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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h 던져도 난타’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충격의 5월 ‘평균자책점 10.29’

Posted by Rintaro
2019.05.27 11:40 KBO History/Kiwoom Heroes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 마무리 조상우(25)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3~4월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다 5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모양새다.

 

조상우는 지난 5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1, 2루서 상대 타자 박한이(40)에게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0.2이닝 3피안타 2실점. 키움은 총력전을 펼쳤으나 3-4로 패배하며 선두권 추격에 힘을 잃게 됐다.

 

조상우는 이날 최고 구속 157km/h까지 기록됐으나 상대 타자들을 크게 압도하지 못했다. 9회말 첫 타자 이학주(29)를 상대할 때부터 8구 승부 끝에 어렵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최영진(31)과 김헌곤(31)의 안타로 위기를 맞은 뒤 베테랑 박한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패전 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승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 리그 1위 기록이다. 그러나 좋지 않은 기억은 모두 5월에 나왔다.

 

사진|5월 들어 아쉬운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이 부쩍 상승한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조상우 (출처.키움 히어로즈)

 

조상우는 5월 6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크게 부진하다. 지난 5월 7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0.2이닝 3실점(3자책),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연장 11회말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3~4월만 해도 조상우의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3월 3경기에서 3세이브, 4월 10경기에서는 1승 9세이브였다. 하루아침에 조상우의 위력이 줄어든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연투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키움 장정석(46) 감독은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기 전에 조상우를 최대한 아끼겠다고 했다. 마침 5월에는 조상우가 등판해야 할 상황도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5월 2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첫 등판한 뒤 4일-하루-5일-6일-3일의 휴식을 취했다.

 

조상우가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키움은 큰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3~4월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착실하게 승리를 쌓았던 것은 조상우가 든든하게 뒷문을 걸어 잠근 공이 컸다.

 

하지만 최근 조상우의 부진에 잡을 수 있는 경기조차 놓치고 있다. 승·패는 물론 팀 전체가 받는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키움은 살얼음판 같은 중위권 싸움 중이다. KBO리그 4위 키움은 30승 25패를 기록 중이다. 3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고, 5위 LG에 반 경기 차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5월 28~30일 고척에서 LG를 만난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도 삐끗할 경우 순위는 더욱 추락할 수 있다. 현재로선 조상우가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상우도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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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잡은 이정후-서건창, 키움 히어로즈의 ‘공포의 테이블 세터’ 구축 완료

Posted by Rintaro
2019.05.21 15:00 KBO History/Kiwoom Heroes

이 정도면 ‘공포의 테이블 세터’라고 부를만 하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주 주중 3연전을 한화 이글스에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더 긴 연패는 없었다. 곧바로 5월 17~19일 열린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을 스윕하면서 승률을 회복에 성공했다.

 

한화와의 경기에서 잠시 주춤했던 타선이 다시 살아났고 그 중심에는 KBO리그 최고라 할 수 있는 이정후-서건창 테이블 세터가 있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급 테이블 세터 이정후(왼쪽)와 서건창(오른쪽) (출처.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최근 다시 이정후-서건창 테이블 세터를 가동하고 있다. 2019시즌 초반에도 1번, 2번 타순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엇박자가 났다. 이정후와 서건창은 시즌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따라서 이정후-김하성으로 테이블 세터를 구성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나 두 타자가 감을 되찾으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김하성-박병호-제리 샌즈의 중심 타선을 가동할 수 있게 됐고, 장영석의 타순을 내리면서 부담을 덜도록 했다. 그 효과가 19일 롯데전에서 제대로 나타났다.

 

국가대표급 테이블 세터다. 키움은 애초에 리드오프 고민이 없었다. 지난해 11월초 어깨 수술을 받은 이정후지만, 젊은 나이답게 회복이 빨랐다.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고 어깨 통증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정후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정확한 타격이 살아나면서 시즌 타율을 0.313까지 끌어 올렸다. 타율 9위에 63안타로 최다 안타 2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에서 6경기나 멀티 히트를 완성하며 이 기간 타율은 0.372에 달한다.

 

2014년 201안타로 역사를 쓴 서건창도 체력 관리 속에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타율 0.303(15위), 57안타(6위)를 기록하고 있다. 3~4월 타율 0.268에 그쳤지만, 5월 타율 0.369로 상승세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0.410을 기록 중이다. 테이블 세터가 꾸준히 출루하니 중심 타선에서도 타점을 쓸어 담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을 털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적절한 시점에 서건창을 지명타자로 활용하면서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키움의 테이블 세터는 올 시즌 타율 0.315로 두산 베어스(테이블 세터 타율 0.319)에 이어 2위다. 5월로 좁히면 타율 0.364로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0.317를 기록 중인 NC 다이노스. 키움 테이블 세터가 5월이 되자 압도적으로 펄펄 날고 있다. 이로써 키움도 최상의 타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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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자 변신 키움 히어로즈 장영석, ‘도끼 배트’ 아이템 장착이 비결?

Posted by Rintaro
2019.05.08 14:30 KBO History/Kiwoom Heroes

-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꿰찬 장영석

-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 3할 타율로 컨택트 능력도 향상돼

- 올해부터 ‘도끼 배트’ 사용해 타구 질 향상과 부상 방지 효과 노린다

- 장영석 “개인 목표 없다, 팀에 도움 될 수 있다면 뭐든 다 할 것”

 

사진올 시즌 김민성이 떠난 키움 히어로즈 3루수 자리를 꿰찬 장영석 (출처.엠스플뉴스)

 

‘키벤저스(키움+어벤저스)’ 세계관과 MCU의 공통점은, 새로운 영웅이 끊임없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캡틴이 미국 야구에 진출하느라 자릴 비워도, 어제까지 영웅이 하루아침에 빌런이 돼도, 히어로 몇몇이 먼지처럼 사라져도. 어김없이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해 빈자리를 말끔히 채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는 또 한 명의 친숙한 영웅과 작별했다. 주전 3루수 김민성이 ‘사인&트레이드’로 서울 라이벌 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5월 7일 고척 스카이돔에 LG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김민성의 모습은, 마치 호크아이가 배트맨 수트를 입은 것처럼 낯설고 어색했다.

 

하지만 키움 주전 3루수 빈자리가 생각만큼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만년 기대주였던 장영석이 올 시즌 확실한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아,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5월 8일 현재까지 성적은 36경기 타율 0.300 5홈런 39타점 장타율 0.479를 기록 중이다.

 

삼진은 줄고, 컨택트 능력은 향상됐다. 인플레이 타구 비율이 높아졌다. 적극적이고 자신감에 찬 스윙이 투수를 겁나게 한다.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은 0.94승으로 3루수 가운데 SK 와이번스 최정(1.49승)과 삼성 라이온즈 이원석(1.12승)에 이은 3위. WPA(추가한 승리확률)는 1.47로 최정(1.64)에 이은 3루수 2위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5월 7일 고척에서 만난 장영석은 잘 쉬고, 잘 먹는 게 첫번째다. 나만의 연습방법을 고집있게 꾸준히 이어가는 것도 비결”이라 했다. 이사람 저사람 말에 갈대처럼 흔들리던 예전과 달리, 자신만의 방식을 뚝심있게 밀어붙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경기장에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삼진을 당하면 화를 내고, 중요한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면 분을 감추지 못한다. 강한 승부욕과 자신감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에 대해 장영석은 손사래를 치며 “원래도 그렇게 표현을 했었다. 나는 예전 그대로”라고 해명했다.

