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경기권 또 한 명의 강속구 투수 등장’ 장안고 우완 투수 오장한

[유망주 리포트] ‘경기권 또 한 명의 강속구 투수 등장’ 장안고 우완 투수 오장한

- 덕수고와의 연습경기에서 145km/h 강속구 기록 눈길

- 중학 시절 신범준과 함께 매향중학교 우승 이끈 멤버

- 타자로서도 장안고 4번 타자 겸임, 투·타 모두 가능한 팔방미인

숨은 얼굴들이 속속들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덕수고와 장안고의 연습경기가 벌어지던 2019년 10월 30일. 이날 연습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덕수고를  찾아온 스카우터들은 한 선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4번 타자이자 투수로 선발 출전한 장안고 오장한이 그 주인공이다.

- 이름 : 오장한

- 생년월일 : 2002년 5월 20일생

- 포지션 : 투수 (우투좌타)

- 신장 : 185cm

- 체중 : 92kg


이날 오장한은 확실한 기량으로 2020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제구, 변화구 등은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오장한이 입증한 가능성은 ‘스피드’였다.


선발로 등판해 3이닝을 투구한 오장한은 무려 145km/h의 구속을 뽐냈다(이날 기록한 최고 구속은 148km/h였으나 딱 1개 밖에 기록되지 않아 최고 구속이라고 할 수 없다. 통상적으로 스피드 건 오류 가능성이 있어 한 번 기록한 구속은 잘 인정하지 않는다).


145km/h 이상은 3개를 기록했고, 143km/h 이상은 꽤 여러 차례를 기록했다(참고로 이날은 덕수고 스피드 건 밖에는 설치된 스피드건이 없었다. 스카우터 스피드 건이 없어 비교 스피드 건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이날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1회에 나승엽, 신동준 등에게 집중 5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1학년 신동준에게는 높은 학교 망의 상단에 맞는 사실상 홈런이나 다름없는 큰 타구를 허용하기도 했다.


3이닝 4실점의 기록이다. 오장한은 경기 후 “너무 아웃 코스로 공이 집중되다 보니까 많이 맞았던 것 같다”라며 머리를 긁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보던 스카우터들의 평가는 고무적이었다. 연습경기였기에 결과는 큰 의미가 없었고 무엇보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사진|신범준과 함께 중학 시절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장안고 오장한 (출처.한국스포츠통신)

A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다른 부분은 아직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스피드가 상당히 좋다. 이 정도면 고교 최상위권 스피드다. 공도 묵직한 편이다. 아직 신범준보다 날카로운 맛은 떨어지지만 공의 묵직함은 신범준보다 나은 것 같다. 중학교 때 두 명이 한 팀에서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낸 멤버로 알고 있다. KT 위즈가 조금씩 머리 아파질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B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다시 투수를 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투구하는 모습은 오늘 처음 본다. 이번 겨울에 어떻게 성장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다소 말을 아꼈다.


오장한은 실제로 신범준과 매향중학교 동기로서 3학년 때 U-15 전국대회 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당시 결승전 투수가 오장한이었고 3번 타자로 활약하기도 했다.


타격 재능이 좋다보니 전임 장안고 이덕진 감독은 오장한을 타자에만 집중시켰다. 오장한이 다시 공을 잡은 것은 2019년 7월. 본격적으로 피칭을 시작한지는 4개월쯤 되는 것이다.


아직 변화구나 제구는 많이 부족하지만 동계훈련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원래 중학교 때 투수를 했었고 다시 투구 밸런스를 잡아간다고 해도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C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투수는 지금 모습을 살펴보고 전지훈련을 다녀온 3월, 그리고 5월의 모습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오장한이 던지는 구종은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 중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변화구는 슬라이더다. 구속은 각 구종별로 패스트볼(140~145km/h), 커브(109~112km/h), 슬라이더(118~124km/h) 정도다.

사진|포수 뒤 백네트에서 본 장안고 오장한의 묵직한 패스트볼 (출처.MLB PARK)

오장한은 스스로에 대해서 “나의 장점은 허리 힘이 좋다고 주위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팔 스윙도 빠른 편이다. 아쉬운 점은 투구 시 다소 몸이 엎어진다는 점이다”라고 말한다.


2020년 경기권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기권 1차 지명은 최고의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장 기량이 좋다고 평가되는 우투양타의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을 비롯해 많은 후보들이 있다. KT 심광호 스카우트팀 과장은 “지금은 관찰 시기이기 때문에 1차 지명 범위를 넓게 잡는다. 아직 오랜 기간 지켜봐야 한다. 후보군으로는 넓게보면 유신고 임준서, 김기중, 김주원, 이영재 등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유력 후보인 장안고 신범준 또한 당연히 포함된다.

사진|오장한은 과연 신범준의 1차 지명 라이벌이 될 수 있을까 (출처.한국스포츠통신)

오장한은 아직 투수 구력이 긴 편이 아닌데다 실적도 일천해 2020시즌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즉, 아직 수면 위에 올라온 유력 후보는 아니다. 하지만 유급 경력과 전학 경력이 없는데다 체격도 좋아 이 정도 스피드라면 오장한의 성장 여부에 따라 1차 지명 급부상 후보가 될 수도 있다.


KT는 지난 2019년 8월 2차 지명에서 깜짝 놀랄만한 공격적인 지명으로 세간을 놀래켰다. 2020시즌 경기권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KT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금은 전혀 예측하기 힘들다. 경기권 강속구 투수 오장한의 등장에 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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