 1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이날 SK가 공개한 선발 라인업에는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부분이 최정과 제이미 로맥이다. 최정이 자기 자리인 3번으로 돌아왔고, 개막 후 줄곧 4번 자리를 지켰던 제이미 로맥은 6번으로 배정됐다. SK 염경엽 감독은 “제이미 로맥이 6번으로 갔다는 사실보다는, 최정이 3번으로 복귀했다는 부분에 주목해 달라. 안타 생산 여부를 떠나, 타이밍이 어느 정도 맞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최근 팀 타선의 부진으로 매경기 라인업 변화를 꾀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출처.연합뉴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올 시즌 SK는 변화무쌍한 선발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19경기에서 매번 다른 라인업을 내놓았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 수장으로 있을 당시 주전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염경엽 감독이기에 더욱 놀랍다.

 

염경엽 감독은 “나 역시 많이 안 바꾸고 싶다. 타순을 많이 바꾸는 타입은 아니다”면서도 “타자들이 워낙 안 좋으니 어쩔 수 없다. 최대한 흐름이 안 끊기도록 컨디션 좋은 타자들을 묶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핵심 타자들이 뭉쳐 있어야 득점 확률이 높아진다’ 염경엽 감독은 톰 탱고(Tom Tango)의 이론에 주목했다. 미국 세이버메트리션인 톰 탱고는 상위 타순일수록 더 많은 타석에 서기 때문에,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가능한 라인업 앞쪽에 배치하는 게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사진|2019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감으로 4번 타순에서 제외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출처.연합뉴스)

 

염경엽 감독 역시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잘 치는 타자가 1~5번에 뭉쳐 있어야 한다. 1~2번에는 컨디션 좋은 타자가, 4번에는 해결사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장 고민이 많은 타순은 어디일까. 염경엽 감독은 ‘4번’을 꼽았다. 로맥의 부진과도 맞닿아있다. 올 시즌 로맥은 4월 14일 기준 18경기에서 타율 0.217(68타수 15안타)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043(23타수 1안타)로 더 심각하다. 장기인 홈런도 2개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성적을 내는 팀들을 보면 확실한 1선발과 더불어 믿음직한 4번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로맥은 궁극적으로 우리 팀의 4번 타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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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김광현을 통해 본 선두 SK 와이번스 마운드의 디테일

Posted by Rintaro
2019.04.10 09:30 KBO History/SK Wyverns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가 4월 9일 현재 최하위 팀타율로 KBO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데는 마운드의 힘이 컸다. 팀 평균자책이 2.86으로 LG 트윈스(팀 평균자책점 2.24)에 이은 2위, 선발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2.70으로 1위다.

 

모든 팀이 이기기 위해 마운드를 운용하지만 SK의 마운드 운용은 특히 더 디테일하다. 비가 주룩주룩 내려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K 염경엽 감독과 손혁 투수코치가 세심한 운용의 일부를 털어놓았다.

 

SK는 이날 선발 등판하기로 했던 문승원을 10일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시키지 않기로 했다. 아직 승리는 없지만 문승원은 전날까지 2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이 0.64에 불과한 SK의 사실상 에이스였다. 페이스가 좋아 한화 1선발 워윅 서폴드와의 대결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사진|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며 5선발이지만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SK 와이번스 투수 문승원 (출처.SK 와이번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지금 문승원을 한 번 더 쓰려다 보면 당분간 문승원은 상대 1선발과 연달아 상대할 수도 있다”며 “문승원을 1선발과 붙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페이스가 좋은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쓴다면 팀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지만 문승원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라고도 했다.

 

손혁 코치가 더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손혁 코치는 “문승원이 상대 1선발과 붙으면 자칫 시즌 전부터 했던 준비가 틀어질 수 있다”며 “더 좋은 투수와 맞붙으면 공을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애를 쓸테고, 그러면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냈던 문승원의 투구 패턴이 완전히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했다.

 

손혁 코치는 문승원에 대한 예를 하나 더 들었다. “문승원이 지난해까지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에 안들어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나 문승원의 커브는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아도 상대 타자 헛스윙을 유도할만큼의 위력이 있다. ‘스트라이크 존에 넣지 못하더라도 신경쓰지 말라’면서 커브 투구 비중을 높였고 그게 올해 효과적으로 통하고 있다”며 문승원의 최근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실제 문승원은 지난해 15%에 못 미치던 커브 구사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렸고 제구에 대한 지나친 염려를 줄인 덕인지 두 번 다 좋은 피칭을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강박을 벗어던진 덕이었다.