 

아무래도 전보다 중계 카메라에 자주 모습을 비추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전에도 감정 표현은 했는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죠. 저는 똑같아요. 경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고,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그렇게 감정이 드러나는 거죠”

 

 

◆ 올 시즌부터 ‘도끼 배트’ 사용, 꾸준한 활약의 숨은 비결

 

사진장영석이 쓰는 배트는 일반적인 둥근 노브 대신 비대칭 타원형 형태로 돼 있다 (출처.엠스플뉴스)

 

기술적인 변화는 없을까. 한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다. 사용하는 배트가 바뀌었다. 올 시즌 장영석은 배트 손잡이 부분인 ‘노브’를 비대칭 타원형으로 디자인한 이른바 ‘도끼 배트’를 사용한다. 방망이 끝이 둥근 손잡이 형태로 된  일반적인 배트와는 달리, 도끼 배트는 노브를 마치 도끼 손잡이처럼 대각선 형태로 만든 게 특징이다.

 

“작년 시즌 때 처음 이런 배트를 받아서 써봤는데, 손에도 잘 맞고 느낌이 괜찮더라구요.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영석의 말이다. 효과는 크게 두 가지에요. 타구 발사 각도를 높여주고, 손목과 손바닥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도끼 배트는 1990년 미국의 야구 팬이자 목공예가인 브루스 라이너트(Bruce Leinert)가 처음 고안해 2007년 미국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2009년에는 미국 스포츠용품 회사인 바덴 스포츠가 20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고, ‘액스’라는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장영석은 국내 배트제조사에 도끼형 노브 제작을 주문해 사용하고 있다.

 

사진비제이 굽타 교수의 연구자료에 나온 배트 그립 비교. 슬러거 중에는 노브 끝을 거머쥐는 변형 그립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배트와 손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고, 손의 특정 부위에만 힘이 집중되는 단점도 있는데 도끼 배트는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변형 그립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손바닥의 특정 부위가 아닌 전체를 사용해 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도끼 배트의 특징이다(출처.Biomechanical Study of the New Axe Handle Baseball Bats and Comparison with Standard Round Knob Bats)


UCLA 엔지니어링 교수인 비제이 굽타(Vijay Gupta)는 타자의 슬로우 모션 영상 분석을 통해 도끼 배트가 스윙 효율성과 제어력을 향상시키고, 유구골과 척골 신경 손상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도끼형 손잡이는 일반 배트보다 잡기 편안하고, 방망이를 더 세게 쥘 수 있다. 또 기존 노브처럼 돌출된 부분이 타자의 손바닥에 압력을 가하거나 찌르는 문제도 없다.

 

타구 질이 좋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끼 배트는 손잡이를 쥔 손의 긴장을 줄이고, 힘의 낭비 없이 더 많은 힘을 배트에서 공으로 전달할 수 있다. 배트가 손 전체에 밀착하기 때문에 배트 컨트롤도 용이하다. 또 더 큰 스윙 각에 걸쳐 힘을 가하면서, 추가적인 배트 회전 속도가 생기는 장점도 있다는 설명이다. ‘액스’ 홈페이지에는 “배트 스피드의 향상, 배럴타구 증가”를 대표적인 효과로 언급하고 있다.

 

사진장영석은 배트 노브를 ‘도끼 손잡이’ 형태로 깎아서 사용하고 있다 (출처.키움 히어로즈)


아직 도끼 배트는 KBO리그에서 대중화된 제품은 아니다. 도끼 배트를 사용하는 선수는 현재까지 장영석이 유일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지미 롤린스, 더스틴 페드로이아, 호머 베일리 외에는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았다. 주로 대학야구, 고교야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는 도끼 배트다.

 

‘생소함’이 원인이다. 어려서부터 잡던 그립과 달라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은 어색해하거나 불편해 하더라구요. 제가 이 배트를 쓰는 걸 보고는 신기해 하기도 하구요” 장영석의 말이다. 메이저리거 가운데 대표적인 도끼 배트 사용자였던 지미 롤린스도 팬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처음 사용했을 때 정말 이상했다. 배트를 ‘제대로’ 잡는데 신경써야 했고, ‘어떻게 하면 이걸 야구 배트처럼 스윙할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프로 선수들은 한 번 실패하면 잃을 게 많은 사람들이다. 하지만 장영석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을 선택했다. 저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입니다. 좋은 게 있으면 일단 써보고, 시도해보고 싶어요” 그 도전정신이 올 시즌 3할 타율과 높은 컨택트 성공률,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으로 결과를 내고 있다.

 

남은 시즌 장영석의 목표도 기록보다는 ‘꾸준한 활약’이다. 장영석은 “일관성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제 방식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개인 기록 목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아요. 그보단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 팀에 도움이 될 방법을 찾을 겁니다. 무엇보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까,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금 이 느낌을 계속 가져가야죠” 도끼 아이템 장착으로 더 강해진 키벤저스의 새 영웅, 장영석의 다짐이다.

 

 

 

출처 : 엠스플뉴스 - [배지헌의 브러시백] 강타자 변신 장영석, ‘도끼 배트’ 아이템 장착이 비결?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85109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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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0.7세’ 영건 3인방, ‘선발 부자’ 키움 히어로즈의 행복한 고민

Posted by Rintaro
2019.04.18 14:00 KBO History/Kiwoom Heroes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최원태-이승호-안우진. 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 명단이다. 선발 만큼은 단연 KBO리그 최강을 다툴만 하다. 최근 들어 부쩍 존재감이 커진 토종 영건 3총사. 평균 나이 20.7세, 성장속도가 5G급이다. 열 외국인 투수 안 부러울 만큼 씩씩하게 공을 뿌려댄다.

 

영건 3총사의 활약 속에 키움 장정석 감독도 큰 걱정을 덜었다. 안정된 5선발 로테이션, 김동준까지 가세했다. 어깨 이상을 체크하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을 두 차례 건너뛴 브리검의 대체 선발로 투입된 김동준은 4월 1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좌·우 원·투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제이크 브리검(좌)과 에릭 요키시(우) (출처.키움 히어로즈)

 

주말 LG 트윈스전 브리검의 가세를 앞두고 선발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셈. 브리검 복귀로 김동준은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언제든 선발로 전환할 수 있는 가치 있는 트랜스포머다.

 

장정석 감독은 17일 포항 삼성전에 앞서 “선발진은 앞으로 관리를 잘해주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키움 마운드의 최대 약점은 허리다. 선발과 최강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잇는 중간 계투들의 활약이 미미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선발진의 ‘영건 3인방’ 최원태(좌), 이승호(중), 안우진(우) (출처.키움 히어로즈)

 

급기야 장정석 감독도 고육지책을 구상 중이다. 장정석 감독은 “중간 투수들의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선수들을 번갈아 가면서 불펜에 기용할 생각이다. 돌아가면서 엔트리 선수를 다 나갈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집단 필승조 체제를 구상했다. 이어 “관리해 가면서 길게보고 여러 명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영건에 대한 불안감에서 순식간에 ‘선발 부자’로 행복한 고민을 떠안게 된 키움의 유일한 고민은 선발 경험이 일천한 영건들이 무더운 여름 승부를 어떻게 견뎌내느냐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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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또 한 번 괴물같은 진화, 지금까지 이런 2년 차는 없었다

Posted by Rintaro
2019.04.17 16:00 KBO History/Kiwoom Heroes

 

한국을 대표할 우완 투수, 성장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0)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괴물같은 흡수력으로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냈다. 2년차 투수 안우진이 광속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프로 2년 차 우완 투수 안우진이 올해 일을 낼 기세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1패)를 달성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의 확실한 선발 옵션으로 성장한 ‘거물’ 안우진 (출처.엑스포츠뉴스)

 

안우진이 마운드에 버티는 동안 삼성은 누구도 2루를 밟지 못했다. 프로 2년 차 투수가 이 정도의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사례가 또 있었는지 한참 기억을 더듬어야 할 정도로 안우진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올 시즌 첫 선발 전환. 이렇게 빠르게 안착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성장속도가 초고속이다. 단 2경기 만에 많은 걸 터득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지난달 3월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안 맞으려 애쓰다 실점했다. 5이닝 동안 볼넷 5개와 6안타로 4실점.

