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History/KIA Tigers' 카테고리의 글 목록 :: The Importance of History

‘싱싱볼’ 던지는 KIA 타이거즈의 젊은 불펜 투수, 10년 묵은 숙원 해결하나

Posted by Rintaro
2019.05.27 13:40 KBO History/KIA Tigers

이것이 환골탈태?(換骨奪胎뼈를 바꾸고 태를 벗다라는 뜻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볼 정도로 아름답게 변하거나 시나 문장이 완전히 새로워졌음을 이르는 말)

 

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kt 위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파죽의 7연승이었다. 최근 KIA를 논할때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젊어졌다는 것이다.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고 있다. 특히 KIA 불펜은 젊은 투수들이 대세이다. 이들의 활약으로 10년 넘은 고질적인 불펜 문제가 풀릴 수도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KIA는 창단 이후 불펜이 강하지 않았다. 전신 해태에 이어 KIA 창단 이후 우승했던 2009년은 선발야구, 2017년은 선발과 공격야구로 우승을 했다. 불펜의 강력한 허리를 앞세워 지키는 야구는 거의 못했다. 그나마 유동훈과 손영민이 마운드를 지켰던 2009년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사진|2009년부터 2013년까지 KIA 타이거즈의 허리를 담당했던 투수 유동훈 (출처.연합뉴스)

 

실제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마무리 투수를 포함해 2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필승조 투수는 5명 밖에 되지 않았다.

 

유동훈이 2009년 평균자책점 0.53, 2010년 평균자책점 2.85, 2013년 평균자책점 2.92로 세 번 달성했고 손영민 2009년 평균자책점 2.97, 심동섭 2011년 평균자책점 2.77, 윤석민 2015년 평균자책점 2.96, 최영필 2015년 평균자책점 2.86으로 각각 한 번씩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5년 이후로 2점대 평균자책점 필승조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마무리 투수를 맡는 문경찬(평균자책점 1.29), 전상현(평균자책점 2.76), 하준영(평균자책점 2.70)이 당당히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새로운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찬 문경찬 (출처.연합뉴스)

 

아직 개막 두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노장 불펜 투수들이 많았던 2015년과 비교를 하면 20대의 젊은 선수들로 가득하다.

 

2015시즌은 김광수, 김태영, 최영필이 주축들이었다. 모두 30대 중·후반의 나이었고 한승혁, 심동섭, 박준표가 20대 선수들이었다. 김광수, 김태영, 최영필은 은퇴했고 한승혁은 선발투수로 전환했으나 부상으로 재활중이다.

 

심동섭은 군복무 중이고 윤석민은 어깨 부상으로 개점 휴업하고 있다. 아울러 임창용(퇴단), 김윤동(부상)과 임기준(부상) 등 지난 시즌의 주축들이 1군에 없는데도 5월 KIA는 불펜 평균자책점 3.24로 1위이다.

 

사진|이닝을 마치고 포수 김민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KIA 타이거즈 투수 하준영 (출처.연합뉴스)

 

현재 선발투수들인 양현종,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홍건희를 제외하고 1군 투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고영창(30)이다. 고졸 신인 장지수(19), 하준영(20), 전상현(23), 차명진(24), 이민우(26), 박준표(27), 문경찬(27), 이준영(27)은 20대이다. 하준영과 장지수을 제외하고 모두 군복무를 마쳤다.

 

KIA는 장기적으로 불펜을 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고 ‘4월의 시련을 겪은 KIA의 젊은 투수들이 좋아졌다’는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불펜이 KIA의 숙원 해결을 향해 힘찬 볼을 던지고 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9경기 8승 1패’ KIA 타이거즈 신바람 남행열차, 다시 달리는 호랑이

Posted by Rintaro
2019.05.27 13:1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 팬들이 부르는 ‘남행열차’에 흥이 가득 담겼다. 웅크렸던 호랑이는 질주에 재시동을 걸었다.

 

KIA는 5월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7-5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조 윌랜드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챙겼고, 타선이 장단 20안타로 17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최하위 탈출이 요원해보이던 KIA는 이제 중위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기태 전 감독이 5월 16일 광주 kt전을 끝으로 자진사퇴하며 표류하는듯 했지만, 박흥식(57) 감독대행 체제 돌입 이후 9경기 8승 1패로 상승세다.

 

특히 5월 21~2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4~26일 KT전까지 주간 전승을 달성했다. 2017년 6월 27일~7월 2일 주간 싹쓸이 이후 처음이다.

 

KIA는 5월 16일까지 13승 1무 30패(승률 0.302)로 5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는 10.5경기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로 21승 1무 31패(승률 0.404)로 4할 승률을 회복했다. 5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7경기까지 좁혀졌다. 6위 한화 이글스와는 단 2경기 차다.

 

사진|살아난 ‘에이스’ 양현종을 중심으로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똘똘 뭉치고 있다 (출처.KIA 타이거즈)

 

◆ 계산서는 마운드+사이클 오른 타선

 

기록으로 살펴보면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KIA는 ‘지기도 어려운 팀’이다. 마운드와 타선 모두 제대로 상승곡선에 올라탔다.

 

9경기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2.89다. 선발진은 평균 5.2이닝을 소화하고 있으며, 5회 이전 강판도 세 차례에 불과하다. ‘에이스’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주며 조 윌랜드-제이콥 터너 원·투펀치도 불안감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다.

 

불펜진의 힘은 더욱 무섭다. 9경기 29.1이닝 평균자책점 2.15로 호투 중이다. 문경찬이 1승 2세이브, 고영창이 2홀드 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박준표와 전상현도 각각 2홀드로 힘을 보태고 있다.

 

타선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가 돋보인다. 최형우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9경기에서 타율 0.400 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김선빈이 7경기 타율 0.471, 안치홍이 9경기 타율 0.368 10타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도 주목할 만하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리드오프로 낙점한 최원준은 24일 경기에서 개인 최다 5안타를 때리는 등 KIA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했고 박찬호, 류승현도 3할대 타율로 뒤를 받친다.

 

사진|팀을 무한경쟁 체제로 만든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출처.KIA 타이거즈)

 

◆ 베테랑, 경쟁의 바다로

 

사령탑의 자진 사퇴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의식도 반등 요인 중 하나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최근 팀에 여러 일이 있었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책임을 느끼고 집중하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낸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베테랑도 예외 없이 경쟁의 바다에 빠뜨렸다. 그는 “우리는 베테랑과 신인 모두 잘해줘야 하는 팀”이라면서도 “베테랑들은 전력으로 뛰어야 한다. 본인 등 뒤 이름을 지우고 가슴 속 타이거즈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전반기까지 지켜보고 변화가 없다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하위권 팀들이 분발해야 KBO리그 전체에 활기가 돌 것이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하고자 하는 분위기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KIA에서 시작된 반란의 움직임이 KBO리그 중위권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40km/h → 150km/h’ 구속 끌어올린 KIA 타이거즈 하준영 “더 올릴 수 있다”

Posted by Rintaro
2019.05.24 18:00 KBO History/KIA Tigers

 

빠른 공으로 경기를 평정하는 좌완 투수. 성남고등학교 야구부원이었던 ‘야구 소년’ 하준영(20)은 야구 만화 주인공 같은 멋진 투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구속은 오르지 않았다. 있는 힘껏 던져도 140km/h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하준영은 프로야구 선수로 살아남기 위해 현실에 순응하고 제구력 투수가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불펜에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된 하준영 (출처.KIA 타이거즈)

 

그런데 지난 5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하준영이 공을 던지자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 149km/h가 찍혔다. 우연이나 고장이 아니었다. 148km/h, 147km/h 등 비슷한 숫자가 전광판에 표시됐다.

 

눈으로 보고도 안 믿기는 변화. KIA 타이거즈도 롯데도 놀랐다. 투수 출신 롯데 양상문 감독은 하루 뒤 하준영을 언급하며 “구속을 갑자기 올리기가 어려운데 149km/h까지 나오더라. 어떻게 그렇게 빨라질 수 있나”고 놀라워했다.

 

이날 KIA 벤치 화두도 하준영이었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하준영을 언급하며 “올해 갑자기 구속이 올랐다”고 으쓱했다.

 

하준영은 “비시즌 때 공을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떻게 공을 때려야 잘 나가는지 깨달았다. 빨라진 공에 타자들이 스윙하는 것을 보고 계속해서 강하게 던지고 있다”며 “구속을 더 올릴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하준영의 최고 구속은 149km/h가 아니다. 지난 5월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류지혁에게 던진 초구가 공식적으로 150km/h가 나왔다. 실제로 하준영의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0.1km/h에서 143.3km/h로 약 3km/h 가량 증가했다.

 

“고등학교 때 평균 137km/h, 138km/h 최고 140km/h 초반에 그쳤다. 제구력 투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난 파워 피처가 되고 싶었다. 사람들이 강속구 투수로 불러 주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150km/h를 꼭 찍고 싶었는데 어느 정도 이뤘다”

 

사진|5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회초 KIA 타이거즈 하준영이 그라운드로 들어오고 있다 (출처.KIA 타이거즈)

 

KIA 코칭스태프는 하준영의 장점으로 신인답지 않은 배짱을 꼽는다. 지난 2018년 6월 16일 LG 트윈스전에 프로에 데뷔하고 처음으로 마운드에 선 하준영은 프로 데뷔 첫 공을 홈 플레이트가 아닌 1루로 던졌다.

 

그러자 2루로 달리던 1루 주자 오지환이 아웃됐다. 통산 최다 안타 박용택은 좌익수 뜬공, 타격 기계 김현수는 포수 뜬공으로 잡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투수의 데뷔전이었다.

 

하준영은 데뷔전을 마친 뒤 “사인이 아니었다. 그냥 한 번 견제하고 시작하려 했다. 첫 아웃 카운트를 그렇게 잡을지 상상하지 않았다”며 “데뷔전에서 훌륭한 타자들을 상대로 결과를 좋게 내서 흐름을 탄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준영은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이 잦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블론 세이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때로는 분을 못 참고 욕을 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경기 중 욕을 하는 입 모양이 유독 카메라에 자주 잡혔다.

 

“내가 욕을 했다는 것을 몰랐다. 영상 보고 알았다. 평상시에는 욕을 안 한다. 싸움도 싫어한다. 학창 시절엔 조용히 지냈다. 그런데 공을 던지면 변한다. 또 다른 자아가 나온다. 난 소극적인 성격인데 공 던질 땐 그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부러 마운드에서 과한 행동을 하곤 한다”

 

사진|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하준영 (출처.KIA 타이거즈)

 

두둑한 배짱에 승부욕 그리고 빠른 공까지, 하준영은 23경기에 출전해 23.1이닝 동안 삼진 25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프로 데뷔 2년 만에 KIA 불펜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KIA는 하준영을 비롯해 마무리 투수 문경찬, 전상현, 고영창 등 젊은 선수들로 불펜을 재편했다. 5월 KIA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01로 리그 1위다.

 

하준영은 “초반보다 많이 편해졌다. 내가 갖고 있는 공을 보여 주자는 마음으로 던지다 보니 마음이 편하다”며 보직 등 향후 목표에 대해선 “다른 욕심은 없다. 지금 충분히 좋은 자리라 생각하고 정말 만족하고 있다. 지금만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하준영이 롤모델로 꼽은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 (출처.SPOTV NEWS)

 

하준영이 닮고 싶어 하는 선수는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 일본 프로야구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이자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를 돌파한 스타 투수다. 신장 174cm로 투수로는 단신이지만 최고 구속 154km/h에 이르는 강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한다.

 

하준영은 “시원시원하게 던지는 투수들을 좋아한다. 마쓰이는 나와 비슷한 유형이라서 특히 좋다. 느낌을 따라하려 했다”고 웃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 탈꼴찌의 전제 조건, 수비력을 다잡아라

Posted by Rintaro
2019.05.22 12:0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의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수비력 개선이 시급하다.

 

KIA는 5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에 6-10 승리를 거뒀지만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7-4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 전준우의 타구가 유격수 김선빈에게 굴러갔다.

 

깊숙하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 하지만 김선빈은 휘청하더니 2루 송구 타이밍을 놓쳤다. 뒤늦게 1루로 공을 던졌지만 역시 세이프. 기록은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였지만 분명 실책성 수비였다.

 

최소 1사 1루가 될 수 있던 장면이 무사 1, 2루로 둔갑하며 결국 KIA는 5회초 2실점을 내주고 경기를 어렵게 풀 수밖에 없었다.

 

KIA의 표면적인 수비 기록은 훌륭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5월 21일 기준 KIA의 팀 실책은 27개로 최소 2위, 수비율 역시 0.984로 2위이다.

