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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LG 트윈스 중심타선의 능력, 과연 누구 때문일까

Posted by Rintaro
2019.05.27 11:3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중위권 경쟁팀인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에 절대 열세에 놓인 부분은 공격력이다.

 

5월 27일 현재 LG의 경기 평균 득점은 4.13점으로 KBO리그 10개 팀 중 최하위다. 키움이 5.78득점으로 1위, NC는 5.37점으로 2위다.

 

팀 평균자책점이 LG는 3.36으로 NC의 팀 평균자책점 3.95와 키움의 팀 평균자책점 4.41을 크게 앞지르지만, 득점에서는 경기당 1점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한 팀의 공격력은 타율이 아닌 득점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점에서 본다면 LG는 올 시즌 최악의 공격력을 지닌 팀으로 분류된다.

 

사진|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LG 트윈스 김현수(왼쪽)와 여전히 허리 부상을 안고있는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오른쪽) (출처.LG 트윈스)

 

이유가 뭘까. 중심타선이 허약하기 때문이다. 1-2번 테이블 세터가 출루하면, 3-4-5번 중심타선이 적시타를 때려 불러들이는 게 득점의 기본 방식이다.

 

이 부분에서 LG는 짜임새가 크게 떨어진다. 매우 중요한 상황, 즉 클러치 상황에서의 능력이 가장 약한 팀이 LG라는 이야기다.

 

LG 중심타선의 클러치 능력을 키움, NC와 비교해 봤다. 올 시즌 LG의 3-4-5번 타순에서는 합계 14홈런 78타점이 나왔다. 반면 키움은 이 수치가 27홈런 136타점, NC는 26홈런 105타점이다. 두 팀과 비교해 홈런은 절반, 타점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LG 테이블 세터의 출루율이 0.346으로 키움(테이블 세터 출루율 0.351)과 NC(테이블 세터 출루율 0.394)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해도 중심타선의 클러치 능력은 크게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LG 중심타선은 3번 김현수, 4번 토미 조셉, 5번 채은성이다. 조셉이 허리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한 기간을 빼면 대부분 이 순서로 중심타선을 짰다. 이 가운데 김현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게 LG 류중일 감독의 큰 걱정거리다.

 

김현수는 타율 0.289 2홈런 22타점을 기록중이다. 홈런과 타점은 그렇다 쳐도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9명 가운데 타율이 중간 정도인 27위라는 점이 의외다. 클러치 능력을 가늠하는 득점권 타율은 시즌 타율보다 낮은 0.269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의 타격에 대해 “공이 맞아나가는 타이밍이 늦다. 맞는 포인트가 좀더 앞으로 나와야 되는데 잘 안된다”고 진단했다. 올 시즌 유난히 파울과 빗맞은 타구가 맞은 이유라는 것이다.

 

5월 들어서도 타격 방식이 바뀌지 않고 있다. 김현수는 5월 22경기에서 타율 0.261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3번 타순에서 진루타가 나오기는 커녕,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으니 팀 득점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조셉과 채은성도 이 부분에서 나을 것이 없다. 조셉은 타율 0.257 7홈런 22타점을 기록중이다. 채은성은 타율 0.308 2홈런 20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사진|지난 시즌 보여준 타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중심타자 채은성 (출처.LG 트윈스)

 

그나마 득점권 타율이 조셉은 0.290, 채은성은 0.304로 김현수보다 높다. 하지만 조셉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에도 여전히 허리가 불편한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는 게 영 마뜩잖다. 채은성의 경우 5월 들어 득점권 타율이 0.190으로 뚝 떨어진 게 걱정을 사고 있다.

 

4월 한 때 승률 5할에서 10경기나 여유가 있었던 LG는 5월 이후 패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5위로 순위가 처졌다. 타선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LG는 지난 5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2로 크게 승리했다. 5월 들어 두 번째 두 자릿수 득점 경기였다.

 

LG는 5월 22경기 가운데 3득점 이하를 15차례나 기록했다. 타선이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각각 101타점, 119타점을 때린 김현수와 채은성의 부활, 그리고 조셉의 건강을 바라는 수 밖에 없는 L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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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LG 트윈스의 타선 침체, 반전카드도 없는 비참한 현실

Posted by Rintaro
2019.05.22 14:30 KBO History/LG Twins

안 좋은 기록은 다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장타율만 떨어지는 게 아닌 득점의 시작점이 되는 출루율까지 바닥을 찍었다.

 

지난해와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외야진, 반등 기미 조차 보이지 않는 내야 센터 라인으로 인해 투·타 밸런스에 균열이 생겼다. 극약처방도 마땅치 않다. 2군에서 야심차게 올릴 반전카드 조차없는 비참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LG 트윈스다.

 

LG는 지난 5월 21일까지 5월 팀 타율 0.253 팀 출루율 0.305 팀 장타율 0.326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 부문에선 8위로 최하위를 면했으나 점수를 뽑는 데 결정적인 지표인 팀 출루율과 팀 장타율에선 최하위다. 당연히 홈런과 타점 부문서도 최하위, 5월 경기당 평균 득점은 3.0에 불과하다.

 

사진|지난 시즌 두산 베어스전 11연패를 당하며 ‘DTD’를 경험했던 LG 트윈스, 올해도 ‘DTD’의 저주를 풀 실마리는 없는 것인가 (출처.SPOTV NEWS)

 

선발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답답한 야구를 반복하고 있다. 이렇게 타자들이 개점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던 투수들도 하락세다.

 

4월까지 팀 평균자책점 2.77로 정상에 올랐으나 5월 팀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8위다. 지난 5월 2일 승·패마진 플러스 10을 달성하며 SK 와이번스와 공동 1위에 올랐다가 이후 15경기서 4승 11패로 추락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6위 한화 이글스와 3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문제는 올 시즌 첫 번째 위기를 돌파할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허리 디스크에 시달리며 교체가 거론되고 있는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LG에서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타자다. 5월에 출장한 9경기서 장타율 0.424 올 시즌 장타율 0.472로 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찍고 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홀로 대포를 가동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허리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달고 있으나 교체과정에서 발생하는 외국인타자 공백기간을 고려하면 조셉 이탈시 LG는 경기당 3점도 뽑지 못하는 타선으로 전락할 수 있다.

 

사진주장 김현수를 필두로 LG 트윈스 타선은 전체적으로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다 (출처.SPOTV NEWS)

 

2군에서 올라와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만한 타자도 보이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 3루수 경쟁을 벌였던 김재율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타율 0.209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0.212로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LG 류중일 감독도 지난 21일 “김재율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자기 컨디션을 못찾은 것 같다”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0을 기록한 백승현은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앞으로 6일이 지나야 1군에 돌아올 수 있다.

 

퓨처스리그 타율 0.304의 홍창기, 타율 0.301의 류형우도 다시 1군 호출을 받을 수 있지만 당장 1군 무대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다.

 

퓨처스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외야수 강구성은 수비 향상이 필요하다는 내부평가다. 오지환과 정주현을 대체할 내야 센터라인 자원이 절실하지만 박지규 외에는 마땅한 후보군도 없다.

 

LG 차명석 단장은 지난 20일 kt 위즈에서 SK로 이적한 정현을 비롯해 복수의 내야수를 트레이드 대상으로 삼은 바 있다. 하지만 정현은 이미 새 팀을 찾았고 트레이드를 노렸던 다른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갑자기 커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탈로 인해 기회를 잡았고 기회를 잘 살리며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올라섰다. 우타 대타감으로 영입 후보군에 올려 놓은 선수 외에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타격 사이클이 바닥을 찍었다고 믿고 흔들리는 수비라도 다잡아야 하는 처지다. 지난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21일 잠실 SK전처럼 수비까지 무너지면 반등은 불가능하다. 백업자원 전민수와 신민재의 활용폭을 넓히는 것도 고려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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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LG 트윈스 오지환, 지난해 모드로 회귀? ‘타율 최하위권, 실책·삼진 급증’ 내야 고민거리로 전락

Posted by Rintaro
2019.05.22 12:4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 야전사령관 오지환(29)의 5월 부진이 심상치 않다.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지난 5월 21일 잠실경기. 0-0으로 맞선 2회초 2사 후 LG 선발 타일러 윌슨이 고종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성현은 윌슨의 5구를 타격했고 이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보였다.

 

그러나 LG 유격수 오지환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타구를 놓치는 바람에 주자는 순식간에 2사 1, 2루로 바뀌었다. 오지환은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SK는 최항이 좌측 파울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배영섭의 행운의 안타까지 더해지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오지환이 어렵지 않았던 김성현의 타구를 잘 처리했더라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LG는 결국 허무하게 내준 점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2-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사진|최근 잦은 실책으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 (출처.LG 트윈스)

 

5회에는 SK 선두 타자 최정의 3루 방면 파울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어렵게 걷어내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하는 듯 보였지만 8회 고종욱의 타구에 다시 내야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아웃 카운트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타구였기에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4월까지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으며 리그 최강의 유격수로 올라선 오지환은 5월에만 4개의 실책을 범했다. 리그 공동 10위다. 수비율도 0.981로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오지환이 공·수 모두에서 지난해 모드로 회귀하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해 24개의 실책으로 리그 전체 1위였다. 삼진 또한 146개로 가장 많았다.

 

수비 못지않게 부진한 타격 역시 고민이다. 2회 실책을 범한 뒤에는 곧바로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어나며 흐름을 끊고 말았다. 이날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0.225로 5월 22일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58명 중 57위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팀 정주현이 시즌 타율 0.224로 유일하게 뒤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오지환은 10경기로 넓혀봐도 29타수 3안타 타율 0.103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진은 11개나 당했다. 16일 롯데전에서는 4개의 삼진을 한꺼번에 당하기도 했다.

 

사진|많은 삼진과 병살타로 타격에서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LG 트윈스 오지환 (출처.LG 트윈스)

 

올 시즌 오지환의 삼진은 38개로 어느덧 공동 9위까지 올라섰다.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은 0.190 득점권 상황에선 0.224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좌타자와는 다르게 언더핸드 투수에게도 0.125로 매우 약하다.

 

이 정도의 공·수 지표면 오지환을 쉬게 해야 맞지만, LG에는 오지환을 대체할만한 유격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마땅한 백업 자원 하나 없는 것이 LG의 현실이기도 하다.

 

후보로 거론되는 윤진호는 타격이 아쉽고, 기대주 백승현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LG는 최근 10경기서 3승 7패로 부진에 빠져있어 계속해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기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 내야의 주인에서 이제는 고민거리로 전락한 오지환이 언제쯤 부진에서 탈출해 LG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결국, 오지환이 스스로 살아나길 바라고 있는 LG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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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말썽인 토미 조셉의 허리, LG 트윈스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Posted by Rintaro
2019.05.16 11:50 KBO History/LG Twins

“우리 4번 타자니까 믿어야죠”

 

LG 트윈스는 5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9시즌 KBO리그 팀간 5차전에서 4-8로 패했다. 여러 번 만루 찬스를 놓치며 달아나지 못한 LG는 결국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를 떠안았다.

 

LG는 14일 롯데전에서도 상대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을 상대로 안타 3개에 그쳐 무력한 패배를 당했다. 중심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김현수(3타수 무안타), 토미 조셉(4타수 1안타), 채은성(3타수 1안타)의 방망이가 나란히 무거웠다.

 

복귀 후 홈런을 신고했던 조셉도 다시 침체기를 겪는 추세였다.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안타(1홈런) 3타점을 올렸으나 12일 한화전, 14일 롯데전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외국인 타자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조셉의 침묵을 오래 기다리기 어려운 LG다.

 

사진|허리 부상 재발로 퇴출 위기에 몰린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출처.LG 트윈스)

 

그러나 LG 류중일 감독은 조셉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고개를 저은 류중일 감독은 “조셉이 지금 우리 4번 타자 아닌가. 믿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셉은 이날도 충분한 연결고리가 되지 못했다. 1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돌아섰고, 3회 출루는 3루수 실책으로 이뤄졌다. 4회 1안타 후 6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번 타자 김현수가 홈런 포함 2안타 3출루에 성공했고, 5번 타자 채은성이 3안타를 때려낸 점을 고려했을 때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고질적 요소로 보이는 허리 통증이 도졌다. 7회 2사 1, 2루 찬스에서 LG는 조셉 대신 대타 김용의가 타석에 들어섰다. LG 구단은 “조셉이 주루 도중 허리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허리 디스크로 약 1개월 가량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었기에 더욱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분이다.

 

LG 차명석 단장은 조셉을 오래 기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왔다. 외국인 타자 공백으로 최근 몇 년간 타격 부분에서 손해를 봤던 LG로서는 교체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다.

 

조셉이 허리 통증을 금세 털어낸다면 이야기가 다르겠지만, 아니라면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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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단 1개’ 잃어버린 장타력, ‘똑딱이’가 된 LG 트윈스 김현수, 이대로는 안 된다

Posted by Rintaro
2019.05.15 09:4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 김현수(31)의 장타력이 사라졌다. 3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타력이 아쉬운 LG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LG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양강 체제’ 아래 리그 3~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수력에 크게 의지한 성적이다. LG는 팀 타율은 6위(팀 타율 0.261)이지만, 팀 장타율은 0.362로 9위이고 팀 OPS 역시 0.691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선의 위압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중심타선이 아쉽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허리 디스크 증세로 3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해 아직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20경기에서 타율 0.222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조셉이 아직까지 적응기라면 김현수가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현수는 5월 15일 현재 42경기에서 타율 0.294 1홈런 18타점 장타율 0.379 OPS 0.762를 기록 중이다. 타점도 쑥스러운 수준이다.

 

45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 10개, 홈런 1개 나머지는 단타다. 2할 후반대로 나쁘지 않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속시원한 장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최근 타격 부진으로 LG 트윈스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는 김현수 (출처.LG 트윈스)

 

10개 구단 3번 타자(80타석 이상) 가운데 홈런 1개만 때려낸 선수는 김현수와 KIA 타이거즈 안치홍 둘뿐이다. 3번 타자 기록으로 한정하면 OPS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김현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장타가 아쉽다. 홈런을 쳐야 하는데 지금은 똑딱이다”라면서도 “워낙 잘 치는 선수니까 곧 장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즌 초 LG 타선이 답답하다.