 

NC 다이노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볼넷을 안 내주며 정면 승부를 걸었지만 홈런 2개 포함, 10안타로 5실점(3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시행착오는 단 2경기면 충분했다. 지난 4월 10일 kt 위즈전에서 6.2이닝 3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에 이어 16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빠르게 궤도 진입을 알렸다.

 

안우진은 이날 최고 152km/h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간혹 직구가 한복판에 몰리기도 했지만 삼성 타자들의 배트 스피드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정타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삼성 타자들은 볼을 맞히는 데 급급했다.

 

구위뿐만 아니라 경기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안우진은 3회말 2사에서 박해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빠른 1루 견제로 잡아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박해민은 도루 시동도 걸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물러났다.

 

경기 중반까지 결정구로 변화구를 사용했던 안우진은 6회말 2사에서 구자욱에게 150km/h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말 마지막 타자 박한이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109번째 공도 149km/h 직구였다.

 

안우진은 완급을 조절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기록은 10일 kt전에서 기록한 6.2이닝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52로 낮췄고 최근 2경기 13.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안우진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규 시즌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7.19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만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히어로즈의 선전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9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고,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 6.2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지난해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을 거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출처.엑스포츠뉴스)

 

당시 안우진은 투구폼에 변화를 주며 빠른 업그레이드를 이뤄냈다. 정규 시즌에서 1.67m로 평균을 밑돌았던 릴리스 포인트를 1.74m로 끌어올리며 패스트볼의 위력이 배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과 며칠 사이의 변화였지만 기량이 느는 속도는 매우 빨랐다. 특히 포스트시즌 중에도 릴리스 포인트를 조금씩 더 높여가며 더 위력적인 공을 뿌린 경험을 갖고 있다. 정말 괴물같은 성장 능력을 보여주며 강력한 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는 구종에 커브를 추가하며 구사 비율을 늘려가고 있는 안우진은 아직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선발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새로운 구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며 커브를 요소요소에 활용하고 있다.

 

16일 포항 삼성전은 안우진이 커브를 어떻게 활용하려 하는지 잘 드러난 경기였다. 이날 109개의 투구 중 커브는 1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12개 모두 의미가 담겨 있었다.

 

단순히 이런 공도 있다고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커브를 과감하게 승부구로도 활용하며 삼성 타자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안우진이 던진 12개의 커브 중 승부구로 활용한 것이 세 차례였다. 중요한 것은 세 개가 모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는 점이다. 안우진이 커브를 제구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올 시즌이 커브를 제대로 구사하는 첫 시즌임에도 위력은 엄청나다.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떨어뜨리는 공으로도 활용하지만 우타자의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궤적도 그린다.

 

안우진의 커브는 까다로운 궤적 외에도 다양한 속도를 그린다는 장점이 있다. 최저 구속은 117km/h로 완급 조절용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130km/h까지 형성되는 빠른 커브는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해내기 쉽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안우진의 커브는 회전수가 많다. 느린 공도 있지만 스피드감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빠른 공에 부담을 갖고 있는 타자들이 일단 시야에서 높게 뜨는 공이 보이면 순간 얼어붙게 된다. 안우진이 던진 지 얼마 안 된 점을 감안했을 때 대단히 위력적인 구종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 구사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지난 시즌 투 피치 투구에서 커브 구사율을 높히며 새로운 무기를 장착한 안우진 (출처.엑스포츠뉴스)

 

안우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투 피치 유형 투수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커브에 체인지업까지 잘 섞어가며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다. 한 단계를 오를 때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로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는 안우진이다.

 

단순히 좋은 공을 가진 투수가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능력까지 키우며 완성형 투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만난 브랜든 나이트(44) 투수코치는 안우진에 대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확신이 담겨 있었던 나이트 투수코치의 전망처럼 안우진은 현재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될 만한 자질을 일찌감치 보여주고 있다.

 

여러 지표들이 지속적 활약을 예고한다. 우선, 올 시즌 4경기에서 5이닝→6.1이닝→6.2이닝→7이닝으로 꾸준히 이닝을 늘렸다. 피안타와 함께 볼넷이 확 줄었다. 첫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두산전에서 5개를 내줬던 볼넷이 두 번째 경기부터 0개→2개→1개로 급감했다.

 

경기를 치를 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볼넷을 안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볼넷을 안 주는 게 대량 실점을 안하는 방법인 것 같더라고요”

 

긴 이닝 같은 타자를 여러 차례 상대해야 하는 선발로서의 요령도 빠르게 터득해가고 있다. 마치 10년 차 베테랑 처럼 힘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던진다.

 

완급 조절로 맞혀 잡을 때는 맞혀 잡고, 강하게 승부를 걸 때는 152km/h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뿌린다. 최고 구속 142km/h에 달하는 고속 슬라이더와 백도어 슬라이더, 최근 회전수가 좋아져 낙폭이 커진 커브까지 결합하면서 타자들이 선뜻 공략하기 힘든 구위가 완성돼 가고 있다.

 

길게 던지는 선발을 하다보면 힘이 들 때도 있고, 힘든 가운데서도 강하게 던져야 하는 상황도 있는데 그 상황들을 잘 구분하면서 던지려 하고 있습니다”

 

사진괴물같은 흡수력으로 빠르게 업그레이드 중인 2년 차 투수 안우진은 어디까지 성장하게 될까 (출처.엑스포츠뉴스)  

 

멘탈로 좋다. 이날 선취점을 낸 키움 타선은 추가점 찬스를 잇달아 무산시키며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하지만 안우진은 찬스 무산 후 위기를 원천 봉쇄 했다.

 

지고 있어도 크게 이기고 있어도 늘 0-0이라고 생각하고 던지기 때문에 전혀 힘들고 그렇지 않습니다. 매 경기 긴장은 무조건 되는거고 최대한 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죠. 긴장은 하는데 심하지는 않아요. 마운드에서 공 하나 던지면 풀리니까요”

 

안우진은 스폰지 처럼 주위의 조언과 장점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중이다. 특히 키움 마운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고 있는 최원태(22), 이승호(20)와는 경쟁과 조언을 주고받으며 동반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저는 이제 막 선발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선배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형들이 너무 잘 던져서 부담될 때도 있지만요. 저는 제 목표가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있어요”

 

큰 가능성을 품고 있는 안우진는 미래의 청사진에 대해 겸손하게 이야기 했다. 몇년 연속 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주어진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지만 궁극적으로 가야할 목표에 대한 방향성 만은 또렷했다. 올해는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안 아프고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10승도 하고 싶고요. 그리고 몇 년 동안 꾸준히 잘 해서 1선발로도 뛰고 싶어요. 그런 욕심이 있습니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을 줄여주는 재능과 센스, 그리고 마인드. ‘거물’의 탄생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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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 만루 홈런 폭발, 공포 타선 이제 시작이다

Posted by Rintaro
2019.04.10 09:40 KBO History/Kiwoom Heroes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가 올 시즌 1호 홈런을 국내무대 데뷔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샌즈가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의 타순 전진배치로 득점력을 업그레이드하려던 장정석 키움 감독의 구상도 비로소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샌즈는 4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시즌 KBO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진 1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정후, 김하성의 연속 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kt 선발투수 김민의 한 복판에 몰린 초구 147km/h 직구를 강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5호, 통산 863호, 개인 1호 만루 홈런이었다. 올 시즌 샌즈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키움은 단숨에 4-2로 전세를 역전시켰고 7-3으로 승리하면서 샌즈의 홈런이 결승 타점이 됐다.