 

SK의 1선발이지만 등판 기록이 들쭉날쭉했던 김광현에 대한 설명에서도 디테일이 묻어났다. 김광현은 개막전 6이닝 4실점 후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살아나는 듯 했다. 그러나 직전 등판이던 4월 4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 9안타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마운드에 올라 투수 김광현과 대화를 나누는 SK 와이번스 손혁 코치 (출처.SK 와이번스)

 

손혁 코치는 “김광현이 등판일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시간이 많이 남는 것 같았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경기 시작 30분전이었던 불펜 피칭 시작 시간을 5분 정도 미뤄보자고 했다”며 “그러더니 김광현이 불펜에서 몸 푸는 시간을 더 줄여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에 끝냈다. 그러면서 불펜 피칭 후 루틴이 조금 흐트러진 것 같더라”고 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SK는 김광현에게 등판 전 불펜 피칭 시작 시간을 종전으로 돌리고, 대신 더 여유롭게 몸을 풀도록 지시해뒀다. 손혁 코치는 “물론 최근 투구 내용이 전적으로 등판 전 루틴 때문인 것은 아니겠지만 좋았을 때로 되돌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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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표 믿음 야구’ SK 와이번스를 접전 속 강자로 이끌다

Posted by Rintaro
2019.04.09 14:2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는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KBO리그 1위로 올라섰다. 4월 8일 현재 팀 타율(0.228) 리그 최하위에 처져있음에도 SK가 선전하고 있는 요인은 접전 속에서 승리를 따내는 선수들의 집중력에 있다.

 

SK는 10승 고지에 선착하는 동안 무려 절반에 해당하는 5승을 끝내기 승리로 챙겼다. 매번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면서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로하지만 그래도 짜릿한 끝내기 승리는 피곤함을 단번에 씻겨주는 만병통치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도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것이 선수단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염경엽 감독은 “접전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면 이길수가 없다. 결국 정신력 싸움인데, 팀에 경기를 이기고 싶어하는 의지를 지닌 선수가 몇 명이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본다. 우리팀에는 그런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보다 필요한 순간 ‘위닝 멘탈리티’를 발휘한 선수들의 공이 가장 크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사진|SK 와이번스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출처.SK 와이번스)

 

선수들의 위닝 멘탈리티는 전적으로 선수들의 판단을 신뢰하는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서 나온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도중에는 선수들의 생각이 감독의 지시보다 더 성공 확률이 높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선수들의 판단으로 인한 행동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해도 절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사인 거부’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가 벤치의 사인을 거부해도 된다. 그에 대한 책임은 벤치가 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사례는 지난 4월 6일 삼성전에서 나왔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9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기습 번트를 댔다. 누구도 예상못한 기습 번트에 삼성 선수들은 당황했고, 최정은 살아서 1루에 들어가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상황은 벤치가 지시한 것이 아니다.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정수성 코치에게 사인을 줬고, 정수성 코치가 주자들에게도 기습 번트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알려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던 최정의 자체적인 판단을 벤치가 믿어줬고, 최상의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결국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판단을 전적으로 믿는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론이 시즌 초반 SK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1점차 승부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낸 것은 전적으로 선수들 덕”이라고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경엽 감독표 ‘믿음의 야구’가 통합 우승을 노리는 SK를 접전 속 강자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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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점 0.64’ SK 와이번스 문승원을 바꾼 한마디

Posted by Rintaro
2019.04.08 17:40 KBO History/SK Wyverns

보직은 5선발이지만 기록만큼은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없을 수준이다. SK 와이번스 우완 투수 문승원(30)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과거 어느 시즌보다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문승원은 4월 8일 현재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8일 문학 LG 트윈스전에서 선두 타자 이형종에게 맞은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실점이 없다.

 

문승원의 평균자책점은 0.64로 리그 2위, 국내 투수 중에선 1위다. 이닝당 출루허용율(0.57)과 피OPS(0.351), 경기당 피안타 수(3.21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이닝당 투구 수도 13.8개(2위)에 불과하다. 문승원은 자신의 화려한 성적표에 대해 “아직 몇 경기 안 해서 그렇다. 시즌 끝날 때는 예전과 똑같을 것”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지난해 문승원은 8승 9패 평균자책점 4.60의 성적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개막 첫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건 2012년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사진|2019시즌 KBO리그 4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문승원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출처.엑스포츠뉴스)

 

문승원은 자신의 변신에 대해 “생각이 달라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 “어떤 타자에게든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래도 결국엔 맞더라. 차라리 내 공을 잘 치는 타자에겐 빨리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와 승부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피안타에 대한 두려움을 버릴 수 있었던 데는 손혁 코치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문승원은 “손혁 코치님이 ‘네가 할 수 없는 일에 마음 쓰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같은 자리에 계속 머무를 수는 없지 않나. 생각부터 바뀌어야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말씀대로 마음을 내려놨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지난 4월 3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민병헌에게 3안타, 전준우에게 1안타를 허용했지만 이 안타를 내준 과정도 같은 맥락에 있었다. 문승원은 “두 타자에게 원래 약했기 때문에 얼른 안타 맞고 다음 타자 승부하자는 마음으로 던졌다”며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잘 던졌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승리기록이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문승원은 “승리 투수를 못해도 좋으니 내가 나가는 날마다 팀이 승리하는 ‘승리요정’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문승원은 “다른 팀에서 3선발 하는 것보다 여기서 5선발 하는 게 행복하다”며 “좋은 투수들이 많은 팀에서 보고 배울 수 있다는 게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3선발 같은 5선발 문승원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성적표를 들고 있을지 2019시즌 SK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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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기동력' 베일 벗은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의 야구 색깔