 

3월에 8경기에서 타율 0.143로 출발한 것은 개막 초반이라 이해할 수 있다. 4월에는 막판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72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5월 들어 다시 하향세다. 5월 타율 0.255 OPS는 0.697로 떨어졌다.

 

지난 5월 2일 kt 위즈를 상대로 32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으나 폭발적인 타격감을 여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9시즌의 30%가 지났다. 김현수는 타격 24위, OPS는 32위, 장타율은 0.379로 42위까지 밀려나 있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3할 타율마저 붕괴됐다. 115억 원을 들여 영입한 타자로는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3번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하는데, 김현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 0.309,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타율 0.279로 찬스에서 인상적이지도 못하다. 42경기에서 18타점, 절반 가량 뛴 조셉(20경기 17타점)과 타점이 비슷하다. 2번 타순과 하위 타순을 오가는 오지환도 16타점이다.

 

현재 김현수의 문제는 홈런과 장타뿐만이 아니다. 장점이던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타석 당 볼넷 비율(BB%)은 11.7%(21볼넷/180타석)로 준수하다. 그러나 5월로 범위를 좁히면 5.9%(3볼넷/51타석)로 시즌 기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4월까지는 볼넷(18개)이 삼진(12개)보다 많았지만 5월에는 삼진 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을 3개밖에 얻지 못했다. 높은 유인구에 성급하게 배트가 따라나가거나 떨어지는 공에 애매한 체크스윙으로 반응하며 삼진을 당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김현수는 지난해 KBO 리그로 복귀해 LG와 4년 115억 원에 FA계약을 했다. 부상으로 117경기에 출장했으나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고 장타율은 0.589 OPS는 1.002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장타율이 무려 0.210이 줄어들었다. OPS는 0.240이 감소했다. 장타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홈런 뿐만 아니라 2루타도 줄어들었다. 공인구의 영향을 생각할 수도 있고, 일시적인 기술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배팅 타이밍이 조금 늦다. 히팅 포인트가 좀 더 앞에서 맞으면 좋은데, 뒤에서 맞으니까 파울이 나오고 빗맞는 타구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 2위를 다투는 탄탄한 투수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김현수의 모습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의 폭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특히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이 고전하고 있다. 김현수가 폭발해야 LG는 타선에서 탄력을 받을 수있다. LG는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김현수 효과’가 필요하다. 김현수의 부활이 너무 늦어지면 올 시즌도 LG의 가을야구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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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득점-홈런 꼴찌, 토미 조셉 힘 절실한 LG 트윈스

Posted by Rintaro
2019.05.10 12:4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는 지난 주말(5월 3~5일) 두산 베어스에 3연전 싹쓸이를, 이번 주중(5월 7~9일) 키움 히어로즈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6경기에서 1승 5패하는 동안 3득점을 넘긴 경우가 단 1번이다. 난타전이었던 5월 7일 키움전(12-10 승리)을 빼면 5경기에서 7득점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힘이 절실하다. 안정적인 투수력이 강점인 LG지만 지난 6경기 득점력은 KBO리그 최하위권이었다. 17득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 1위. 1승 5패가 당연했다. 홈런 역시 1개로 최하위였다.

 

LG는 조셉이 없는 동안 김현수-채은성-유강남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지난 6경기에서 세 선수 모두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김현수가 0.549, 채은성이 0.572, 유강남이 0.647의 OPS를 기록했다.

 

타율에서 채은성이 0.292(24타수 7안타), 유강남이 0.304(23타수 7안타)로 체면치레를 한 정도다. 세 선수가 지난 6경기에서 친 장타는 김현수의 2루타 하나가 전부다.

 

1번 타자 이천웅(OPS 0.802)과 6번 타자 이형종(OPS 0.895)의 타격감이 좋았지만 사이에 있는 중심 타자들이 침묵하니 결과가 좋을 수 없었다.

 

사진|부상에서 회복하고 1군으로 돌아오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출처.LG 트윈스)

 

마침 조셉이 돌아온다. 조셉은 5월 8, 9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한 뒤 10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기대를 갖게 한다. 4월 13일 이후 첫 실전이었던 8일 NC 다이노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에 이어 홈런까지 기록했다.

 

이 경기는 LG 퓨처스 팀 홈구장인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렸다. 잠실구장과 규격이 같은 경기장에서 나온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9일에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2루타를 때려냈다.

 

허리 디스크 증세가 재발하지 않는다면 LG에 확실히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현실적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올해부터 신입 외국인 선수 몸값이 최고 100만 달러, 교체 선수의 경우 한 달에 10만 달러까지로 정해졌다. 이 상한선 안에서 계약금과 연봉은 물론이고 이적료까지 해결해야 한다. 6월에 선수를 교체한다면 60만 달러 안에서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을 조정해야 한다.

 

FA 선수를 영입한다면 이적료 문제는 해결되지만 아직 5월 중순이다. 시즌 중 옵트아웃 권리가 있는 선수들은 대개 5월말, 6월초에 옵션을 쓸 수 있다. 아직 때가 이르다. 더불어 시즌 중간에 FA가 되는 선수들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조셉 역시 이대로 방출되면 커리어 연장이 위험해진다. 허리 통증으로 KBO리그 팀에서 방출된다면 미국에 돌아가서도 새로 자리를 잡기 쉽지 않다. 조셉은 지난해에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LG도 조셉도 서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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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복되는 타일러 윌슨의 ‘불운’, 토미 조셉 가세하면 LG 트윈스 타선 달라질까

Posted by Rintaro
2019.05.10 12:3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은 지난 5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7회와 8회 한 점씩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해 완투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윌슨과 관련해 눈에 띈 장면 두 가지가 있었다.

 

우선 7회말 1사 1루 임병욱 타석에서 1루 주자 서건창의 2루 도루가 나왔을 때다. 서건창은 윌슨이 초구 142km/h 투심을 던져 임병욱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순간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서건창의 스타트가 빨랐던데다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높았다. 하지만 이때 윌슨은 유강남을 향해 “내 잘못(My Fault)”이라고 했다. 견제를 하지 않았고, 제구가 안좋았다는 의미다.

 

또 하나는 8회말 2사후 김하성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한 뒤 제리 샌즈에게 결승 2루타를 맞은 직후 이닝을 끝내고 들어와 유강남과 서로 포옹을 하는 장면, 윌슨이 도루 2개를 내준 걸 자책하는 유강남을 위로해 주는 듯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윌슨은 퀵모션이 느리고 견제 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도루 허용이 많았다. 올 시즌에도 윌슨의 도루 허용은 많은 편이다.

 

이날 키움전까지 5개의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자는 1개 밖에 없다. 9이닝 기준 한 경기 도루 허용이 전체 평균 0.65개인데 반해 윌슨은 0.75개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도루가 실점으로 연결된 건 이날 키움전이 처음이었다. 도루 허용에 대한 자책감을 크게 느끼는 투수가 윌슨이다.

 

사진|5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 7회 실점 후 아쉬워하는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과 위로하는 포수 유강남 (출처.LG 트윈스)

 

윌슨은 뛰어난 실력과 수려한 외모 말고도 ‘착한’ 인품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작은 부분이지만, 선수단과 구단 분위기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은 무시하기 힘들다. LG가 윌슨과 재계약한 이유 중 하나다.

 

또한 윌슨도 LG와의 인연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계기가 있었다. 2017년 12월 LG와 계약을 하고 난 직후 아내 첼시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그게 쌍둥이였던 것. 결혼 후 첫 아이인데다 새롭게 뛰게 될 팀 이름 그대로를 가족으로 얻게 됐으니 남다른 인연이 아닐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윌슨은 마운드에서는 ‘그만큼’의 보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 타선 지원과 불펜진 도움을 말하는 것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3.07로 2위에 오르고도 9승 밖에 거두지 못한 윌슨은 올해도 9경기에 등판해 8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했는데도 4승 2패에 그치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가 모두 2자책점 이하로 양질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만하다. 평균자책점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6승), 이영하(5승)의 상황과 비교된다.

 

올해 윌슨의 득점 지원율은 3.77점이다. 전체 투수들의 평균 득점 지원율은 4.95점. 윌슨이 평균적으로 1점 이상을 덜 지원받는다는 소리다.

 

더구나 7이닝 동안 7점을 지원받은 4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빼면 득점지원율은 3.07점으로 떨어진다. LG 타선이 윌슨에게 3점 이상을 지원한 건 3게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날도 LG는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윌슨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1회초 이천웅의 좌측 2루타와 오지환의 우익수 깊숙한 플라이로 1사 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현수가 좌익수 짧은 플라이, 채은성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정주현의 중전 안타, 이천웅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역시 후속타 불발이 아쉬웠다. 오지환과 김현수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변화구에 연속 삼진을 당했고 채은성은 힘없는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초반 1~2점이라도 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고 윌슨도 경기 후반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LG는 클러치 능력이 떨어지는 중심타선 때문에 올 시즌에도 고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타자가 토미 조셉이 5월 10일 복귀한 이후, 양상이 달라질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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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징크스 시달린 LG 트윈스, 팀 구해낸 소리 없는 주역들

Posted by Rintaro
2019.05.09 13:30 KBO History/LG Twins

5월 8일 기준 공동 3위로 순항하고 있는 LG 트윈스지만 지난 주말부터 5월 7일 경기 전까지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연패 징크스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8연승 후 8연패 늪에 빠지며 팬들을 당황하게 했는데 올 시즌도 공교롭게 8연승 후 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LG는 8연승 후 지난 5월 3일부터 7일 전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상대가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이기에 더욱 치명적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성적이 떨어진다는 LG의 편견 아닌 편견(?)까지 더해지며 이는 부담이고 장애물이 됐다.

 

LG 류중일 감독 역시 연패 관련 질문에 “투·타 엇박자가 생긴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무엇인가 세세하게 설명했지만 결국 선수들이 연패에 대한 압박감에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해석이 됐다.

 

류중일 감독 뿐만 아니라 단장, 프런트, 그리고 경기를 뛰는 선수들 모두 여론을 알 터이니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칫 연패가 지난해처럼 장기화 됐다면 팀에는 큰 치명타가 됐을 터. 상대 역시 전력이 탄탄한 키움 히어로즈기에 부담감은 더했다.

 

사진LG 트윈스 불펜에 힘이 되주고 있는 좌완 이우찬이 지난 팀의 3연패 탈출의 소리 없는 큰 역할을 했다 (출처.LG 트윈스)

 

하지만 연패는 3에서 마감됐다. 7일 경기, LG는 혈투 끝에 간신히 승리를 따냈다. 과정은 드라마틱했고 힘겨웠다. 초반 선발투수 배재준이 극심한 난조를 보였고 틈 날 때마다 실점을 했음에도 얻어낸 굉장한 수확이었다.

 

그 중심에는 티 나지 않은 주역들이 있었다. 매우 빛나는 활약을 했다기보다 묵묵히 의외의 제 역할을 해줬고 이 점이 극적인 승리 발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우찬은 그 중 가장 빛났다. LG는 7일 경기 마운드 난조로 연신 실점을 피하지 못했고 점수차가 벌려진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구원 등판한 이우찬은 3이닝을 소리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우찬이 추가실점을 했다면 LG는 경기가 어려워졌을 터였다. 무너져도 크게 이상할 것 없는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우찬은 3이닝을 잘 틀어막았고 이는 LG의 역전 발판이 됐다. 류중일 감독도 다음 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가장 먼저 이우찬부터 언급했다. 그만큼 놀랍게 잘했다.

 

경기 마무리는 영건 고우석이 책임졌다. 당시 팀이 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8회 아웃 카운트 한 개, 9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대개 약팀들이 역전을 하고도 9회말에 실점하는 경우가 많고 LG도 과거 이런 경우가 없지 않았으나 고우석은 순식간에 경기를 정리했다.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 속에 고우석은 차기 마무리 투수를 넘볼 정도의 안정감을 자랑했다.

 

류중일 감독도 다음날 고우석에 대해 극찬하며 향후 정찬헌 복귀 시에도 보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사진신민재의 베이스 러닝 센스는 현재 LG 트윈스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연패 탈출 당시에도 결정적 기여를 했다 (출처.LG 트윈스)

 

제로 사나이 조상우를 무너뜨린 이형종의 9회초 초구 안타, 발 빠른 신민재의 폭풍질주 및 센스, 그리고 오지환의 번트 안타 및 펄펄 난 이천웅의 타격감도 LG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모든 장면이 하나가 되니 LG로서 기적적인 경기가 가능했다. 내용을 떠나 승리하는 팀이 됐고 지겨운 징크스 탈피에 성공한 것이다.

 

8일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이들을 한 번씩 언급했다. 이우찬부터 고우석, 그리고 신민재에 이형종, 오지환, 이천웅까지. 절실함을 경기력으로 보여준 선수들 모습에 대견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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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키라시코’, ‘507대첩’ 마무리 조상우 무너뜨리며 12-10 역전승 거둔 LG 트윈스, 연패 탈출 성공

Posted by Rintaro
2019.05.08 14:00 KBO History/LG Twins

‘엘키라시코’라 불리는 라이벌전, 이른바 ‘507대첩’이라 불릴 명경기가 펼쳐졌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19시즌 고척돔 첫 만남이었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무너뜨리면서 LG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어린이날 시리즈 충격의 3연패를 끊은 LG는 22승 14패를 기록하며 NC 다이노스와 함께 리그 공동 3위로 올라섰다.

 

LG는 5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과의 2019시즌 KBO리그 팀 간 4번째 맞대결에서 양 팀 합쳐 30안타를 주고 받는 엄청난 타격전 끝에 12-1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난타전이 펼쳐진 이날, 자세한 내용은 더욱 변화무쌍했다.

 

사진|짜릿한 역전승으로 3연패 탈출과 함께 승리를 맛본 LG 트윈스 선수들 (출처.연합뉴스)

 

양 팀 경기는 1회부터 요동쳤다. 1회초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LG가 선취점을 알렸지만 LG 선발 배재준이 연속으로 사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난조를 보였고 그 틈을 타 키움 타선은 밀어내기 볼넷과 임병욱의 3타점,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대거 5득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승부는 쉽게 키움 쪽으로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키움 선발 최원태도 좋지 않았다. LG 타선은 이후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한 LG는 상위 타선, 하위 타선 구분 없이 모두가 필요할 때마다 한 방씩을 때려주었다.