 

사진|지난 경기에서 개인 첫 만루 홈런을 뽑아낸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 (출처.엑스포츠뉴스)

 

올 시즌 박병호를 대신해 키움의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샌즈는 전날 경기까지 타율 0.326로 타격감은 괜찮았지만 홈런은 없었다. 2루타 5개가 있기는 했지만 기대했던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샌즈의 한 방을 믿고 박병호의 타순을 앞으로 당겼는데 장타가 침묵하니 효과는 반감됐다. 직전 경기까지 샌즈는 3할대 타율에도 타점은 8개에 불과했다.

 

샌즈의 홈런을 터뜨리기까지 과정은 장정석 감독이 그리던 모습 그대로였다. kt의 고졸 2년차 김민은 1회 이정후, 김하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이어서 국내 최고의 슬러거 박병호를 상대하자니 떨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피하다가는 밀어내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 김민은 정면승부를 택했고 샌즈는 기다렸다는 듯 초구에 배트를 휘둘러 대형 홈런을 만들어냈다.

 

장정석 감독은 올 시즌 박병호의 타순을 앞으로 당겼다. 이정후-김하성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 뒤에 가장 확실한 타자 박병호를 붙여 득점력을 배가시키기를 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가 피해가지 못하게 외국인 타자 샌즈가 확실하게 뒤를 받쳐야 했다. 하지만 샌즈의 위압감이 크지 않다보니 상대는 박병호와 대결을 피해가는 기색이 역력했다. 박병호는 전날까지 타율 0.317 2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고 볼넷도 9개나 얻었다.

 

9일 경기에서도 박병호는 4회까지 세 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3회에는 박병호가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나간 뒤 샌즈의 안타로 찬스가 이어졌고 서건창의 적시타 등이 터지며 2점을 추가하기도 했다.

 

샌즈는 경기 후 “좀 더 일찍 홈런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팀이 이기는 타격을 하려고 했다. 홈런을 위해 스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박병호가 출루해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홈런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후반기 교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샌즈는 25경기에서 타율 0.314와 12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무려 0.767나 됐다. 올 시즌 박병호 대신 4번 타자로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 키움은 전날까지 팀 홈런이 7개에 불과했지만 샌즈의 홈런과 함께 공포의 타선이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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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타자 박병호' 이은 키움 히어로즈의 고민, 출루율 높은 9번 타자 찾기

Posted by Rintaro
2019.03.13 15:00 KBO History/Kiwoom Heroes

‘2번 타자’ 박병호가 낳은 또 다른 고민이 있다. ‘9번 타자’를 누가 맡느냐다. 키움 히어로즈는 3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4.2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에서는 박병호(2안타 1홈런), 김하성(1안타 2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예고한 ‘강한 2번 타자’ 박병호 (출처.SPOTV NEWS)

 

장정석 넥센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박병호는 첫 시범경기부터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첫 타석 홈런, 4회 두 번째 타석 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5회 볼넷을 고르며 출루했고, 2안타(1홈런) 1볼넷으로 시범경기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박병호 개인의 활약은 눈부셨지만, 앞선 타자들의 출루가 뒷받침되지 않으며 시너지 효과 체감은 어려웠다. 2번 타순이 상위인 것은 첫 타석 뿐이고 경기를 치르다보면 하위와 한 이닝에 연결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2번 타자’ 박병호가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리드오프와 9번 타자의 출루 여부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우선 리드오프는 이정후가 거의 확정적이다. 프로 3년차를 맞은 이정후는 2017년 타율 0.324 출루율 0.395, 2018년 타율 0.355 출루율 0.412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는 안타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1번 타자로서의 기대는 확실하다.

 

여기에 9번 타자의 출루율이 늘어난다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정석 감독은 그간 타격 부담이 적은 9번에 주로 포수들을 배치해 왔다. 그러나 출루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포수 배치 여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신임을 받는 쪽은 이지영이다. 2018시즌 후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지영은 지난해 타율 0.343와 15볼넷으로 출루율 0.406를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지영의 출루율이 나쁜 편이 아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혹은 발 빠른 다른 야수를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12일 LG와의 경기에서 키움은 김혜성을 9번 타자로 기용했다. 김혜성은 5회와 7회 안타를 때려냈고, 폭투를 틈타 진루와 득점에 성공했다. 상위 타선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활약이었다.

 

키움은 시범경기를 통해 타순 변화 등 여러 선택지를 시도해 볼 예정이다. 박병호 타순 못지 않게 9번 타순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장정석 감독이 찾을 ‘9번 적임자’는 누구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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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이지영 영입' 출혈 없이 안방 고민 해결한 넥센 히어로즈

Posted by Rintaro
2018.12.07 15:50 KBO History/Kiwoom Heroes

- 넥센 히어로즈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넘쳐나는 좌타 외야수를 내주고, 간절하게 필요한 포수 자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사진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포수 이지영


넥센 히어로즈가 2019시즌 안방 고민을 해결했다.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이지영을 영입해 포수 빈 자리를 채웠다. 시장에서 좀처럼 구하기 힘든 주전급 포수 자원을 큰 출혈 없이 확보하면서 이번 트레이드 최고 수혜자가 된 넥센이다.


넥센과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는 12월 7일 삼각 트레이드 결과를 발표했다. 넥센 외야수 고종욱이 SK로 건너가고, SK 외야수 김동엽은 삼성으로, 삼성 포수 이지영이 넥센으로 옮기는 트레이드다. 넥센 입장에서는 외야수 고종욱을 내주고 포수 이지영을 영입한 셈이 됐다.


넥센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취약 포지션 보강이라는 구단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에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SK 손차훈 단장과 트레이드 논의에서 시작된 트레이드다. 이후 시상식 자리에서 만난 삼성 홍준학 단장과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삼각 트레이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삼각 트레이드는 참여한 세 구단이 서로에게 가장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 결과가 됐다. 리드오프 자원을 얻은 SK도, 우타 거포를 보강한 삼성도 나름대로 이득을 봤다. 특히 넥센은 팀내 넘치는 좌타 외야 자원을 내주고 가장 취약한 포지션인 포수를 보강하는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넥센은 2018시즌 주전 포수 박동원이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받고 이탈한 뒤, 김재현과 주효상 2인 체제로 포수진을 꾸렸다. 두 젊은 선수가 기대 이상의 활약해준 덕분에 무사히 정규시즌을 치렀고, 포스트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시즌 뒤 김재현의 군입대로 또 다시 포수진에 공백이 생겼다.


김재현을 제외한 넥센 포수진 가운데 1군 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3년차 주효상 뿐이다. 그 외에는 1군 3경기 출전이 전부인 김종덕과 2019년 입단 예정 신인 두 명이 전부다. 한 시즌 144경기를 무사히 치르기에는 포수진의 무게감과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지영은 이런 넥센의 안방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카드다. 2009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지영은 내년 프로 11년차 시즌을 맞는 베테랑 포수다. 통산 737경기에 출전해 풍부한 경기 경험을 자랑한다. 현역 포수 중에 이지영보다 경기 출전이 많은 포수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정상호(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 이재원(SK 와이번스), 김태군(NC 다이노스) 등 5명 뿐이다.