Posted by Rintaro
2019.03.25 14:3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작전야구’에 능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자신의 야구가 작전 위주라는 말에 고개를 젓는다. 염경엽 감독은 “전 소속팀에 있을 때 희생번트 숫자를 계산해보라. 최하위권”이라고 빙그레 웃으면서 “나는 화끈한 야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취임 당시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 만든 현재 팀 컬러를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도 다 이런 이유다. 자신의 철학과 부합하는데 굳이 손을 댈 필요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단장 시절 감독과 머리를 맞대 만든 팀 컬러이기도 하다. 대신 1~2점차 박빙 승부에서의 세밀함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SK는 지난해 홈런이 아니면 득점을 뽑아내는데 다소간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공인구 반발계수도 하향 조정된 만큼, 기동력으로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의지였다.

 

사진|‘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새로운 SK 와이번스 팀 컬러가 시즌 개막과 함께 막을 열었다

 

그런 염경엽 감독의 야구 색깔은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서 완벽하게 드러났다. 경기 상황에 따라 철학을 제대로 드러내기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결과까지 좋았다. 어쩌면 신임 감독의 색깔을 2경기 만에 확고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운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한동민을 2번 타자로 배치해 상대 마운드를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승부처에서는 뛰는 야구로 차분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그 결과 개막 2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할 수 있었다.

 

3월 23일 개막전에서 염경엽 감독은 “작전은 딱 두 번 냈다. 난 놀았다”고 농담을 했다. 경기 막판 김강민, 김재현의 도루 사인 대목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돌려 말하면 7회까지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타자들에게 다 맡겼다. 4-4로 맞선 7회에도 작전이 없었다. 그러나 제이미 로맥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6-4가 된 8회 움직였다. 선두 타자 김강민이 볼넷을 고른 직후였다.

 

사진홈런공장을 가동시킨 ‘홈런공장장’ 제이미 로맥, 3월 23일 개막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다음 타자 최항이 2볼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다. 상대 투수는 제구가 흔들렸다. 염경엽 감독은 “제구가 흔들리고 있어 런앤히트보다는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면서 5구에 도루를 지시했다. 최항이 콘택트 능력이 있어 최악인 병살은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김강민이 2루를 파고들었고, 상대 송구실책을 틈 타 3루까지 진루했다. 과감한 도루 사인 하나가 1루에 있던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SK는 결국 8회 1점을 추가했고, 마무리 투수 김태훈은 2점차가 아닌 3점차에서 등판할 수 있었다.

 

24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경기 막판까지 작전은 거의 없었다. 그러다 결정적인 순간 움직였다. 2-3으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최정이 볼넷을 얻고 나가자 대주자 김재현을 투입했다. 이어 로맥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자 이재원 타석에 과감한 더블스틸 작전을 걸었다. 2루 주자 김재현의 완벽한 스타트 덕에 두 주자가 모두 살았고, 이는 이재원의 역전 2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사진|3월 24일 역전 2타점 적시타로 결승타를 때려낸 SK 와이번스 이재원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정의윤 대신 대타 고종욱을 낸 것은 병살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염경엽 감독은 고종욱에 대해 “콘택트 능력도 좋지만 병살타가 거의 없는 선수”라고 장점을 설명한다. 실제 고종욱은 땅볼을 치고도 병살을 면했다. 이어 강승호 타석 때 발로 2루를 훔쳤다. kt 배터리가 흔들렸고 이는 강승호의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중반까지는 작전을 내지 않으며 힘의 야구를 밀어붙였다. 2경기에서 희생번트 사인은 한 번이었다. 그러다 점수를 짜내야 할 때 벤치가 움직였다. 시범경기에서의 숱한 도루자와 주루사·견제사 또한 이런 야구를 위한 선수들의 예행연습이었다. 단 다른 것은 딱 하나다. 선수들의 시도에 높은 점수를 준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상황에 따라 ‘뛰지 말라’는 사인을 줄 생각이다. 이것만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정제된 주루플레이로 이어졌다.

 

개막 엔트리를 작성할 때 여러 백업 외야수 대신 김재현을 낙점한 것도 이런 이유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김재현은 발의 장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선발투수 두 명이 빠져서 그런 게 아닌, 확고한 백업 외야수로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었다. 그런 김재현은 24일 경기에서 발 하나로 SK의 승리 확률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기동력의 효과였다.

 

개막 2연전에서 SK는 2승이라는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 염경엽 감독도 자신의 색깔을 홈 팬들 앞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 바로 ‘이미지’다. SK는 지난해에도 도루 개수가 적지는 않았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승부처에서 언제든지 작전을 걸 수 있다”는 압박감을 상대 배터리와 벤치에 심었다. 장타력과 승부처에서의 세밀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염경엽 감독의 구상이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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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투·타' 방황했던 SK 와이번스 강지광, 11년 만에 데뷔 첫 승리 투수

Posted by Rintaro
2019.03.25 12:00 KBO History/SK Wyverns

◆ 3월 24일 kt 위즈전 1이닝 퍼펙트 투구로 구원승 수확, SK 와이번스 개막 2연승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가 kt 위즈를 제물로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3월 2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터트리며 6-3으로 승리했다. 5회까지 2-0으로 리드하던 SK는 6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지만 8회말 대거 4점을 쏟아내며 재역전극을 완성했다. 올해 개막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둔 팀은 SK와 LG트윈스 뿐이다.

