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5개↓- ERA 0.47↓’ 2019시즌 첫 8경기에서 나타난 KBO리그 타고투저 완화

‘홈런 25개↓- ERA 0.47↓’ 2019시즌 첫 8경기에서 나타난 KBO리그 타고투저 완화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KBO의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일단 개막 이후 팀 당 8경기씩을 치른 현 시점에서는 그 완화 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되고 있다.

 

3월 23일 개막한 KBO리그는 팀 당 8경기씩, 총 40경기를 치렀다. 8경기 동안 뚜렷하게 득세하는 팀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팀도 없이 2019시즌 순위표에는 KBO리그 10개 구단이 촘촘하게 붙어있다.

 

순위나 기록, 그리고 효과 등에서 아직 변별력을 갖기에는 부족한 표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리그 전체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타고투저의 효과에 대해서는 적은 표본과 구간별 기록으로도 확인할 필요성은 있다.

 

사진|2019시즌 반발계수가 새로 조정되며 사용되고 있는 KBO리그 공인구

 

올해는 타고투저 효과를 반감시키기 위해 리그 차원에서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조정하며 변화를 줬다. 이전 공인구의 높은 반발력에 대해 투수들의 불만과 현장의 우려가 높아지는 시점이었기에 KBO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범위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일본 프로야구의 수준이다. 시범경기 기간 조정한 반발계수 허용치의 상한선을 초과한 불량품이 나오는 등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공인구의 반발계수는 일단 줄어든 채 시즌에 돌입했다.

 

사실 스프링캠프부터 새로운 공인구를 만져본 투수들과 이를 쳐본 타자들, 그리고 이를 지켜본 현장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리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던 만큼 타고투저를 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오히려 커진 공의 크기와 달라진 실밥 굵기로 인해 투수들의 불평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단, 정규시즌 뚜껑을 열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팀 당 8경기, 총 40경기를 치른 시점으로 비교했을 때 KBO리그 투수와 타격 지표는 대부분 지난해보다는 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 2018시즌(3월 24일~4월 1일) :

평균자책점 4.88, WHIP 1.46, 타율 0.276, 홈런 100개, OPS 0.786, 경기 당 득점 10.4점, 홈런/장타 비율 42%(홈런 100개/장타 238개)

 

- 2019시즌(3월 23일~3월 31일) :

평균자책점 4.41, WHIP 1.40, 타율 0.251, 홈런 75개, OPS 0.723, 경기 당 득점 9.65점, 홈런/장타 비율 35.9%(홈런 75개/장타 209개)

 

KBO리그 평균자책점과 홈런, 타율, OPS, 득점 등 모든 수치에서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 투수에게 좀 더 유리한 환경으로 변했다는 것을 기록으로 알 수 있다. 특히 장타와 관련된 기록들이 모두 하락했다. 리그 OPS가 하락한 이유에는 장타율이 0.439에서 0.386으로 하락한 데에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장타 당 홈런 비율도 약 6% 가까이 떨어지며 쉽게 담장을 넘기는 타구들은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개막 이후 몇 경기 동안에는 에이스급 투수들이 다수 등판을 하고,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와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기에 타자들보다 투수들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지만, 그럼에도 지난해보다 투수들의 기록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타자들의 기록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결국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의 효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즌을 거듭하고, 날씨가 더워지는 시점,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 다시 타자들이 힘을 내는 시기가 온다. 그 시기 때 어떤 결과와 마주하느냐에 따라 타고투저 진정 효과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