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줄줄이 미국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의 계절 시작됐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줄줄이 미국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의 계절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들이 긴장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각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들이 줄줄이 미국으로 떠났거나, 혹은 떠난다. 일부 팀들은 교체 문제도 걸려있어 더 큰 관심을 끈다.

 

복수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부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담당자를 미국에 파견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설이 있었던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치 짐을 꾸려 출국했고, 롯데 자이언츠 역시 두 명의 담당자가 현재 모두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트윈스는 현지에 상주하는 외국인 선수 담당자가 미국을 돌며 명단을 추리고 있다.

사진|신뢰를 잃은 채 2군으로 내려간 KIA 타이거즈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0순위로 뽑힌다 (출처.KIA 타이거즈)

아직 떠나지 않은 나머지 팀들도 곧 출국할 예정이다. 일부 구단들은 현지에 스카우트를 돕는 인원이 있어 조금 느긋하기도 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꼭 교체가 아니더라도 구단 외국인 선수 리스트 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매년 이맘때 다 나간다”고 했다. 다만 담당자들이 출국한다는 것 자체로도 외국인 선수들은 적잖은 긴장을 한다는 후문이다.

 

교체를 고려하는 구단이 최대 관심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여전히 2군에 있는 KIA가 있다. 토미 조셉의 몸 상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LG도 아직 자유롭다고 볼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 고민이 시작된 다른 팀들도 미리 짜놓은 리스트 위주로 선수들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제(100만 달러) 때문이다. 교체 선수는 잔여 한도 내에서만 영입이 가능하다. 한 달에 10만 달러다.

 

문제는 이적료다. 이적료는 물론, 이적료에 붙는 세금까지 포함해 신고해야 한다. 이적료가 클수록 선수들이 가져가는 몫이 줄어든다. 그리고 대개 좋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이적료 요구치가 높다.

 

이런 문제 탓에 지난해 실행위원회에서는 “교체 시 이적료는 좀 더 유연하게 처리하자”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구단이 이를 반대해 현재의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정작 상황이 급한 팀들은 이 조항이 부메랑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부상 회복 후 마지막 기회를 얻는 LG 트윈스 토미 조셉, 금액 상한제가 있는 현재 교체 시장에서 조셉만한 선수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 (출처.LG 트윈스)

현재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거나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 FA 신분은 이적료가 없다. 독립리그는 이적료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FA 선수들은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 뻔하다.

 

지금까지 마이너리그 계약조차 못한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독립리그에서도 흙 속의 진주가 있지만, 아무래도 현장이나 팬들은 이름값을 볼 수밖에 없어 과감한 시도가 어렵다.

 

현실적으로 각 구단이 살피는 선수들은 이른바 쿼드러플A(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사이)급 선수들이다. 이들은 현재 대다수가 트리플A에서 뛴다.

 

하지만 일부 선수는 옵트아웃(잔여계약을 포기하고 FA 권리를 취득) 조항을 가지고 있다. 특정 시점까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면, 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얻는 식이다. 옵트아웃을 하면 이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져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현재 KBO리그 구단들 리스트에 있는 선수들은 상당수가 6월 1일 옵트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5월 중순에 실행되는 선수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6월 실행자의 수가 더 많다.

 

경력이 눈길을 끄는 선수는 7월도 더러 있다는 후문이다. 옵트아웃 이전에 이적료까지 지불하며 이 선수들을 데려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예전처럼 거금을 들여 ‘승부’를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교체 선수 수준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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