 

SK는 ‘거포 2번 타자’ 한동민이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7번 타자 강승호도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마운드에서는 새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가운데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을 따낸 선수가 나왔다.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변신하며 굴곡진 야구인생을 걸어온 강지광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프로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을 거둔 SK 와이번스의 중간계투 강지광

 

◆ 투수로도, 타자로도 꽃 피지 못한 만년 유망주

 

강지광은 인천고 시절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야구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SK 역시 2003년의 송은범(한화 이글스)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연고지 강속구 우완 투수의 등장에 크게 고무됐다. 하지만 강지광은 전주 전라중학교 3학년 때 상인천중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SK가 강지광 대신 1차 지명으로 뽑은 선수가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자 올 시즌 SK의 마무리 투수 김태훈이다).

 

강지광은 전학 후 부상 경력 때문에 2차 지명에서도 순번이 밀렸고 예상보다 낮은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물론 LG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강지광을 비롯해 군산상고의 한희, 경동고의 최동환 등을 지명하며 우완 투수 유망주를 대거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이 중 현재까지 LG에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는 2라운드에서 뽑힌 최동환 뿐이다).

 

강지광은 LG 입단 후에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다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타자로 전향했다. 강지광 지명 당시 LG의 스카우터였던 염경엽 감독은 150km/h를 던지던 강속구 유망주의 타자 전향을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2013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었던 염경엽 감독은 투수가 아닌 ‘외야수’ 강지광을 2라운드로 지명했다.

 

2014년 스프링캠프에서 강지광의 장타 본능을 발견한 염경엽 감독은 강지광을 그 해 시범경기에서 전 경기에 출전시켰고 강지광은 타율 0.294 3홈런 5타점 7득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투수 시절부터 강지광을 따라 다니던 지겨운 ‘부상의 악령’은 타자가 된 후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강지광은 2014년 5월 1군 데뷔전에서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강지광은 2015년에도 손목, 무릎 등의 부상에 시달리다가 여름 연골 수술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유리몸 기질’을 드러냈다. 2016년에는 1군에서 40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97 1홈런 7타점에 그치며 이적 초기에 보여준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결국 강지광은 2017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0 15홈런 58타점 11도루를 기록하고도 1군에서는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진|넥센 히어로즈(現키움 히어로즈) 시절 타자로 활동했던 강지광

 

◆ 투수 복귀 2년 만에 데뷔 첫 승, SK 비룡군단 필승조 될까

 

히어로즈에서 외야수로 보낸 4년 동안 1군에서 55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강지광은 2017년 11월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SK의 지명을 받았다. 2008년 인천고의 에이스 강지광 지명을 주도했던 염경엽 당시 SK 단장의 구상이었다. 염경엽 단장은 강지광을 다시 투수로 복귀시키겠다는 뜻을 밝혔고 강지광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투·타를 병행하다가 시즌이 개막하면서 투수에 집중했다.

 

강지광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6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13의 성적을 기록했다. 작년 7월에는 1군에 올라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항상 아름다울 수는 없는 법. 1군에서 4경기에 등판한 강지광은 3이닝 8피안타 4볼넷 7실점 평균자책점 21.00이라는 민망한 성적을 기록했다. 구위는 좋았지만 가운데로 치기 좋게 몰린 공이 1군 타자들에게 통할 리 없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투수 강지광’의 가능성을 믿었고 감독 부임 후에도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부터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 꾸준히 강지광을 데려갔다. 하재훈, 서진용과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손혁 투수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은 강지광은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개막전에서 등판 기회가 없었던 강지광은 3월 24일 경기에서 팀이 2-3으로 역전을 당한 8회초 서진용에 이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강지광은 이날 단 10개의 공으로 유한준과 심우준, 오태곤을 범타로 처리했고 8회말 SK가 대거 4점을 뽑아 주면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0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7개였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고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은 무려  152km/h에 달했다.