무엇보다 삼성 왕조 시절 멤버로 수 차례(2012~2014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이지영의 재산이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본 포수와 그렇지 않은 포수의 차이가 크다. 삼성 시절 우승을 함께한 풍부한 포수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격력도 수준급이다. 통산 타율이 0.282로 역대 5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에 타율 5위에 올라 있다. 특히 2018시즌에는 90경기에서 타율 0.343 OPS 0.839를 기록하며 2017시즌 부진에서 탈출했다. 좌완 투수 상대로 타율 0.417로 특히 강점을 보였다.


한때 삼성 주전 포수였던 이지영은 지난 시즌 FA로 강민호를 영입한 뒤 출전 기회가 줄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에는 공·수에서 다소 침체된 모습이었다. 새 코칭스태프와 코드가 맞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삼성은 2018시즌 중에도 모 구단과 이지영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성사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영 영입으로 넥센은 당장 주전으로 마스크를 씌울 수 있는 포수를 확보했다. 기존 주효상과 함께 1군 안방을 나눠갖게 될 전망이다. 젊은 포수들의 성장은 물론, 투수들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게 넥센의 판단이다.


이지영을 얻기 위해 내준 고종욱은 한때 넥센의 붙박이 좌익수였지만, 이정후의 입단과 임병욱의 활약으로 최근에는 기회가 줄어든 상태였다. 내년 시즌에도 이정후, 임병욱, 제리 샌즈 등 화려한 외야 라인업이 갖춰진 상황이라 환경 변화가 필요했다. 리드오프 보강이 필요한 SK에서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분명 좋은 선수지만, 넥센 입장에서 보면 꼭 필요한 자원은 아니었다.


넥센은 팀에 넘쳐나는 좌타 외야수 자원을 내주고 귀하디 귀한, 무엇보다 간절하게 필요했던 포수 자원을 얻었다. 트레이드의 승·패는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법이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삼각 트레이드의 최대 수혜자가 넥센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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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양 히어로즈' 연고지 이전하는 넥센 히어로즈 2군, 기대효과는?

Posted by Rintaro
2018.11.17 15:50 KBO History/Kiwoom Heroes

네이밍 스폰서를 교체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퓨처스팀(2군) 연고지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떠난다. 넥센 2군 연고자기 경기도 화성시에서 고양시로 바뀐다. 이전에 따른 기대효과도 높다.

 

11월 15일 히어로즈의 사정에 정통한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지난 2014년부터 사용한 화성베이스볼파크를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옮기는 논의를 시작했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양시와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을 퓨처스리그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연고지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고양시청에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화성시 측은 히어로즈가 2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베이스볼파크를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히어로즈는 2014시즌부터 프로야구 최초로 퓨처스리그 지역명을 팀 이름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름도 화성 히어로즈가 아닌, 고양 히어로즈로 바뀐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강진 베이스볼파크를 2군 구장으로 사용한 히어로즈는 홈구장인 목동구장과 먼 거리와 열악한 시설 때문에, 2013시즌 종료 후 화성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2군 구장을 옮겼다. 퓨처스팀 이름도 화성 히어로즈로 바꿨고 이후 약 5년 동안 히어로즈의 유망주들이 화성에서 성장했다.

 

화성 시절, 히어로즈는 화수분 야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성 시대 이후 김하성, 임병욱, 송성문, 김혜성, 이정후, 이승호,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5년 정도 되는 시간 동안 화성시에서 많은 선수들이 훈련 받고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육성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화성시에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양시로 이전했을 때의 기대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형욱 단장은 “이전할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은 주변에 지하철역도 바로 있어서 선수들이 이동하거나 팬 분들이 경기를 보러 오시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NC 다이노스 2군이 사용한 구장이다. NC가 꾸준히 사용했기 때문에 시설도 좋다”고 덧붙였다.

 

히어로즈 박준상 사장은 “화성에서의 경험을 살려 지역 밀착화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자부심과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모범적인 모델로 계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연고지인 고양시에서 야구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히어로즈는 화수분 야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2군에서 꾸준히 성장 중이던 선수들 덕분에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히어로즈가 2019시즌부터 고양시에서도 젊은 선수들 육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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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의 '행복한 고민' 차고 넘치는 2019시즌 선발투수 후보

Posted by Rintaro
2018.11.12 23:20 KBO History/Kiwoom Heroes

올 시즌 넥센 히어로즈는 암울하게 출발했지만, ‘해피엔딩’으로 시즌을 마쳐냈다. 내·외부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원팀(One Team)’의 기치 아래 야구에 집중한 결과였다.

 

페넌트레이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돌파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SK 와이번스와 최종 5차전까지 명승부를 펼치며 ‘박수받은 패자’로 기록됐다. 시즌이 종료된 후에는 탄탄한 중견 기업인 ‘키움증권’과 5년간 메인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하며 미래에 대한 초석을 단단히 다졌다.

 

고난의 늪을 훌륭히 건너온 히어로즈 선수단은 현재 달콤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선수들은 11월 중순부터 경기도 화성 2군 훈련장과 서울 고척돔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큰 성취를 얻기 위한 고민의 시간이다. 고민의 색깔은 팀이 처한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넥센의 지금은 ‘행복한 고민’들이 교차한다. 올 시즌에 만들어낸 희망요소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층 더 단단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점이 주목된다.

 

사진|2018시즌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출처.엑스포츠뉴스)

 

넥센은 9월초 최원태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매우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했다. 199이닝을 소화해 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11승 7패)을 필두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제 몫을 한 에릭 해커, 커리어하이 승수를 거둔 최원태(13승 7패), 선발 10승을 돌파한 한현희(11승 7패)가 주축이었다. 5선발 신재영(8승 9패)도 기복은 있었지만 나름의 역할을 했다.

 

사진|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통해 넥센 히어로즈의 강력한 선발투수 후보로 떠오른 신인투수 안우진 (출처.엑스포츠뉴스)

 

그런데 여기에 플러스 요인이 생겼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친 2년차 이승호와 올해 입단한 신인 안우진이 포스트시즌을 통해 선발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나왔던 모습을 자신들의 진짜 실력으로 굳힌다면 이 둘도 충분히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할 만한 영건들이다.

 

내년 시즌에는 5명의 자리에 누구를 내세울 지만 결정하면 된다. 일단 외국인 투수 2명과 최원태, 한현희까지는 이변이 없는 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는 브리검과 새로운 선수 또는 브리검과 해커의 조합이 된다. 해커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유동적이다. 최원태는 팔꿈치 상태가 내년 시즌에 맞춰 회복될 수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선발진에 좌완 옵션을 더해줄 2년차 선발투수 이승호 (출처.엑스포츠뉴스)

 

이러면 이승호와 안우진은 5선발을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포스트시즌을 돌아보면 이승호가 선발로 나오고, 안우진은 롱 릴리프 필승조로 나가게 될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기량 성장에 따라 보직이 결정된다. 누가 낙점을 받더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팀의 육성 성과를 감안하면 2019시즌 1차 지명 박주성이나 2차 1번 윤정현 등도 예사롭게 볼 수 없다. 이승호나 안우진처럼 성장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히어로즈의 선발투수진은 내년에도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게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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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키움증권' 스폰서십 계약 일등공신,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성공史

Posted by Rintaro
2018.11.08 17:15 KBO History/Kiwoom Heroes

임병욱, 최원태, 주효상, 이정후, 안우진. 히어로즈의 든든한 ‘미래’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1차에 지명받고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는 점이다.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11월 6일 넥센 타이어와 9년 인연을 끝내고 키움증권과 새로운 메인 스폰서십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년, 금액은 연간 100억 원 규모다. 별도의 인센티브도 포함돼 있다.

