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이드’ 없는 유희관,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그늘

‘FA로이드’ 없는 유희관,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그늘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가 안방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5경기에서 3연패 및 1승 4패에 그치며 2연속 루징 시리즈로 위기에 빠졌다. 게다가 상대가 2위 다툼을 벌이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7월 30일 현재 두산은 아직 2위지만 3위 키움과 승차가 없고 4위 LG에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와도 1.5경기차에 불과하다. 반면 1위 NC 다이노스에는 6경기차로 벌어졌다.


두산의 최근 부진은 좌완 토종 에이스 유희관의 난조와 맞닿아 있다. 유희관은 지난 주말 LG 상대 3연전 첫 날인 7월 24일 경기에서 5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5일을 쉬고 등판한 7월 30일 키움전에서는 4.1이닝 9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다시 패전 투수가 되었다. 만일 유희관이 LG와 키움을 상대한 2경기에서 호투했다면 두산은 3위권과의 승차를 벌리며 1위 NC에 접근할 수 있었다.

사진|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 (출처.두산 베어스)

7월 들어 유희관은 5경기에 등판해 최근 4연패를 기록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7.24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913으로 난조를 이어가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회뿐이다.


올 시즌 유희관은 15경기에 등판해 6승 6패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5회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5.61로 규정 이닝을 채운 KBO리그 24명의 투수 중 21위로 최하위권이다


피OPS가 0.875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0.64로 모두 좋지 않다. 11승 8패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평균자책점 3.25 피OPS 0.687WAR 2.37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2019년에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 피홈런 8개로 ‘짠물’이었지만 올해는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임에도 9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며 3경기 합계 피홈런 4개를 내줬다. 올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소위 ‘FA로이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유희관의 부진을 불운이 겹친 측면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유희관의 2019시즌 인플레이 타구의 피안타율을 나타내는 BABIP는 0.286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0.343으로 지난해보다 0.050 이상 높아졌다. 리그 평균 BABIP 0.314보다도 높다.


상대 타자를 압도하며 삼진을 늘리기보다는 맞혀 잡는 유형인 유희관에게 높은 BABIP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사진|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베어스 유희관 (출처.두산 베어스)

두산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71로 6위, 피OPS 0.762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인 팀 성적과는 부합되지 않는 성적이다. 두산은 이용찬이 시즌 아웃, 크리스 플렉센의 왼발 골절상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도 쉽지 않다. 이영하는 3승 6패 평균자책점 5.70 피OPS 0.799로 기나긴 부진에 빠져 있다.


이 와중에 유희관마저 난조에 빠지니 두산은 1위 추격은 커녕 2위 수성마저 어려운 상황이다. 선발이 역할을 해주지 못해 초반부터 리드하지 못하고 끌려가는 경기 흐름이 잦다. 타선과 불펜에도 부담이 돌아가고 있다.


유희관이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향후 다음 등판은 8월 첫째 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전망된다. 유희관은 6월 18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선발승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유희관이 반등해 두산의 통합 2연패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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