 

그러나 실책과 수비율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수비를 반영하지 못하고 단순히 실책이 적으면 좋은 수치를 보이기에 신뢰할 수 없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격수 김선빈의 수비 모습 (출처.KIA 타이거즈)

 

수비효율(DER)이란 기록이 있다. 홈런, 삼진, 사사구를 제외한 인플레이 타구를 얼마나 많이 아웃시켰는지 보여주는 수치이다. 현재 KIA의 수비효율은 0.669로 리그 8위이다.

 

아직은 표본이 적어 크게 신뢰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17년 수비효율 0.660(9위), 2018년 수비효율 0.663(9위)의 기록으로 말미암아 KIA의 수비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리그 최하위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김선빈, 안치홍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이 가장 심각하다. 안치홍은 21일 기준 실책 1개, 수비율 0.993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안치홍의 높은 수비율은 줄어든 수비 범위가 만든 허상에 불과하다.

 

당장 21일 경기만 보아도 1회초 손아섭의 타구, 8회초 문규현의 타구 등 잡아줬어야 할 공을 놓치며 위기를 자초했다.

 

김선빈은 실책 5개(최다 4위), 수비율 0.986(10개 구단 유격수 중 8위)로 기본적인 수비 기록조차 리그 하위권에 위치한다. 기민하게 움직이고 내야 수비를 책임져야 할 키스톤 콤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실한 수비력이 불러온 피해는 고스란히 투수가 감당하고 있다. 인플레이된 타구의 타율(BABIP) 순위를 보면 양현종 2위, 조 윌랜드 3위, 제이콥 터너 9위로 세 선수 모두 최상위권에 분포해있다. 이는 투수가 불운했거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추론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도 살펴보자. 위의 세 선수는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과 평균자책점의 괴리가 매우 크다. 이 괴리로 보아 해당 투수들은 본인의 실력보다 나쁜 성적을 기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수비의 문제가 투수 성적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파악할 수 있다.

 

표.1|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3인방의 수비 관련 투구 지표 (2019년 5월 21일 기준)

 

수비는 팀의 기본이다. 수비력이 약한 팀은 절대로 롱런하지 못한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은 현재 강도 높은 팀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탈꼴찌를 넘어 타이거즈의 왕조를 다시 세우려면 수비력 개선이 필수적이다.

 

박흥식 감독대행과 김민우 수비코치는 KIA의 수비력을 다잡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악착같은 모습 원한다” KIA 타이거즈 베테랑들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Posted by Rintaro
2019.05.21 15:5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KIA 지휘봉을 잡은 박흥식 감독대행도 타선과 마운드의 무게감을 위해 베테랑 중용 의사를 밝혔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베테랑을 중용한다고 해서 잘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팀 타선에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베테랑들, 고참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 (출처.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의 구상 중에는 김주찬, 나지완, 임기영이 있다. ‘캡틴’ 김주찬은 올 시즌 타율 0.224 10타점 출루율 0.257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득점권 타율 0.314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 5월 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수비를 하다 오른쪽 손가락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나지완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다. 시즌 타율 0.206다. 사실 타격 부활도 이뤄야 하지만 나지완은 수비가 문제다. 좌익수에서 안일한 타구처리로 상대 주자를 한 베이스 더 진루시키는 모습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진|손가락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는 KIA 타이거즈의 ‘주장’ 김주찬 (출처.KIA 타이거즈)

 

투수 임기영도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의욕적으로 준비했지만 한 경기 선발로 나온 뒤 왼쪽 늑간근 부상으로 2군에서 재활하다 2개월여 만에 1군에 콜업되는 것이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퓨처스 리그에서 임기영의 피칭을 보고 올라왔다. 처음에는 고전했지만 곧 스스로 경기를 풀어가더라”며 “위력적인 볼을 던지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지만 제구가 잡히자 자신의 볼을 던져서 헛스윙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 베테랑들에게 주어지는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생각해놓은 기간이 있다. 베테랑들이 제 역할을 못 해주면 그 기간은 짧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진|공·수에서 모두 문제점을 보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 (출처.KIA 타이거즈)

 

베테랑들은 젊은 선수들처럼 악착같은 모습이 필요하다. 뜬공일지라도 ‘산책 주루’가 아닌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을 원하는 것이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치고 던지는 것은 슬럼프가 있지만 뛰는 것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악착같이 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했다”고 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이 베테랑들에게 예고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할 때 함께 부활해야 그 시너지로 5월에 약속한 반등을 이룰 수 있다. 베테랑들이 좀더 힘을 내줘야 KIA가 살아날 수 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코리안 빅리거 출신 첫 메인코치, KIA 타이거즈 서재응 투수코치의 원칙 ‘자율과 책임’

Posted by Rintaro
2019.05.21 15:20 KBO History/KIA Tigers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 후 KIA 타이거즈는 지난 5월 17일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의 새로운 코치진을 발표했다. 불펜코치를 맡았던 서재응(42) 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승격됐다. 1군 마운드 운용의 총책임자로 위상이 격상된 셈이다.

 

서재응 코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가 KBO리그로 돌아와 은퇴한 코리안 빅리거 중 최초로 팀의 메인코치를 맡게 됐다.

 

한국인 빅리거 시대를 개척한 초창기 멤버인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최희섭 등은 은퇴 후 현장을 떠나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08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2015년을 끝으로 은퇴한 서재응 코치도 다른 빅리거들과 마찬가지로 이후 2년간 방송 해설위원을 지냈지만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코치의 권유로 2018년 다시 KIA로 돌아와 지도자의 길을 밟고 있다.

 

사진|5월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1사 1, 2루 상황, 서재응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 문경찬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엑스포츠뉴스)

 

지난해 이대진 코치가 잠시 2군에 갔을 때 1군 투수코치 대행을 지내기도 했지만 팀이 현재 위기를 겪는 터라 언젠가 맡아야 할 1군 투수코치를 예상보다 일찍 꿰찼다.

 

서재응 코치는 “김기태 감독님과 이대진 코치께서 날 불러줬는데, 감독님과 끝까지 가지 못해 아쉽고 죄송스럽다”고 운을 뗐다. 이어 “1군 투수코치를 맡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며 “빨리 팀을 추스를 수 있도록 퓨처스리그 잔류군으로 이동한 이대진 코치님과도 수시로 연락하며 부족한 부분을 배워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처음으로 치른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선발투수 제이콥 터너와 양현종이 역투를 펼쳐 새로 출발하는 KIA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서재응 코치는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준 덕분에 첫 3연전에서 편하게 마운드 운용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투수교체 타이밍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2016년 최희섭과 함께 은퇴식을 치른 KIA 타이거즈 서재응 코치 (출처.엑스포츠뉴스)

 

서재응 코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할 시기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며 뉴욕 메츠, LA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 3개 팀에서 뛰었고 통산 28승 40패를 거뒀다. 최고 150km/h에 육박하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면도날 제구를 뽐냈다.

 

2019시즌 KIA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터너, 조 윌랜드는 서재응 코치가 빅리그에서 뛴 것을 알고 있고,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에서 모두 뛰었다는 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서재응 코치에게 기대감을 보였다.

 

빅리거 출신 KBO리그 메인 투수코치로서 서재응 코치의 철학은 무엇일까.

 

서재응 코치는 “빅리거 출신이든 아니든 모든 투수코치는 투수들에게 적극적인 승부를 강조한다”며 “볼을 던지는 것보다 차라리 안타를 맞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라고 얘기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경기 전 전력분석 회의에 들어가지 않는 점은 이전 투수코치들과 다르다. 투수들과 전력분석팀만 전략을 짜도록 자신은 빠졌다.

 

서재응 코치는 “외국인 투수들을 포함해 모든 투수에게 전력분석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좋다고 얘기했다”며 “단 특정 타자의 공략법을 물었을 때 투수가 명확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벌칙을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 자율을 보장하면서 상대 팀을 철저히 파악하지 못한 책임도 확실하게 묻겠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외국인 투수들은 “서재응 코치가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하나하나 자세히 가르치기보다는 선수 본인이 스스로 준비하고 그 준비한 부분에 책임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방식은 미국 스타일에 가까운 거 같다”고 환영의 뜻을 보였다.

 

서재응 코치는 “후배를 키우는 게 꿈이었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KIA 구단은 현역 때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로 후배들의 기를 북돋웠던 서재응 코치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 사서 그에게 1군 투수코치의 중임을 맡겼다. 서재응 코치는 빅리그와 KBO리그에서 익히고 보고 배운 지도 철학을 이제 막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 이대진 투수코치도 사표 제출 “나도 책임을 져야 한다”

Posted by Rintaro
2019.05.21 13:00 KBO History/KIA Tigers

지난 5월 16일 사의를 표명한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에 이어 이대진(45) 투수코치도 팀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했던 결과다. 이대진 코치는 5월 20일 구단과 면담을 요청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1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kt 위즈와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이 사퇴를 선언한 직후 동반 퇴진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분위기 전환의 의미로 2군행을 통보했으나 “감독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 결심을 굳혔다. 주변 지인의 만류로 사나흘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지만 이미 버팀목이 사라진 상황이라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사진|2019시즌 도중 사퇴를 결심하고 팀을 떠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왼쪽)과 이대진 투수코치(오른쪽) (출처.엑스포츠뉴스)

 

지난 19일 늦은 저녁 연락이 닿은 이대진 코치는 “팀 성적 하락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과정은 어찌됐든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때문에 김기태 감독께서 사퇴를 하셨다.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수장이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셨기 때문에 더 팀에 남아있는건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진 코치는 이어 “어린 투수들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자기만의 투구 폼을 정립하는데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 어깨를 부상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각자 자기 몸에 맞는 투구 폼으로 힘보다 밸런스로 투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 마음이 다 비슷해서, 경험이 적은 투수들은 마운드에 올라가면 강하게 던지는 것만 생각한다. 강한 것보다 부드러운 것, 어려울 때일수록 정확하게 던지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가능성이 충분한 투수들인만큼 팀을 끌어가는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떠나는 날까지 제자들 걱정만 했다.

 

실제로 이대진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즐기는 시즌’을 천명했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교체됐고, 에이스 양현종도 경기체력이 떨어져있는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젊은 투수, 특히 불펜진을 끌어갈 영건이 튀어나와야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대진 코치의 ‘즐기는 시즌’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이 그늘 안에서 여러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주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흐르기 시작했고 젊은 마운드도 ‘실점하면 안된다’는 압박에 시달리면서 제구 난조로 이어졌다. 최악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러면서 배운다”며 투수들을 보호했던 이대진 코치지만 더 버티지 못했다.

 

사진|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양현종과 대화를 나누는 이대진 투수코치 (출처.엑스포츠뉴스)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직업군을 가진 사람들은 익명성 뒤에 숨은 이들에게 공격 당할 수밖에 없다. 자신을 향한 공격은 애써 외면하거나 술 한 잔 털어넣고 풀 수 있지만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참기 어렵다.

 

가족을 향한 비난이 아니더라도 부모나 아내, 남편, 자녀들이 이런 내용을 인지하기 시작하면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김기태 감독이나 이대진 코치 모두 수 년간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고, 심지어 지난 2017년 통합우승조차 ‘운이 좋았다’는 비아냥 섞인 돌에 맞아야 했다.

 

이대진 코치는 “당분간 쉬면서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밖에서 야구를 보면 안에서 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시각이 생기기 마련이다. 훈수꾼의 마음으로 투수들을 바라보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기도, 코칭 스타일을 살짝 바꿀 수도 있다.

 

이대진 코치는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 내 투구 철학이 100%가 아니고 선수마다, 환경마다, 팀 구성마다 경기플랜을 다르게 세워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마운드를 바라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가을, KIA를 떠나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과 두산 베어스에서 다른 경험을 한 뒤 kt 사령탑에 부임한 이강철 감독처럼 이대진 코치 역시 정든 호랑이굴을 떠나 세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올 시즌 KIA는 베테랑들의 줄부상과 투·타 부조화로 리그 10위까지 추락했고 승률은 간신히 3할을 유지하고 있다. 9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 1.5게임, 선두 두산과는 무려 17게임 차로 벌어져 있다.

 

2017년 통합우승의 영광을 함께한 김기태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가 함께 팀을 떠나면서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을 필두로 김민호 수석코치, 서재응 투수코치, 정성훈 타격코치를 중심으로 남은 2019시즌을 치른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김기태 감독 떠난 KIA 타이거즈 코치진 대거 개편, 강상수·이대진·쇼다 고조 코치 2군행

Posted by Rintaro
2019.05.17 12:30 KBO History/KIA Tigers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가 1군 코칭스태프를 대거 개편했다.