 

게약 금액은 이전 계약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기간이 5년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처음으로 장기 계약을 맺고 안정적으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위기에 직면했다고 여긴 순간, 오히려 더 좋은 계약으로 돌파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바로 올 한 해 동안 내우외환(內憂外患|내부(內部)에서 일어나는 근심과 외부(外部)로부터 받는 근심이란 뜻)에 시달린 히어로즈가 이르게 새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해 준 일등공신이다.

 

히어로즈는 KBO리그에서 유일한 자립형 야구 기업이다. 대기업의 지원 없이 늘 구단 운영자금을 자체적으로 벌어들여야 한다. 스타플레이어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으면 잡을 수 없고, 주전급 외부 FA는 더더욱 데려올 수 없다. 결국 젊은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워 ‘저비용 고효율’을 실현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사진|히어로즈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임병욱(좌), 안우진(우)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었다. 히어로즈의 1차 지명 적중률은 놀라울 정도다. 최근 5년간 1차에 지명한 임병욱(2014년), 최원태(2015년), 주효상(2016년), 이정후(2017년), 안우진(2018년) 가운데 4명이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주축 멤버로 활약했다.

 

임병욱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연타석 3점 홈런을 포함해 9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시리즈 MVP에 올랐고,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히어로즈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용하는 마운드의 핵심 요원으로 떠올랐다.

 

사진|히어로즈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른 이정후(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포수 주효상(우)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낚는 ‘슈퍼 캐치’로 지난 시즌 신인왕 이름값을 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조기에 이탈했지만, 정규시즌에 보여 준 활약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주역 가운데 1명이다. 백업 포수인 주효상 역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 호흡을 맞추면서 값진 경험을 쌓았다.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빠진 최원태는 이미 이견이 없는 토종 에이스다. 올해 13승을 올리면서 국가대표 타이틀까지 달았다. 팔꿈치 부상이 없었다면, 포스트시즌 3선발로 활약했을 투수다.

 

사진|히어로즈 내야를 지키는 유격수 김하성(좌), 2루수 김혜성(우) 키스톤콤비

 

여기서 끝이 아니다.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타자인 김하성(2014년 2차 3라운드)과 2루수로 활약한 김혜성(2017년 2차 1라운드)도 히어로즈의 풍성한 수확을 알려 주는 선수들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전면 드래프트 시절이던 2012년과 2013년 1라운드에 지명한 한현희와 조상우도 입단 이후 줄곧 팀의 주축 전력으로 기용됐다.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여 팀을 떠나 있지만, 한현희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3선발로 좋은 활약을 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히어로즈의 ‘1차 지명 성공사’가 올 가을에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히어로즈의 젊은 선수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한현희, 김하성, 최원태, 이정후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군 대체복무 혜택을 받아 향후 전력 이탈 없이 팀을 지킬 수 있다. ‘가치주’를 발굴하고 잘 키워 ‘우량주’로 만들어 내는 히어로즈의 팀 컬러가 ‘키움증권’이라는 새 네이밍 스폰서와 잘 맞아떨어진다.

 

아직 히어로즈의 그라운드 밖 수난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가 종료되면 구단 최대 주주인 이장석 前 대표이사가 KBO로부터 영구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장석 前 대표이사 개인에 대한 제동이 실질적인 구단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은 앞선 징계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의 일사천리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다. 키움증권에서 5년간 투자되는 안정적인 재정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젊고 강한 히어로즈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KBO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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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우리'부터 '넥센' 그리고 '키움'까지 11년 이름의 역사

Posted by Rintaro
2018.11.08 11:00 KBO History/Kiwoom Heroes

서울 히어로즈 프로야구단(이하 히어로즈)이 내년부터 키움증권과 함께하며 이름이 또 다시 바뀐다. 히어로즈는 11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키움증권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자세한 팀명과 CI는 계약 기간이 시작되는 2019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이며 금액은 연간 100억 원 규모다. 여기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히어로즈는 2008년 해체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며 KBO리그에 발을 디뎠다. 현대가 해체된 뒤 이를 인수할 기업이 계속 어긋나던 상황에서 이장석 前 대표이사가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 회사를 운영하던 중 프로야구단을 인수했다.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두고 프로 팀을 운영하는 팀 뿐이던 KBO리그에서 스폰서십과 구장 수익으로 자생하는 구단은 처음이었다. 2008년 첫 해에는 우리담배를 첫 메인 스폰서로 유치해 첫 명명권 계약을 맺으며 우리 히어로즈라 불렸으나 2008년 8월 계약이 깨졌고 2009시즌까지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2009년에는 계약이 해지되면서 히어로즈라는 단칭으로 리그를 치렀다.

 

재정난을 겪던 시절이 지나고 2010년 넥센 타이어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면서 처음 넥센 히어로즈가 됐다. 당시만 해도 넥센 타이어는 동종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둘의 스폰서십 관계는 ‘윈-윈’이라 불렸다. 넥센 타이어와는 세 차례 계약을 연장하며 올해까지 총 9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고 계약 규모에 이견이 있어 2015년 말 한 차례 재계약이 불발될 뻔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다시 3년을 더 함께 했다.

 

장기 메인 스폰서십으로 재정 기반을 마련한 히어로즈는 2013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성적도 따라오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오르며 시즌을 2위로 마쳤고 지난해 한 차례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올해 다시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플레이오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계속해서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히어로즈는 올해 이장석 前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내홍 속에서도 꾸준한 성적으로 메인 스폰서십을 새로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스폰서십의 전제는 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때다. 포스트시즌이 끝나는 대로 KBO 차원의 이장석 前 대표이사 징계도 예고돼 있다. 키움증권과 계속 동행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이미지 쇄신과 경영권 정리가 하루 빨리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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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시즌 승승장구한 넥센 히어로즈가 증명하고 있는 'KBO리그의 거품'

Posted by Rintaro
2018.11.05 10:30 KBO History/Kiwoom Heroes

넥센 히어로즈가 2패 뒤 2연승으로 2018 플레이오프 시리즈 균형을 맞췄지만 지난 11월 2일 연장 접전 끝에 김강민에게 동점 홈런과 한동민에게 연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10-11로 아쉽게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시즌 13승을 거둔 선발투수 최원태, KBO리그 타격 3위 1번 타자 이정후, 팀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 타자 이택근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뤄낸 성적으로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를 2연패 후 5차전까지 끌고간 저력과 경기력은 많은 야구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역설적으로, 2018시즌 호성적을 거둔 히어로즈는 KBO리그의 ‘거품’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김상수 (출처.엑스포츠뉴스)

 

한화 이글스는 2016년 마무리 투수 정우람4년 84억 원에 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같은 해 손승락4년 60억 원, 윤길현4년 38억 원에 계약했다. 견실한 마무리 투수를 얻기 위해 수십억 원을 쏟아 부은 것이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김상수는 2010년 장원삼 트레이드 때 팀을 옮겼고 당시 오히려 트레이드 때 35억 원을 받았다는게 나중에 드러났다. 트레이드 당시 5년차 유망주였던 김상수는 이번 가을, 4세이브를 거뒀다.

 

KBO리그에서 수준급 좌완 선발투수는 부르는게 값이다. 장원준, 차우찬이 FA로 1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으며 팀을 옮긴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지난해 마무리 김세현을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좌완 유망주 이승호(19)를 데려왔다. 이승호는 이번 가을야구 2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회 위기만 넘기면 2회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케 하는 피칭이었다.

 

사진|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안방을 인상적으로 지켜준 포수 주효상 (출처.엑스포츠뉴스)

 

그동안 KBO리그는 우승을 위해 ‘좋은 포수’가 필수라고 여겨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4년 80억 원에 영입했고 2018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두산 베어스에도 FA를 앞둔 안방마님 양의지가 버티고 있다. 반대로 올 시즌 롯데와 NC 다이노스의 부진은 ‘주전 포수의 부재’ 때문이라고 하며 ‘좋은 주전 포수’에 팀 성적의 무게를 뒀다.

