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정찬헌 이탈’ LG 트윈스, 고우석-정우영이 대안? :: The Importance of History

마무리 투수 ‘정찬헌 이탈’ LG 트윈스, 고우석-정우영이 대안?

Posted by Rintaro
2019.04.23 17:00 KBO History/LG Twins

3년 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LG 트윈스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4월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마무리 정찬헌이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리드오프 이형종, 4선발 임찬규, 4번 타자 토미 조셉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핵심 선수 이탈이다.

 

올 시즌 정찬헌은 10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20일 잠실 키움전에는 3-3 동점이던 9회초 무사 1, 2루 위기에 등판해 0.1이닝 동안 2연속 피안타로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구속 저하가 현저하던 정찬헌은 바로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되었다.

 

사진허리 통증으로 4월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정찬헌 (출처.연합뉴스)

 

마무리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LG 불펜에 전해진 충격파는 예상보다 크지 않다.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정찬헌이 1군에서 제외된 당일인 21일 경기에서 LG가 5-3으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이 왔다.

 

마운드에는 프로 3년차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등판했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장영석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김규민과 이지영을 연속 뜬공 처리한 뒤 대타 송성문을 풀카운트 끝에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경기를 매조지었다.

 

고우석은 최고 구속 155km/h의 강속구를 앞세워 모든 아웃 카운트를 뜬공을 유도했다. 키움 타자들의 방망이가 고우석의 구위에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프로 데뷔 후 94경기 만에 고우석은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사진|부상으로 이탈한 정찬헌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LG 트윈스 고우석 (출처.연합뉴스)

 

만일 고우석이 좋지 않을 경우 LG는 또 다른 대안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고졸 신인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13경기에서 18.1이닝을 던지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49를 기록 중이다. 3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13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루키답지 않은 제구력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경기에서 정우영은 8회초에 등판해 김하성, 박병호, 제리 샌즈로 이어지는 거포들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특히 박병호와의 10구 승부 끝에 헛스윙으로 삼진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숨은 백미였다.

 

사진|LG 트윈스 불펜의 ‘미래’ 정우영, 정찬헌의 이탈 기간동안 고우석을 대신해 셋업맨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출처.연합뉴스)

 

정우영이 마무리를 맡아도 가능할 것이라는 암시와도 같은 호투였다. 일각에서는 ‘강심장’ 정우영의 연이은 쾌투가 LG 불펜의 선배 투수들에게 자극제가 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4월 22일 현재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00,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는 0.506으로 압도적인 1위다. 대다수 전문가들로부터 하위권으로 지목되었던 LG가 시즌 초반 공동 3위를 지키는 이유는 막강한 ‘원·투·쓰리펀치’ 타일러 윌슨(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케이시 켈리(3승 1패 평균자책점 2.67), 차우찬(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에 탄탄한 불펜의 힘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마무리의 공백은 셋업맨 한 명이 임시 마무리로 이동하는 것만으로는 결코 해소되지 않는다. 자칫 ‘아랫돌 빼 윗돌 괴기’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진해수, 신정락, 이우찬 등 다른 불펜 요원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고우석 혹은 정우영이 마무리로 나가도 크게 무리가 없다. 불펜의 질과 양에서 KBO리그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찬헌의 공백 기간 동안 LG 불펜은 다소 간 시행착오를 경험할 여지는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일거에 와르르 무너질 우려는 크지 않다. 불펜이 탄탄하기에 정찬헌이 확실히 회복에 전념할 수 있는 또 다른 효과도 있다. LG 불펜의 현재이자 미래인 ‘영건’ 고우석과 정우영이 정찬헌의 공백을 지우고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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