 

지난 5월 16일 김기태 감독은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늘이 감독으로 마지막이다”라고 말하며 자진 사퇴했다. 구단은 만류했지만 김기태 감독의 사퇴의사가 확고하자 수용했다.

 

구단은 대신 박흥식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100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와 함께 팀 분위기 일신을 위한 후속 조치들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자 1군 코치진이 대폭 바뀌었다 (출처.OSEN)

 

실제로 1군 코치진이 대폭 바뀌었다. 발빠르게 투수와 타격 부문을 새롭게 개편했다. 투수 부문을 총괄했던 강상수 투수총괄코치, 이대진 투수코치, 쇼다 고조 타격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불펜을 담당했던 서재응 투수코치가 1군 메인 투수코치로 승격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들을 담당했던 앤서니 르루 코치가 불펜코치로 일하고 홍세완 타격보조코치가 메인 타격코치를 맡아 타자들의 반등을 돕는다. 2군에 있었던 정성훈 코치가 1군에 올라와 보조 타격코치로 일한다.

 

특히 기존의 투수 및 야수 총괄코치 제도를 페지했다. 김민호 前 야수총괄코치가 단일 수석코치로 일한다. 수비는 김민우 코치가 담당한다.

 

아울러 박흥식 2군 감독이 1군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공석이 된 퓨처스 감독은 장태수 코치가 맡는다. 1군이 감독대행 체제로 운용되는 점을 감안해 총괄코치 신분으로 퓨처스 팀을 지휘한다.

 

KIA는 2019시즌 투·타에서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5.83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 선발 평균자책점 6.33으로 최하위, 불펜 평균자책점은 5.18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타율도 0.249로 역시 최하위이다. 이번 조치는 투·타 코치진의 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홀연히 떠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심적 부담감 못 버텼다

Posted by Rintaro
2019.05.17 10:00 KBO History/KIA Tigers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5월 16일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발표
- KIA, 올 시즌 끝까지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예정
- 심적 부담감 크게 느낀 김기태 감독, 모든 문제를 자기 책임으로 돌렸다
- 반복된 우승 감독 불운사, KIA 구단에 여전히 남겨진 ‘동행’ 난제

 

사진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스승의 날 다음날인 5월 16일 자진 사퇴를 발표했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에 책임을 진 김기태 감독의 선택이었다 (출처.엑스포츠뉴스)

 

스승의 날인 5월 15일. KIA 타이거즈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4-7로 패했다. KIA는 5연패에 빠지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 선수단은 스승의 날 김기태 감독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주지 못했다. 사실 김기태 감독의 심정도 타들어 가는 상태였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구단 이화원 대표이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기태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화원 대표이사는 하루의 고심 끝에 김기태 감독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교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의 계약 및 외국인 선수 관찰을 위해 미국에 있던 KIA 조계현 단장도 15일 김기태 감독의 사퇴 의사 전달 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계현 단장은 16일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기태 감독과 만나 마음을 돌리고자 했지만, 김기태 감독의 결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KIA는 16일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기태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KIA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KIA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KIA는 김기태 감독이 떠난 자리에 박흥식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갑작스럽게 구단에서 연락이 와 당황스러웠다. 김기태 감독님이 물러나셨지만, 나도 책임을 크게 통감한다. 감독님만의 책임이 아닌 우리 전체의 책임이다. 지금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서서 맡아야 할 자리였기에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최대한 빨리 팀 분위기를 추슬러보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KIA는 올 시즌 끝까지 정식 감독 선임 없이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반복된 우승 감독의 자진 사퇴, 여전히 타이거즈에 남겨진 ‘동행’의 난제

 

사진김기태 감독이 경기를 치루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을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출처.엑스포츠뉴스)

 

김기태 감독은 2014년 10월 KIA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한 뒤 2017년 KBO리그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또 2016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 시즌 KIA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마운드 연쇄 붕괴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KIA 구단 역사에서 우승 감독의 자진 사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09년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조범현 前 감독도 2010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2011년 리그 4위를 기록한 뒤 계약 기간을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장기적인 강팀 구축으로 이어지지 못한 KIA 우승 감독의 연이은 불운사다.

 

사실 김기태 감독의 자진 사퇴는 갑작스러웠다. 시즌 초반 최하위 추락에도 구단은 여전히 김기태 감독을 굳건히 믿고 지지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김기태 감독에게 계약 보장 기간인 2020년까지 지휘봉을 맡길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의 심적인 부담감이 원체 컸다. 올 시즌을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팀이 최하위까지 떨어지자 몸 건강까지 안 좋아질 정도로 김기태 감독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다.

 

김기태 감독을 선임했던 허영택 前 대표이사가 시즌 초반 그룹 정기 인사이동으로 구단을 떠난 것도 김기태 감독에게 긍정적인 소식은 아니었다.

 

끝내 김기태 감독은 5년 전처럼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떠나는 걸 선택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의 사퇴와 관련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관계자는 “올 시즌 들어 감독님이 팀 성적 부진과 관련해 너무 힘들어하셨다. 모든 걸 자기 문제로 돌려 버리고 희생하려는 게 감독님 스타일이다. 한 번 결정하신 일에 대해선 고집이 세시니까 구단도 감독님의 마음을 되돌리기가 힘들었다”며 진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지금까지 공과를 떠나서 김기태 감독은 자신의 책임을 지고 자리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점이다. 현대 야구에서 감독 한 명이 모든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일은 사실상 일어나기 힘든 마법과 같다. 프런트와 현장이 구단의 철저한 시스템과 장기적인 기조 아래 상호 견제와 융화를 이뤄내야 한다.

 

무엇보다 우승 감독이 2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는 일이 반복됐다. KIA 구단은 이를 뼈아프게 느낄 필요가 있다. KIA 감독 자리가 예전보다 더 강력한 독이 든 성배로 여겨진다면 구단에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김기태 감독과의 동행은 마무리됐지만, KIA 구단에 남겨진 ‘동행’이라는 숙제는 여전히 난제로 남게 됐다.

 

 

 

출처 : 엠스플뉴스 - 홀연히 떠난 김기태 감독, 심적 부담감 못 버텼다 (http://www.mbcsportsplus.com/news/?mode=view&cate=1&b_idx=99849588.000)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자진 사퇴, 눈물 보인 김기태 감독 “이렇게 안될 줄 알았는데”

Posted by Rintaro
2019.05.16 18:15 KBO History/KIA Tigers

KIA 김기태(50) 감독의 평일 홈 경기 감독 브리핑은 접견실에서 진행한다. 시간은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인 오후 4시. kt 위즈와의 3차전을 앞둔 5월 16일에는 이 시간이 30분 미뤄졌다.

 

이례적인 일이다. 양해를 구했다. 이 시점까지는 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을 더 면밀히 점검하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김기태 감독이 접견실에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기태 감독은 평소처럼 “라인업을 말씀 드리겠다”라며 시작했다. 지명타자로 유민상을 넣는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이내 본론을 얘기했다. “궁금한 게 많겠지만 가급적이면 많은 질문은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경기까지만 KIA 감독을 한다”고 말했다.

 

정막이 흘렀다. 홍보 관계자가 대신 말을 이었다. “감독님께서 어제 사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이 수용했다”며 말이다. 김기태 감독은 눈물을 보였다. “내가 왜 이러지”라며 옅은 미소를 보이다가 이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참으려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이어 “좋은 추억만 갖고 떠나고 싶다. 선수단, 프런트 모든 야구 관계자 무엇보다 KIA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고맙다는 말도 드린다”고 했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LG 트윈스 감독이던 2014시즌 행보에 기인한다. 그의 이름을 딴 별명도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제 별명이 많죠”라며 취재진을 향해 되물었다. 그리고 회한이 엿보이는 표정과 함께 “이렇게 안 될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수단과 자신을 따르는 지도자를 향한 미안함, 무엇보다 반복하지 않으려 했던 결단을 또다시 하게 된 것에 대한 모든 상황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KIA 구단은 자리에서 물러난 김기태 감독 대신 박흥식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 자리에 앉힌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기태 감독은 “눈물이 난다”고 했다.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이들, 그리고 팬들에게는 “감사하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5월 15일 광주 kt전에서 4-7로 패한 뒤 구단 고위층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 측은 시즌 중임을 감안해 장고를 거듭했으나, 결국 김기태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같은 내용을 16일 kt전을 앞두고 밝혔다.

 

사진|2019년 5월 16일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김기태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김기태 감독은 2015년부터 KIA 감독직을 맡았고, 두 시즌 뒤인 2017년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자 경력의 정점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와 혈투 끝에 5위를 차지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며 가을야구를 맛봤다.

 

김기태 감독은 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했고,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다시 3년 재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지난 시즌 뒤 불거진 임창용과의 결별을 놓고 일부 팬들과 충돌하며 논란을 빚으며 성난 팬심은 김기태 감독에게 마음을 닫았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 지도력 문제까지 대두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던 김기태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기로 결정했고, 결국 자진 사퇴로 KIA와 인연을 정리했다.

 

김기태 감독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김기태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 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5월 15일까지 43경기를 치른 KIA는 13승 1무 29패에 그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15일까지 5연패에 빠져 있어 9위 kt와도 2.5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결국 김기태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에이스의 불운, 믿기지 않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최다패

Posted by Rintaro
2019.05.16 12:5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은 2007년 데뷔 이후 2009년부터 풀타임 선발투수가 되었고 큰 부상이 없었던 시즌에는 꾸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투수 자원이 귀해진 KBO리그에서 몇 안 되는 꾸준한 왼손 선발투수로, 국가대표 명단에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양현종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고 한국 투수 최고의 영예라 할 수 있는 ‘최동원상’도 2014년과 2017년 2번이나 받았다. 올 시즌도 큰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인 5월 14일까지 양현종은 9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1승 7패 평균자책점 5.36에 그치고 있다. 5월에 들어 시즌 첫 승을 기록했지만 그 이외 승리한 경기가 하나도 없다.

 

사진|올 시즌 초반 양현종은 ‘양현종 답지 않은 피칭’으로 마운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출처.SPOTV NEWS) 

 

◆ 첫 6경기 5패 평균자책점 8.01, 궤도에 늦게 올라간 양현종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8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패전투수가 된 것부터가 불길한 징조였다. 그 다음 경기에서 양현종은 12피안타 6실점을 하면서도 6이닝을 버텼다.

 

하지만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KIA의 타석은 올 시즌 들어 주포 라인의 노쇠화로 인해 급격히 식어버렸고, 양현종을 패전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호투하는 데에는 투수 본인의 구위와 제구도 중요하지만, 팀 동료들의 수비와 득점 지원도 큰 역할을 한다. 양현종의 경우는 시즌 초반 본인의 부진도 있었으나 팀 타선이 도와주질 않았다.

 

양현종은 4월에 들어 높낮이 차이가 큰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했다. 4월 첫 등판에서는 2이닝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8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이상의 피칭을 했는데도 패전투수가 됐다.

 

이후 2경기에서 양현종은 선발투수 최소한의 역할인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4이닝 7피안타 3실점, 2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4.1이닝 8피안타 8실점(7자책)에다가 평소에 내주지 않던 사구까지 허용했다.

 

사진|시즌을 거듭하며 정상 궤도에 오른 양현종이지만 최다패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SPOTV NEWS)

 

◆ 5월 3경기 평균자책점 1.35인데도 1승 2패

 

5월이 되면서 양현종은 부진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에 올라왔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가장 최근 2경기는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다. 각각 6이닝 2피안타 1실점, 7이닝 8탈삼진 1실점, 7이닝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이었다.

 

그런데도 양현종은 이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5월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팀이 승리를 지켰으나, 이후 2경기에서는 양현종이 7회까지 버텼는데도 패전투수가 됐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득점 지원이 없으면 리드 상황에서 투구를 마칠 수 없으니 승리투수가 될 수 없다. 9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7패를 기록한 양현종은 이날 경기까지 더해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되고 말았다.

 

시즌 초반 본인의 부진이 있었지만 최근 투구까지 포함하면 꼭 양현종이 부진해서 최다패의 굴욕을 당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

 

2015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루카스 하렐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었던 2013년 아메리칸리그 최다패(36경기 22선발 6승 17패 평균자책점 5.86)를 기록한 적이 있다.

 

물론 루카스가 2012년에 비해 2013년 크게 부진한 것도 있었으나, 당시 휴스턴이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기록하는 암흑기였다는 점도 최다패에 한 몫을 했다.