 

그러나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2패 뒤 2연승 하는 동안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21세, 3년차 포수 주효상이었다. 주효상이 마스크를 쓴 동안 히어로즈는 2경기에서 2점씩만 내줬고 도루는 단 1개만 허용했다.

 

KBO리그 10개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몸값 폭등 때문에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쳤다. ‘KBO리그 호갱론’까지 나왔고 KBO는 ‘외국인 선수 100만달러 상한제’까지 내놓았다. 히어로즈가 2018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인센티브 포함 30만 달러,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계약금까지 포함해 10만 달러다. 해커는 선발투수 역할을 톡톡히 했고, 샌즈는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0.368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존재감을 보여준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 (출처.엑스포츠뉴스)

 

KBO리그 10개 구단과 감독들은 “쓸만한 선수가 없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더디다”고 하며 “선수층이 얇다”고 투덜댔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와 주전 포수가 불미스런 사건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에이스가 부상으로 팀을 나갔어도 가을야구에 올랐고 13승 선발투수, 타격 3위 1번 타자 없이도 가을야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히어로즈가 됐다.

 

교내 폭력 사건으로 50경기 출전 정지 팀 내 징계를 내렸던 안우진은 징계 뒤 곧장 1군에 올라왔고 논란 속에서 경기를 치르면서도 1·2군으로 오가며 투구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수정한 끝에 짧은 시간만에 히어로즈의 필승카드로 성장했다. ‘쓸만한 선수 찾기’, ‘어린 선수들의 더딘 육성’, ‘얇은 선수층’을 운운하는 구단들은 꼭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사진|젊고 강한 팀, 넥센 히어로즈를 이끌고 있는 장정석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KBO리그 모든 팀들이 우승을 위해 ‘감 좋은 승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히어로즈가 장정석 감독과 계약했을 때 누군가는 “코치도 안 해 본, 경력 0(제로)의 감독”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올 시즌 거둔 좋은 성적은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가을야구에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절묘한 벤치의 선택들은 히어로즈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히어로즈의 성공은 거꾸로 KBO리그의 ‘거품’ 때문일 수도 있다. KBO리그 많은 구단들이 거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뒷돈을 마다하지 않을 때, 다른 길을 찾은 결과다. 젊고 힘 있는 히어로즈는 올해의 결과보다 내년 시즌 보여줄 과정을 더욱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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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 '팔 높이와 익스텐션'의 기로에 서다

Posted by Rintaro
2018.10.31 15:45 KBO History/Kiwoom Heroes

넥센 히어로즈 신인 투수 안우진은 넥센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는데 있어 핵심 중의 핵심 전력이다. 이미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등공신이 된 바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안우진은 팀 불펜 운영의 중심에 서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0월 30일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서 승리한 뒤 “불펜 투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오늘의 승리 뿐 아니라 내일을 준비할 수 있게 해줬다”고 칭찬한 바 있다. 내일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건 안우진을 아낄 수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했다.

 

장정석 감독은 이날 안우진에게 7회, 1이닝 만을 맡겼다. 8회 SK 공격이 1번 타자 김강민부터 시작됐지만 이보근을 투입해 막게 했다. 단지 한 경기의 승리만 봤다면 불펜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우진을 밀고가야 했지만 다음 경기를 생각한다면 안우진을 아껴줘야 했다.

 

넥센의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은 좌완 이승호다. 깜짝 호투가 나올 수도 있지만 계산이 서는 선발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펜 투수 중 가장 믿을 수 있고 선발로도 나섰던 안우진이 조기 투입될 수 있다. 3차전에서 안우진을 최대한 아끼며 4차전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 장정석 감독에게는 3차전 1승 이상의 기쁨이었다. 그만큼 안우진이 팀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정규시즌 성적만 보면 말이 안되는 소리다. 안우진은 정규시즌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7.19를 기록하는데 그친 투수다. 선발 카드로는 실패를 했었고 불펜 투수로서도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안우진은 정규시즌과는 또 다른 투수로 성장했다. 투구폼을 교정한 것이 효과를 거두며 최강의 불펜 투수로 거듭났다.

 

장정석 감독은 안우진의 달라진 점에 대해 “영상을 보거나 불펜 피칭을 하면서 나이트 코치와 팔 각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더라. 던지는 팔 각도를 높이면서 볼 각도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우진 역시 “1군에서 다시 2군에 내려갔을 때 부족한 점을 느끼고 팔 각도를 높이는 훈련을 했더니 컨트롤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우진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이 전혀 다른 투수다. 세부 데이터를 측정해 본 결과 안우진의 변화는 수치상으로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사진|지금보다 더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출처.SPOTV NEWS)

 

안우진은 정규시즌과 비슷한 구속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더욱 과감하게 빠른 공 승부를 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2스트라이크 이후 패스트볼은 47%였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2%로 비율이 높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릴리스 포인트다. 정규시즌 1.67m였던 릴리스 포인트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74m로 높아졌다. 팔의 높이를 높이려고 했던 시도가 큰 성공을 거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평균 회전수도 2,394rpm에서 2,519rpm으로 크게 높아졌다. 팔 각도를 높인 것이 얼마나 성공적인 변화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안우진은 대신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짧아졌다. 정규시즌 때도 익스텐션은 짧은 편이었던 안우진이다. KBO리그 평균 익스텐션은 1.85m, 안우진은 1.70m를 기록했다. 투구 폼을 교정한 뒤에는 더 짧아졌다. 안우진의 준플레이오프 익스텐션은 1.59m에 불과하다.

 

중요한건 익스텐션은 투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이다. 던지는 팔 높이를 높이면서 익스텐션이 짧아질 수는 있지만 짧은 익스텐션이 도움이 된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A팀 전력 분석원은 “익스텐션과 릴리스 포인트 중 더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익스텐션을 꼽겠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도 도움이 되지만 익스텐션은 보다 빠르게 공이 타자에게 닿게 느끼게 하는 힘이 있다. 때문에 익스텐션을 늘리는 쪽이 더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긴 익스텐션을 공을 놓는 위치가 보다 앞으로 형성됨을 뜻한다. 똑같은 구속의 공이 왔을 때 보다 빠르게 타자에게 도달할 수 있게 만든다.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지면 익스텐션이 그만큼 짧아질 수는 있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우진에게는 아직 숙제가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안우진은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결과물을 포스트시즌서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서의 실패 후 각성이 의미하듯 아직 손 봐야 할 부분도 많이 남아 있는 투수다. 본인이 지금 자신의 투구에 만족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보다 더 먼 곳을 보려 한다면 또 한 번의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

 

평균에 비해 너무 짧아진 익스텐션은 그 중 대표적인 보완점이다. 익스텐션과 릴리스 포인트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면 안우진은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될 수 있다. 최고 구속 154km/h의 빠른 공을 타자가 더 빠르게 느끼게 할 수 있다는건 대단한 무기다. 현재의 익스텐션이 너무 짧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더 크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가을이 끝나면 안우진에게는 내년 시즌까지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 그 기간 동안 익스텐션을 보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면 그는 더욱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안우진이 자신의 모자람을 얼마나 절실하게 느끼느냐가 중요한 대목이다. 현재에 만족하며 성장을 멈출 것인지, 아니면 더 큰 투수가 되기 위한 땀을 쏟을 것인지, 선택은 안우진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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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안우진의 10cm 이상 높아진 릴리스 포인트 변화

Posted by Rintaro
2018.10.29 12:00 KBO History/Kiwoom Heroes

릴리스 포인트를 올린 변화가 성공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 신인투수 안우진(19)의 얘기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KBO리그 2018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끝난 뒤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다. 데일리 MVP로 뽑힌 안우진에 대해 “분석팀과 같이 영상을 보면서 팔을 올렸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붙은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사진2018시즌 넥센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안우진 (출처.연합뉴스)

 

안우진은 넥센이 발굴한 준플레이오프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성적이 9이닝 7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2차전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연소(19세 1개월 20일) 승리를 따내더니, 4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승리를 기록했다. 안우진 공략법을 찾지 못한 한화 이글스는 11년 만의 가을 야구가 4경기(1승 3패) 만에 끝났다. 위력적인 공을 던진 가장 큰 이유로 장정석 감독은 팔의 높이, 즉 릴리스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유가 뭘까.

