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자진 사퇴, 눈물 보인 김기태 감독 “이렇게 안될 줄 알았는데” :: The Importance of History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자진 사퇴, 눈물 보인 김기태 감독 “이렇게 안될 줄 알았는데”

Posted by Rintaro
2019.05.16 18:15 KBO History/KIA Tigers

KIA 김기태(50) 감독의 평일 홈 경기 감독 브리핑은 접견실에서 진행한다. 시간은 경기 시작 2시간 반 전인 오후 4시. kt 위즈와의 3차전을 앞둔 5월 16일에는 이 시간이 30분 미뤄졌다.

 

이례적인 일이다. 양해를 구했다. 이 시점까지는 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단을 더 면밀히 점검하려는 모습으로 보였다. 김기태 감독이 접견실에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김기태 감독은 평소처럼 “라인업을 말씀 드리겠다”라며 시작했다. 지명타자로 유민상을 넣는다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이내 본론을 얘기했다. “궁금한 게 많겠지만 가급적이면 많은 질문은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저는 오늘 경기까지만 KIA 감독을 한다”고 말했다.

 

정막이 흘렀다. 홍보 관계자가 대신 말을 이었다. “감독님께서 어제 사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이 수용했다”며 말이다. 김기태 감독은 눈물을 보였다. “내가 왜 이러지”라며 옅은 미소를 보이다가 이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참으려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이어 “좋은 추억만 갖고 떠나고 싶다. 선수단, 프런트 모든 야구 관계자 무엇보다 KIA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고맙다는 말도 드린다”고 했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LG 트윈스 감독이던 2014시즌 행보에 기인한다. 그의 이름을 딴 별명도 있었다.

 

김기태 감독은 “제 별명이 많죠”라며 취재진을 향해 되물었다. 그리고 회한이 엿보이는 표정과 함께 “이렇게 안 될 줄 알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선수단과 자신을 따르는 지도자를 향한 미안함, 무엇보다 반복하지 않으려 했던 결단을 또다시 하게 된 것에 대한 모든 상황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KIA 구단은 자리에서 물러난 김기태 감독 대신 박흥식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 자리에 앉힌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더그아웃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김기태 감독은 “눈물이 난다”고 했다.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이들, 그리고 팬들에게는 “감사하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5월 15일 광주 kt전에서 4-7로 패한 뒤 구단 고위층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 측은 시즌 중임을 감안해 장고를 거듭했으나, 결국 김기태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같은 내용을 16일 kt전을 앞두고 밝혔다.

 

사진|2019년 5월 16일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물러나는 김기태 감독 (출처.엑스포츠뉴스)

 

김기태 감독은 2015년부터 KIA 감독직을 맡았고, 두 시즌 뒤인 2017년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지도자 경력의 정점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와 혈투 끝에 5위를 차지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며 가을야구를 맛봤다.

 

김기태 감독은 2015년 KIA와 3년 계약을 했고,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다시 3년 재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지난 시즌 뒤 불거진 임창용과의 결별을 놓고 일부 팬들과 충돌하며 논란을 빚으며 성난 팬심은 김기태 감독에게 마음을 닫았다.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 지도력 문제까지 대두되는 등 가시밭길을 걸었던 김기태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기로 결정했고, 결국 자진 사퇴로 KIA와 인연을 정리했다.

 

김기태 감독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김기태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 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5월 15일까지 43경기를 치른 KIA는 13승 1무 29패에 그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15일까지 5연패에 빠져 있어 9위 kt와도 2.5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결국 김기태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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