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명석 단장 업무 본격화, 전력 정비 핵심은 '투수진 강화'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 업무 본격화, 전력 정비 핵심은 '투수진 강화'

 

LG 트윈스 차명석 신임 단장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LG 구단은 지난 10월 19일 오전 당시 차명석 해설위원이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을 하던 시간에 보도자료를 통해 “차명석 前 코치를 신임단장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차명석 해설위원이 단장직 제안을 받은 것은 며칠 전이고, 방송을 하던 날 공식 발표됐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주말 이틀 간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다. 휴일임에도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현안(懸案 : 이전부터 의논하여 오면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문제나 의안)’을 논의했고, 10월 22일에는 잠실구장에 나가 이날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선수와 코치 시절 한 번도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는 류중일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팀 운영방향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당장 코칭스태프 선임과 선수단 정리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차명석 단장은 주말 동안 “정신이 없다. 어느 것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 무엇보다 마운드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선수 시절 정확한 제구력과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으로 10년 간 LG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1992년 LG에 입단해 10년 통산 365경기에 등판해 38승 37패 11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LG 투수와 불펜, 재활, 육성군, 수석코치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2~2013년에는 1군 투수코치로 LG 마운드 재건에 큰 힘을 보태며 팀이 2013년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설위원 시절에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데이터,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섞은 해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10여년간 안에서나 밖에서나 LG를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왔다. LG를 가장 잘 아는 야구인 중 한 명이라는 이야기를 누구보다 많이 들었을 차명석 단장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역시 마운드 재건이다.  LG 마운드는 올 시즌 ‘용두사미(龍頭蛇尾 : 용 머리에 뱀의 꼬리란 말로 시작은 그럴 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함)’의 행보였다.

 

전반기에는 한 때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기도 했고,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 차우찬, 임찬규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어느 팀 로테이션도 부럽지 않았다. 마무리 정찬헌도 3~5월 시즌 중반까지는 제 역할을 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마운드가 몰락하면서 LG는 2018시즌 KBO리그 8위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29로 지난해 4.30에서 1점 가까이 나빠졌다. 10개 팀 가운데 1년 사이에 마운드가 가장 악화된 팀이 바로 LG다.

 

차명석 단장은 투수 육성과 관리에 관한 전문가다. LG가 양상문 전임 단장 후임으로 차명석 단장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차명석 단장 영입에 앞서 나이 든 투수들 위주로 방출을 통보한 LG는 젊은 투수들 위주로 성장 동력을 만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LG는 투수진을 정비하지 않고는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차명석 단장은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마운드의 힘이 곧 팀 성적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1, 2군에 걸쳐 투수 육성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할 계획도 가지고 있는 차명석 단장과 LG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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