 

사진릴리스 포인트를 높이는 변화가 성공한 넥센 히어로즈 안우진. 위 사진은 KBO리그 데뷔전인 5월 25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아래 사진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등판이던 9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릴리스 포인트를 비교했을 때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출처.MBC 스포츠 플러스 방송 캡처)

 

기록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안우진의 KBO리그 데뷔전(5월 25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 직구 릴리스 포인트는 160.82cm다. 191cm인 신장을 고려하면 스리쿼터에 가까웠다. 1군 엔트리에서 처음으로 말소된 6월 28일까지 안우진의 평균 직구 릴리스 포인트는 160.43cm로 꽤 일정하게 유지됐다. 그러나 1군에 재등록된 7월 25일부터 릴리스 포인트에 변화가 감지됐다.

 

안우진의 릴리스 포인트는 점차 올라갔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리그가 재개된 9월 4일부터 정규 시즌 최종일까지 평균 직구 릴리스 포인트는 172.37cm로 데뷔전과 비교할 때 약 12cm 차이가 생겼다. 특히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첫 등판이었던 9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릴리스 포인트 175.10cm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리쿼터 유형에서 오버핸드로 투구 폼이 바뀐 것이다. 이는 준플레이오프 때도 마찬가지였다.

 

릴리스 포인트를 올리는 것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LG 트윈스 좌완 투수 차우찬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직구 평균 릴리스포인트가 174.49cm였던 차우찬은 올해 릴리스 포인트 180cm 안팎에서 투구가 형성됐다. 4.2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한 7월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의 평균 릴리스 포인트는 181.14cm(최대 192.09cm·최저 170.71cm)로 나타났다. 당시 최원호 해설위원은 “투구할 때 어깨가 나오고 그 다음 팔꿈치와 손목이 나와야 하는데 팔꿈치가 아프면 어깨의 힘이 과도하게 쓰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릴리스 포인트 변화에 성공한 안우진은 올해보다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안우진은 다른 경우다. 의도된 ‘변화’에 가깝다. 안우진은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제구가 잘 안되니까 스트라이크 존에 집어넣으려고 하면서 폼이 변화됐고 팔이 내려간 것 같다”며 “2군에 내려갔을 때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투수는 자기 몸에 맞는 릴리스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A구단 전력분석원은 “안우진은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인데 릴리스 포인트가 올라가면서 변화구 각이 더 예리해진 느낌이다. 익스텐션(투구할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10cm 이상 릴리스 포인트가 올라간건 큰 변화”라고 전했다.

 

안우진은 2018시즌 1차 지명으로 넥센에 입단한 유망주다. 그러나 휘문고에 재학하던 시절 야구부 후배 폭행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올해 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구단 역시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려 데뷔가 늦었다. 첫 선을 보였을 때는 세간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모였다. 여러 가지 영향으로 투구 폼이 작아졌고 릴리스 포인트가 낮아졌다. 그러나 경기를 뛰면서 점차 궤도에 오르고 있는 안우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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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리빌딩' 넥센 히어로즈 2019 신인 드래프트 첫 번째 목표

Posted by Rintaro
2018.10.10 22:40 KBO History/Kiwoom Heroes

젊은 불펜투수들로 세대교체.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불펜 리빌딩을 목표로 젊고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을 지명했다. 젊고, 빠르고, 강한 투수들로 불펜을 새롭게 구축한다. 넥센이 2019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추구하려는 목표다. 불펜은 올 시즌 넥센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막강한 선발진과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좀 더 치고 올라가려 할 때마다 취약한 불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연승 기회였던 9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도 다 이긴 경기를 불펜의 난조 탓에 내줘야 했다.

 

9월 14일 현재까지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5.60으로 리그 9위다. 블론세이브도 21개로 리그 최다, ‘터프’ 블론세이브도 9개로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이 넥센이다. 승계주자 실점률도 42.3%로 넥센이 리그에서 제일 높다. 앞의 투수가 주자를 남기고 강판 당하면, 뒤의 투수가 어김없이 홈으로 주자를 들여 보냈다. 7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은 0.848로 꼴찌 NC 다이노스(승률 0.833) 다음으로 나쁜 수치를 기록 중이다. 1점차 경기 승률도 0.469로 저조하다. 불펜 관련 온갖 나쁜 기록은 죄다 넥센의 차지가 됐다.

 

올 시즌 마무리 조상우의 중도 이탈로 넥센은 이보근, 오주원, 김상수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상수가 30세로 가장 젊고, 오주원과 이보근은 30대 중반에 가까운 베테랑이다.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지만, 다른 팀의 필승조처럼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하는 유형은 아니다. 연투에도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의식한 듯 넥센 장정석 감독도 올 시즌 초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불펜 필승조를 구축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즌 초반 미국 야구 출신 김선기를 경기 후반 자주 기용한 것도, 신인 안우진을 1군 콜업 뒤 중요한 상황에 기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진|넥센 히어로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선수들. 윤정현(좌), 조영건(우)

 

젊은 필승조 구축이란 목표는 이번 신인 2차 지명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넥센은 9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로 前 볼티모어 오리올스 좌완 투수 윤정현을, 2라운드에서 백송고 우완 투수 조진호를 각각 지명했다. 1라운드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넥센은 장충고 송명기, 덕수고 홍원빈 등 서울 지역 유망주 투수를 지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

 

넥센 고형욱 단장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불펜 보강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30대로 나이도 있고,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선수도 있다. 내년 시즌 선수 구성을 해봤을 때 불펜을 탄탄하게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넥센이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투수를 지명한 이유다.

 

고형욱 단장은 윤정현과 조영건, 그리고 1차 지명 우완 경기고 박주성을 내년 1군 즉시 전력감 투수로 보고 있다. 고형욱 단장은 “바로 중간에서 활용 가능한 투수들”이라며 “특히 윤정현은 제구도 좋고, 구속도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내년 나이 27살이면 한창 야구를 알고 할 만한 시기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조영건은 1년 유급을 해 나이는 다른 고교 선수보다 1살이 많지만, 이를 상쇄할 만큼 뛰어난 투수 재능을 갖췄다. 고형욱 단장은 “소화한 이닝보다 훨씬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 시즌 조영건은 15경기 64.1이닝 동안 탈삼진 84개를 기록했다.

 

좌완에 140km/h 중반까지 나오는 빠른 볼을 던지는 윤정현,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 조영건, 140km/h 중·후반대 힘있는 강속구가 장점인 박주성. 머지 않은 장래에 이들 세 신인투수가 함께 불펜에서 활약하는게 넥센이 꿈꾸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젊고 강한 타자들이 넘치는 타선, 젊고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들로 구축한 선발진, 여기에 젊고 빠른 볼을 던지는 불펜까지 더해진다면 넥센은 그 어느 팀보다도 무서운 전력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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