 

LG는 2회초 1점, 3회초에는 더블 스틸 상황에서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 포함 2점을 올리면서 4-5로 키움을 압박했다. 3회말 1실점이 있었지만 결국 4회초 김용의와 정주현의 안타, 이천웅과 김현수의 타점으로 2득점을 올려 6-6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키움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중요한 순간마다 연속 안타와 홈런이 터졌다. 4회말 박병호가 균형을 깨트리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서건창과 임병욱의 연속 2루타로 1득점을 보탰다.

 

5회말에도 이정후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과 김하성의 안타 이후, 대타 김혜성의 적시타가 터지며 2점씩 적립한 키움은 5회초에 1실점이 있었지만, 결국 10-7로 앞서가는데 성공했다. LG 구원진이 막지 못했고 경기는 키움이 이기는 시나리오로 흘렀다.

 

하지만 6회말 나온 이날 경기 양 팀 합쳐 처음 등장한 삼자범퇴 이닝이 바람을 LG쪽으로 바꾸어놨다. 키움이 이정후의 홈런과 김혜성의 적시타로 달아나면서 점수차가 3점까지 벌어진 상황. 추격을 거듭하던 LG가 지칠만도 한 흐름이었다. 실제로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득점에 성공했던 LG는 6회초 처음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9회말이 끝나고 승리를 자축하는 LG 트윈스 외야 3인방 (왼쪽부터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출처.연합뉴스)

 

이 모든 분위기를 바꾼 것은 이우찬이 만들어낸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5회 승계주자 한 명이 홈을 밟는 것을 막지는 못했지만, 이어진 6회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완벽하게 세 타자를 지우자 그라운드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키움 팬들은 ‘설마’, LG 팬들은 ‘혹시’하는 생각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됐다. 7회초 다시 추격을 개시한 LG는 키움의 구원투수 김상수의 난조를 이용하며 기회를 포착했고 1사 만루 절호의 찬스에서 이날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천웅이 적시타를 추가하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9-10, 순식간에 1점차가 됐다.

 

제 궤도에 오른 이우찬은 7회말 슈퍼 캐치를 보여준 오지환의 도움에 힘입어 김하성-제리 샌즈-박병호로 이어지는 키움의 중심타선 마저도 세 타자로 정리했다. 이우찬의 든든한 피칭은 LG가 9회 극적인 드라마를 쓰는데 너무나도 큰 원동력이 되준 셈이다. 

 

이날 경기의 극적인 반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9회초에 나왔다. 키움은 리그 극강 마무리, 평균자책점 0, 블론세이브 0, 157km/h의 사나이 철벽 마무리 조상우 카드를 뽑아든다.

 

조상우가 8회말 2아웃에 올라와 유강남을 삼구삼진으로 처리한 상황. 그러나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올 시즌 실점이 없는 조상우에게 첫 실점을 안기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즉각 교체된 발 빠른 대주자 신민재가 흔들린 조상우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내달리는데 성공했다.

 

김민성의 희생번트 때는 행운도 따라왔다. 1루수 박병호가 3루로 향하는 신민재와 승부하지 않고 포기하며 1루로 공을 던졌다. 타이밍상 아웃될 가능성이 높았기에 LG로서 다행스러웠던 순간.

 

이후 김용의의 2루 땅볼에 신민재가 과감하게 홈으로 쇄도했고 2루수 김혜성의 송구가 높으면서 결국 승부는 10-10 동점이 됐다.

 

사진|허탈한 패배에 무거운 분위기의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출처.연합뉴스)

 

이 기세를 이은 LG는 이천웅이 짜릿한 1타점 역전 결승타를 기록했고 이날 안타가 없던 오지환이 번트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12-10으로 승부를 아예 뒤집으며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이 안타로 LG는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다.

 

완전히 흐름을 잡은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올라와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처리하면서 시즌 4세이브 수확과 함께 팀의 소중한 역전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LG는 마운드가 부진했으나 타선이 큰 점수차에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반면 키움은 유리한 구도를 잡고 심지어 확실한 카드 조상우를 내고도 충격의 역전을 허용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적극적인 주루와 작전 지시로 자신이 말한 ‘작은 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울러 LG 선수들은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계기를 통해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다. 이날 LG는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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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퇴출, 류중일 감독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Posted by Rintaro
2019.05.07 10:2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올 시즌 퇴출 1호의 불명예를 안고 돌아가게 될까. 구단 프런트는 잔류와 교체 2가지 방향을 각각 준비했고, LG 류중일 감독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교체가 유력한 분위기다.

 

LG 차명석 단장은 5월 6일 오후 “조셉이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 ‘3주’를 이야기 했다. 5월 7일이면 3주가 된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프런트와 현장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아 왔고, 현장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차명석 단장은 “류중일 감독님께서 조셉의 부상 회복을 기다렸다가 쓰겠다고 하면 쓰고, 교체해 달라면 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교체를 진행할 것이다”고 방침을 밝혔다.

 

사진|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1군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2019시즌 1호 퇴출의 불명예를 안게 될까 (출처.LG 트윈스)

 

조셉은 지난 4월 16일 창원 원정 첫 날에 허리가 아파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17일 정밀검진 결과 경미한 허리 디스크 증상으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

 

당초 계획은 지난 주말 2군 경기에 출장해 실전 감각을 회복하고 이번 주에는 1군에 복귀하려 했으나, 부상 회복이 더디다. 아직 2군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월 5일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조셉에 대해 “잘 낫지 않는 모양이다”고 짧게 말했다. 지난주 재활군에서 배팅 훈련과 1루 수비 펑고 훈련을 실시했지만 몸 상태가 아직 실전 경기에 출장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조셉의 1군 복귀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5월초 외국인 선수 교체로는 조금 이른 시기다. 차명석 단장은 “교체를 한다면 연봉 상한제가 있어서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는 연봉 100만 달러가 상한액, 시즌 도중에 교체로 들어온다면 월봉 10만 달러가 최고액이다. 일례로 6월에 신규 계약을 한다면, 최대 60만 달러 계약이 가능하다.

 

조셉은 올 시즌 16경기에 출장해 타율은 0.232(56타수 13안타)로 낮았지만 5홈런 14타점 장타율 0.500 OPS 0.813을 기록했다. KBO리그 적응 과정에서 갑작스런 허리 디스크 증세가 나타났다. 차명석 단장은 “메디컬 테스트를 더블 체크까지 했는데, 갑작스런 부상이라 답답하다”고 한숨 쉬었다.

 

조셉이 빠진 1루 자리에는 김용의가 비교적 제 몫으로 활약 하고는 있지만, 외국인 타자의 공격력까지 메워주기는 무리다. 돌아오지 않는 조셉에 대해 류중일 감독의 결단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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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른 모습 보여야하는 LG 트윈스, 중요한 키움-한화 6연전

Posted by Rintaro
2019.05.07 10:10 KBO History/LG Twins

 

두산 베어스와 어린이날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LG 트윈스는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LG는 5월 3~5일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2018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어린이날 승부에서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라이벌’ 두산에 무릎을 꿇어 LG를 응원하는 ‘엘린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두산과 맞대결에 앞서 8연승을 달렸고, 올 시즌 첫 만남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기에 3연전 스윕패는 더욱 뼈아픈 결과다. 더욱이 2019시즌 KBO리그 최강 선발로 통한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차우찬이 차례대로 나섰지만 패배로 이어졌기에 충격은 배가 됐다.

 

두산을 만나기 전인 지난 5월 2일까지 공동 선두에 자리 잡고 있었던 LG는 두산전 스윕패의 영향으로 현재 리그 4위까지 떨어졌다.

 

1위 SK 와이번스에 3경기 차이로 여전히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는 있으나, 한껏 올라왔던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순위 경쟁에서 더욱 처질 위기에 맞닥드렸다.

 

사진|2019시즌 찾아온 첫 위기, LG 트윈스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출처.LG 트윈스)

 

LG는 이번주 키움과 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을 통해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는 지난해 6월까지 상위권을 형성하다가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리그 8위로 마감했다.

 

지난해 이맘때도 8연승 이후 8연패를 당하며 벌어 놓은 승 수를 다 까먹었다. 연승 이후 연패가 잦았고, 한 번 연패에 빠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사실 LG는 최근 8연승 기간에 4월 21일 키움전(1승) 이후 KIA 타이거즈(2승), 삼성 라이온즈(2승), kt 위즈(3승) 등 부상 선수가 많고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하위권 구단을 상대로 신바람을 탔다. 하지만 상위권 팀인 두산에게 밀리며 순위는 물론, 분위기까지 뚝 떨어졌다.

 

2019시즌 초반, LG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와 달리 팀 타율은 낮지만 선발과 중간 등 마운드가 좋아 ‘2018년과는 다를 것이다’는 예상이 많다. 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중 3연전, 주말 3연전 상대인 키움, 한화와의 승부가 중요하다.

 

LG는 팀 평균자책점 3.03으로 1위에 올라 있어 방패가 탄탄하다면, 키움은 팀 타율 0.296로 1위에 위치해 날카로운 창을 자랑한다. 4번 타자로 복귀한 타율 2위 박병호(타율 0.376)를 비롯해 득점 1위(33득점) 제리 샌즈, 타점 1위(38타점) 장영석 등이 버티는 중심타선의 화력이 막강하다. 여기에 이정후-김하성으로 이어진 테이블 세터진도 화려하다.

 

반면 LG는 선발 로테이션상 5월 7일에는 5선발 배재준, 8일에는 임찬규의 빈자리를 메울 임시 선발투수가 나설 예정이다. 키움의 강력한 공격력을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다.

 

앞서 올 시즌 3연전 맞대결에서 LG는 키움에 1승 2패로 밀렸다. 키움은 현재 LG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으나 우천으로 예정된 3경기 중 두 경기만 치른 4월 5~6일 KIA전을 제외하면 4월 2~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5월 3~5일 삼성전까지 9연속 위닝 시리즈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말에 만나는 한화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1승 2패로 뒤져 있는 LG 입장에서는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연패 탈출을 통해 지난해와 달리 연승이 좌절된 뒤 연패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결과를 얻어야 함은 물론, 한화와의 3연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지난해의 아픔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지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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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3연전 시즌 첫 ‘스윕패’ 잘 나가던 LG 트윈스 또다시 ‘잔인한 5월’ 맞나

Posted by Rintaro
2019.05.07 09:40 KBO History/LG Twins

 

- 시즌 초반 KBO리그 막강 투수진 ‘흔들’

- 두산 베어스戰 ‘선발 빅3’ 등판 불구 패배

- 타일러 윌슨·차우찬 대량실점에 무너져

- 방망이도 부진, 위기 탈출 주목

 

KBO리그 LG 트윈스는 늘 봄에 강한 구단이었다. 다만, 리그 초반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도 더위가 찾아올 때쯤이면 기세가 수그러드는 일이 반복됐다. 그래서인지, 팬들도 LG의 초반 상승세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는 했다.

 

그러나 올 시즌만큼은 달랐다. 예년과 달리 탄탄한 전력 속에 상대를 압도하며 KBO리그 최상위권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진의 대활약이 인상적이었다. 4월말까지 LG는 리그 2위 두산 베어스의 3.20보다 훨씬 낮은 2.68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진|시즌 첫 대량실점에 아쉬워하는 타일러 윌슨을 위로하는 포수 유강남 (출처.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 케이시 켈리(30), 차우찬(32) 등 선발진과 정찬헌(29), 정우영(20), 진해수(33) 등의 불펜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상대를 꽁꽁 틀어막았다. 도저히 기대감을 안 가질 수 없는 경기내용이 이어졌다.

 

이런 LG가 5월에 접어들며 첫 번째 고비에 봉착했다. 야심차게 나선 라이벌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을 내리 내준 것. 여전히 21승 14패 승률 0.600의 좋은 성적으로 리그 4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즌 첫 ‘스윕패’라는 데에서 불안감이 조금씩 올라온다.

 

특히, 4월 상승세를 견인했던 선발 ‘빅3’를 모두 내고도 패했다는 점이 뼈아프다. 이중 1선발 타일러 윌슨과 3선발 차우찬은 두산 타선에 완전히 무너졌다. 4월말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57의 놀라운 투구를 보여주던 윌슨은 5월 3일 경기에서 두산 타선에 4이닝 동안 6자책점을 허용했다.

 

1회 밀어내기 실점과 4회 대량 5실점 등 경기 내용도 윌슨답지 않았다. 역시 4월말까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의 투구를 보여줬던 차우찬도 5월 5일 경기에서 3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을 내줬다.

 

사진|3선발로 나선 차우찬도 기대에 못 미치는 피칭으로 대량실점을 기록했다 (출처.LG 트윈스)

 

결국, 두산전에서 무너졌던 선발진이 얼마나 빨리 본 모습을 찾느냐가 LG 첫 번째 위기탈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투수진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타격에서도 힘을 내줘야 한다. 5월 6일 현재 팀 출루율과 팀 장타율을 합친 팀 OPS는 0.710으로 KBO리그 10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NC 다이노스(팀 OPS 0.826), 키움 히어로즈(팀 OPS 0.795), 두산(팀 OPS 0.788) 등 상위권 경쟁 팀들에 비해 확연히 아쉬운 기록을 낸 타선이 살아나 투수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줘야 LG가 4월의 기세를 다시 살려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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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마운드 LG 트윈스, 올해는 절대 ‘DTD’ 없다

Posted by Rintaro
2019.04.30 09:5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는 지난 4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LG는 NC 다이노스와 함께 18승 11패 리그 공동 3위로 1, 2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 2게임 차로 다가섰으며 5위 키움 히어로즈에는 1경기 차이를 만들었다.

 

LG는 지난해와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LG는 2018시즌 4, 5월에는 리그 3위와 4위를 주로 하다가 6월 19일에는 한 차례 2위까지 오르면서 8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6월에 연패를 거듭하고 8월에는 8연패를 당하며 결국 리그 8위로 마감했다.

