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만 만나면 타선 침묵하는 SK 와이번스, 순위 추락의 원흉

좌완 투수만 만나면 타선 침묵하는 SK 와이번스, 순위 추락의 원흉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SK 와이번스는 최근 위기에 빠졌다. 단독 선두자리를 지키다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3위까지 추락했다. SK가 연패 늪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타선 때문이다. 집단 슬럼프에 빠진 주축 선수들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SK 타자들은 특히 좌투수만 나오면 맥을 못 추고 있다. SK의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02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압도적인 최하위다. 우투수 상대 팀 타율 0.240보다 0.038이나 낮다.

 

사진|2019시즌 초반 좌타자 상대 타율 0.118로 맥을 못추고 있는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출처.SPOTV NEWS)

 

타자 개인별 성적은 심각한 수준이다. 좌투수를 상대로 10타석 이상 소화한 SK 타자 11명 중 7명이 2할 미만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의 좌투수 상태 타율은 0.118에 불과하고, 이재원은 0.067에 그친다. 김강민(좌타자 상대 타율 0.455), 정의윤(좌타자 상대 타율 0.313)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주전 선수들이 좌투수에게 꽁꽁 묶여있다.

 

이는 상대 팀 불펜 운용 전술과 맞물려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는 4월 13일과 14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 막판 원 포인트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투수 임기준에게 아웃 카운트를 헌납하며 흐름을 잃었다.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6으로 추격한 8회 2사 1, 3루 기회에서 로맥이 바뀐 좌완 투수 함덕주에게 범타로 물러났다.

 

사진|상대 좌완 투수에서 꽁꽁 묶이며 좌투수 상대 타율 0.067을 기록 중인 SK 와이번스 이재원 (출처.SPOTV NEWS)

 

SK 타선의 좌투수 상대 성적은 지난해까지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SK의 좌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87로 팀 타율인 0.281보다 오히려 높았다. 올 시즌 좌투수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선수들도 펄펄 날았다. 특히 이재원이 타율 0.410, 로맥이 0.336으로 ‘좌투수 킬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상황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일각에서는 반발력이 낮은 새 공인구가 SK 타선에 영향을 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SK는 타구 자체를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SK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27.4%의 확률로 타구를 만들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지난해 좌투수 상대 타구 생산 확률은 37.4%를 기록했다. 현재 좌투수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SK 타선이 지난 시즌의 모습을 회복해 공격적인 타구 생산과 함께 순위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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