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 켈리 '미정' 제이미 로맥-앙헬 산체스 '신임'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3총사 거취는? :: The Importance of History

메릴 켈리 '미정' 제이미 로맥-앙헬 산체스 '신임' SK 와이번스 외국인 선수 3총사 거취는?

Posted by Rintaro
2018.11.17 12:0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외국인 선수 3인방이 휴식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염경엽 감독이 새로 취임한 SK는 세 외국인 선수의 거취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메릴 켈리(30), 앙헬 산체스(29), 제이미 로맥(33)은 올해 SK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이루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했다. 4년째 KBO리그에서 활약한 켈리는 전반기 다소 부진했으나 후반기부터 반등을 만들어낸 끝에 한국시리즈에서도 역투했다. 후반기 최악의 시련을 겪었던 산체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투수로 힘을 보탰고 올해 4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로맥도 전체적인 타율과는 별개로 중요한 순간 한 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2018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 (출처.연합뉴스)

 

세 선수는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다. 켈리와 산체스가 11월 13일 출국했고, 짐 정리를 마친 로맥도 하루 늦은 14일 가족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들을 다시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 대체적인 윤곽은 드러났지만, 세 선수의 사정이 조금씩 달라 섣불리 예단하기는 이르다.

 

이 중 로맥은 일단 내년에도 SK와 함께 할 전망이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로맥은 지난해 102경기에서 31홈런, 올해는 141경기에서 43홈런 107타점으로 폭발했다. 다만 패스트볼 대처 능력, 특히 몸쪽 패스트볼에 대해 타이밍이 늦는 구조적 문제로 후반기에는 주춤하기도 했다. “수준급 투수들이 줄줄이 나오는 포스트시즌에서는 고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였다.

 

사진홈런 군단 SK 와이번스에 힘있는 한 방으로 힘을 보탰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출처.연합뉴스)

 

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은 0.143, 한국시리즈 6경기 타율은 0.167로 떨어졌다. 그러나 4개의 홈런을 치면서 중요한 순간 팀을 구해내는 모습도 있었다. 이에 SK는 시즌 막판부터 교체보다는 로맥의 단점을 고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선수에게 과제를 명확하게 준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더 고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켈리의 거취는 메이저리그(MLB)에 달렸다. 켈리는 구단에 시즌 초부터 “올해를 끝으로 MLB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에 많은 MLB 스카우트들이 켈리를 지켜보기도 했다. MLB에서 보장 계약 제안이 들어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한국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스플릿 계약 제안의 경우 잔류 가능성도 생기지만, 현 시점에서는 200~300만 달러 정도의 보장 계약이 좀 더 가깝다는게 관계자들의 시선이다.

 

SK는 이미 대안을 만들어놓고 있다. 켈리의 이탈에 대비해 시즌 중반부터 대체 선수 리스트 작성에 공을 들였다. 100만 달러 상한선 탓에 특급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KBO리그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고르고 있다. 이 작업은 염경엽 감독이 단장 시절 주도했던 부분이라 현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켈리가 결정을 내리는 시점에 SK도 새 외국인 선수를 같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고민되는 선수는 산체스다.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이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기에는 차라리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주는 것이 나을 정도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피칭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진다는 점에서 놓치기는 아까운 선수다. 올해 한국을 경험했으니 적응할 내년에는 더 안정적인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2018시즌 초반 강속구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 (출처.연합뉴스)

 

대체 자원의 수준이 높지 않은 현 상황에서 산체스도 일단 재계약 대상자에 포함될 전망이다. 팔꿈치 수술 후 선발 적응 기간이 짧았던 것은 영입 당시 SK도 염두에 뒀던 부분이다. “올해 적응을 잘하면 2019년 180이닝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선수”라는게 염경엽 감독의 단장 당시 산체스에 대한 기대감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산체스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먼저 구단에 교체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을 정리하면 SK는 켈리의 계약에 따라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한국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력한 시나리오는 산체스와 로맥을 잔류시킨 뒤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것이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산체스의 일본행 확률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 산체스에 관심을 갖는 구단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투수 두 명이 모두 바뀔 가능성도 있으나 물론 희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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