 

사진|최근 좋은 팀 분위기로 성적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LG 트윈스 (출처.LG 트윈스)

 

그러나 올해는 LG가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리그 하위로 추락할 것 같지는 않다. 물론 LG는 김재박 감독이 팀을 맡은 첫 해인 2007년 5위로 가을야구를 바라보나 했더니 8개 팀 중 7위로 끝나고 다음해는 8위로 꼴찌가 되고, 김재박 감독 부임기간 마지막 해인 2009년에는 리그 2위에서 7위까지 내려온 적도 있다.

 

그래서 김재박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 감독 시절 이야기가 회자됐다. 김재박 감독은 당시 롯데 자이언츠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내리 최하위를 하다가 2005년 잠깐 중위권에 진입하자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own Team is Down)”고 이야기한 것이 명언처럼 회자됐다.

 

그리고 자신이 LG 감독을 맡고 난 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더욱 ‘DTD 이론’은 한국 프로야구계의 정설처럼 비추어졌다.

 

특히 LG가 2009년 시즌 초반에는 2위까지 올랐다 7위로 떨어지자 DTD 이론은 김재박 감독이 본인의 말을 확실하게 증명시켰다는 화제도 낳았다.

 

이후에도 LG가 패배하기만 하면 이 문장이 게시판을 뒤덮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LG는 2009년에도 포수 김정민의 부상 이후 2위에서 7위로, 박종훈 감독 부임 첫 해인 2010년에도 3위에서 6위로, 2011년에는 더 심해져 공동 1위에서 7위까지 내려오면서 이제는 ‘김재박의 저주’에 가까워지고 있다.

 

참고로 KBO 역사상 30승에 선착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건 2011시즌 LG가 유일하다. 하지만 올해는 LG가 후반기에 가서 추락할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게 야구인들의 전망이다.

 

사진|LG 트윈스의 강력한 ‘원··쓰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타일러 윌슨(왼쪽), 케이시 켈리(가운데), 차우찬(오른쪽) (출처.LG 트윈스)

 

현재 LG의 투수진은 KBO리그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균자책점 1위 타일러 윌슨(평균자책점 0.57)과 2위 차우찬(평균자책점 0.87)은 나란히 4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고 8위에 오른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2.49)는 4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2.52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외에 정우영(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44), 신정락(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3), 고우석(1승 2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 정찬헌(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6), 진해수(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25) 등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LG의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지난해부터 팀을 맡은 최일언(59) 투수코치의 도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타격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팀 타율이 0.252로 리그 10위 팀 타율 0.238를 기록 중인 SK 바로 위에 있는 9위이 랭크되어 있다.

 

그래도 개별적으로는 이천웅(타율 0.322 1홈런 13타점), 채은성(타율 0.307 1홈런 13타점), 김현수(타율 0.304 13타점), 유강남(타율 0.277 5홈런 15타점), 오지환(타율 0.239 3홈런 12타점), 토미 조셉(타율 0.232 5홈런 14타점)이 요소요소에서 때려주고 있어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마운드가 지금처럼 탄탄하게 버텨준다면 LG의 성적은 후반기에도 선수들의 성적과 함께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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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정찬헌 이탈’ LG 트윈스, 고우석-정우영이 대안?

Posted by Rintaro
2019.04.23 17:00 KBO History/LG Twins

3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LG 트윈스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마무리 정찬헌이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리드오프 이형종, 4선발 임찬규, 4번 타자 토미 조셉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핵심 선수 이탈이다.

 

올 시즌 정찬헌은 10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20일 잠실 키움전에는 3-3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0.1이닝 동안 2연속 피안타로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구속 저하가 현저하던 정찬헌은 바로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되었다.

 

사진허리 통증으로 4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정찬헌 (출처.연합뉴스)

 

마무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LG 불펜에 전해진 충격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정찬헌이 1군에서 제외된 당일인 21일 경기에서 LG가 5-3으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이 왔다.

 

마운드에는 프로 3년차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등판했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장영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규민과 이지영을 연속 뜬공 처리한 뒤 대타 송성문을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지었다.

 

고우석은 최고 구속 155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모든 아웃 카운트를 뜬공을 유도했다.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가 고우석의 구위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프로 데뷔 후 94경기 만에 고우석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사진|부상으로 이탈한 정찬헌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LG 트윈스 고우석 (출처.연합뉴스)

 

만일 고우석이 좋지 않을 경우 LG는 또 다른 대안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고졸 신인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13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 중이다.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루키답지 않은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경기에서 정우영은 8회초에 등판해 김하성, 박병호, 제리 샌즈로 이어지는 거포들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특히 박병호와의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으로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숨은 백미였다.

 

사진|LG 트윈스 불펜의 ‘미래’ 정우영, 정찬헌의 이탈 기간동안 고우석을 대신해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연합뉴스)

 

정우영이 마무리를 맡아도 가능할 것이라는 암시와도 같은 호투였다. 일각에서는 ‘강심장’ 정우영의 연이은 쾌투가 LG 불펜의 선배 투수들에게 자극제가 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4월 22일 현재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00,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506으로 압도적인 1위다. 대다수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지목되었던 LG가 시즌 초반 공동 3위를 지키는 이유는 막강한 ‘원·투·쓰리펀치’ 타일러 윌슨(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케이시 켈리(3승 1패 평균자책점 2.67), 차우찬(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에 탄탄한 불펜의 힘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마무리의 공백은 셋업맨 한 명이 임시 마무리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 자칫 ‘아랫돌 빼 윗돌 괴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진해수, 신정락, 이우찬 등 다른 불펜 요원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고우석 혹은 정우영이 마무리로 나가도 크게 무리가 없다. 불펜의 질과 양에서 KBO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찬헌의 공백 기간 동안 LG 불펜은 다소 간 시행착오를 경험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일거에 와르르 무너질 우려는 크지 않다. 불펜이 탄탄하기에 정찬헌이 확실히 회복에 전념할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도 있다. LG 불펜의 현재이자 미래인 ‘영건’ 고우석과 정우영이 정찬헌의 공백을 지우고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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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주축 선수 이탈, ‘선수층’ 시험대 오른 LG 트윈스

Posted by Rintaro
2019.04.23 10:40 KBO History/LG Twins

2019시즌 개막 한 달 만에 리드오프, 4번 타자, 선발투수, 마무리 투수가 나란히 이탈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복귀 시점이 뚜렷히 잡힌 것도 아니다. LG 트윈스의 ‘선수층’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사진|3루 베이스로 슬라이딩하며 들어가는 LG 트윈스 이형종 (출처.SPOTV NEWS)

 

시작은 1번 타자 이형종이었다. 이형종은 지난 4월 8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서 제외됐다. 주루 플레이중 이상을 느꼈고 회복까지 2주 가량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르면 이번주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복귀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형종 이후 선발투수 임찬규와 4번 타자 토미 조셉이 이탈했다. 임찬규는 지난 4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왼쪽 엄지발가락에 실금이 생겼다. 수비 과정에서 발을 다쳤고 빠른 치료와 회복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을 향했다. 곧 귀국하는 임찬규는 한국에서 부상 부위를 검진받은 뒤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디스크 치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출처.SPOTV NEWS)

 

디스크 증세로 지난 4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서울로 돌아간 조셉도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현재 디스크 치료를 받고 있지만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4월 20일에는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고질병인 허리 통증으로 팀을 떠났다. 당시 정찬헌은 허리 통증에 따른 다리 저림 증상을 겪었다. 2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구속이 130km/h대로 떨어졌다.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트레이닝 스태프의 진단에 따라 21일 엔트리서 제외됐다. 5월 1일 잠실 kt 위즈전까지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사진|왼쪽 엄지발가락 미세골절로 치료를 받고 있는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 (출처.SPOTV NEWS)

 

임찬규가 빠진 선발투수 자리 외에는 대체자가 확정됐다. 1번 타자 이형종을 대신해 이천웅이, 4번 타자 자리에는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이탈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김현수가, 정찬헌이 담당했던 뒷문은 고우석이 지킨다.

 

반면 임찬규 대신 지난 4월 19일 잠실 키움전에서 김대현이 선발 등판했지만 3.2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LG 류중일 감독은 베테랑 좌완 장원삼, 혹은 2년차 신예 우완 김영준이 선발진 공백을 메울 후보로 보고 있다.

 

주축 선수의 이탈은 팀 ‘선수층’을 얇게 만든다. 대체자의 활약 만으로 전력 약화를 피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 이천웅이 1번 타자로 나서고 김현수가 4번 타순에 자리하면서 경기 후반에 내세울 대타가 사라졌고 하위 타순도 약해졌다.

 

올 시즌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이천웅을 네 번째 외야수이자 경기 후반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로 내세울 계획이었다. 그리고 6번 타순에 박용택, 8번 타순에 유강남을 넣어 상·하위 타순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형종과 조셉이 이탈하면서 박용택은 3번 타순, 유강남은 주로 6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하위 타순 약화를 피할 수 없는 상태다.

 

사진|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정찬헌 (출처.SPOTV NEWS)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고우석이 임시 마무리 투수가 되면서 누군가는 고우석이 맡았던 7, 8회를 책임져야 한다. 정우영, 신정락, 이우찬, 진해수 등이 리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그동안 비중이 크지 않았던 최동환, 심수창, 김정후가 도약해야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LG는 지난 겨울 적극적으로 방출자를 영입하며 ‘선수층’ 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젊은 선수들의 군입대를 서두르는 한편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을 데려와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장원삼, 김정후, 심수창, 전민수, 양종민, 이성우 등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 중 양종민은 시즌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3루수 김민성을 대신해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전민수와 심수창도 표본은 적지만 시작이 나쁘지 않다. 장원삼이 롱맨 혹은 선발투수로 부활하고 김정후가 뛰어난 구위를 살려 불펜진 한 자리를 꿰찰 때 방출자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된다.

 

시즌 초반 최대 위기와 마주한 LG가 앞으로 2~3주 동안 추락을 피한다면 자연스레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LG 차명석 단장이 내다본 승부처도 5월 중순이었다. 차우찬과 류제국이 정상 컨디션에서 선발진에 합류해 팀 전체가 상승기류를 형성하는 청사진을 그렸다. 차명석 단장은 조셉의 장기 이탈에 대비해 새로운 외국인 타자도 몰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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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5%’ 압도적 타구처리율, LG 트윈스 오지환은 어떻게 이미지를 바꿨나

Posted by Rintaro
2019.04.18 15:10 KBO History/LG Twins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가운데 가장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는 LG 트윈스 오지환(29)이다. LG 류중일 감독도 “요즘은 수비가 안정적이니 투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LG 내야에 안정감이 생겼다는 의미다.

 

유격수는 내야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져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정확한 송구 능력과 순발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 그만큼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아마추어 시절 대형 유격수로 꼽혔던 자원들도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유격수는 단번에 ‘야구 잘하는 선수’로 인식된다. 그만큼 주전 유격수를 키워내는 과정은 험난하다.

 

오지환도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2010시즌부터 풀타임 유격수로 뛰면서 엄청난 성장통을 겪었다. 뛰어난 공격력을 지녔지만, 유격수로서 기본기를 쌓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사진|안정적인 수비로 LG 트윈스 내야진에 안정감을 심어놓고 있는 유격수 오지환 (출처.연합뉴스)

 

경기고 시절에도 투수와 내야수를 번갈아 맡았던 오지환은 한마디로 ‘전문 유격수’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평범한 타구를 처리하는 데도 보는 이들의 애간장을 태우기 일쑤였다. 시즌을 치르면서 발전한 덕분에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유격수로 자리 잡았지만, 데뷔 초에는 엄청난 마음고생을 했던 게 사실이다.

 

수비만 놓고 봤을 때 2019시즌 최고의 유격수는 단연 오지환이다. 10개 구단 유격수 가운데 최다인 186.2이닝을 소화하며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아서만이 아니다. 총 69개의 타구 가운데, 한 차례 내야 안타를 제외한 68개의 타구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타구 처리율이 무려 98.39%에 달한다.

 

실책만 계산하는 수비율과는 다른 개념이다.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으니 오지환의 수비율은 100%다. 10차례의 병살 기회에서도 100%의 성공률을 자랑한다. 기록만으로도 오지환의 가치를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비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180도 바꿀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오지환은 준비과정을 가장 먼저 언급하며 “여름에 힘이 떨어지고 체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지치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체력의 영향도 크다. 나는 수비를 할 때 발을 많이 움직이는 편인데, 지금은 확실히 이전보다 힘이 있다고 느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이다. 지친다는 느낌이 확실히 줄었다”고 밝혔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직접 깨달은 부분이다. 데뷔 초부터 오지환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유지현 수석코치의 존재도 든든하다.

 

오지환은 “실수도 많이 해봤고, 별명처럼 경기를 지배해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과거를 돌아보며 급한 마음에 공을 놓친 이후의 동작을 언급했다. “누가 봐도 세이프인데 굳이 송구를 했다. 그게 내 성향이었다. 안정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게 중요한데, 아직도 공격적인 성향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유격수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편안하게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게 유격수 수비”라고 강조한 오지환은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고, 코치님께서도 잘 잡아주신다. 무엇보다 지금 투수들이 정말 좋다. 그런 상황에서 수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최근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들어내며 공·수 겸장 유격수로 성장하고 있는 LG 트윈스 오지환 (출처.연합뉴스)

 

게다가 4월 13경기에서는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 한 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3월까지 0.129(31타수 4안타)에 불과했던 타율도 0.238(80타수 19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수비에 아무런 걱정이 없으니 방망이까지 살아났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고 있는 상황에서 내 수비 기록이 좋다는 것은 팀에 도움이 됐다는 게 아닌가”라는 게 오지환의 설명이다.

 

대형 유격수는 숱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 오지환의 이미지 변신은 이를 증명한 사례 가운데 하나다. ‘유격수 오지환’의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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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크라이’ 뒤 숨은 대기록.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 첫 5경기 평균자책점 KBO리그 역대 1위

Posted by Rintaro
2019.04.18 14:5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은 0점대 평균자책점에도 5경기에서 2승만 거두며 ‘윌크라이’로 불린다. 하지만 윌슨의 2019시즌 초 기록은 이러한 불운이 덮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다.

