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하나에 1억 4천만 원’ 제레미 해즐베이커, KIA 타이거즈에 역대급 흑역사 남기고 퇴장

‘안타 하나에 1억 4천만 원’ 제레미 해즐베이커, KIA 타이거즈에 역대급 흑역사 남기고 퇴장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제레미 해즐베이커(32)가 결국 퇴출의 쓴맛을 봤다. 성적이 하위권에 처져 있는 KIA 타이거즈는 더 기다려 줄 시간이 없었다. 해즐베이커는 KIA 외국인 타자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고 퇴장했다.

 

KIA는 5월 10일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좌타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커는 5월 13일 입국할 예정이며 신체검사를 거친다. 검진 결과 문제가 없다면 계약이 확정될 전망이다.

 

가뜩이나 2년간 좋은 성적을 냈던 로저 버나디나를 포기하고 영입한 해즐베이커다. 선수도 구단도 부담이 컸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타격폼이 오락가락하며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진|타격 부진 끝에 결국 5월 10일 웨이버 공시된 제레미 해즐베이커 (출처.KIA 타이거즈)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연습타격 때도 공을 잘 맞히지 못하는 등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서서히 잃었다. 단순히 안 맞으면 나중을 기약할 수도 있었지만, 너무 많은 삼진도 문제였다.

 

중·장거리 유형에 기동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공을 맞히지 못하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국 해즐베이커는 1군 11경기에서 타율 0.146(41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한 채 4월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비교적 인내심이 강한 편인 KIA 김기태 감독이 2군행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해즐베이커의 입지는 풍전등화라는 게 지배적인 시선이었다.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마지막 길이었지만, 그마저도 아니었다.

 

해즐베이커는 2군 18경기에서도 타율이 0.238에 그쳤다. 그 사이 이창진 등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해즐베이커의 입지가 점점 좁아졌다.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담당자를 미국으로 보낸 KIA는 터커와의 계약이 진전되자 미련 없이 해즐베이커를 웨이버 공시했다. 해즐베이커가 광주 팬들에게 선을 보인 경기는 단 11경기, 안타는 6개였다.

 

KIA가 외국인 타자 영입에서 항상 성공했던 것은 아니다. 성공 사례도 많지만 실패 사례도 꽤 있다. 그런데 부상도 아닌데 1군에서 고작 11경기 출전에 타율 0.146를 기록한 외국인 타자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해즐베이커는 KIA와 70만 달러에 계약했고, 단순히 계산하면 안타 하나에 1억 4,000만 원을 벌었다. KIA 외국인 타자 역사에 잔혹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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