 

강지광은 투수에서 타자로, 그리고 다시 투수로 돌아오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난 10년 간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 머물렀다. 안치홍(KIA 타이거즈), 허경민, 박건우,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 등과 입단 동기인 강지광의 연봉이 여전히 2,700만 원에 불과한 이유다. 하지만 셋업맨 정영일이 복귀하기 전까지 강지광이 필승조로 자리 잡는다면 11년 전 인천고의 에이스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인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출처 : 오마이뉴스 - 오랜기간 '투타' 방황했던 강지광, 11년 만에 데뷔 첫 승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52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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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2왕조 구축 위한 필수 작업. 외국인 선수+내부 FA 단속

Posted by Rintaro
2018.11.17 16:0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선수,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전략은 어떻게 될까. 한국시리즈 우승의 달콤함을 뒤로 하고 이제 곧바로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SK는 한국을 떠나는 트레이 힐만 감독을 대신할 새 사령탑으로 염경엽 단장을 낙점했다. 단장으로 2년간 SK를 이끌며 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기에 큰 누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 체제의 SK가 내년 시즌에도 우승에 도전하려면 외국인 선수, 그리고 FA 선수 영입이 중요하다. 하지만 돌아가는 상황이 쉽지 만은 않다.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사진|메이저리그행이 유력한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출처.연합뉴스)

 

▶ 외국인 선수, 메릴 켈리가 변수

 

올 시즌 43홈런을 때린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이변이 없는 한 함께 가야한다. 문제는 투수진 구성이다. 메릴 켈리의 메이저리그행이 변수다. 켈리는 올 시즌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의 관찰 대상이었다. 켈리 본인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꿈꾸고 있다. SK가 내부적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켈리가 아주 큰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켈리가 다음 시즌 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SK는 새 외국인 선수를 일찍부터 물색했다. 켈리와의 재계약이 확실히 틀어질 경우 계약을 할 수 있게 단속도 잘 해놨다. 켈리의 결별 기사와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계약 기사가 거의 동시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앙헬 산체스도 예상을 깨고,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불펜 출신이라 시즌 중반부터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지만, 염경엽 감독은 비시즌에 준비를 잘하면 내년에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선발 로테이션만 잘 지켜준다면, 산체스 빠르고 강한 공만큼 매력적인게 없다.

 

만약, 켈리가 메이저리그행에 실패하면 SK는 켈리+새 외국인 선수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산체스+새 외국인 선수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2019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취득한 SK 와이번스의 거포 3루수 최정 (출처.연합뉴스)

 

▶ FA 선수, 집안 단속에 올인

 

일단 SK는 외부 FA 선수를 데려오는데 큰 관심이 없다. 이는 염경엽 감독이 단장 일을 하던 정규시즌 때부터 일찌감치 정해온 방침이다. 만약 올해 우승을 못했다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데려오는데 관심이 생길 수도 있었겠지만, 우승을 차지했기에 외부에서 선수를 데려올 명분이 더 없어졌다.

 

그와 별개로, 염경엽 감독은 단장 때부터 성적 이상의 구단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전 포수인 이재원을 잔류시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자존심을 세워주겠다는 것이었다. 이재원은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올 시즌 주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

 

거포 3루수 최정도 놓칠 수 없는 카드다. 2016시즌, 지난 시즌 2년 연속 40홈런을 돌파했고 올해도 부상 악재 때문에 40홈런을 넘지 못했지만, 35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타율이 0.244까지 떨어져 걱정의 시선이 있기도 하지만, 팀 간판으로서 위상과 결정적 순간에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힘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두 사람에게는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이 호재가 될 듯 하다. 더 좋은 대우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올해 FA 시장이 금액적으로 많이 축소될 분위기라 엄청난 거액을 받을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팀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SK 잔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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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 '미정' 제이미 로맥-앙헬 산체스 '신임'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3총사 거취는?

Posted by Rintaro
2018.11.17 12:0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외국인 선수 3인방이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염경엽 감독이 새로 취임한 SK는 세 외국인 선수의 거취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메릴 켈리(30), 앙헬 산체스(29), 제이미 로맥(33)은 올해 SK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이루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했다. 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한 켈리는 전반기 다소 부진했으나 후반기부터 반등을 만들어낸 끝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역투했다. 후반기 최악의 시련을 겪었던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힘을 보탰고 올해 4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로맥도 전체적인 타율과는 별개로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2018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출처.연합뉴스)

 

세 선수는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다. 켈리와 산체스가 11월 13일 출국했고, 짐 정리를 마친 로맥도 하루 늦은 14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들을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대체적인 윤곽은 드러났지만, 세 선수의 사정이 조금씩 달라 섣불리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 중 로맥은 일단 내년에도 SK와 함께 할 전망이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로맥은 지난해 102경기에서 31홈런, 올해는 141경기에서 43홈런 107타점으로 폭발했다. 다만 패스트볼 대처 능력, 특히 몸쪽 패스트볼에 대해 타이밍이 늦는 구조적 문제로 후반기에는 주춤하기도 했다. “수준급 투수들이 줄줄이 나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였다.