 

당시 휴스턴 팀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 루카스가 시즌 막판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고 루카스 본인도 어느 정도 제 역할은 했다.

 

그러나 팀이 도와주질 못하니 결국 지쳐서 무너지는 경기들이 생겼고, 시즌 막판에는 20패를 막기 위해 팀에서 루카스를 불펜으로 빼줬을 정도였다(당시 내셔널리그 최다패 에드윈 잭슨 18패).

 

지금 양현종의 상황이 비슷하다. 양현종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 팀이 도와주질 못하고 있다. 양현종이 이닝을 길게 버티지 못하고 일찍 무너졌던 3경기는 어떻게 보면 양현종의 역량보다는 지쳐서 무너진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양현종은 2014년 이후 매해 17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2016년에는 200.1이닝을 던졌고 2017년은 193.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도 184.1이닝을 던져 13승을 챙겼다.

 

사진|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교체는 양현종에게 승리를 안겨줄 묘수가 될 수 있을까 (출처.SPOTV NEWS)

 

◆ 외국인 타자 교체로 타선 변화 준 KIA, 양현종에게 긍정적 영향?

 

5월 14일까지 KIA는 LG 트윈스와 함께 팀 장타율 0.362로 공동 꼴찌다. 팀 홈런 부문에서 상위권에 든 KIA 선수가 아무도 없다. 물론 리그 전체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11개), 최정(SK 와이번스 10개) 2명이긴 하지만 근접한 순위권에 드는 선수도 없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김주찬, 이범호 등 기존의 베테랑 주포들의 계약이 끝나가는 가운데 이범호는 올해가 마지막 시즌임을 선언했고 김주찬 역시 올해가 끝나면 2+1년 계약의 보너스 1년 실행 여부가 결정된다. 발빠른 교타자 라인업 세대 교체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포들의 세대 교체도 필요하게 됐다.

 

젊은 외야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KIA는 시즌 시작부터 부진으로 2군에 갔던 외국인 타자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했고 새로운 외야수 자원으로는 거포 성향의 프레스턴 터커가 합류했다.

 

5월 14일까지 13승 1무 28패로 KBO리그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KIA는 9위 kt 위즈와 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승차가 2경기 반으로 16일 kt와의 남은 시리즈 경기를 승리하고 다음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야 꼴찌 탈출을 노려볼 수 있다.

 

득점 지원이 양현종만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만 겨우겨우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양현종을 비롯한 다른 선발투수들은 겨우 1승을 거뒀거나 아직까지도 승리가 없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는 1승 5패 평균자책점 6.17에 그치고 있다. 올해 방출된 해즐베이커와는 달리 터너는 일단 경기에는 나서고 있지만, 역시 언제 교체의 칼날을 맞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득점 지원과 관련해서는 희망 요소가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 타선이 리그 전체적으로 뜨거워지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KIA 타자들의 굳어있던 몸 역시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타선에 변화를 준 KIA가 양현종과 다른 투수들에게 보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 방방
    • 2019.05.16 14:31
    현종이도 이걸로 끝이다.올해 직구가 맞아나가는 거 봐라 위력이 반감된거다.위력이 없으면 끝인거지 뭐....

‘최다패’ KIA 타이거즈 양현종, 떠오르는 2007시즌 윤석민 악몽

Posted by Rintaro
2019.05.15 15:0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의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KIA는 지난 5월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시즌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서 kt 위즈에 1-6으로 패했다. 이로써 KIA는 4연패에 빠지며 탈꼴찌에 실패했고, 9위 kt와의 승차도 1.5게임으로 벌어졌다.

 

사진|올 시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출처.연합뉴스)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선두 SK 와이번스에 스윕패를 당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양현종은 이날 7이닝 동안 104개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오히려 시즌 7패(1승)째를 당하고 말았다.

 

올 시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이후 좀처럼 승리와 인연이 없었던 양현종은 5월이 돼서야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첫 승의 감격도 잠시, 불운은 멈추지 않고 있다.

 

5월 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7이닝 7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무득점에 그치며 0-1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다. kt전 역시 잘 던졌지만 경기 초반 장성우에 허용한 홈런이 결국 패전으로 돌아왔다.

 

사진올 시즌 양현종의 불운은 2007년 윤석민의 악몽을 떠오르게 한다 (출처.연합뉴스)

 

어느덧 양현종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배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나란히 5패를 기록 중인 팀 동료 터너를 비롯해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 김민(kt 위즈)보다도 2패를 더 안았다.

 

물론 레일리처럼 준수한 평균자책점(평균자책점 3.64)을 기록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쌓지 못한 투수도 있지만 양현종 역시 최근 2경기 흐름이 좋았기에 개인으로나 팀으로나 모두 패배를 떠안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시즌의 30%도 치르지 않았지만 양현종의 현재 페이스는 조심스럽게 12년 전 팀 동료 윤석민의 악몽을 떠올릴 만하다.

 

2007년 풀타임 선발투수로 나섰던 윤석민은 당시 18패(7승)로 리그 최다패 투수가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윤석민은 3.78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도 리그 최다패로 불운의 아이콘이 됐다.

 

공교롭게도 윤석민에게 불운을 안긴 KIA는 2007시즌 최하위에 머무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현재 KIA 또한 양현종이 승수 추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은 KIA가 언제쯤 에이스 양현종에게 미소를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외국인 타자 교체’ 칼 빼든 KIA 타이거즈, 왜 프레스턴 터커를 선택했나

Posted by Rintaro
2019.05.10 15:40 KBO History/KIA Tigers

로저 버나디나, 제레미 해즐베이커와는 다른 유형이다. KIA 타이거즈는 왜 하필 프레스턴 터커를 선택했을까.

 

KIA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한 달 넘게 1군에서 자취를 감춘 외국인 타자 해즐베이커와 이별을 택했다. 대신 새로운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 영입을 추진 중이다. 터커는 오는 5월 13일 입국해 메디컬 체크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KIA는 결과에 따라 터커와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사진|5월 10일 웨이버 공시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 (출처.KIA 타이거즈)

 

예견된 일이다. 해즐베이커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에도 반등 요소를 찾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8(42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허리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조차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팀 사정상 긴 호흡으로 기다리기에는 무리였다.

 

KIA 조계현 단장은 “해즐베이커가 2군에서 게임도 뛰지 못했다. 한 타석에 나가면 다시 허리를 삐끗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를 반복했다”며 “해즐베이커가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 데려온 터라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다만 기대했던 기량도 나오지 않을 뿐더러 부상 있는 선수를 기다리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하고 새로 영입 추진 중인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 (출처.Outfield Fly Rule)

 

그렇다면 왜 터커였을까. 스카우트 팀은 지난 4월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장 교체를 위한 행보는 아니었다. 매년 외국인 선수 리스트업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가 긴 시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한 탓에 리스트에 있던 선수 중 후보를 추렸다.

 

10일 현재 KIA의 팀 홈런은 21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장타율 역시 0.367로 9위다. KIA는 터커가 이 부분을 해소할 적임자라 봤다.

 

KIA 관계자는 “터커는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이다. 정교함보다는 찬스에서 힘을 발휘하는 전형적인 4번 타자같은 이미지라고 보면 된다”며 “팀 사정에 맞게 외국인 타자 스타일이 변형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결단의 근거였다. 빠른 발과 중·장거리 유형인 버나디나, 해즐베이커에 기대했던 부분은 이미 이창진, 박찬호 등이 소화하고 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대했던 만큼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이창진, 박찬호 등 젊은 선수들이 기존 외국인 타자들에게 기대했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운을 뗀 KIA 관계자는 “최대한 어린 선수들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덧붙이며 터커의 선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안타 하나에 1억 4천만 원’ 제레미 해즐베이커, KIA 타이거즈에 역대급 흑역사 남기고 퇴장

Posted by Rintaro
2019.05.10 15:20 KBO History/KIA Tigers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제레미 해즐베이커(32)가 결국 퇴출의 쓴맛을 봤다. 성적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 KIA 타이거즈는 더 기다려 줄 시간이 없었다. 해즐베이커는 KIA 외국인 타자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퇴장했다.

 

KIA는 5월 10일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좌타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커는 5월 13일 입국할 예정이며 신체검사를 거친다. 검진 결과 문제가 없다면 계약이 확정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2년간 좋은 성적을 냈던 로저 버나디나를 포기하고 영입한 해즐베이커다. 선수도 구단도 부담이 컸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타격폼이 오락가락하며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타격 부진 끝에 결국 5월 10일 웨이버 공시된 제레미 해즐베이커 (출처.KIA 타이거즈)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연습타격 때도 공을 잘 맞히지 못하는 등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서서히 잃었다. 단순히 안 맞으면 나중을 기약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삼진도 문제였다.

 

중·장거리 유형에 기동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을 맞히지 못하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해즐베이커는 1군 11경기에서 타율 0.146(41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채 4월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비교적 인내심이 강한 편인 KIA 김기태 감독이 2군행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해즐베이커의 입지는 풍전등화라는 게 지배적인 시선이었다.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마지막 길이었지만, 그마저도 아니었다.

 

해즐베이커는 2군 18경기에서도 타율이 0.238에 그쳤다. 그 사이 이창진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해즐베이커의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담당자를 미국으로 보낸 KIA는 터커와의 계약이 진전되자 미련 없이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했다. 해즐베이커가 광주 팬들에게 선을 보인 경기는 단 11경기, 안타는 6개였다.

 

KIA가 외국인 타자 영입에서 항상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성공 사례도 많지만 실패 사례도 꽤 있다. 그런데 부상도 아닌데 1군에서 고작 11경기 출전에 타율 0.146를 기록한 외국인 타자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해즐베이커는 KIA와 70만 달러에 계약했고, 단순히 계산하면 안타 하나에 1억 4,000만 원을 벌었다. KIA 외국인 타자 역사에 잔혹사로 남을 전망이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기회+경쟁, KIA 타이거즈 리빌딩 기초공사 본격화

Posted by Rintaro
2019.05.08 18:20 KBO History/KIA Tigers

 

반신반의했다. 싸움이 될까 싶었는데 나름 선전 중이다. 리빌딩 기초공사를 본격화한 KIA 타이거즈 얘기다.

 

KIA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KIA 김기태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가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2019시즌은 성적보다 즐기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이라며 농담처럼 했던 말의 의미가 최근 경기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예상했던 수순이지만 시기가 빨라져 성장통도 세게 찾아왔다. 버티다 보면 조금 더 세련되게 싸우는 법도 익힐 수 있다.

 

지금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지만 10년 이상 1군 주축으로 활약했던 베테랑들은 시즌이 끝나고 나면 자기 몫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그래서 베테랑들의 부진을 당장 걱정하지 않지만 시즌 중에 이들이 활약하는 시기가 줄어드는 것에는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시즌을 치러 베테랑 부진에도 리빌딩을 단행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지난해와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경쟁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리빌딩 기초공사를 본격화 한 가장 큰 이유다.

 

사진|지난 5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9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번트를 시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 (출처.엑스포츠뉴스)

 

지난 5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2019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강이준은 평균 139km/h가량 되는 두 가지 패스트볼로 두산 정예 타선을 제압했다.

 

4회말 김재호에게 사구를 내준 뒤 급격히 흔들린 것은 경험부족에 따른 당연한 현상으로 봐야 한다. 2015년부터 4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을 일군, 누가봐도 ‘강팀’인 두산을 상대로 생애 첫 1군 등판을 선발로 나섰으니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커브를 땅바닥에 패대기치면서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모습은 양승철, 김기훈 등 신인급 투수들에게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등장했다는 것을 알렸다.

 

사진|지난 5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있는 강이준 (출처.엑스포츠뉴스)

 

외국인 타자 제리미 해즐베이커가 퇴출위기에 놓인 사이 이창진이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수비의 달인’ 김호령이 9월 전역하면 KIA 외야진도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내야는 이미 폭풍이 한 차례 지나갔다. 개막 3루수로 낙점됐던 최원준이 주춤한 사이 박찬호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3루를 꿰찼다. 박찬호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수비로 주전 유격수인 김선빈까지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조정기간을 갖고 있는 류승현과 1군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황대인도 절실한 눈빛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지난 5월 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전, 5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린 후 귀루하고 있는 이창진 (출처.엑스포츠뉴스)

 

젊은 선수로만 시즌을 치를 수는 없다. 세대교체를 리빌딩으로 부르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젊은 선수들이 활기를 띌 수 있다.