 

윌슨은 4월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시즌 3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세 경기째 무실점 호투 중이지만 승리가 없다. 경기 후 LG 류중일 감독이 “윌슨의 승을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밝혔을 정도다.

 

사진|2019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0.26으로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LG 트윈스의 에이스 타일러 윌슨 (출처.SPOTV NEWS)

 

기록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야말로 KBO리그 최고 수준이다. 5경기에서 34.2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7이닝 가까이 던지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0.26으로 리그에서 압도적 1위다. 투구 이닝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75 1위에 올라있다. 26개의 삼진을 빼앗는 동안 볼넷은 7개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도 26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윌슨이지만 올해는 더욱 강력해졌다. 이쯤되면 윌슨의 유일한 실점을 만들어낸(3월 29일)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놀라울 수준이다.

 

이러한 스타트는 KBO리그 역사상 없었다. 윌슨의 기록은 KBO리그 38년 역사상 가장 좋은 출발이다. 개막 후 다섯 번의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윌슨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사진|시즌 초반 다셧 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장원삼(좌), 앤디 벤헤켄(중), 다니엘 리오스(우)

 

종전 기록은 2007년 장원삼(당시 삼성 라이온즈, 현 LG 트윈스)으로 32.1이닝 평균자책점 0.28을 기록했다. 올해 윌슨과 마찬가지로 5경기에서 1점만 허용했지만 2이닝 적게 던졌다. 이외에도 2016년 앤디 밴헤켄(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32이닝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고, 2006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 베어스)가 36.1이닝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윌슨을 포함해 첫 5경기 선발 등판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단 네 명뿐이다. 그 중에서도 윌슨의 기록이 가장 압도적이다.

 

비록 승수쌓기에는 실패하고 있지만 이는 앞선 사례들도 마찬가지다. 2007년 장원삼은 첫 5경기에서 1승만을 거뒀다. 밴헤켄은 4승 무패로 평균자책점은 물론 승수까지 잘 쌓았지만, 리오스 역시 2승 1패로 고전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상대도 1선발이 나서고 타선이 대량득점으로 지원하기 힘든 환경이다. 자연히 승수를 쌓기가 어려운 것이다.

 

물론 윌슨은 지난해에도 불펜의 방화나 타선 지원 불발로 1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불펜이 윌슨의 승리를 날린 것만 여덟 번에 달한다. ‘윌크라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하지만 윌슨은 늘 “승리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애써 웃는다. LG가 올 시즌 가을야구를 꿈꾸는 것은 윌슨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이러한 멘탈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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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놀라운 ‘불펜 평균자책점 1.51’, 평균자책점 0점대 트리오 눈부신 선방

Posted by Rintaro
2019.04.18 11:00 KBO History/LG Twins

◆ 신정락·이우찬·정우영 허리 삼총사 맹활약, 선발 포함 평균자책점 0점대 투수만 5명

 

반발력을 줄인 새 공인구 효과로 타고투저 현상의 개선 조짐이 보이는 올해 프로야구 시즌 초반, LG 트윈스의 철벽 마운드가 화제를 주도한다. 4월 17일 현재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2.15로 KBO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인 4.10보다 2점 가까이 낮다.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1.51로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구원진 평균자책점 역시 KBO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인 4.33보다 훨씬 낮고, 지난해 LG가 21경기를 치렀을 때 성적인 평균자책점 4.41과 비교해도 3점 가까이 떨어졌다.

 

사진|2019시즌 LG 트윈스 좌완 불펜의 새 얼굴로 떠오른 이우찬(좌)과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우) (출처.LG 트윈스)

 

신정락(평균자책점 0.93), 이우찬(평균자책점 0.79), 정우영(평균자책점 0.59) 등 허리 삼총사의 눈부신 선방이 불펜의 안정을 이끌었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도 9경기에서 1승 6세이브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과 NC 다이노스와 벌인 이번 주중 2경기에서 LG는 마운드의 힘을 뽐냈다. LG는 지난해에 15승이나 헌납한 두산을 상대로 올해 첫 대결에서 2승 1패를 거둬 달라진 역학관계를 예고했다. 선발 차우찬의 역투와 불펜의 쾌투로 LG는 두산에 2연승을 따냈다.

 

창원 NC파크에서 16∼17일 연속 연장전에서 NC를 울린 원동력도 불펜에 있다. 16일에는 2-0으로 앞선 8회 등판한 좌완 이우찬이 동점을 허용한 바람에 선발 타일러 윌슨의 승리를 날렸지만, 이후 4명의 투수가 무실점을 합작해 연장 11회 7-2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사진|LG 트윈스 불펜진의 우완 ‘강속구’ 투수 고우석(좌)과 마무리 정찬헌(우) (출처.LG 트윈스)

 

17일에도 중견수 이천웅의 실책성 수비로 8회말 2-2 동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우찬, 정찬헌, 신정락 트리오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NC의 예봉을 꺾었고, 연장 12회 NC의 결정적인 실책에 힘입어 또 한 번 4-2 승리를 챙겼다.

 

불펜 덕분에 LG는 올 시즌 연장전에서 가장 많은 3승(1패)을 수확했다. 강한 뒷문 덕택에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는 11전 전승을 거뒀다.

 

LG 불펜의 강력한 힘은 완벽한 균형에서 나온다. 우완 강속구 투수 정찬헌과 고우석, 좌완 진해수와 이우찬, ‘사이드’ 듀오 신정락과 정우영 등 투구 스타일이 비슷한 복수의 선수를 보유해 상황에 따라 꺼내 들 카드가 넉넉하다.

 

사진|LG 트윈스의 허리를 든든히 받치고 있는 ‘사이드암’ 듀오 신정락(좌)과 정우영(우) (출처.LG 트윈스)

 

특히 ‘제2의 임창용’으로 기대를 받는 신인 정우영이 불펜에 연착륙하면서 LG는 구원진을 더욱 변화무쌍하게 운용한다. 경이적인 0점대 평균자책점 행진을 벌이는 타일러 윌슨(평균자책점 0.26)과 차우찬(평균자책점 0.53), 케이시 켈리(평균자책점 2.67) 등 선발진도 든든해 LG는 앞, 뒤 모두 튼튼한 방패로 쌍둥이 돌풍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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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같은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부상 이탈’, 늑장대처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Posted by Rintaro
2019.04.17 15:1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부상 악령’은 올해도 떨치지 못하는 것일까. 둘 중 하나다. 아프거나 못한다. LG가 6년째 외국인 타자 저주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그래도 부상에 따른 이탈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지난 두 시즌 대체가 늦었던 것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사진|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 (출처.LG 트윈스)

 

거포 1루수로 2019시즌 영입된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28)이 시즌 초반 가래톳 통증에 이어 갑자기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3월 3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내전근 통증에 시달렸던 조셉은 이후 2경기를 결정한 후 대부분의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조셉은 타석에서 장타와 적시타를 터뜨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듯 싶었다가 지난 4월 16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팀을 떠났다.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창원 원정 주중 3연전을 치르기 위해 동료들과 버스로 동행했으나 경기에 앞서 이상 증세를 느껴 다시 서울로 올라갔다.

 

LG 류중일 감독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조셉이 엔트리에서 빠졌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오늘 훈련도 못하겠다고 하더라. 언제쯤 출장이 되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그러면 병원 검진을 받고 결과를 보자고 서울로 올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15일 휴식일에 창원으로 이동한 조셉은 16일 오후 서울로 다시 이동했다. 17일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시즌 초반 추운 날씨에 영향을 받은 잔부상으로 보이지만, LG로서는 달갑지 않다. 최근 외국인 타자들의 잇따른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3루수로 뽑은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유리몸’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타율 0.339로 공격력과 수비력은 좋았으나, 출장 경기 수는 ‘50경기’에 불과했다.

 

그 이전에는 2017시즌 도중 루이스 히메네스가 발목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2015년 잭 한나한은 타율 0.327를 기록했지만, ‘32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떠났다.

 

외국인 3루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에 LG는 올해 거포 1루수 영입으로 노선을 바꿨다. 조셉은 메이저리그에서도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능력은 인정받은 거포 출신이다. 올 시즌 1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2(56타수 13안타) 5홈런 14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중일 감독은 “조셉과 개인적으로 면담을 했다. 조셉이 허리에 통증이 있고 훈련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하더라. 그래서 ‘시즌은 기니까 부상이 더 심해지기 전에 확실히 낫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 (출처.LG 트윈스)

 

이어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안 아프고 꾸준하게 뛰어줘야 한다”며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찔끔찔끔 뛰는 것보다는 정밀 검진을 받고 쉬는 게 낫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LG는 조셉이 열흘 만에 건강한 몸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이로써 LG는 지난주 리드오프 이형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것에 이어 4번 타자까지 최소 열흘 동안 자리를 비운다. 16일 창원 NC전에서는 김현수도 상대 투수의 몸에 맞는 볼로 인해 경기 중간에 교체됐다.

 

그러면서 LG는 이형종과 김현수, 조셉, 채은성까지 4명의 핵심 선수가 빠진 채 경기에 임했다. 경기는 연장 11회 끝에 승리했고 채은성과 김현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군가 1루에서 조셉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현수가 선발, 김용의가 경기 중·후반 수비 강화를 위해 1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상황과 마주했다.

 

1루수는 결코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강한 좌타자가 급증해 까다로운 타구도 많아졌고 악송구도 안전하게 받아낼 줄 알아야 한다. 정확한 타구 판단과 릴레이 플레이가 동반되야 안정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려갈 수 있다.

 

국가대표 좌익수 김현수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이탈로 인해 1루수로 나섰다. 전문 포지션이 아닌 만큼 이따금씩 1루 수비에서 한계를 노출했다. 김용의도 전문 1루수로 정의하기는 힘들다.

 

무엇보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후반 1루수 수비 중 부상을 당해 마지막 한 달을 결장했다. LG는 김현수의 결장으로 공격력이 크게 약화됐고 추락을 멈추지 못한 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조셉의 이탈이 LG를 또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밀어넣을 수도 있다.

 

사진|루이스 히메네스(좌), 아도니스 가르시아(우)는 부상으로 LG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출처.LG 트윈스)

 

결국 프런트가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LG는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타자 부상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2017시즌 히메네스, 2018시즌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이탈한 후 이들의 복귀를 마냥 기다리다가 되돌릴 수 없는 실패를 경험했다.

 

히메네스는 2017년 6월 이탈 후 끝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히메네스의 대체자로 데려온 제임스 로니는 보여준 것도 없이 구단의 2군행 통보를 거부한 채 무단으로 팀을 떠났다.

 

2018년 4월 중순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한 가르시아도 시즌 종료시점까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히메네스와 가르시아 모두 부상 시점부터 결단을 내려 교체에 성공했다면 완전히 다른 성적표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LG는 2017시즌 최종 순위표에서 6위, 2018시즌에는 5위와 1.5경기 차에 불과했다.

 

조셉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부상 이탈에 대비한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2014시즌 조쉬 벨부터 반복된 외국인 타자 저주의 원인은 스카우트 실패 뿐이 아닌 위기상황 대처의 문제도 컸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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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 빈틈 없는 LG 트윈스 막강 선발진 창원 원정 출격

Posted by Rintaro
2019.04.16 13:0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막강 선발 3인방을 앞세워 시즌 첫 창원 원정에 나선다. LG와 NC 다이노스는 4월 16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2019시즌 KBO리그 첫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지난 주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창원 원정길에 올랐다. 지난해 LG가 두산에 1승 15패로 부진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출발은 긍정적이다.

 

LG는 NC와의 시즌 첫 3연전에 에이스급 투수 3인방을 출격시킬 계획이다. 타일러 윌슨이 가장 먼저 16일 마운드에 오르고 이어 케이시 켈리(17일)와 차우찬(18일)이 등판할 예정이다.

 

LG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유로는 투수들의 활약을 꼽을 수 있다. LG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2.28로 KBO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타율이 0.242(리그 9위)로 아쉽지만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10승 9패 공동 4위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NC는 팀 타율 2위(0.283), 팀 홈런 1위(27홈런) 등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13승 6패로 KBO리그 1위에 올라있다. NC가 최근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3연전에서 LG 선발진의 활약은 더욱 중요하다.

 

사진|2019시즌 LG 트윈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타일러 윌슨 (출처.연합뉴스)

 

16일 등판하는 윌슨은 이번 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2이닝을 책임지며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LG에게 윌슨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4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윌슨은 6.2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4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다. 6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지만 수비 실책으로 인해 흔들리며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윌슨은 NC전에 총 4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시즌 기록인 3.07보다 살짝 낮았다.

 

사진|타일러 윌슨과 함께 2019시즌 ‘원·투펀치’로 활약 중인 케이시 켈리 (출처.연합뉴스)

 

17일에는 이번 시즌 LG에 새롭게 합류한 켈리가 나선다. 켈리는 현재까지 4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3승은 다승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윌슨과 켈리는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다. 특히 이들은 땅볼을 리그에서 가장 많이 유도하는 투수다. 땅볼 타구 유도 부문에서 윌슨이 34개로 전체 1위, 켈리는 33개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홈런 1위인 NC를 상대로 윌슨과 켈리의 땅볼 유도 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순조롭게 회복해 시즌 초반 LG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차우찬은 현재까지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12일 두산전에서 차우찬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이번 시즌 잠실 라이벌전 첫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5이닝에 그쳤던 차우찬이 7이닝을 던진 것도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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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기회’ 잡은 이천웅, LG 트윈스 중견수 자리 꿰찰까

Posted by Rintaro
2019.04.11 11:50 KBO History/LG Twins

당연한 얘기지만 KBO리그 10개 구단의 투·타 전력은 불균형하다. 때문에 팀마다 주전으로 활용할만한 마땅한 선수가 없어 약점이 되는 포지션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특정 포지션에 1군급 자원이 풍족한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타팀으로 가면 주전급으로 활약할 선수가 백업 플레이어로 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LG 트윈스에는 외야수가 그런 포지션이다. 전통적으로 외야라인이 강했던 LG는 2017시즌 이후 FA(4년 총액 115억 원)를 통해 국가대표 외야수 김현수를 영입하며 외야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진이형종의 부상으로 주전 출장 기회를 잡게 된 LG 트윈스 이천웅 (출처.SPOTV NEWS)

 

거기에 지난 시즌에는 유망주 채은성이 25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좌익수 김현수와 우익수 채은성이 고정되며 나머지 선수들에게 허락된 자리는 중견수 한 자리 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그 한 자리의 주인공은 지난 시즌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긴 ‘광토마’ 이형종의 차지였다. 특히 좌타자가 많이 포진한 LG 타선에서 오른손 타자라는 이점이 있고 ‘호타준족’ 리드오프로 나서서 기선제압을 하기에 용이한 스타일이기에 LG 류중일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김현수-이형종-채은성으로 외야라인이 꾸려지며 가장 아쉬움을 삼킨 이는 바로 이천웅이다. 포지션 경쟁자 이형종과 마찬가지로 아마추어 시절에 주로 투수로 뛰었다가 프로 입단 후 방망이를 잡은 이천웅은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빠르게 1군급으로 성장했다.