 

사진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에 힘있는 한 방으로 힘을 보탰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출처.연합뉴스)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은 0.143, 한국시리즈 6경기 타율은 0.167로 떨어졌다. 그러나 4개의 홈런을 치면서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내는 모습도 있었다. 이에 SK는 시즌 막판부터 교체보다는 로맥의 단점을 고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선수에게 과제를 명확하게 준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켈리의 거취는 메이저리그(MLB)에 달렸다. 켈리는 구단에 시즌 초부터 “올해를 끝으로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에 많은 MLB 스카우트들이 켈리를 지켜보기도 했다. MLB에서 보장 계약 제안이 들어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한국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계약 제안의 경우 잔류 가능성도 생기지만, 현 시점에서는 200~300만 달러 정도의 보장 계약이 좀 더 가깝다는게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SK는 이미 대안을 만들어놓고 있다. 켈리의 이탈에 대비해 시즌 중반부터 대체 선수 리스트 작성에 공을 들였다. 100만 달러 상한선 탓에 특급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KBO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고르고 있다. 이 작업은 염경엽 감독이 단장 시절 주도했던 부분이라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켈리가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 SK도 새 외국인 선수를 같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고민되는 선수는 산체스다.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기에는 차라리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것이 나을 정도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피칭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진다는 점에서 놓치기는 아까운 선수다. 올해 한국을 경험했으니 적응할 내년에는 더 안정적인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2018시즌 초반 강속구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 (출처.연합뉴스)

 

대체 자원의 수준이 높지 않은 현 상황에서 산체스도 일단 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될 전망이다. 팔꿈치 수술 후 선발 적응 기간이 짧았던 것은 영입 당시 SK도 염두에 뒀던 부분이다. “올해 적응을 잘하면 2019년 180이닝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선수”라는게 염경엽 감독의 단장 당시 산체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산체스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먼저 구단에 교체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을 정리하면 SK는 켈리의 계약에 따라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력한 시나리오는 산체스와 로맥을 잔류시킨 뒤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것이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산체스의 일본행 확률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산체스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투수 두 명이 모두 바뀔 가능성도 있으나 물론 희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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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현장 복귀한 '염갈량' 염경엽 감독, SK 와이번스의 두 번째 왕조 건설 특명

Posted by Rintaro
2018.11.14 23:30 KBO History/SK Wyverns

◆ 3년 25억 원 역대 최고 대우로 트레이 힐만 감독에 이어 SK 와이번스 7대 감독 선임

 

SK 와이번스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2012년을 끝으로 작년까지 야구 팬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김성근 감독 시절의 SK를 능가하는 굳건한 ‘왕조시대’를 열었고 9번째 구단 NC 다이노스와 10번째 구단 kt 위즈가 차례로 KBO리그 1군 무대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SK는 2015년과 2017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의 흔적을 느껴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던 SK가 올해 드디어 지난 5년 간의 설움(?)을 이겨내고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것도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 한국시리즈 6차전 연장 13회 접전 끝에 따낸 우승이라 그 기쁨은 더욱 컸다. 하지만 김응룡, 김재박, 김성근, 류중일 등 왕조시대의 감독들이 첫 우승을 시작으로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과 달리 SK는 내년부터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 트레이 힐만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사실 힐만 감독의 후임은 야구 팬들 사이에서도 염경엽(50) 단장으로 내정됐다고 암암리에 소문이 퍼지고 있었고 SK구단도 시간을 끌지 않고 한국시리즈가 끝난 다음날인 11월 13일 오전 공식 자료를 통해 “이번 시즌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염경엽 現 단장을 제7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SK와 염경엽 신임 감독은 계약기간 3년, 계약금 4억 원, 연봉 7억 원 등 총액 2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염경엽 감독이 SK의 새 감독이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정말 놀라운 사실은 염경엽 감독이 3년 25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으며 류중일(LG 트윈스), 김태형(두산 베어스), 김기태 감독(KIA타이거즈)의 연봉 5억 원을 제치고 단숨에 최고 연봉 감독으로 등극했다는 점이다.

 

사진|2019시즌부터 단장직에서 물러나 SK 와이번스 7대 감독으로 취임한 염경엽 감독 (출처.연합뉴스)

 

◆ 무명 선수 출신의 지도자 성공 신화, 단장 거쳐 2년 만에 현장 복귀

 

염경엽 감독은 현역 시절 1991년 2차 지명 1순위로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선수 활동을 하며 정확히 10년 동안 활약했다. 하지만 통산 896경기 타율 0.195 5홈런 110타점 197득점이라는 성적이 말해주듯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출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대가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00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 염경엽 감독은 2001년부터 현대의 운영팀에서 근무했다. 현대의 프런트로 일하다가 2007년 현대의 1군 수비코치를 맡으며 현장으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2008년 LG 트윈스로 자리를 옮겨 스카우터와 운영팀장, 수비코치 등을 역임했다. 하지만 당시 LG는 하위권을 전전하며 팀 창단 후 최악의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고 무명 선수 출신의 염경엽 감독은 파벌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다.

 

사진|재임 기간동안 넥센 히어로즈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 시켰던 염경엽 감독 (출처.연합뉴스)

 

2012년에는 친정이라 할 수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작전 및 주루코치로 자리를 옮겨 프런트와 현장을 오가며 업무 역량을 인정 받았으며 2013년 넥센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넥센은 2008년 팀 창단 이후 5년 연속 하위권을 전전하며 고전했고 이장석 前 대표는 2012시즌이 끝난 후 염경엽 감독을 이광환, 김시진 감독에 이은 히어로즈 제3대 감독으로 선임한 것이다.

