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단 1개’ 잃어버린 장타력, ‘똑딱이’가 된 LG 트윈스 김현수, 이대로는 안 된다 :: The Importance of History

‘홈런 단 1개’ 잃어버린 장타력, ‘똑딱이’가 된 LG 트윈스 김현수, 이대로는 안 된다

Posted by Rintaro
2019.05.15 09:4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 김현수(31)의 장타력이 사라졌다. 3번 타자로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 타력이 아쉬운 LG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LG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양강 체제’ 아래 리그 3~5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수력에 크게 의지한 성적이다. LG는 팀 타율은 6위(팀 타율 0.261)이지만, 팀 장타율은 0.362로 9위이고 팀 OPS 역시 0.691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선의 위압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중심타선이 아쉽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허리 디스크 증세로 3주 넘게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복귀해 아직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20경기에서 타율 0.222 6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조셉이 아직까지 적응기라면 김현수가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현수는 5월 15일 현재 42경기에서 타율 0.294 1홈런 18타점 장타율 0.379 OPS 0.762를 기록 중이다. 타점도 쑥스러운 수준이다.

 

45개의 안타 가운데 2루타 10개, 홈런 1개 나머지는 단타다. 2할 후반대로 나쁘지 않은 타율을 기록 중이지만 속시원한 장타를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최근 타격 부진으로 LG 트윈스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있는 김현수 (출처.LG 트윈스)

 

10개 구단 3번 타자(80타석 이상) 가운데 홈런 1개만 때려낸 선수는 김현수와 KIA 타이거즈 안치홍 둘뿐이다. 3번 타자 기록으로 한정하면 OPS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김현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장타가 아쉽다. 홈런을 쳐야 하는데 지금은 똑딱이다”라면서도 “워낙 잘 치는 선수니까 곧 장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즌 초 LG 타선이 답답하다.

 

3월에 8경기에서 타율 0.143로 출발한 것은 개막 초반이라 이해할 수 있다. 4월에는 막판 11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타율 0.372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5월 들어 다시 하향세다. 5월 타율 0.255 OPS는 0.697로 떨어졌다.

 

지난 5월 2일 kt 위즈를 상대로 32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때렸으나 폭발적인 타격감을 여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9시즌의 30%가 지났다. 김현수는 타격 24위, OPS는 32위, 장타율은 0.379로 42위까지 밀려나 있다. ‘타격기계’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3할 타율마저 붕괴됐다. 115억 원을 들여 영입한 타자로는 기대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3번 타순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야 하는데, 김현수는 주자가 없을 때는 타율 0.309,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는 타율 0.279로 찬스에서 인상적이지도 못하다. 42경기에서 18타점, 절반 가량 뛴 조셉(20경기 17타점)과 타점이 비슷하다. 2번 타순과 하위 타순을 오가는 오지환도 16타점이다.

 

현재 김현수의 문제는 홈런과 장타뿐만이 아니다. 장점이던 선구안이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타석 당 볼넷 비율(BB%)은 11.7%(21볼넷/180타석)로 준수하다. 그러나 5월로 범위를 좁히면 5.9%(3볼넷/51타석)로 시즌 기록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4월까지는 볼넷(18개)이 삼진(12개)보다 많았지만 5월에는 삼진 5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을 3개밖에 얻지 못했다. 높은 유인구에 성급하게 배트가 따라나가거나 떨어지는 공에 애매한 체크스윙으로 반응하며 삼진을 당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김현수는 지난해 KBO 리그로 복귀해 LG와 4년 115억 원에 FA계약을 했다. 부상으로 117경기에 출장했으나 2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고 장타율은 0.589 OPS는 1.002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은 지난해보다 장타율이 무려 0.210이 줄어들었다. OPS는 0.240이 감소했다. 장타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홈런 뿐만 아니라 2루타도 줄어들었다. 공인구의 영향을 생각할 수도 있고, 일시적인 기술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배팅 타이밍이 조금 늦다. 히팅 포인트가 좀 더 앞에서 맞으면 좋은데, 뒤에서 맞으니까 파울이 나오고 빗맞는 타구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LG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1, 2위를 다투는 탄탄한 투수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김현수의 모습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의 폭발력이 현저히 부족하다.

 

특히 타팀에 비해 중심타선이 고전하고 있다. 김현수가 폭발해야 LG는 타선에서 탄력을 받을 수있다. LG는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김현수 효과’가 필요하다. 김현수의 부활이 너무 늦어지면 올 시즌도 LG의 가을야구는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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