 

사진|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 LG 트윈스 이형종 (출처.엑스포츠뉴스)

 

특히 이천웅은 프로 입단 이후 가장 많은 타석(405타석)을 소화했던 지난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규정타석에는 미달했지만 4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0.340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이 2개뿐이라 장타력이 아쉽긴 했지만 2루타를 22개나 기록하며 장타율 0.435를 기록, 만만찮은 타격 생산력을 보였다. 이천웅의 주전 경쟁자인 이형종의 지난해 OPS는 0.844로 이천웅이 기록한 OPS 0.842와 거의 차이가 없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 백업으로 만족하기에는 지난 시즌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외야진이 탄탄한 LG가 아닌 좌타 외야수가 부족한 팀이었다면 붙박이 주전이 확실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아쉬운 백업 역할에 만족하던 이천웅에게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중견수로 낙점받았던 이형종이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이형종은 4월 8일 엔트리에서 말소가 되었고 LG는 9일 투수 김대현을 등록시켰다.

 

이형종의 대체자로 외야수가 아닌 투수 김대현을 보강한 것은 그만큼 대체자인 이천웅을 신뢰한다는 뜻도 있다. 당분간 이천웅은 이형종의 자리에 투입되어 주전으로 뛰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천웅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형종의 부상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미한 햄스트링 근육 손상은 쉽게 볼 부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우 긴 공백을 걱정할 정도의 부상도 아니다. 아마 짧으면 2주 길어도 3주안에는 이형종이 몸 상태를 완전하게 회복해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LG 트윈스의 붙박이 좌익수 김현수(왼쪽)와 우익수 채은성(오른쪽) (출처.SPOTV NEWS)

 

즉 향후 2주간의 활약에 따라 이천웅의 올 시즌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간동안 이천웅이 주전 중견수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면 이형종이 돌아온 뒤에도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부상으로 낙마했던 자리에 백업 선수가 더 뛰어난 활약을 펼쳐 주전의 주인공이 바뀐 사례는 종종 볼 수 있다.

 

반대로 2주 동안 이천웅의 활약이 미미하다면 역시 백업이 어울리고 주전감은 아니라는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평가가 내려지면 시즌 중 다시 주전 경쟁에 나서기 힘들어진다. 이천웅에게는 여러모로 각오를 다질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주전을 꿈꾸지 않는 1군 선수는 없다. 특히 다른 팀에 가면 얼마든지 주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듣는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천금같은 기회를 잡은 이천웅이 향후 2주일 동안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는 활약을 보이며 LG를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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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같은 화요일 비, LG 트윈스 선발 로테이션 조정 효과 누릴까

Posted by Rintaro
2019.04.10 14:3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이 가능해졌다. 계획보다 이른 시점에서 시즌을 시작한 선발투수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피했고 스타일이 비슷한 두 외국인 투수 사이에도 공간이 생겼다. 지난 4월 9일 잠실구장에 내린 비를 슬기롭게 활용한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다.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투수코치다.

 

여러모로 꺼림직했던 상황에서 벗어났다. 고심했던 차우찬의 주 2회 등판 문제가 시원하게 풀렸다. 지난주까지 류중일 감독은 예정일보다 일찍 시동을 건 차우찬의 화요일과 일요일 주 2회 등판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차우찬이 계획보다 일찍 시즌을 시작한 만큼 주 2회 등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사진|차우찬의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 LG 트윈스 선발진은 한층 강해질 것이다 (출처.SPOTV NEWS)

 

당초 잡아놓은 차우찬의 올 시즌 시작 시점은 지난 4월 2일에서 4일까지 한화 이글스와 대전에서 치르는 주중 3연전 중 하루였다. 하지만 차우찬은 지난달 3월 28일에 2019시즌 스타트를 끊었다.

 

김대현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개막 로테이션을 조정했고 차우찬은 투구수를 제한한 상태로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해보다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과 제구력으로 2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허용했다.

 

만일 9일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차우찬은 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과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책임졌을지도 모른다. 류중일 감독은 2군 투수들을 꾸준히 살피며 대체자를 찾으면서도 차우찬의 주 2회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런데 9일 전국에 비가 내리며 차우찬의 등판 일정도 조정됐다.

 

류중일 감독은 10일 잠실 삼성전 선발투수로 차우찬이 아닌 타일러 윌슨을 예고했다. 자연스레 다음 주 2회 등판 주자도 윌슨이 됐다. 건강한 에이스가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책임지는 정석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대로 모든 고민이 끝난 것은 아니다. 류중일 감독과 최일언 코치는 11일 선발투수를 로테이션 그대로 케이시 켈리로 유지할지, 아니면 윌슨과 켈리가 비슷한 스타일은 것을 고려해 둘 사이에 투수 한 명을 끼워넣을지 결정해야 한다.

 

사진2019시즌 LG 트윈스의 선발 마운드를 이끌어야 할 타일러 윌슨(왼쪽), 케이시 켈리(가운데), 차우찬(오른쪽) (출처.SPOTV NEWS)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윌슨과 켈리를 1, 2선발로 두고 시즌을 맞이하냐는 질문에 “일단은 그렇게 갈 것 같다. 둘이 유형이 비슷하기는 하다. 그래도 건강히 시즌을 잘 준비했고 우리 선발진에서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고 답하면서도 “물론 시즌을 치르다가 조정할 수 있는 시점이 오면 고민을 할 것”이라고 윌슨과 켈리를 떼어놓는 것도 고려함을 밝혔다.

 

11일 선발투수로 차우찬을 넣는다면 LG는 12일부터 14일까지 두산과 3연전에 켈리를 투입할 수 있다. 윌슨-차우찬-켈리-임찬규-배재준으로 선발진 순서가 조정된다. 앞으로 우천순연이 없다는 가정 하에 차우찬은 이전 계획과 달리 2경기를 더 치르고 주 2회 등판에 나선다. 선발진의 조합은 물론 각 선발투수의 컨디션 조절도 상당히 용이해진다.

 

LG는 지난 9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2.24로 이 부문 1위, 선발진 평균자책점 2.88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그린 청사진 대로 윌슨, 켈리, 차우찬이 선발진을 이끌었고 임찬규와 배재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점을 지나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치를 130경기서도 마운드가 흔들리지 않아야 목표로 삼은 포스트시즌의 문이 열린다. 지난 9일 우천취소처럼 이따금씩 찾아오는 행운을 완벽하게 활용해야 성공적인 144경기 페넌트레이스 마라톤 완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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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마운드는 ‘최강’ LG 트윈스, 팀 타율은 ‘하위권’ 타선 침묵 해법은?

Posted by Rintaro
2019.04.08 17:20 KBO History/LG Twins

최하위 kt 위즈에 2연패 당한 LG 트윈스, 타격 집중력 상실이 고민이다. LG가 리그 최하위 kt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며 2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LG는 4월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kt에 3-4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LG는 1회초 토미 조셉의 2점 홈런, 3회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3-0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선발투수 배재준이 3회말 2사 후 강백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3-2로 좁혀진 뒤 5회말 2사 후 박경수에게 중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3-4로 역전되었다.

 

LG도 수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5회초 1사 1, 2루 기회가 중심 타선에 걸렸다. 하지만 김현수와 조셉이 차례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6회초 1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는 대타 유강남의 5-4-3 병살타로 무산되었다. 이후 LG 타자들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되었다.

 

사진|2019시즌 초반, 타석에서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LG 트윈스 김현수 (출처.LG 트윈스)

 

전날인 6일 경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LG 타선은 7안타 7사사구를 얻었지만 조셉의 솔로 홈런 외에는 득점이 전무해 1-2로 패했다. 야구 속설 중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3개의 병살타가 나왔고 잔루는 9개나 남발했다.

 

공인구 교체와 스트라이크 존 확대의 효과인 듯 지난해까지 KBO리그를 휩쓸었던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LG 타선의 침체는 그 이상으로 심각하다.

 

LG의 팀 타율은 0.230으로 9위, 팀 홈런은 10개로 6위, OPS(출루율+장타율) 0.661로 8위다. 타격의 중요 지표가 리그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주 LG가 2승 4패를 당하는 동안 패배한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1.75점에 그쳤고 1-2 패배가 두 차례나 있었다.

 

사진|지난 시즌의 투·타 불균형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LG 류중일 감독 (출처.LG 트윈스)

 

2019시즌 LG 마운드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타선의 침묵은 더욱 뼈아프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2.24로 리그 1위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2.88로 2위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1.16으로 단연 1위다. KBO리그에서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1점대 팀은 LG가 유일하다. LG는 현재 7승 7패 승률 0.500로 공동 4위지만 타선이 조금 더 힘을 냈다면 선두권으로 치고나갈 수도 있었다.

 

LG의 극심한 투·타 불균형을 바라보는 시각은 양분된다. 우선 향후 타격 사이클만 올라오면 마운드의 안정을 바탕으로 언제든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다. 타율 0.229 홈런 없이 5타점 OPS 0.648에 그치는 김현수를 비롯해 주축 타자들이 감을 되찾으면 팀 성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우려 섞인 시각도 있다. LG 마운드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검증이 덜 되었다는 판단이다. 마무리 정찬헌을 비롯해 정우영, 이우찬, 최동환 등 불펜 요원들이 평균자책점 ‘제로’의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느 순간 평균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들이 호투하고 있는 동안 승수를 쌓아놓지 못하면 언젠가 타선과 마운드가 정반대 양상을 보여 지난해와 같은 고민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LG는 4월 둘째주 잠실구장에서 홈 6연전을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와 치른다. 특히 지난해 1승 15패의 굴욕을 당했던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LG의 시즌 초반 중상위권 유지 여부가 달린 중대 분기점으로 예상된다. 향후 LG가 타선이 살아나 극심한 투·타 불균형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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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공동선두 LG 트윈스 토미 조셉, 폭발력과 건강이 관건

Posted by Rintaro
2019.04.08 13:2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2019시즌 구단 최초의 홈런왕을 배출할 수 있을까. 시즌 초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을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이다. 조셉은 지난 4월 6일과 7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뽑아내며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와 함께 똑같이 5홈런을 뽑아냈다. 공식 기록으로 잡히지는 않으나, LG 선수가 시즌 도중 잠시나마 홈런 선두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게 KBO의 설명이다.

 

사진|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올 시즌 4번 타자로써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을까 (출처.LG 트윈스)

 

조셉은 KBO리그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다. 2016~2017년, 두 시즌 동안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43개의 홈런을 날리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필라델피아 구단으로부터 방출 조치를 받은 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이적했지만,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조셉의 가장 큰 약점은 선구안이었다. 1년 전 텍사스 지역 언론들의 한결같은 평가가 그랬다. 한 시즌 20~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삼진이 안타보다 많을 정도로 타격이 정교하지 못하다는 지적이었다.

 

1991년생인 조셉이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서른이 넘기 전 출전 기회를 만끽하며 기량을 끌어올려보자는데 있다. KBO리그 출신 외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로 되돌아가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가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다. 테임즈는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124홈런을 친 뒤 2016년말 밀워키와 3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조셉의 꿈 역시 테임즈와 다르지 않다.

 

조셉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는 긍정적이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LG 신경식 타격코치는 “나쁜 공에 방망이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건 분명한 장점이다. 우리 스트라이크존만 잘 파악하면 충분히 역할을 해줄 타자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범경기와 시즌 초 조셉의 타격에서는 예상했던 것과 다른 약점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간결한 스윙과 유인구 대처 능력에서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다만, ‘폭발력’ 측면에서는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조셉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0.250(40타수 10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으로 올린 타점이 9개다.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9타수 3안타를 쳤지만, 타점과 연결된 것은 1개 밖에 없다.

 

건강에 대한 확신도 아직은 부족하다. 3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가래톳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뒤 지난 4월 2일과 3일 한화 이글스전에 결장했다. 4일부터 출전을 하고는 있지만,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섰다. 큰 이상이 나타난 것은 없지만, 시즌 초 부상 때문에 출전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건 결코 반갑지 않다.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 넘게 재활 신세를 진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사례를 겪었던 LG다.

 

이날 kt전에 앞서 류중일 LG 감독은 “조셉이 오늘까지는 지명타자로 나가고 다음 주부터 수비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조셉이 수비가 안되는 날에는 다른 선수들의 포지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며, 그 때문에 타선의 짜임새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쌓이는 지점이다.

 

물론 1루수를 보든, 지명타자로 나서든, 폭발적인 타격만 유지한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38년 KBO리그 역사상 LG 타자가 홈런왕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LG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이병규가 친 30개다. 2019시즌 조셉은 LG의 오래 묵은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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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주전 2루수 꿰찬 LG 트윈스 정주현, 2019시즌 풀타임 첫 해 어떨까

Posted by Rintaro
2019.04.02 17:2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한 주를 마감하는 경기에서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는 3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며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9회초까지 2-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LG는 9회말 2사 후 3점을 추격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고 연장 10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루키 정우영의 2이닝 무실점을 비롯한 5명의 불펜 투수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박용택이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만든 가운데 ‘타격기계’ 김현수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LG는 패색이 짙었던 9회말 2사 후 이 선수의 적시타를 기점으로 기적같은 추격을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LG의 주전 2루수로 자리 잡은 정주현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지난해 9월 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정주현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들어오고 있다 (출처.SPOTV NEWS)

 

◆ 박경수 이적 이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던 오지환의 키스톤 파트너

 

2010년부터 LG의 유격수 자리는 프로 2년 차 오지환이 주전을 차지해 올해까지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많은 삼진과 실책, 그리고 2018년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잡음도 있었지만 오지환은 손등 부상으로 63경기 출전에 그친 2011년을 제외하면 매년 최소 105경기 이상 출전했다.