 

최근에는 넥센의 장정석 감독이나 NC의 이동욱 감독처럼 선수 경력이 화려하지 않은 감독들도 프로구단을 맡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당시만 해도 무명 선수 출신 염경엽 감독의 선임은 대단히 파격적인 인사였다. 때문에 당시 넥센이 감독 야구가 아닌 ‘프런트 야구’를 하려한다는 말들도 많았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 해 72승 2무 54패를 기록하며 KBO리그 4위를 차지하며 넥센을 창단 첫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2014년 78승 2무 48패, 2015년 78승 1무 65패, 2016년 77승 1무 66패를 거뒀다. 넥센 감독을 맡으면서 4년의 재임 기간 내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통산 544경기 305승 6무 233패 승률 0.567의 호성적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넥센을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하기도 했다.

 

비록 ‘염경엽 야구는 단기전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이는 염경엽 감독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스폰서를 받아 팀을 운영하는 ‘히어로즈의 한계’라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2016시즌을 끝으로 넥센과 결별한 염경엽 감독은 작년 1월 SK의 단장으로 부임하며 현장이 아닌 프런트로 다시 야구계에 돌아와 2년 동안 선수 육성에 집중했다.

 

작년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차세대 1번 타자 노수광을 영입했고 대니 워스 대신 영입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도 대성공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단장 부임 2년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결실을 맺었고 지난 11월 13일 힐만 감독의 후임으로 임명되며 2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SK는 염경엽 감독이 스마트하고 디테일한 야구를 지향하는 SK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데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적인 야구에 대한 실행력을 포함해 감독으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단장 재임 기간에 선수 육성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향후 이를 기반으로 SK를 제2의 왕조시대로 이끌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염경엽 감독이 SK가 지향하는 ‘팬과 함께 하는 야구’, 스포테인먼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과 힐만 감독이 2년 간 잘 만들어 놓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자발적이고 긍정적인 선수단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트레이 힐만 감독님이 잘 다져오신 팀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감독으로서 인천 연고팀을 맡게 돼 감회가 새롭다. 프로야구를 구성하고 있는 3가지 주체인 구단, 선수단, 팬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의 두 번째 왕조건설 사명을 띈 염갈량

 

염경엽 감독이 프로구단의 감독이 된 것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지만 그 시절의 넥센과 지금의 SK는 비교가 힘들다. 당시 히어로즈는 창단 5년 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며 가을야구라도 한 번 해보면 성공적인 시즌으로 불릴 수 있는 팀이었지만 SK는 당장 내년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팀이다. 미완성의 팀을 만들어가는데 능력을 보였던 염경엽 감독이 이미 완성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

 

사진|2018시즌을 마치고 FA계약을 앞둔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 (출처.연합뉴스)

 

SK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전력보강에 힘쓰기보다는 내부 FA 최정과 이재원을 잔류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 시즌에는 35홈런에 그치며 다소 부진(?)했지만 최정은 첫 FA 계약기간 동안 두 번(2016~2017시즌)이나 홈런왕에 오른 SK의 간판타자다. 올해 130경기에서 타율 0.329 17홈런 57타점을 기록한 안방마님 이재원 역시 현재 SK 선수단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SK는 내부 FA가 잔류한다고 해도 내년 시즌 더 완벽한 전력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먼저 주전 키스톤 콤비의 구축이다. SK에는 유격수에 김성현과 나주환, 2루수에 강승호와 최항, 두 가지 포지션이 모두 가능한 박승욱 등이 있다. 하지만 30대를 훌쩍 넘긴 베테랑 김성현과 나주환을 제외한 선수들은 시즌 풀타임 소화 경험이 없다. 확실한 키스톤 콤비를 만들지 못한다면 정규시즌 팀 실책 2위(116개)였던 수비 불안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새 마무리 투수를 구하는 것도 염경엽 감독에게 주어진 커다란 숙제다. SK는 올해 2승 3패 6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2.77을 기록한 좌완 마무리 신재웅이 있었다. 하지만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신재웅은 가을야구 4경기에서 2.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했다. 가을야구 8경기에서 8.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해외파 정영일이 기복을 줄인다면 내년 시즌 유력한 마무리 후보가 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넥센을 가을야구 단골손님으로 만들며 ‘염갈량’이라는 멋진 별명을 얻었지만 단기전에서 유난히 약하다는 뜻으로 ‘한국인 로이스터’로 불리기도 했다. 아직 내부 FA 최정, 이재원과 빅리그 도전 가능성이 커진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의 거취를 알 수는 없지만 염경엽 감독은 내년부터 6년 전의 넥센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가진 SK를 이끌게 된다. 과연 염경엽 감독은 신·구조화를 이뤄내며 SK가 꿈꾸는 두 번째 왕조를 건설하는 ‘태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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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행 유력한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 시선은 겨울이 아닌 가을로 향한다

Posted by Rintaro
2018.10.10 23:1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후반기 빼어난 투구로 자신의 명성을 되찾았다. 그런 켈리에게 아직 겨울 구상은 없는 것 같다. 먼저 찾아올 가을야구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켈리는 9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12번째 승리를 따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5.17까지 치솟으며 우려의 시선을 모았던 켈리는 후반기 등판한 10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의 호투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팀 동료 ‘토종 에이스 김광현(평균자책점 2.35)’에 이은 리그 2위다.