 

선수 성장에 가장 큰 동력은 팀 승리이고, 이를 통해 각자 자신감을 쌓게 된다. 김주찬과 최형우의 재기를 바라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끄는 대목은 요란하게 리빌딩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마운드와 타선이 동시에 붕괴돼 수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베테랑들은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수비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타격능력은 떨어지지만 수비와 기동력이 좋은 젊은 선수들이 먼저 나설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성장에는 통증이 수반된다. 어쩌면 올 시즌 최하위를 진심으로 각오해야 할 수도 있다. 리빌딩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법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베테랑들이 받을 마음의 상처 탓에 누구도 입밖으로 ‘리빌딩’을 뱉지 않았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KIA는 2019시즌 인내와 싸움을 시작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 KIA 타이거즈 ’버티기’ 투수들이 필요하다

Posted by Rintaro
2019.04.30 10:00 KBO History/KIA Tigers

더 이상 밀리면 안된다. ‘탈꼴찌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마운드의 ‘버티는 힘’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가 치른 29경기를 분석해보면, ‘리드’를 하고 있을 때보다 추격하고 승부를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KIA의 선발투수 ‘원·투펀치’ 양현종과 제이콥 터너가 6경기째 각각 2019시즌 첫 승과 KBO리그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고, 5선발 김기훈의 성적표도 승리 없이 1패에 머물러 있다.

 

사진|경기 개시를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과 김기태 감독 (출처.KIA 타이거즈)

 

선발투수가 먼저 실점을 내주는 경기가 잦아지면서 KIA는 항상 추격자의 입장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필승조보다는 뒤지고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투수들이 마운드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주인공은 김세현, 박정수, 장지수다.

 

이들의 임무는 실점 없이 리드 당하고 있는 점수차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후 타자들이 빅이닝을 통해 승부를 뒤집어주는 시나리오의 발판이 돼야 한다.

 

그러나 좀처럼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김세현은 4월 21일 두산 베어스전과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나란히 2실점 했다. 28일은 더 큰 아쉬움이 남았다. 0-2로 뒤진 5회초 팀이 대거 5점을 뽑아내 역전한 상황에서 원포인트 임기준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볼넷으로 재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직구 스피드가 느린 박정수에게도 큰 기대를 하기 힘들었다. 28일 키움전에서 5-8로 뒤진 상황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정수가 무실점으로 막아줬다면 9회초에서 타자들에게 역전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정수는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사진|4월 26일과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호투를 펼친 KIA 타이거즈 전상현 (출처.KIA 타이거즈)

 

부정적인 요소만 있었던 건 아니다. 그 와중에서도 불펜자원 전상현과 장지수가 호투를 펼쳤다. 2016년 KIA 유니폼을 입은 전상현은 4월 26일과 27일 키움전에서 각각 1이닝과 2.1이닝 동안 나란히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40km/h 중·후반대 묵직한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탈삼진 4개를 솎아냈다.

 

KIA는 선발진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이번 시즌 리드를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투수들의 보직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무리 김윤동이 대흉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불펜요원 문경찬이 임시 마무리로 돌아선 상황에서 문경찬처럼 점수차가 뒤지고 있을 때 올려도 유지시켜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해 보인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 베테랑 4인방의 침묵, 시간은 거스를 수는 없는가

Posted by Rintaro
2019.04.26 13:10 KBO History/KIA Tigers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는건가?’

 

KIA 타이거즈 타선의 2019시즌 키워드는 노쇠화였다. 주전 타자 가운데 1990년생 안치홍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0대 이상의 나이였다.

 

그 가운데 이범호(38), 김주찬(38), 최형우(36), 나지완(34) 등 노장들의 활약도가  타선의 무게를 좌·우할 것으로 보였다.

 

네 명의 선수들은 모두 FA 계약자들이다. 이범호는 옵션을 충족해 자동으로 2019시즌으로 계약이 연장됐다. 김주찬은 2017시즌을 마치고 2+1년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채우면 2020년까지 계약이 이행된다. 최형우와 나지완도 2020년까지 계약기간이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동반 부진에 빠졌다.

 

사진|중심타선에서 활약해줘야 할 최형우의 부진이 KIA 타이거즈 타선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 (출처.엑스포츠뉴스)

 

4번 타자 최형우의 부진은 깊은 주름살을 안겼다. 108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 0.239 3홈런 19타점 1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0.179에 그치고 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0.746에 불과하다. 지난주 만루홈런을 때리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특급 타격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강한 타자 김주찬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개막 초반 저조한 성적을 내다 허리 통증까지 일으켜 재활군에 머물다 왔다. 18경기에서 0.224 6타점 4득점에 그치고 있다. 최근 수비에서도 실수가 나오는 등 악전고투하고 있다. 특유의 빠른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줄었다.

 

사진|최근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KIA 타이거즈 김주찬 (출처.엑스포츠뉴스)

 

주전 3루수였던 이범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중도 귀국했고 4월 9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주전으로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허벅지 상태가 완전치 않아 수비와 주루가 어려워 주로 대타로 나서고 있다. 21타석에서 0.263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나지완도 개막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며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했고 1군 무대에 복귀해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15타수 6안타 2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포지션 문제 때문에 벤치를 지키는 경기도 있다. 최형우와 김주찬이 지명타자로 나서면 나지완은 벤치에서 시작해야 했다.

 

KIA의 베테랑 4인방은 팀을 이끌어가고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핵심들이다. 그러나 나란히 동반 부진에 빠져 있어 더그아웃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덩달아 김선빈과 안치홍마저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나이를 감안해도 이처럼 급격한 타격 저하는 예상 밖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베테랑 4인방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 KIA의 반등을 이끌것인지 주목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2군서도 헤매고 있는 KIA 타이거즈 해즐베이커, 6년 만에 시즌 도중 방출되는 외국인 타자 될까?

Posted by Rintaro
2019.04.16 12:50 KBO History/KIA Tigers

 

2군에서도 헤매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32)의 부활이 요원하다. 해즐베이커는 지난 4월 3일 타격 부진으로 2군 굴욕을 당했다. 당시 KIA 김기태 감독은 해즐베이커와의 면담에서 “쫓기지 말고 편안하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즐베이커의 퓨처스리그(2군) 타격감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퓨처스리그 7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타율 0.231에 그치고 있다. 10일 NC 다이노스와의 2군 경기에서는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되살리는 듯했지만 최근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다.

 

박흥식 2군 감독은 해즐베이커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타석에 나서게 하려고 1번 타자로 출전시키고 있지만 효과는 지지부진하다. 박흥식 감독은 “해즐베이커의 타격에서 리듬이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진|퓨처스리그에서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 (출처.엑스포츠뉴스)

 

생애 첫 경험을 해보는 KBO리그 투수들을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는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홍세완 타격 코치는 “해즐베이커는 훈련할 때 정말 열심히 한다. 다만 잘 안 맞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1군에 있을 때 ‘천천히 하라’고 말했는데 당시 해즐베이커가 ‘그러면 자신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 귀띔했다.

 

해즐베이커가 지난 11차례 1군 경기에서 아예 못한 건 아니다. 지난달 3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홈런을 터뜨리며 팀이 개막 3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챙기는데 견인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에서 바라는 건 ‘꾸준함’이다. 아직 6팀을 더 만나봐야 하고, 가보지 않은 구장도 많다. 그러나 1군 투수들보다 구위가 떨어지는 2군 투수들을 상대로 슬럼프가 이어진다는 건 코칭스태프의 참을성을 스스로 깎아먹고 있는 것이다.

 

6년 만에 퇴출되는 외국인 선수가 될까. 2015년 김기태 감독이 KIA 지휘봉을 잡은 뒤 4년간 시즌 도중 방출된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타자만 봐도 브렛 필(2014~2016년)과 버나디나(2017~2018년)가 지난 5년간 팀 타선에 큰 도움을 줬다. 필은 2015년 안타 부문 5위(174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나디나는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2017년 득점 부문 1위(118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즐베이커는 반드시 2군에서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1군으로 콜업 될 수 있다. 이 전제 조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2군에서 퇴출통보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김기태 감독의 스타일상 1군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 동아줄도 못 잡는다면 해즐베이커는 역대 최악의 외국인 타자라는 굴욕을 당하게 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강제 리빌딩’ KIA 타이거즈, 핫코너 이범호-최원준 ‘동행’ 가능?

Posted by Rintaro
2019.04.12 16:20 KBO History/KIA Tigers

2019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진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이 무겁다. KIA는 4월 1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2-4로 패해 2연승에 실패했다. 전날 경기에서 NC를 상대로 연장 10회 끝에 최형우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2-1 신승을 거둔 다음 경기를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해 8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더욱 뼈아프다. 양현종은 4전 4패의 멍에를 쓰게 되었다.

 

11일 현재 KIA는 6승 9패 승률 0.400으로 리그 8위에 처져있다. 5할 승률에 3승이 모자라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연승을 거둔다면 언제든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투·타에서 걸쳐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하는 ‘강제 리빌딩 모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KIA 타이거즈의 3루수 요원 이범호(좌)와 최원준(우) (출처.KIA 타이거즈)

 

KIA의 핫코너 역시 리빌딩에 돌입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턴하며 FA 계약으로 KIA에 영입돼 2011시즌부터 3루수 주전을 고수했던 이범호가 전지훈련에서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이 재발하며 이범호의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발되었다.

 

이범호를 대신해 개막전 3루수로 출전한 선수는 4년차 유망주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지난해까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내·외야를 오갔다. 특히 2018년에는 8개의 야수 포지션 중 포수와 좌익수를 제외한 무려 6개의 포지션으로 나섰다.

 

최원준은 2018시즌 타율 0.272 4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로 불만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각에서는 잦은 포지션 이동으로 인한 수비 부담이 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이 제기되었다.

 

올해 최원준은 3루수로서 14경기에서 117이닝을 소화하며 2개의 실책을 기록해 수비율 0.931을 기록 중이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였던 3월 24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악송구 실책을 저질렀지만 이후 최원준은 1개의 실책만을 추가해 핫코너에 연착륙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이 확정되니 타격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최원준은 4월 들어 전 경기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3 1홈런 5타점 OPS 1.036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김주찬(좌)과 김선빈(우) (출처.KIA 타이거즈)

 

지난 4월 9일 이범호가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되었다. 하지만 이범호는 아직 선발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10일과 11일 경기에서 각각 한 타석만을 소화했다. 10일에는 삼진, 11일에는 병살타로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다.

 

이범호가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을 경우 김기태 감독은 고심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주전 3루수로 어떤 선수를 활용하게 될지 결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원준이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고 이범호 역시 시즌 내내 핫코너 수비에 나설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적절한 배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점도 있다. 부상 선수 속출로 인해 이범호가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사진|2019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출처.KIA 타이거즈)

 

KIA는 미래를 감안하면 최원준을 주전 3루수로 육성하는 그림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이범호의 건재와 뒷받침이 절실하다. 이범호와 최원준이 핫코너에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평균자책점 9.00, 3패’ KIA 타이거즈 양현종에게 돌을 던질 수 없는 이유

Posted by Rintaro
2019.04.05 18:1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1)이 개막 이후 부진에 빠졌다. 3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던져 14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9.00, 피안타율이 0.413,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7에 이른다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은 28명의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가운데 최하위이다. WHIP는 27위에 랭크되어 있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지표이다. 

 

지난 4월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1홈런을 포함해 9안타를 맞으며 7실점했다. 이 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31.50이나 된다. 물론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3월 2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6실점했다. 1홈런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허용했다. 이 경기 역시 패전 투수가 됐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진|2019시즌 3월 2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는 양현종 (출처.엑스포츠뉴스)

 

양현종이 등판한 3경기 모두 지면서 3패 투수가 됐다. 패전 1위다. 14이닝을 소화하며 14실점을 하는 동안 26안타, 2홈런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양현종의 부진을 구속 저하에서 찾고 있다. 직구 구속이 오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140km/h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뿌리며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구사하는 유형이다. 개막전에서는 140km/h대 중반의 구속을 기록했으나 평균 구속이 예년만 못했다. 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30km/h대 구속이 나오기도 했다.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가 아니었다.

 

개막 이후 줄곧 날씨가 쌀쌀했던 점도 있을 것이다. 개막이 빨랐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은 슬로우 스타터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몸을 일찍 만들지 않는다. 천천히 끌어올리다 3월말의 개막에 맞추는 스타일이었다. 올해는 개막이 1주일 빨라져 구위 조절에 애를 먹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는 지난해까지 5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라는 이유도 있다. 실제 양현종은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이후 지난해까지 6시즌이나 150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다. 투구 수도 엄청나다. 지난해 29게임에 등판해 184.1이닝 동안 던진 투구 수는 2,883구였다.