 

KBO리그에서 오지환처럼 한 팀에서 오랜 기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는 내야수는 매우 드물다(KIA 타이거즈의 안치홍도 군복무 2년의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LG는 오지환과 키스톤 콤비를 형성할 확실한 주전 2루수를 수년 동안 구하지 못했다. 그나마 2014년까지는 오지환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로 변신한 박경수(kt 위즈)가 있었지만 박경수가 이적한 2015년부터는 주전 2루수가 마땅치 않았다.

 

LG를 이끌던 양상문 감독(現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015년 신예 박지규에게 기회를 줬지만 박지규는 준수한 수비에 비해 타격(2015년 타율 0.207)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2016년에는 성실한 유틸리티 내야수 손주인(삼성 라이온즈)이 122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손주인은 0.322의 고타율과 0.987의 높은 수비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LG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손주인은 2017년 오지환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유격수로 29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다시 유틸리티 내야수로 돌아갔다가 2017시즌이 끝나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2017년 LG의 새로운 주전 2루수 후보로 떠오른 선수는 1라운드 출신 유망주 강승호(SK와이번스)였다. 강승호는 프로 5번째 시즌이었던 2017년 손주인을 대신해 LG의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0.250 5홈런 31타점으로 LG의 2루 고민을 날려 주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191로 부진하던 강승호는 그 해 7월 투수 문광은과의 1:1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로 떠났다.

 

LG가 박경수 이후 여러 2루수 후보들이 주전 경쟁을 벌이는 동안 정주현이 주전 후보로 언급된 적은 거의 없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LG에 지명된 정주현은 빠른 발을 갖춘 내야수로 주목 받으면서도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언제나 주전 후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손주인도 없고 강승호도 없는 현재, LG 2루의 주인은 바로 정주현이다.

 

◆ 오랜 2군 및 백업 생활 견디고 LG 트윈스의 주전 2루수로 도약한 정주현

 

정주현은 김기태 감독(現 KIA 타이거즈 감독) 시절이던 2013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하며 타율 0.217 15타점 21득점 10도루로 LG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13시즌이 끝난 후 상무 야구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정주현은 2016년 1군에서 9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2루수가 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안타(50개)보다 많은 삼진(66개)과 낮은 도루 성공률(50%) 등에 발목이 잡히며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정주현은 20대의 마지막 시즌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8년 초반 강승호가 부진한 틈을 타 LG의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한 정주현은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6홈런 31타점 48득점 18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765.1이닝을 소화하면서 15개의 실책을 저질렀을 정도로 여전히 수비에서는 불안한 면을 드러냈지만 타격에서는 하위 타선과 상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주현은 올 시즌에도 LG의 주전 2루수로 낙점돼 현재까지 전 경기에 선발 2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정주현은 8경기에서 0.174의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토미 조셉을 제외하면 LG 내야수들은 시즌 초반 동반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정주현만의 부진이라고 볼 수 없다. 대신 59.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아직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으며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된 수비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정주현은 31일 롯데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LG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정주현은 8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해 고효준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정주현은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2-5로 뒤진 2사 2루 상황에서 중견수 앞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LG는 정주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이형종과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롯데의 마무리 손승락을 무너트렸고 10회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 선수 8명을 포함해 정주현보다 먼저 이름이 불린 선수는 무려 43명이었다.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입단 당시 정주현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 중 절반이 넘는 23명이 프로 생활을 접었다. 반면에 입단 당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작은 체구의 정주현은 정글 같은 프로의 세계에서 10년을 버텨 주전으로 성장했다. 정주현의 풀타임 주전 첫 시즌 성적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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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니폼’ 입은 LG 트윈스 레전드 “아직도 25년 전 우승 영상, 이제 새로 찍어야죠”

Posted by Rintaro
2019.03.31 18:30 KBO History/LG Twins

- 1990·1994 ‘검니폼’ 우승 멤버 추억 소환한 LG 트윈스 홈 개막전
- 차명석 단장 “LG 트윈스만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세우고자 한 행사”

- ‘시구자’ 김용수 전 감독 “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 2~3년 안으로 꼭 우승하길”

- ‘시포자’ 김동수 코치 “아직도 25년 전 우승 영상, 새로 찍어야죠”

- ‘시타자’ 유지현 코치 “26년째 스트라이프 유니폼, 우승 향한 책임감 느낀다”

 

사진LG 트윈스 첫 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 노송 김용수 전 감독이 홈 개막전 시구를 위해 잠실구장을 찾았다

 

25년 전으로 ‘타임 워프’를 한 그림이었다. 마운드 위에는 글러브를 낀 투수 김용수가 서 있었다. 포수 김동수는 김용수와 마주 보는 자리에서 공 받을 준비를 했다. 타석에는 선두 타자 내야수 유지현이 방망이를 들었다. 세 선수 모두 1994년의 마지막 순간처럼 ‘검니폼(검은색+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3월 29일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의 홈 개막전이 열렸다. 광주와 인천에서 원정 개막 시리즈를 치르고 돌아온 LG 선수단은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홈 팬들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특별한 손님들이 그라운드 위로 나왔다. 1990년과 1994년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들이 ‘홈 커밍데이’ 개막 행사에 초청받은 것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우승 멤버들은 김재박·하기룡·최정우·유종겸·김용수·김상훈·김영직·서효인·차동철·이용철·김기덕·인현배 등 12명이다. 1994년 우승 당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용수 전 감독과 김동수 코치가 시구와 시포자로 나섰다. 유지현 코치도 시타를 맡았다. 경기에 앞서 김재박 전 감독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에 덕담을 건넸다. LG 팬들도 추억이 서린 전설들을 크게 반겼다.

 

◆ ‘노송’의 묵직했던 시구 “진작 했어야 했는데...”

 

사진김용수 전 감독(오른쪽)이 94년 우승 마지막 순간처럼 김동수 코치(가운데)에게 공을 던졌다. 이를 지켜보는 홈 개막전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왼쪽)

 

누구보다도 이 행사를 흐뭇하게 지켜본 이는 차명석 LG 단장이었다. 차명석 단장은 LG만의 문화와 전통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차명석 단장이 올 시즌 프런트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가 바로 ‘BACK TO THE BASIC’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성찰하고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자는 의미다.

 

“1990·1994년 우승 멤버 초청 행사를 한 달 전부터 기획했어요. 지금보다 더 일찍 해야 했던 행사였는데 어쩌면 지금까지 역사를 소홀하게 생각했던 거죠. LG 트윈스만의 전통과 문화를 제대로 세우기 위한 상징적인 행사라고 봅니다. 또 무엇보다 LG 팬들을 위한 자리에요. 검니폼 부활도 그렇고요. 항상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나하나씩 과제를 해결하겠습니다 그라운드를 뿌듯하게 바라보던 차명석 단장의 말이다.

 

현역 시절 별명인 ‘노송’처럼 김용수 전 감독은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꼿꼿이 허리를 펴고 섰다. 살짝 와인드업 한 김용수 전 감독은 김동수 코치의 미트로 여전히 힘찬 속구를 꽂아 넣었다. 공을 던지고 받은 김용수 전 감독과 김동수 코치, 그리고 방망이를 들었던 유지현 코치는 마운드 앞으로 모여 함께 손을 들어 올리는 짧은 세리모니를 한 뒤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순간 LG 팬들은 25년 전 흐릿해진 그 순간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시구를 마치고 나온 김용수 전 감독은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어쩌면 이런 행사가 조금 늦은 듯 싶어요. 진작 했어야 했는데, 현역 선수들에게 우리 같은 우승 멤버가 있었단 걸 보여주는 게 뜻깊은 거죠. 아까 마운드 위로 올라갔을 때 정말 떨렸습니다. 조금 더 연습하고 던졌어야 했는데 개인적으론 시구가 불만족스럽네요(웃음). 올 시즌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용수 전 감독의 말이다.

 

김용수 전 감독은 현재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상태가 아니지만, 여전히 밖에서 LG의 선전을 기원하며 옆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에 가끔 외야석에서 경기를 구경해요. LG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는데 좋은 그림을 만들어줬으면 합니다. 밖에서 지켜보는 저도 LG의 우승이 정말 간절해요. 1994년 이후 우승을 단 한 번도 못 해봤잖아요. 그 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서울의 자존심이니까 2~3년 안으로 우승해야죠 김용수 전 감독의 아쉬움이 더 진하게 묻어나온 말이었다.

 

◆ ‘검니폼’ 기운을 받아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사진시타자 유지현·시구자 김용수·시포자 김동수(왼쪽부터 차례대로)가 입은 검니폼은 1994년 우승의 향기를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김용수 전 감독의 공을 받은 김동수 코치도 25년 전 우승의 추억을 잠시 떠올렸다. 여전히 우승 당시 김용수 전 감독과 얼싸안던 그 순간이 생생한 김동수 코치였다.

 

25년 전 우승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오늘 행사를 하니 그때 추억이 많이 떠오르네요. 우승 멤버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모이는 건 반갑고 정말 새로운 느낌입니다. 차명석 단장님이 좋은 행사를 만들어주셨어요. 물론 아직도 LG 우승하면 항상 25년 전 우승 영상만 나오는 건 안타깝습니다. 그 이후로도 우승 영상이 많이 만들어졌어야 했어요. 이제 새로 우승 영상을 찍을 때가 왔죠. 코치로서도 우승이 간절합니다. 팀이 점점 좋아질 거로 믿어요 우승을 향한 김동수 코치의 바람이다.

 

유지현 코치에게도 뜻깊은 자리가 됐다. 1994년부터 쉬지 않고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유지현 코치는 벌써 ‘LG 트윈스 26년 차’가 됐다. 그 긴 세월 동안 신인 시절 단 한 차례의 우승만 경험했기에 유지현 코치의 아쉬움은 더 진하다.

 

정말 좋은 자리가 만들어졌어요. 우승 멤버나 현재 선수단도 그렇고 무엇보다 올드 LG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25년 전 우승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해요. 이후 해마다 우승하겠다고 했지만, 계속 거짓말이 됐습니다. 제가 어느덧 LG에서만 26년째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어요. 책임감을 크게 느낍니다. 빨리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지현 코치의 말이다.

 

‘LG 트윈스 26년 차’ 유지현 코치의 우승을 향한 간절함은 얼마나 클까. 유지현 코치는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벗기 전엔 반드시 우승을 맛보겠단 대답을 내놨다.

 

“간절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박용택 선수가 인터뷰 때 항상 마지막 남은 목표가 우승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신인 때 우승하고 그 뒤로 해본 적이 없어요. 언제까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이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땐 꼭 우승을 다시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선수 때와 또 다른 느낌이 아닐까요. 이 행사를 기점으로 올 시즌 후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사진LG 트윈스의 마지막 우승인 1994년 한국시리즈 4차전 종료 직후 찍힌 사진. 마무리 투수였던 김용수 전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둘러 싸여 환호하고 있다

 

실제로 ‘검니폼’ 우승 멤버 선배들의 좋은 기운이 전달된 덕분일까. LG는 이날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토미 조셉의 동점 홈런, 그리고 이천웅의 역전 적시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고 다시 연승 가도에 오를 채비를 마친 LG다.

 

홈 개막전 승리에 이바지한 윌슨은 경기 전 ‘검니폼’ 레전드 행사를 보며 느낀 소감을 전했다. 윌슨은 “홈 개막전 오프닝 행사가 정말 훌륭했다. 비록 LG의 우승이 너무 오래전 얘기지만, 우승 멤버들을 다시 불러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다진 좋은 시간이었다. 시구를 한 분도 우승 멤버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들었다. (1994년 우승을 확정 지은 마무리 투수라고 듣자) 우승의 마지막 순간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건 특별한 경험이다. 나도 올 시즌 똑같은 경험을 꼭 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출처 : 엠스플뉴스 - [엠스플 현장] ‘검니폼’ LG 레전드 “아직도 25년 전 우승 영상, 새로 찍어야죠.”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8579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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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차우찬, SK 와이번스전 조기 복귀 키워드 #투구수 제한 #1+1선발

Posted by Rintaro
2019.03.29 05:10 KBO History/LG Twins

 

“당분간 투구수는 조절할 겁니다” 차우찬의 2019시즌 첫 출격이 앞당겨졌다. SK 와이번스의 맞대결을 앞둔 지난 3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LG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28일 선발투수로 나선다.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고, 상태가 예상보다 괜찮은 편이다”라며 “대신 투구수를 60~70구 정도로 제한하겠다. 당분간은 계속 이렇게 갈 생각이다”라고 발표했다.

 

2018시즌이 끝나자마자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비시즌 내내 재활조에 포함됐다. 1군과 함께 호주에서 일본까지 스프링캠프를 완주했으나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선에서 그쳤던 터였다. 3월 19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2.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비시즌 첫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2루타성 타구를 내주긴 했으나 매이닝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물을 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h까지 나왔다.

 

사진3월 28일 SK 와이번스전에서 2019시즌 첫 선발 출격을 준비 중인 차우찬 (출처.SPOTV NEWS)


LG는 차우찬이 시즌 초 두 번 등판을 거르리라는 판단 하에 2명의 5선발을 물색해왔다. 배재준과 김대현이 막판까지 경합했고, 배재준은 SK와의 3연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예정되며 기회가 먼저 주어졌다. 그러나 2군에서 훈련 중인 김대현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잘 올라오지 않았다.

