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타자 1루수 방침' LG 트윈스의 3루, 트레이드-FA-육성의 세 갈래길

Posted by Rintaro
2018.10.30 12:5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내년 시즌 외국인 타자로 3루수 보다는 1루수로 방향을 잡고 있다. LG 류중일 감독은 3루수 대신 1루수 거포 자원을 바라고 있고, LG 차명석 단장은 외국인 시장에서 1루수 리스트를 살펴볼 계획이다.

 

그렇다면 LG는 외국인 타자로 1루수를 구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현재 LG 내야는 1루와 3루 모두 구멍이다. 올 시즌 3루수 외국인 타자였던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고 그 공백을 1루수로 예정되었던 양석환이 메웠다. 양석환은 2018시즌 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3 22홈런 82타점 OPS 0.758을 기록했다. 비교적 괜찮게 활약한 양석환은 내년 시즌 상무 입대를 준비하고 있어 전력 외다.

 

사진|LG 류중일 감독, 2019시즌 내야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처.SPOTV NEWS)

 

류중일 감독은 3루수 후보로 윤진호 등을 얘기했다. 올해 LG 3루수로는 가르시아, 양석환을 제외하고는 윤진호(49경기 101이닝), 장시윤(1경기 4이닝), 박지규(3경기 3이닝), 김재율(2경기 3이닝), 양원혁(1경기 1이닝)이 뛰었다. 윤진호 외에는 3루수로 뛰었다고 말하기조차 어렵다.

 

1루수 자원은 어떤가. 좌익수와 1루수 겸업을 한 김현수가 올 시즌 1루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는 내년에 좌익수로 전념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2번째는 김용의(89경기 435.1이닝), 양석환(29경기 187.1이닝), 김재율(19경기 83이닝), 서상우(13경기 64이닝), 윤대영(7경기 39.2이닝)이 1루수로 출장했다.

 

만년 유망주인 서상우는 올해 후반기 기회에서 타율 0.290 2홈런 14타점 OPS 0.770을 기록했지만 1루 수비는 불안하다. 2017시즌 제한된 기회(75경기 181타수)에서 반짝 활약(타율 0.304 9홈런 28타점)을 한 김재율은 올해 더 기회를 받지 못했고 타율 0.222(36타수 8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타점왕에 오른 윤대영은 허리 부상으로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팀내 1루수 유망주로는 1순위다.

 

사진|부상으로 2018시즌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 (출처.SPOTV NEWS)

 

LG는 3루 자원 보다는 1루 자원이 더 많고 괜찮은 편이다. 외국인 1루수가 합류한다면, 이들 1루수는 1군에서 볼 기회가 더욱 줄어들 것이다. LG는 2014년부터 외국인 타자로 3루수를 영입했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고 이 부분에서 LG는 또다시 3루수 외국인 타자를 구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장과 프런트는 외국인 타자 리스트가 적은 3루 보다 후보들이 많은 1루수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그러나 LG의 국내 1루수, 3루수 현실과는 어긋나 보이는 결정이다.

 

류중일 감독은 10월 29일 일본 고치로 마무리 캠프를 떠났다. 마무리 캠프는 주전 선수들은 대부분 빠지고 1.5군 선수들이 참여한다. 류중일 감독에게는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심하는 시간이다. 외국인 타자를 1루수로 영입한다는 가정 하에 현재 LG의 가장 큰 빈 자리는 3루다.

 

LG의 3루는 새 판을 짜야 한다. 새 외국인 타자 영입 방향을 1루수로 바꿨고 올해 3루수 가르시아의 부상 공백을 메운 양석환은 시즌 후 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새 얼굴이 나와야 한다. 기존 선수들 중에서 키우거나, 트레이드 혹은 FA 영입 방법도 있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현재 선수단 자원에서 3루수 후보로 윤진호(32)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올해 LG 3루수로 가르시아, 양석환을 제외하면 윤진호가 49경기 101이닝으로 가장 많이 뛰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내야수 장시윤(25), 1군 데뷔를 기다리는 유망주 김주성(20), 3루와 1루가 가능한 김재율(29) 등도 있지만 안정된 수비력에서 윤진호가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현재 전력에서 윤진호에게 3루를 맡긴다면, KBO리그 10개 구단 중 LG의 3루수는 최하위 수준이 될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떠나기 전 “3루 보강으로 트레이드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구단의 여유 자원을 영입해보겠다는 생각이지만 트레이드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KBO리그에서 내야수 자원은 팀마다 아쉬운 처지다. 3루 자원은 유격수 만큼 쉽게 구하지 못한다. LG는 이미 올 시즌 불펜 과부하를 급하게 해결하기 위해 병역을 마친 내야수 강승호를 트레이드로 내주는 실수를 범했고 내야 자원이 풍부한 팀은 두산 베어스 정도지만 내야 멀티 백업인 류지혁의 가치가 높아 반대 급부로 좋은 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FA를 영입하는 방안도 있다. 올 시즌 FA 시장을 보면, 최정은 SK 와이번스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송광민(35·한화 이글스)과 김민성(30·넥센 히어로즈)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송광민은 나이에서 단점, 김민성이 올해 타점과 OPS에서 조금 떨어졌지만 수비는 안정적이다. 하지만 FA 영입은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LG는 목돈과 함께 20인 외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 FA 영입 보다는 트레이드쪽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있는 자원으로 ‘3루 돌려막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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