 

특히 작년에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전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72구와 89구를 던졌다. 161구다. 국가대표 경기 투구 수까지 합치면 2018시즌 투구수는 3,044구에 이른다. 다른 투수들이 재충전하는 시간에 대표팀 에이스로 복무를 했다. 그래서 양현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욱 철저히 관리를 해왔다. 스프링캠프도 자율 조정을 했고 막판에야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을 맞이한 시점에서 100% 몸 상태는 아니었다.

 

지난해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5년 184.1이닝 동안 3,041구를 던졌다. 2016년에는 200.1이닝 동안 3,207구를 투구했다. 2017년에도 198.1이닝 동안 3,085구를 던졌다. 4년 연속 3,000구 이상 투구한 셈이다. 탈이 날 때가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사진|시즌 초반 부진한 양현종이지만 그 누구도 양현종의 부진을 탓하며 돌을 던질 수는 없다 (출처.엑스포츠뉴스)

 

양현종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시즌 동안 가장 많은 경기(155경기)에 등판했고 가장 많은 이닝(947.2이닝), 가장 많은 투구수(15,332개)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퀄리티 스타트(96회)를 기록하며 팀 마운드를 이끌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1경기 190이닝 3,066투구를 했다는 것이다. 쉼없이 5년 동안 KIA 마운드를 지켰다. 한 투수가 양현종처럼 5년 연속 풀타임 우수한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양현종은 항상 시즌을 마치면 각별한 어깨보호 운동을 하면서 에이스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시간이 쌓일수록 어깨에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양현종도 그래서인지 개막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개막 이후 구위는 예전의 양현종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 5년간의 행보를 감안하면 어느 누구도 양현종에게 돌을 던질 수는 없다. 팀에게는 최고의 기여를 했다.

 

물론 KIA는 4승 7패로 리그 9위에 처져 있어 다급할 수 있다. 조 윌랜드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없기도 하다. 올 시즌이 끝나면 오는 11월 프리미어 12가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도쿄 올림픽이 있다. 양현종은 SK 와이번스 김광현(31)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대표 마운드의 중심에 서야 할 투수다. KIA만의 관점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관리의 야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하위권이냐 버티기냐’ 불안한 KIA 타이거즈, 운명의 4월 시작됐다

Posted by Rintaro
2019.04.01 09:50 KBO History/KIA Tigers

잦은 전력누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중요한 한 달을 시작한다. 버틴다면 전력이 보충되는 5월부터 반격이 가능하다. 반대로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하위권 탈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

 

KIA는 3월 일정을 3승 5패로 마무리 했다.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6위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지금 성적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경기력을 노출하며 불안감을 키운 것은 사실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력이 강화되기는 커녕 점점 이탈자가 늘어가고 있는 양상이다.

 

사진|4월 반등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출처.SPOTV NEWS)

 

전지훈련 당시부터 우려가 컸다. 불펜과 마무리에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윤석민, 김세현이 나란히 부상으로 귀국하는 등 마운드 전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베테랑 3루수 이범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이 시작해서도 악재는 끊이지 않는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했던 임기영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당분간은 전력에 들어오기 힘들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을 모두 바꾼 점도 변수다. 세 선수 모두 KBO리그에 적응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타선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3월 팀 타율은 0.234로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팀 타율 1위 타선의 명성에 금이 갔다.

 

당분간은 어떤 전력 추가로 반등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이범호가 퓨처스리그(2군)에서 출전하며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는 정도다. 다른 부상자들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KIA 관계자는 “한승혁, 박준표, 임기영 모두 조만간 복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더 지나야 부상자들 복귀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했다. 윤석민은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복귀 시점을 잡기 어려운 선수들도 더러 있다.

 

결국 기다리며 버텨야 하는 형국이다. 현재 시나리오대로라면 5월에는 부상자들이 상당수 돌아와 현재보다는 한결 나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희망이 있다.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너무 처지면 전반기 내 만회가 쉽지 않아진다. 우승 후보로 뽑히는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6경기)를 모두 만나는 4월 대진운도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해졌다. 특히 마운드가 그렇다. 그런 측면에서 3월 31일 수원 kt 위즈전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대체 선발로 급히 출격한 황인준이 4.1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힘을 냈다. 중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하준영이 다리를 놨고, 새 마무리 김윤동이 2이닝 혼신투로 승리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최하위로 처지는 상황이었는데 버티는 힘을 과시했다.

 

타선의 힘, 외국인 선수들의 분전도 필요하다. 다만 능력 있는 타자들이 많기에 타격 흐름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는게 합리적이다. 저스틴 터너, 조 윌랜드, 제레미 해즐베이커 등 외국인 선수들도 리그 적응 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년 새 10km/h UP' KIA 타이거즈의 '미래 마무리 투수' 하준영 훌쩍 컸다

Posted by Rintaro
2019.03.25 12:50 KBO History/KIA Tigers

“구속이 오르니 잘 되는 게 조금씩 느껴지네요” 최근 몇 년간 불펜 때문에 애를 먹은 KIA 타이거즈. 올해는 ‘신형 엔진’이 등장한 모습이다. 그것도 한둘이 아니다. 특히 하준영(20)이 눈에 띈다. 하준영 스스로도 2년차인 올 시즌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성남고 출신의 하준영은 2018년 KIA가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한 자원이다. 1999년생으로 20세의 2년차 투수다. 엄밀히 말하면, 1999년 9월 6일생으로 아직 만 19세다. 하준영은 1년차였던 지난해 1군의 맛을 봤다. 하지만 쓴 맛뿐이었다. 15경기에서 14.2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했다. 고졸 1년차에게 KBO리그 1군은 녹록지 않았다.

 

사진|2019시즌 KIA 타이거즈의 필승조가 유력한 좌완 신예 하준영

 

◆ 2년차는 다르다. 반가운 구속 증가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리고 2019시즌, 하준영은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겨우내 혹독한 담금질을 거친 결과가 나오는 모습이다. 속구 구속이 146~147km/h가 나온다. 140km/h대 중·후반의 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까지 겸했다. 어느 팀이나 탐낼 수밖에 없다.

 

당장 성적이 말해준다.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4.1이닝 1승 평균자책점 0을 찍었다. 이를 바탕으로 데뷔 후 첫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도 등판했다. 5번째 투수로 올라와 1.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보였다. KIA 김기태 감독도 “잘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준영은 시즌 초반 가장 ‘핫’한 투수다.

 

2019시즌 개막 첫 등판을 치룬 다음날 하준영은 “개막전이었으나 많이 긴장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올해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비시즌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그러면서 마운드에서 잘 던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핵심은 구속이다. 지난해 5월 KIA 박흥식 2군 감독은 “하준영은 장래 우리 팀 마무리 투수 감이다”면서도 “구속이 아직 138~139km/h 수준이다.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구속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6월 1군에 콜업됐고, 140km/h 이상의 속구를 뿌리기 시작했다.

 

그 속구 구속이 올해는 더욱 크게 올라왔다. 하준영은 “많이 먹었고, 체중이 4kg 정도 늘었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남들보다 2~3배 더 많이 먹는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힘이 좀 붙으니까 스피드가 올라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시 좀 더 앞에서 던지자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그러면서 변화구 각도도 좋아지고, 속구도 좋아진 것 같다. 작년과 비교해 몸을 더 만들었다. 구속이 올랐고, 덕분에 잘 되는 것이 좀 느껴진다”고 더했다.

 

사진|2019시즌 개막전에 등판한 하준영은 LG 트윈스의 중심타선을 삼진 3개 포함 깔끔하게 범타로 돌려세웠다

 

◆ 자신감 붙으니 더 무서워졌다

 

구속 외에 하준영의 성공적인 2019시즌을 예견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 ‘자신감’이다. 하준영은 “작년에는 타자들에게 많이 지고 들어갔다. 처음 1군에 왔고, 떨기도 많이 떨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올해는 비시즌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자신감 있게 던지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LG의 경우 김현수 선배님이나 박용택 선배님을 상대할 때 가장 긴장이 된다. 그만큼 강한 타자를 상대하니 나도 조금 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작년에도 김현수 선배님을 상대해봤다. 상대 전적이 좋다고 하는데, 운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실력으로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준영은 김현수에게 3타수 무안타, 박용택에게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3일 개막전에서도 오지환(삼진)-김현수(땅볼)-토미 조셉(삼진)-채은성(삼진)을 범타로 막았다. 자신감의 비결에 대해 하준영은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 한다. 비시즌부터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하니 자신감이 붙더라. 안 붙을 수가 없었다. 연습경기, 시범경기 결과가 좋으면서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짚었다. 선순환이다. 많은 연습량을 통해 믿음이 생겼고, 이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됐다. 성적이 좋으니 다시 자신감이 붙는다. 이것이 다시 경기에서 나오게 된다. 최상의 사이클이라 할 수 있다.

 

하준영은 “별 탈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다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다. 보직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다. 나는 아직 어리다. 감독님께서 마운드에 올려주시면 한 구, 한 구 정말 열심히 던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합계 10.1이닝 무실점' KIA 타이거즈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 기대감 높인 첫 등판

Posted by Rintaro
2019.03.13 15:4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인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두 5이닝을 거뜬하게 소화하며 2019시즌 기대치를 높였다.

 

윌랜드는 3월 1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오는 3월 15일 아내의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잠시 한국을 떠날 예정인 윌랜드는 시즌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드러냈다.

 

사진|2019시즌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외국인 선수 조 윌랜드(왼쪽), 제이콥 터너(가운데), 제레미 해즐베이커(오른쪽)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투수 맞고 2루수 방면으로 굴절되어 흐르는 내야 안타를 내준 것 외에는 피안타가 단 하나도 없었다. 1회 1사 1,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을 병샅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윌랜드는 2회 나주환, 김성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아갔다.

 

3회도 땅볼 두 개를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윌랜드는 4회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정의윤을 삼진으로 잡은 것에 이어 고종욱의 3루 도루까지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이재원, 나주환, 김성현을 모두 범타로 요리한 윌랜드는 6회 최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하준영에게 넘겼다.

 

이날 윌랜드는 최고 구속 148km/h를 기록했고, 투심 패스트볼(18구), 커터(11구) 등 변형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체인지업(11구), 커브(7구)까지 섞으며 SK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83구 중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전날 선발로 나선 터너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린 KIA다. 터너는 최고 구속 151km/h의 포심 패스트볼에 공 움직임이 좋은 투심 패스트볼까지 섞으며 SK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터너와 윌랜드 모두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KIA 벤치도 한시름을 덜었다.

 

KIA는 지난해까지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친 헥터 노에시가 떠났다. 그러나 일찌감치 점찍은 두 선수가 나란히 자신의 장기를 보여주며 기분 좋은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정규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두 외국인 투수가 KIA의 마운드 변수를 지워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기량은 확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조 윌랜드, KIA 타이거즈 반등의 키 플레이어

Posted by Rintaro
2018.12.06 11:20 KBO History/KIA Tigers

2019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확정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투수 파트의 두 선수가 반등해야 KIA 타이거즈의 명예회복도 가능하다. KIA는 12월 5일 조 윌랜드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을 합쳐 총액 100만 달러 계약이다. 이로써 KIA는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는 과정을 마무리했다.

 

KIA는 올해 뛰었던 팻딘, 로저 버나디나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미련을 가졌던 헥터 노에시도 결국 팀을 떠났다. 그 대체자로 투수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 그리고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영입했다.

 

KIA는 타격에 있어서는 확실한 팀이다. 올해 KBO리그 5위에 그치는 와중에서도 타격은 분명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마운드가 받쳐주지 못했다. KIA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선발 카드 네 장의 힘이 컸다. 하지만 2018년에는 그 선발진이 전년만 못한 성적을 내면서 좀처럼 치고 나갈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투수들이 그랬다. 헥터의 평균자책점은 2017시즌 3.48에서 2018시즌 4.60으로 올랐다. 팻딘의 하락은 더 심각했다. 2017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한 팻딘은 2018시즌 6승 7패 평균자책점 6.26에 그쳤다. 결국 선발 자리를 내놓은 채 불펜으로 가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물론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KIA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들의 선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진|2019시즌 에이스급 활약을 기대케 하는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

 

100만 달러를 꽉꽉 채운 터너와 윌랜드는 모두 실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터너는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외국인 투수 중 최정상급 경력을 자랑한다. 2009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터너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102경기(선발 56경기)에 뛰었다. 올해는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KBO리그에 적응만 잘하면 에이스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일본 프로야구의 실적을 바탕으로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

 

윌랜드의 메이저리그 경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성적이 눈길을 끈다. 2017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계약을 맺은 윌랜드는 21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98의 호성적을 냈다. 올해 성적이 다소 처지기는 했으나 2017년 보여준 모습이 아직 뇌리에 선하다. 역시 아프지만 않으면 기본은 기대할 수 있는 구위를 가졌다.

