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야구 국가대표 사령탑에 김경문 前 NC 다이노스 감독 선임

Posted by Rintaro
2019.01.28 17:10 KBO Official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창조한 김경문 감독이 다시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월 2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대 야구 국가대표 전임 감독으로 김경문(61) 前 NC 다이노스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선동열(55) 前 감독이 자진 사퇴한 이후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다. 이후 KBO는 기술위원회를 꾸려 후임을 물색했고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필두로 한 KBO 기술위원회는 1월 17일 첫 회의를 열어 공식 업무에 나섰다.

 

KBO 기술위원회는 두 차례의 회의를 열어 감독 후보를 최종 후보 3인과 예비 후보 2인 총 5명으로 압축했고 그 중 1순위로 꼽힌 사령탑 후보인 김경문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에 대한 논란은 많았으나 KBO 기술위원회가 1순위로 낙점한 인사는 결국 김경문 감독이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관여했던 KBO 모 관계자는 “그동안 함구를 해왔지만 언론에 보도가 된 이상 부인하긴 힘들다. 보안 유지가 되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며 사실상 김경문 감독 선임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NC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경문 감독은 선동열 前 감독 사퇴 직후부터 차기 야구대표팀 감독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압도적인 ‘경험’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과 NC에서 프로 통산 900승에 가까운 대업을 이뤘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프로야구 인기에 불을 지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제2의 프로야구 붐’으로 만들기 위한 최적의 카드인 셈이다.

 

사진|NC 다이노스 감독 시절의 김경문 감독 (출처.NC 다이노스)

 

당시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후보를 순위별로 총재께 보고할 것이다. 최종 후보는 많은 분들의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OB 베어스 시절부터 친구이자 라이벌인 조범현(59) 前 KIA 타이거즈 감독과 함께 야구대표팀 감독 최유력 후보로 꼽혔다.

 

기술위원회는 두 차례 회의 끝에 김경문 감독과 조범현 감독을 장·단점을 분석했고 조범현 감독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지휘했으나 올림픽 우승을 경험했다는 점이 김경문 감독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지만 ‘올림픽 무대’를 가장 최근에 경험한 한국 야구 지도자인 김경문 감독을 선임해 대표팀에 안정감을 높인 것이다.

 

다만 김경문 감독이 정운찬 총재의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변수였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총재가 국가대표 전임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는 개인적 의견을 밝힌 데다, TV로 선수 분석을 한다는 선동열 前 감독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선동열 감독은 결국 자진 사퇴했고, 선동열 감독의 고려대 선배인 김경문 감독이 후배가 불명예 퇴진한 자리를 선뜻 맡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고심 끝에 KBO의 감독 제안을 받아들였다. 미국에서 가족과 머물던 김경문 감독은 최근 국내에 들어와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다. 정운찬 총재를 비롯해 여러 야구인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며 김경문 감독을 설득한 결과다.

 

정운찬 총재는 “12월부터 추진한 국가대표 감독 선임이 결실을 맺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를 이뤄낸 명장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 한국 야구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실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모든 기준에서 김경문 감독이 1순위였다. 2차 회의 때 50분도 걸리지 않아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김경문 감독은 “11년 만에 국가대표 감독으로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프리미어12, 도쿄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국가대표팀은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자 얼굴이다. 11년 전 베이징 올림픽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야구팬 여러분의 절대적인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11년 전 밤에 느꼈던 짜릿한 전율 다시 느끼고 환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동열 前 감독 사퇴 후 표류했던 야구대표팀은 제자리를 찾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2월 중순을 넘기지 않고 대표팀 코치진 인선을 완료해 발 빠르게 움직이겠다고 선언하며 당장 오는 11월 예정된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다음달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를 순회, 선수단 구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적에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촉발된 선수 선발 과정, 저조한 경기력 등 야구에 대한 실망한 팬심도 돌려놓아야 한다. 김경문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의 어깨에 큰 기대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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