 

전반기에는 유독 경기가 잘 안 풀린 켈리였다. 잘 던지다가도 장타 한 방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실투가 많았던 탓이었고, 이는 로케이션의 문제가 컸다. 좌·우 코너를 넓게 활용하는 켈리의 장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켈리도 전반기를 돌아보면서 “로케이션 문제가 전반기 부진의 가장 큰 이유였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들었던 시기”라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특별히 다른 방법으로 훈련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좋았을 때 했던 것들을 돌아보며 훈련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켈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실제 MLB 스카우트들은 켈리를 최우선 순위로 관찰하고 있다. 경기마다 최소 4~5개 팀의 스카우트들이 따라 다닌다. 이미 KBO리그에서 확실한 실적이 있고, 아직 나이도 많지 않은 편인 켈리는 실제 지난 시즌이 끝난 뒤에도 MLB 팀의 오퍼를 받은 전력이 있다.

 

한 MLB 구단 관계자는 “이미 켈리에 대한 정보 수집은 다 끝난 상태고, 이제는 각 구단의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켈리의 후반기 반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됐을 가능성이 크다. SK도 켈리의 MLB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찌감치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켈리는 MLB 진출 가능성에 대해 “정말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대신 당면한 과제부터 차분히 풀어나간다는 생각이다. 바로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켈리는 KBO리그에 입성한 뒤 두 차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좋은 기억이 없다. 특히 지난해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1이닝 동안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믿음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과 각오가 남다르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지난 두 번의 가을야구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시작할 공산이 크다. SK는 리그 2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남은 경기에서 5할만 승률만 해도 2위를 지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 경기에 패하면 모든 것이 끝이었던 와일드카드 결정전보다는 그래도 좀 여유 있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올해 후반기 페이스가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다는 점 또한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이다. 켈리는 올해 146.1이닝을 던졌다. 시즌 종료 시점에도 160이닝 미만이 될 전망이다. 이는 2015년(181이닝)이나 지난해(190이닝)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좀 더 힘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가을잔치에 입장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켈리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것보다는, 지금 상황에서는 당장 이 경기에 이기는 것, 다음 경기에 이기는 것,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메이저리그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다는 것이 켈리의 각오다. 2018년 후반기가 켈리의 야구 인생에서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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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계획대로, '김창평' 내야 미래-'하재훈' 투수로 키운다

Posted by Rintaro
2018.10.10 23:0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가 전체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던 선수들을 선택했다. 내야를 이끌어나갈 자원으로 김창평(광주일고)을 선택했고 하재훈(前 도쿠시마 인디고 삭스)은 투수로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지명했다. SK는 9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차 지명에서 인천고 좌완 백승건을 확보한 SK는 이날 총 10명의 새 식구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10명의 선수를 모두 고졸 선수로 뽑았으나 올해는 해외파에 대졸 선수까지 두루 섞었고 야수쪽을 좀 더 안배한 드래프트 전략이 엿보였다.

 

사진|유격수 포지션에서 수비를 보고 있는 광주일고 김창평

 

1라운드는 예정대로 내야수 김창평이었다. SK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같은 값이라면 투수보다는 내야수를 뽑는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해당 포지션 최대어인 이학주는 앞 순위에서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었고, 팀의 취약 지점인 중앙 내야를 보강하기 위해 김창평을 일찌감치 낙점했다. 다행히 앞 순위 팀들이 김창평을 지명하지 않으면서 SK는 뜻을 이룰 수 있었다.

 

2라운드 하재훈의 지명도 어느 정도 예상이 된 부분이었다. 하재훈은 해외파 트라이아웃 당시 타자로 뛰었다. 외야수로 강한 어깨와 타격 능력을 갖춰 기대가 된다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SK는 당시부터 “150km/h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왜 투수로도 트라이아웃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수로서의 상태까지 면밀하게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라운드에서는 뽑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하재훈을 2라운드에서 빠르게 지명했다. 지명 당시에도 투수로 호칭하는 등 SK는 하재훈을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확고하게 보여줬다. 하재훈의 에이전트는 “구단이 원하면 투수로 뛸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뒀다”면서 일단 투수로 시작할 전망에 힘을 보탰다.

 

한편 SK는 3라운드에서 북일고 투수 최재성을 지명했고 4라운드에서는 공주고 투수 허민혁을 선택했다. 5라운드에서는 역시 해외 유턴파인 포수 김성민을 지명했다. SK는 김성민에 대해 아직 몸 상태는 100%가 아니지만 워낙 힘이 좋아 홈 구장인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는 홈런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어 6라운드에서는 홍익대 출신 내야수 최경모, 7라운드에서는 영문고 투수 서상준을 지명했다. 8라운드에서는 송원대 외야수 채현우, 9라운드에서는 연세대 내야수 전진우를, 10라운드에서는 인천고 외야수 최륜기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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