 

문제는 두 선수의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터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결국 이는 방출과 KIA 계약으로 이어졌다. 한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좋은 기량을 가지기는 했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윌랜드 또한 올해 부상 이슈로 인해 16경기 등판에 그쳤다. 4승 9패 평균자책점 4.99에 머물렀고 결국 요코하마의 재계약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기량은 확실하지만, 정점에서 내려오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다만 KIA도 이 점을 면밀하게 관찰했을 것이 분명하다. 실제 KIA는 터너와 윌랜드를 오랜 기간 지켜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등 가능성이나 KBO리그 성공 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내렸기에 영입을 타진했다고 봐야 한다. 두 선수의 개인 경력이 반등해야 KIA 팀 전체도 반등할 수 있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의 선택, 헥터 노에시만 안고 간다. 팻딘, 로저 버나디나는 교체

Posted by Rintaro
2018.11.08 11:4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 외국인 선수 편성 방향이 결정됐다. 결국 헥터 노에시(31)만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KIA가 외국인 선수 3명 중 헥터만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정하며 내년 시즌에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과 함께 하게 된다. 올 시즌을 마치고 외국인 선수들이 거둔 애매한 성적 때문에 재계약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KIA는 현장과 프런트가 협의한 끝에 헥터만 안고 가자는 결론이 나왔고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2018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팻딘 (출처.연합뉴스)

 

일단 팻딘(29)과는 이별할 가능성이 높았다. 올 시즌 6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6의 성적에 그치며 작년보다 구위와 성적이 후퇴했고 선발투수로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5이닝을 넘기는게 쉽지 않았다. 후반기에는 중간계투로 보직을 옮겼으나 이 역시 크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KIA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10승 이상이 가능한 선발투수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헥터와 로저 버나디나(34)였다. 헥터는 2016년 15승, 2017년 20승을 거두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에는 1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피안타가 많았고, 위기에서 한 방을 맞으며 무너지는 일도 있었다. 2년 연속 200이닝을 소화했던 헥터는 올 시즌 174이닝 소화에 그쳤다.

 

200만 달러의 몸값도 문제였다.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을 하려면 연봉을 25%까지만 삭감할 수 있는 규정 때문에 헥터와는 최소 15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해야한다. 이러한 고연봉을 주고서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그러나 결국 KIA는 3년간 꾸준히 10승 이상을 했던 실력을 버릴 수는 없었다.

 

사진|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 의사를 밝힌 KIA는 헥터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KIA 김기태 감독 역시 헥터가 내년에도 함께 하면 좋겠다는 의향을 내비쳤고 올해는 평균자책점이 높아졌으나 지속성과 10승 이상은 충분하다는 평가 속에서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의 높은 연봉에서 어쩔 수 없이 삭감을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 헥터는 삭감폭에 동의를 한다면 재계약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많은 나이와 성적의 하락으로 아쉽게 재계약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 (출처.연합뉴스)

 

버나디나의 재계약 포기는 고심 끝에 결정했다. 버나디나의 올 시즌 떨어진 타격 지표와 나이가 문제였다. 지난 시즌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32도루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26 7타점을 올리며 우승을 이끌며 ‘복덩이’가 됐던 버나디나는 올 시즌 타율 0.310 20홈런 70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20클럽을 달성하며 호타준족의 모습을 여전히 보여줬지만 성적이 조금씩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잔부상과 내년이면 35세가 되는 나이도 감안한 것으로 보이며 다소 하락세라는 판단에서 교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해만해도 톱타자감으로 버나디나를 영입했지만 이제는 톱타자보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타자가 필요하다. 일단 새 외국인 타자는 외야수로 가닥을 잡고 찾을 계획이다.

 

KIA는 미국에 스카우트를 수시로 파견해 직접 지켜보기도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해 내년 시즌 함께 할 후보들의 리스트업을 해놓았다. 헥터와 재계약을 포함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 후보가 정해지면 협상을 벌여 매듭을 지을 계획이다. 만약 헥터가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4년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좌완 투수 팻딘과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는 재계약 하지 않는다. 이같은 구단의 방침을 모두 당사자들에게 전했고 KIA는 일단 헥터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크다. 명예회복에 나서기 위해서는 헥터의 부활과 함께 새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100만 달러로 한국 야구에 맞는 선수를 찾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졌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솔로몬의 지혜 필요한 KIA 타이거즈, 풀어야할 숙제가 너무 많다

Posted by Rintaro
2018.10.31 15:15 KBO History/KIA Tigers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환희는 이제 없다. 5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KIA 타이거즈는 찰라와 같았던 가을야구를 끝으로 내년 시즌을 노리는 도전자가 됐다.

 

발빠르게 선수와 코칭스태프 정리 작업을 하면서 준비에 들어갔지만, 임창용의 방출로 팬들의 항의가 쏟아져 업무가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 일에만 매달릴 수도 없고 매달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풀어야할 숙제가 너무나 많다.

 

먼저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부터 해야한다. 외국인 선수가 팀 성적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올 시즌 KIA의 순위가 많이 내려간 것도 외국인 선수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계약을 했던 외국인 선수 트리오 헥터 노에시, 팻 딘, 로저 버나디나가 이번에는 모두 재계약에 걸림돌이 있다.

 

 

지난해 20승을 거뒀던 헥터는 올해 11승에 그쳤다. 투구 내용이 이전 두 시즌과는 달라졌다. 1선발로 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지만 몸값에는 확실히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 ‘연봉을 줄여서 내년 시즌 재계약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외국인 선수 연봉 재계약 때는 25%까지만 삭감할 수 있다. 즉 헥터와 내년 시즌 연봉을 삭감해서 재계약을 해도 최소 150만 달러를 줘야한다. 헥터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몸값이 걸림돌이 되는 케이스다.

 

팻 딘은 선발로 제몫을 못했다. 재계약을 하려면 선발투수로 나서야 하는데 올 시즌 선발투수로 5이닝을 못버텼다. KIA는 팻딘을 후반기 불펜 자원으로 활용했지만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 재계약이 쉽지 않아 보인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에도 ‘20(홈런)-20(도루)’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으로 성적이 떨어졌다. 기복이 심했고, 시즌 막판에는 개인 기록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 타자 중 외야수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 버나디나를 대체할 인물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재계약 결정에 영향을 끼칠 듯하다.

 

 

투수와 야수 보강도 필요하다. 외부 FA 영입은 쉽지 않은 상태라 내부에서 유망주들을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투수쪽에서는 윤석민의 보직을 결정하는게 필요하다. 윤석민은 올 시즌 복귀하며 선발로 나왔으나 당시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기 쉽지 않았고, 3경기에 등판한 뒤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다.

 

내년 시즌에는 등판 간격이 일정한 선발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양현종, 임기영에 윤석민까지 더해진다면 5명의 선발진이 갖춰진다. 윤석민이 선발로 가게 되면 당연히 불펜에 많은 수혈이 필요하다.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는다고 해도 김윤동과 임기준만 있는 필승조에 2∼3명의 투수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윤석민이 빠지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마무리 투수를 누구로 할 지도 고민이다.

 

KIA는 라인업이 확실한 팀 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이 30대 중반의 베테랑이 많다. 내년 시즌 이들이 풀타임을 소화하기는 쉽지 않다. 베테랑 선수들에게 10경기 내외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면 이때 대신해 나갈 벤치 멤버가 필요하다. 올 시즌에는 ‘멀티 플레이어’ 최원준이 이 역할을 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아쉬움이 컸다. 내·외야에서 주전들을 받쳐줄 수 있는, 향후 2∼3년 뒤에는 주전이 될 수 있는 자원을 만들어야 한다.

 

내년 2월에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 시작때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와있어야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1군에서 쓸 수 있는 재목을 확실하게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해만해도 불펜을 제외하고는 부족함이 없어보였던 KIA가 지금은 빈 곳이 너무 많이 눈에 띈다. 가능성과 기대감이 섞인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냉정한 관찰과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문제는 나이와 보직, KIA 타이거즈 떠나는 임창용,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Posted by Rintaro
2018.10.29 12:10 KBO History/KIA Tigers

임창용(42)이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내년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임창용은 지난 10월 24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다. KIA가 내년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하면서 임창용은 새 팀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만약 다른 팀을 찾지 못한다면 은퇴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이 이적하는데 가장 걸림돌은 아무래도 나이다. KIA가 임창용과 재계약 불가를 결정하면서 밝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KIA는 “신·구 조화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정성훈에게 플레잉 코치를 제안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구단들의 트렌드와도 비슷하다. 대부분 구단들이 선수가 30대 중·후반만 돼도 방출 명단에 올리고 있다. 2~3년새 이어지고 있는 FA 시장 찬바람도 개장 전 평가와는 관계없이 주로 고참급 선수들에게 향한다. 그런 가운데 1976년생으로 올해 1군에서 뛴 최고령 선수 임창용을 영입하고자 시원하게 나설 팀은 없어보인다.

 

실력이 여전하다면 계속 공을 던지겠다는 선수의 의지도 나이와는 관계없이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임창용에게는 보직이라는 또 하나의 관건이 있다. KIA가 임창용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임창용이 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창용은 7월 20일 kt 위즈전부터 시즌 종료까지 12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선발 전환 초반인 8월까지는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매우 부진했으나 적응한 뒤 9월부터는 7경기에서 4점대 평균자책으로 2승을 거뒀다. 그러나 임창용이 내년에도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해주기를 기대하며 선발로 시즌을 준비시키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

 

이미 2017년 시즌부터 임창용이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KIA가 쉽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도 임창용을 선발로 기용할 때는 지금과 전혀 달리 ‘마흔이 넘은 선수를 선발로 쓰느냐’는 맹비난이 따랐다.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임창용은 불펜에 자리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 보강이 필요한 팀은 결국 올해 하위권에 몰려있다. 당장 중간 계투 한 명을 보강하는 것만으로 완벽한 전력을 꾸릴 수 있는 팀이 아니라면 젊은 투수들을 두고 임창용을 영입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더구나 임창용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출발해 실패한 뒤 중간 계투로 이동하면서 거의 매경기 대기하고 팔을 풀어야 하는 상황을 편치만은 않아했다.

 

흔히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투수들처럼 지난해부터 선발로 뛰고 싶어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임창용을 영입하는 팀은 2016년 KIA가 계약 당시 감수해야 했던 부담과 비난여론은 거의 그대로 떠안아야 한다.

 

구단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장에서야 투수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최근 구단들의 기조로 볼 때 영입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이 큰 선수인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거치며 통산 1,000경기 이상 등판한 임창용은 KBO리그에서만 통산 130승을 거두고 258세이브를 기록한 거물급 투수다. 범상치 않은 전력까지 안고 있다. 2016년 영입할 때 불펜 보강과 ‘고향팀’이라는 명분이 있었음에도 KIA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해외도박파문 징계 중이던 임창용을 영입한다며 매우 큰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마지막 팀이 될 줄 알았던 KIA를 나와 다른 팀을 찾게 된 임창용이 은퇴가 아닌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면 이는 또 한 번 큰 화제가 될 일이다. 어느 구단이든 영입하려면 거물급 최고령 투수에 대한 부담을 떠안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 임창용의 현역 연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토사구팽(兎死狗烹)' 임창용 방출, 실리(實利)와 명분(名分) 모두 잃은 KIA 타이거즈

Posted by Rintaro
2018.10.26 12:50 KBO History/KIA Tigers

방출의 칼바람이 현역 최고령 투수에게도 몰아쳤다. 올 시즌 KBO리그 5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는 10월 24일 임창용(43)에게 팀의 체질개선과 세대교체 등을 이유로 방출을 통보했다. 데뷔 팀이었던 타이거즈 유니폼을 2016시즌부터 다시 입었던 임창용과 KIA의 동행은 3시즌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사진··일 통산 1,000경기 출장, 포스트시즌 최고령 출장 기록을 세운 임창용은 10월 24일 KIA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지난 9월 18일 한·미·일 통산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임창용은 올 시즌 37경기(선발 12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RA9-WAR(9이닝당 평균 실점을 반영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1.7로 팀 내 5위였다. 외국인 투수 팻딘(RA9-WAR 1.1)이나 5선발로 주로 나선 한승혁(RA9-WAR 1.2) 이상의 기여도를 남겼다.