 

당초 차우찬은 3월 23일 2군에서 실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서울·경기 지역에 우박에 폭설이 내리는 등 갑작스레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서 등판이 불발됐다. 결국 불펜에서 경기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점검을 했다. 타자를 세워두고 전력으로 공을 던지고, 이닝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최대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현재의 한계 투구수 대로라면 ‘1+1’ 선발은 불가피하다. 류중일 감독은 “현장에서는 당겨쓴다는 소리가 안 나오게 하려고 한다. 당연히 무리를 시키고 싶지 않다”며 “함께 나갈 수 있는 투수 자원은 많다”고 자신했다. LG 투수진에서 롱릴리프 보직을 받은 선수는 최동환, 이우찬 정도다. 어쨌든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강판된다면 진해수, 고우석, 신정락 등 필승조를 조금 일찍 붙이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신인 정우영도 필승조에 포함되기 충분한 구위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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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2019시즌 LG 트윈스 불펜, 3경기 무실점 필승조 재건에 '청신호'

Posted by Rintaro
2019.03.27 15:20 KBO History/LG Twins

출발이 좋다. 뚜껑을 열어보니 최대 약점이 아닌, 최대 강점이었다. 반전이다. LG 트윈스 불펜 이야기다. 시즌 전 LG의 최대 약점은 불펜이었다. 임정우의 병역 복무, 김지용의 수술 등으로 새롭게 불펜진을 꾸려야 했던 LG는 시즌 초 필승조로 지목했던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제 몫을 하면서 당분간 투수 운영에 있어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신예’ 정우영의 가세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시즌 LG의 불펜 활용법이 윤곽을 드러냈다. 류중일 LG 감독은 3월 26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새 시즌 불펜 구상을 공개했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을 제외하고 모호했던 필승조의 보직을 정한 게 주요 내용이다.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신정락이 8회에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전은 진해수와 고우석이 막는다”며 “최동환과 이우찬은 롱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2019시즌을 앞두고 불펜 재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좌)과 최일언 투수코치(우)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 시리즈 2연전을 보면 결정의 배경이 읽힌다. 23일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후 8회 마운드에 오른 신정락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고, 정찬헌이 남은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튿날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는 고우석, 진해수가 차례로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여기에 정우영까지 새로운 카드로 등장했다. 2019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은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하며 올 시즌 LG 불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시범경기에 한 차례 등판해서 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는 1이닝 동안 다섯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 2개를 맞았지만 1사 1, 2루에서 황대인을 삼진, 김민식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투수진에서 새 얼굴이 나오길 기다린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온 류중일 감독이 누구보다 반가워할 소식이다. 그러나 보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아직은 자신감을 더 키워줘야 할 때다 경험이 적은 만큼 점수 차가 큰 편한 상황에 내보내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자신이 초래한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한 투구 내용을 보고 정우영의 활용폭을 넓히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2019시즌 LG 트윈스 불펜을 이끌어갈 셋업맨 신정락(좌)과 마무리 투수 정찬헌(우)

 

올 시즌 LG 마운드의 최대 고민은 불펜에 있었다. 2018시즌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15(4위) 퀄리티스타트 64회(2위)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구원투수는 평균자책점 5.62(9위), 승계 주자 실점률 0.401(2위)로 불명예를 모두 썼다. 2017시즌만 해도 평균자책점 4.71(4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그때와 비교해 불안해진 불펜은 선발을 길게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그 과정에서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악순환은 다시 불펜 붕괴로 이어지며 2018시즌 막판 추락의 원인이 됐다. 결국 새로 짠 불펜이 어떤 활약을 펼쳐주느냐가 2019시즌 LG의 초반 성패를 쥔 셈이다.

 

LG는 지난 26일 인천 SK전에서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6-3으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선발투수가 5회 이상을 책임지고, 불펜진이 나머지 이닝을 틀어막는 ‘승리 방식’이 자리잡는 분위기다. LG 류중일 감독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가 시즌 초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경기의 주역은 단연 신인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이다. 정우영이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필승조의 일원으로 등판해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KIA를 상대로 치른 데뷔전에서 위기를 넘긴 게 ‘긴가민가’했던 류중일 감독의 마음을 흔들었다.

 

정우영은 이날 4-3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여섯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6회 선두 제이미 로맥을 123km/h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재원을 3루수 땅볼, 김강민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는 이종욱, 최항, 김성현을 상대로 10개의 공을 던져 역시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21개였고, 주무기인 투심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우영은 오히려 두 번째 등판이 “더 재밌었다”고 했다. “코치님이 갑자기 나한테 준비하라고 하더라. 상위타순을 막을 것 같다고 했지만, 난 자신 있었다. 내 공을 못 칠 거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이런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등판을 기대한 건 아니다. 하지만 기다렸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고졸 신인의 ‘강심장’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사진|LG 트윈스 마운드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정우영(우)과 거재함을 과시한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정우영의 ‘될성부른 떡잎’은 이미 화제가 됐다. 지난해 LG의 불펜 사정이 좋지 못했기에 올해는 새 얼굴이 필요했던 상황. 정우영의 대담함을 미리 알아본 최일언 투수코치는 “긴장을 하지 않는 편이다. 필승조의 등판이 어려울 경우 기회를 줘보고 싶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을 전지훈련 투수조 MVP로 꼽기도 했다.

 

‘필승조에 들어가고 싶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솔직히 욕심이 있다”였다. 정우영은 “시즌 들어서면서부터 욕심을 버리려고 했다. 원래는 선발이 좋았는데, 1군에서 계속 던지다 보니 재미있는 상황에서 나서는 불펜도 좋더라. 감독님이 믿고 내보내 주시는 거니까 나가라는 대로 나가겠다”고 웃었다. ‘패기’를 앞세워 프로 무대에 연착륙한 정우영은 이제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정우영까지 한 점 차 승부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로 자리잡는다면 LG의 불펜 전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우석, 진해수, 신정락으로 짜놓은 불펜진에 정우영까지 가세하면서 LG는 불펜 운용폭이 훨씬 넓어지게 됐다. 신정락은 지난 23일 KIA전과 26일 SK전에서 1.1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활약을 펼쳐 팀의 셋업맨으로 낙점됐고 마무리 정찬헌은 2경기에서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으로 2세이브를 올리고 SK 김태훈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완 고우석은 1이닝 2탈삼진, 좌완 진해수는 2경기에서 1.2이닝 1피안타 3탈삼진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으며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2019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나란히 승리투수가 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좌)과 케이시 켈리(우)

 

이날까지 LG 불펜은 3경기에서 합계 9이닝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은 0.44에 불과했고 이닝당 평균 11.9구를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개막 첫 3경기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0’인 팀은 LG뿐이다. 안정된 불펜진 덕에 LG 선발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지난 23일 KIA와의 개막전에서 타일러 윌슨이 7이닝 무실점, 24일 KIA전에서 케이시 켈리가 6이닝 3실점(1자책점), 26일 임찬규가 5이닝 3실점으로 각각 선발승을 따냈다. LG 불펜이 개막 첫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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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일 만에 검정 유니폼 장착한 LG 트윈스 견고함 빛났다

Posted by Rintaro
2019.03.25 10:1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전성기 시절 상징과도 같던 ‘검니폼(검정 유니폼)’을 되찾고 신바람을 일으켰다. LG는 3월 2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오지환과 토미 조셉의 2점 홈런 두 방 등 장단 12안타를 뽑아내며 9-3 승리를 따냈다. 2019시즌 KBO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2-0 완봉승을 따낸데 이어 2연승이다. LG가 원정 개막 시리즈를 모두 이긴 것은 2017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른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이후 2년 만이다. LG 류중일 감독은 팀을 맡은 뒤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유니폼처럼 팀 색깔도 확 변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에 카지노 출입과 음주운전 등 파문을 일으킨 탓에 다른 해와 달리 선수단 전체가 차분한 표정으로 개막 2연전을 준비했다. 류중일 감독도 “우려보다 기대되는 점이 많다”면서도 무거운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를 시작하자 ‘신바람’ 시절 LG의 호쾌한 모습을 곧바로 드러냈다. 그러더니 개막 2연승 휘파람을 불며 기분좋게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를 빠져나갔다. 광주까지 원정 응원을 온 500여 명의 LG 팬들은 “검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전보다 더 크고 당당하게 느껴진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사진‘유광잠바’와 ‘검니폼’은 개막 시리즈 2연승과 오버랩되며 전성기 시절 LG 트윈스를 연상케 했다

 

LG가 검은색 상의를 원정경기에서 입은 것은 2011년 7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이 마지막이었다. 2,802일 만인 지난 3월 23일 다시 검정색 상의를 착용했다. 류중일 감독은 “검은색과 흰색 조합은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가장 화려하게 보이는 색이다. LG는 검은 유니폼에 대한 좋은 추억도 있고 뭐랄까, 선수들이 더 강인해 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1990년과 1994년에도 ‘검니폼’을 착용했으니 사실상 LG의 상징과도 같은 유니폼이라고 할 수 있다.

 

겉모습 뿐만 아니라 플레이 스타일도 완전히 바뀌었다. 개막 2연전에서 13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듀오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차우찬과 임찬규 등이 포진한 선발진은 진해수, 고우석, 정우영, 신정락 등이 버티는 불펜 필승조와 함께 경쟁력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마무리 정찬헌까지 지난 23일 세이브를 신고해 지난해보다 훨씬 견고함을 과시했다.

 

사진|LG 트윈스의 마지막 우승해였던 1994년에도 선수단은 검니폼을 착용했다

 

야수들의 수비도 나무랄 데 없었다. 김민성이 합류할 때까지 3루를 지키게 된 양종민은 안정된 풋워크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이 돌아오면 2루에 있는 정주현과 3루 양종민 등이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 같다. 김민성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시너지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주현은 데뷔 후 지난해에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고 하더라. 기회가 왔을 때 빼앗기지 않아야 자기 것이 되는 만큼 올해도 기회를 많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자들은 적극적인 타격과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다. 리드오프로 이틀 동안 8타수 5안타로 펄펄 난 ‘광토마’ 이형종을 필두로 김현수, 박용택, 유강남 등이 포진한 타선은 쉴 틈이 없었다. 특히 김현수와 박용택 등 베테랑 타자들도 짧은 안타에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적극성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는 24일 1회초 좌전 안타로 2019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는데 2사 후 채은성의 중전 안타 때 곧바로 3루까지 내달려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견고한 수비와 탄탄한 마운드,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는 전성기 LG를 칭하는 ‘신바람 야구’의 상징이다. 유니폼 변화를 통해 정통성을 되찾은 LG가 2019시즌 조용한 반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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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가 최상의 사니리오' LG 트윈스 정주현, 리드오프 도전장

Posted by Rintaro
2019.03.13 18:10 KBO History/LG Twins

“타선의 키는 정주현이 아닐까 싶다. 정주현이 잘 해주면 득점이 수월해질 것이다” 무주공산이었던 핫코너를 메웠으나 과제를 마친 것은 아니다. 폭발력을 갖춘 빈틈없는 타선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1번 타자 적임자를 찾아야 한다. 정주현(29)이 도약을 이어가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는게 LG 타선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꾸준히 출루하고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그라운드를 휘젓는다면 보다 다양한 득점공식을 펼쳐 보일 수 있다.

 

사진|2019시즌 LG 트윈스의 리드오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2루수 정주현

 

물론 대안도 마련해뒀다. 지난해 타율 0.316 OPS(출루율+장타율)0.844를 기록한 이형종이 언제든 1번 타자로 나설 수 있다. 2018시즌 이형종은 전체 485타석 중 1번 타자로 457타석을 소화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3번부터 8번 타순까지 김현수-토미 조셉-채은성-박용택-김민성-유강남으로 완성했고 1, 2, 9번 타순에 정주현, 이형종, 오지환을 어떻게 넣을지 고심 중이다.

 

만일 이형종이 1번으로 출장하면 오지환을 2번으로, 정주현이 1번 타자가 되면 이형종이 2번 타자로 나선다. 류중일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강한 2번 타자’의 적임자로 이형종을 꼽고 있다.

 

LG 신경식 타격코치는 지난 3월 12일 시범경기를 시작하며 “물론 지금은 테스트 단계다. 이형종과 정주현 모두 1번에 갈 수 있다. 정주현이 지난해보다 출루율이 높아지면 팀 전체가 빨라질 것”이라며 “지난해 주루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이런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안타 3개를 치고 점수를 못 낸 적도 있었다. 팀에 빠른 주자가 많지 않다. 결국 타선의 키는 정주현이 아닐까 싶다. 정주현이 잘 해주면 득점이 수월해진다”며 정주현을 1번 타자 후보로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1번 타자 맞춤형 훈련도 진행했다. 신경식 코치는 “1번 타자는 선구안이 뛰어나야 한다. 정주현은 성격이 차분한 편이다. 마무리 캠프부터 1번 타자에 맞게 타격 스타일을 정립하고 있다”며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선 적극적으로 가라고 한다. 초구를 치는 것도 좋다. 다만 초구부터 볼을 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매 타석 느끼면서 선구안을 정립하기를 기대한다. 정주현에게 왜 네가 왜 1번을 맡아줘야 하는지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며 정주현의 리드오프 연착륙을 바랐다.

 

정주현은 3월 12일과 1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이틀 연속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2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13일에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정주현이 앞으로 6번의 시범경기에서 출루행진을 이어간다면 개막전 라인업은 정주현-이형종-김현수-토미 조셉-채은성-박용택-김민성-유강남-오지환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13일 경기 후 정주현은 “전날 경기에선 출루에 너무 집중했다. 너무 볼 보는 것만 생각하다가 잘 안 됐다. 이번에는 반대로 머리를 비우고 타석에 서자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잘 된 것 같다. 신경식 코치님께서 차분하게 욕심 버리고 타석에 서라고 강조하신다. 안타 치고 볼넷 고르고 도루하면서 휘젓고 다니는게 너는 물론, 우리 팀에도 좋다고 말씀하셨다”면서 “1번 타자를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다. 타순에 상관없이 내 역할을 하고 싶다. 타순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신다. 개인적인 목표는 30도루 이상이다. 만일 1번 타자로 나가면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고 출루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도루를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게 웃었다.

 

지난해 구멍난 2루 자리를 메우며 입단 10년 차에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출장한 정주현이 리드오프로 올라서 공·수·주 팔방미인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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