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FA 리포트 ④] 한화이글스 이용규, 잔류 유력. '정근우 35억 원'에는 못 미칠 듯

④ 이용규, 한화 이글스 잔류 유력. 정근우 35억 원에는 못 미칠 듯

 

이번 FA 시장의 준척급 선수로는 ‘FA 재수생’ 이용규(33)를 꼽을 수 있다. 현재 분위기상 FA 대박을 노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화 이글스 잔류가 유력시되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킬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2019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재취득한 한화 이글스 이용규 (출처.SPOTV NEWS)

 

◆ 장·단점 - SWOT 분석

 

- S (Strength : 강점)

 

올해 FA 22명 중 유일한 ‘자격 유지’ 신분이다. 1년 전 FA 자격을 재취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잔류를 택했다. 이용규는 “내가 보여야 할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상황에서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FA 재수를 택했다. 연봉도 9억 원에서 4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그리고 올 시즌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해 부상 악재로 57경기 출장에 그쳤던 이용규는 올해 ‘건강함’을 증명했다. 1군 엔트리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34경기에 출장했다. 2004년 데뷔 후 개인 최다 경기 출전이다. 이러한 활약으로 한화의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일조했다. 여전히 풀타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은 의미가 있다.

 

- W (Weakness : 약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적지 않은 나이가 가장 큰 약점이다. 1985년생인 이용규는 내년이면 만 34세가 된다.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이용규로서는 노쇠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올 시즌 타율 0.293 144안타 1홈런 36타점 82득점 30도루 출루율 0.379 장타율 0.332를 기록했다. 지난해 떨어졌던 성적을 올해 만회했다고는 하지만 냉정히 말해 전성기 시절의 이용규는 아니다. ‘부상 전력’도 계약에 영향을 미친다. ‘유리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도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사진|2018시즌 이용규의 빠른 발은 한화 이글스 공격력에 신바람을 불어넣었다 (출처.SPOTV NEWS)

 

- O (Opportunity : 기회)

 

나머지 9개 팀의 중견수는 나름대로 자원이 꾸려져 있다. 한화에 뚜렷한 대체자가 없다는 것이 이용규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한화는 가뜩이나 좌익수도 약점으로 꼽히는데 이용규까지 잡지 못한다면 외야 수비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

 

2018시즌 한화가 재미를 본 발야구도 이용규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한화는 도루 118개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25%를 이용규가 만들어냈다. 이용규는 2012년(도루 44개) 이후 6년 만에 30도루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는 한화는 빠른 발이 건재한 이용규에게 적합할 수 있다.

 

- T (Threat : 위기)

 

얼어붙은 시장 상황과 더불어 한화의 최근 분위기는 이용규에게 불리하다. ‘내부 육성’과 ‘세대교체’는 한용덕 감독이 부임한 후 일관된 기조다. 베테랑 정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배영수와 박정진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었고 심수창, 장민석 등도 내보냈다. 베테랑들에게 ‘칼바람’이 불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이용규로서는 대박을 기대하긴 힘들다. 더욱이 타 팀이 보상금 8억 원(이용규의 2018시즌 연봉 4억원의 200%)에 보상선수까지 주면서 영입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행선지 -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 잔류 유력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용규의 거취는 한화 잔류가 유력해 보인다. 한화가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아직 이용규의 대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화는 집토끼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FA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은 모두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온정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화는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로 인해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화 잔류에 무게감이 쏠린다.

 

사진|FA 협상을 진행 중인 이용규는 정근우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출처.SPOTV NEWS)

 

◆ 몸값 - 정근우 35억 원 참고사례 될까

 

이용규의 적정 몸값은 지난해 정근우(36)의 계약이 참고사례가 될 수 있다. 정근우는 계약기간 2+1년에 총액 35억 원(계약금 8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2억 원)에 한화에 잔류했다. 긴 진통 끝에 올해 1월 24일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계약이 완료됐다. 구단과 선수가 한 발씩 양보한 결과다.

 

그러나 참고사례일 뿐이다. 정근우는 계약 당시 여전한 기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규는 부상 전력이 많다. 따라서 한화가 후한 조건을 내세우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용규의 계약 총액은 2+1년 기준 2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양의지(두산 베어스) 정도의 최대어도 아니고, 이재원, 최정(SK 와이번스)처럼 소속팀 우승 프리미엄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면서 “구체적인 몸값을 말하기는 어렵다. 한화에 필요한 선수는 맞지만 협상에 난항을 보일 것이다. 구단과 선수가 팀 사정, 선수의 위치를 잘 생각해 보면서 좋은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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