 

필승조의 한 명으로 시즌을 시작해 23경기 1승 4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로 KIA 불펜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6월 7일 kt 위즈전 세이브를 기록 후 갑작스럽게 1군에서 말소되었다. 이후 1군 복귀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되었고 그 기간 중 퓨처스리그 등판도 없어 임창용의 말소를 두고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7월 10일에서야 1군으로 돌아온 임창용은 7월 20일 kt전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11년 만에 선발로 등판한 임창용은 이후 12경기에 선발로 나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6.64를 기록했다. 시즌 중 보직 변경으로 준비가 덜 된 탓인지 8월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연거푸 대량실점하며 적응기간을 가져야 했지만 9월 이후 7번의 등판에서는 5번이나 6이닝을 책임지며 무너진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특히 와일드카드 경쟁이 치열하던 시즌 막판 임창용의 역투는 KIA의 위태로웠던 5위 수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1이닝 2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6-4 승리에 기여했고 KIA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KIA와 6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최종 승차가 0경기, 7위 롯데와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했음을 감안한다면 임창용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표.1임창용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4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보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임창용이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재계약 불가 통보였다. KIA 구단의 이번 판단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고비용 저효율의 베테랑들을 정리하는 분위기가 KBO리그 전반의 기조라고는 하지만 1군 핵심전력으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를 현재 팀 전력이나 대안에 대한 고려없이 내치듯이 방출하는 조치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4년 전 2차 드래프트로 KIA에서 kt로 이적한 ‘1년 차 FA’ 이대형의 사례를 떠오르게 한다.

 

사진2014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음에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kt 위즈로 팀을 옮긴 이대형

 

지난 2014년 4년 총액 24억 원에 LG 트윈스에서 KIA로 입단한 이대형은 해당 시즌 타율 0.323 OPS 0.773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3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7년 만에 커리어 하이 시즌을 갱신했고 리그 최상급인 주력을 활용한 넓은 수비 범위에 타격 능력까지 회복하며 주전 중견수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LG 시절 인연을 맺었던 김기태 감독이 KIA 감독으로 부임 직후 kt의 신생팀 특별지명 20인 보호명단에서 이대형을 제외하며 그를 지명한 kt로 1년 만에 이적해야 했다. KIA는 보상금 10억 원을 받고 주전 중견수를 kt에 내줘야 했다. 표면상 젊은 투수 보호가 목적이었지만 안타, 도루 팀내 1위에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한 중견수를 보호명단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전력 구상에서 제외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대형이 떠난 KIA의 외야는 2014년 OPS 0.800에서 이듬해 0.668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2015시즌 2차 10라운드로 입단한 신인 김호령이 중견수로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기는 했지만 OPS는 0.558에 그칠 정도로 타격 생산력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김기태 감독 체제에서 KIA를 떠나게 된 이대형과 임창용의 공통점은 준수한 성적을 거뒀거나 1군 주전으로 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이렇다 할 반대급부도 없이 떠나보냈다는 점이다. 임창용이나 이대형 정도의 전력은 KIA가 아니더라도 타 구단에서 탐낼만한 전력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들을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팀의 약점을 보완하거나 유망주를 확보할 수도 있었다.

 

사진 방출 통보 후에도 판매되고 있는 임창용의 한··일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념 상품

 

하지만 KIA 구단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판단을 반복하며 팬들의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임창용 방출을 공표한 시점에서 ‘한·미·일 1,000경기’ 출장 기념 상품들을 타이거즈샵을 통해 계속 판매하며 ‘선수와 팬을 우롱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위권 전력임에도 벤치의 역량 부족과 감에 의존하는 듯한 경기 운용으로 추락을 자초하며 인적 쇄신에 나선 KIA가 내년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하지만 승리를 최우선해야 하는 야구단에서 실력이나 성과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평가의 기준이 되어 생사 여탈이 결정된다면 조직은 건강성과 예측 가능성을 잃게 마련이다.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임창용을 방출하며 실리와 명분을 모두 잃은 KIA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 전력 재정비의 첫 단추, 외국인 선수 트리오 거취는?

Posted by Rintaro
2018.10.17 21:40 KBO History/KIA Tigers

KIA 타이거즈가 하루짜리 짧은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KIA는 10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10으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초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KBO리그 5위로 마감했고 가을야구의 조연으로 2018시즌을 마감했다.

 

KIA의 2018시즌은 끝이 났고 휴식기간을 갖은 후, 본격적인 2019시즌 체제를 준비한다. 앞으로 주어진 과제도 수두룩하다. 선발진과 불펜 등 마운드 전력 재구축이 가장 시급하고 노쇠화 된 타선에 새로운 피를 공급해야한다. 보다 견고한 수비와 세밀한 플레이에 능력을 높이는 것도 숙제이다.

 

특히 헥터 노에시와 팻딘, 로저 버나디나의 외국인 선수 트리오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 외국인 선수 트리오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작년에는 나란히 우승의 주역들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팀 기여도가 작년만큼 높지 않다. 높은 연봉을 받는 이들의 가성비가 높지 않아 재계약 가능성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결론은 모두 재계약이 쉽지 않다.

 

사진|선발 로테이션은 꾸준히 소화했지만 높은 연봉에 비해 아쉬운 활약을 보인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출처.SPOTV NEWS)

 

헥터는 올해 29경기에 출전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도 18번에 그쳤다. 작년 20승 5패 평균자책점 3.58의 우수한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피안타율 0.298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1.41에 이르고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제몫을 못했다. 그래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은 있지만 200만 달러의 높은 몸값이 걸리는 대목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팻딘은 부진한 2018시즌으로 내년 재계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SPOTV NEWS)

 

팻딘의 재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로 21경기에 출전했지만 2승 7패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했다. 후반기에는 선발보다는 구원투수로 경기에 나섰다. 작년에는 9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호투로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로서 선발투수 자리에서 제몫을 못해 재계약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시즌내내 변화구에서 결정구가 없어 상대를 제압하지 못하는 모습을 노출해 KIA에서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타선에 힘이 되어주었지만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 될듯 보인다 (출처.SPOTV NEWS)

 

타자 버나디나도 애매한 성적을 거두었다. 작년에는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118득점을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할대의 맹타로 KIA의 11번째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0.310 20홈런 70타점 108득점으로 기록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2년 연속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지만 작년만큼의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고 재계약에 앞서 내년 35살의 나이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KIA 타이거즈 '빅게임 히터' 로저 버나디나 "우리 엔딩은 챔피언이 맞다"

Posted by Rintaro
2018.10.15 15:20 KBO History/KIA Tigers

KBO리그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가 분명히 불리하다. 그래도 가을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다. 첫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서는 리드오프 로저 버니다나가 그 분위기를 먼저 가져올 수 있다. 가을의 시작과 끝자락까지 질주하고 싶은 버나디나의 각오를 들어봤다.

 

사진KIA 타이거즈 외야수 로저 버니다나의 감각적인 슬라이딩이 팀의 5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출처.SPOTV NEWS)

 

전준우(롯데 자이언츠)의 타구가 유격수 방면으로 굴러가는 순간 포수 한승택은 자기도 모르게 “됐다”라고 외쳤다. 올 시즌 좀처럼 활짝 웃을 일이 없었던 KIA 마무리 투수 윤석민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기태 감독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잡히는 순간 크게 손뼉을 마주쳤다. 그만큼 절박했던 KIA의 가을야구였다.

 

10월 12일 광주에서 KIA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펼쳤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1위가 아닌 5위 자리를 놓고 롯데 자이언츠와 다퉜다.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가을야구 참가는 선수단에 최소한의 자존심이었다.

 

이날 5위를 확정 지은 6-4 승리의 MVP는 7회말 결승타를 날린 안치홍이었다. 사실 숨은 MVP도 따로 있었다. 바로 1회말 3득점으로 기선제압의 중심에 선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1회 상대 1루수 이대호의 포구 실책을 틈타 베이스 앞에서 태그를 피하는 동물적인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이 감각적인 주루에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은 흔들렸다. KIA는 1회말 3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비록 경기 중반 KIA가 역전을 당했지만, 1패만 기록해도 탈락하는 롯데는 한 점 차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시즌 143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확정했다.

 

 

◆ ‘해결사 본능’ 로저 버나디나의 질주는 여전했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KBO리그 중견수 WAR 2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크게 밀리지 않는 시즌 기록이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5위 확정 다음날인 10월 13일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만난 버나디나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전날 보여준 감각적인 슬라이딩에 대해 버나디나는 “그게 바로 내 본능”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올 시즌 버나디나의 성적은 131경기 출전 타율 0.310 159안타 20홈런 70타점 32도루 출루율 0.395 장타율 0.487다. 지난해 성적과 비교하면 타점(111타점)과 홈런(27홈런), 그리고 장타율(0.540)이 다소 떨어졌다. 그래도 중견수라는 포지션을 고려하면 자기 몫은 충분히 해줬다는 평가다. 버나디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도 4.56으로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WAR 5.97)에 이어 KBO리그 중견수 2위에 위치했다. KIA에서는 뺄 수 없는 공·수의 윤활유 역할을 맡은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는 길었던 페넌트레이스를 돌아보며 “굉장히 긴 시즌이었다. 5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까지 싸워야 했다. 분명히 쉽지 않았다. 시즌 내내 내 역할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야구 선수라면 어느 정도 숫자에 만족할 수는 없다. 그래도 리드오프로 꽤 나선걸 생각하면 성적이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대 투수들과 수비수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나도 계속 진화하고자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도 도맡았다. 올 시즌 긴박한 CL&Late(7회 이후 동점 혹은 한 점 차) 상황에서 버나디나는 타율 0.367 출루율 0.465 장타율 0.567로 활약했다. High LEV(레버리지 인덱스가 1.6 이상인 중요한 상황)에서도 타율 0.337 출루율 0.423 장타율 0.629를 기록한 버나디나였다. 그만큼 승부에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힘을 보탰단 뜻이다.

 

 

◆ 로저 버나디나 “지난해 한국시리즈 활약상 이번 가을에도 재현하겠다”

 

사진지난해 우승의 감격을 다시 느끼고자 쉬지 않고 한국시리즈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 버나디나다 (출처.SPOTV NEWS)

 

‘빅게임 히터’라고 표현해도 과찬이 아니다. 지난해 가장 중요했던 한국시리즈에서 버나디나는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원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투수 양현종이 MVP를 받아야 했지만, 타석에서 버나디나의 공로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가을야구에서도 버나디나는 리드오프로서 팀 공격의 선봉장에 선다.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첫 경기에서 지면 모든게 끝이다. 원정팀으로서 1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팀을 당황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게 버나디나가 맡은 중요한 역할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겠다. 그때의 활약을 재현하면 좋겠다. 여기서는 한 번만 지면 끝이다. 한 타석, 한 타석이 다 소중하다. 리드오프로서 출루에만 집중하겠다. 내가 출루해야 초반 득점이 가능하다. 그걸 위한 팀 배팅이 무조건 필요하다” 버나디나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고기도 먹어 본 자가 더 잘 먹는다. 우승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억에 있기에 버나디나는 더 큰 무대를 즐길 준비가 됐다.

 

버나디나는 “포스트시즌은 평소와 분위기가 다르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왠지 모를 긴장감을 나는 즐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롱 패딩을 입을 정도로 날씨가 정말 춥긴 추웠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뛸 수 있다면 상관없다. 한국시리즈까지 가려면 쉬지 않고 긴 여정을 치러야 한다. 일단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이긴다면 모든게 잘 풀릴 거로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버나디나의 올 시즌 질주는 가을 끝자락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출처.SPOTV NEWS)

 

한국, 그리고 광주와 최대한 오래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 버나디나다. 나이(1984년생)가 다소 걸리지만, 내년까지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구단 내 토종 중견수 자원도 마땅치 않아 재계약 가능성은 다른 외국인 두 투수보다는 높아 보인다.

 

“구단에서 항상 지원과 배려를 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야구를 하는게 즐겁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야구를 이런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그래서 포스트시즌 같은 큰 무대를 다시 뛰는 것도 정말 기대된다. KIA 팬들이 많이 오셔서 즐겼으면 좋겠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때 팬들의 응원은 정말 소름 돋을 정도였다. 그런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다”라고 말하는 버나디나의 표정은 긴장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버나디나는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까닭이다. “한 번 맛본 우승을 또다시 하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으니 엔딩도 챔피언으로 끝내는게 맞다. 결과는 부딪혀 봐야 안다”

 

버나디나의 두 눈은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넘어섰다. 버나디나의 거친 질주가 가을의 끝자락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