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전국체전 극적인 한 방’ 서울권 초 엘리트 내야수 덕수고 한태양

[유망주 리포트] ‘전국체전 극적인 한 방’ 서울권 초 엘리트 내야수 덕수고 한태양

- 100회 전국체전 고척돔 결승에서 팀 승리 가져오는 결정적인 한 방

- 서울시 신입생 중 타율·최다 안타 모두 단연 1위, 3학년들 포함해도 전체 8위

- 중학 시절 전 학년 국가대표 서울권 초 엘리트 유격수

- 아직 파워 부족해 장타 능력 보완이 과제

“올해는 야수가 좋았고, 내년에는 투수 그 중에서도 왼손 투수가 특히 좋다” 서울시 모 중학교 감독이 올해와 내년 고교 신입생들을 두고 한 말이다.


실제로 모 중학교 감독의 말처럼 올 한 해는 신입생 야수들의 돌풍이 유난히 거셌다. 야수 중 1학년이면서도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송승엽, 신민철, 조민성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빛나는 성적을 거둔 것은 다름 아닌 덕수고 신입생 한태양이다.

- 이름 : 한태양

- 생년월일 : 2003년 9월 15일생

- 포지션 : 내야수 (우투우타)

- 신장 : 183cm

- 체중 : 75kg


‘중학 시절 전 학년 국가대표’ 초 엘리트 유격수, 신입생이면서도 0.397의 고타율 자랑

한태양은 이미 초·중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잘하기로 소문난 선수였다. 초등학교 2학년 당시 역삼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한태양은 2015년 WBSC U-12 야구월드컵, 2016년 칼리켄 대표, 2017년 포니 야구 월드시리즈 U-14 준우승, 2018년 세계보이스야구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2017년 포니 야구 월드시리즈에는 3학년들로 구성된 멤버 중 홀로 2학년으로 출전하기도 했으며 2018년 전국중학야선수권에서는 미기상을 받기도 했다.


고교에 입학해서도 한태양의 활약은 계속 되었다. 1학년이면서 덕수고의 주전으로 나서 97타석 73타수 29안타 11도루 타율 0.397 OPS 0.957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사진|1학년이면서도 0.397의 고타율을 기록한 덕수고 한태양 (출처.한국스포츠통신)

아직 힘이 없어 장타를 거의 생산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컨택 능력은 1학년이라고 할 수 없는 정도다. 2019년 고교 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B 타점상을 받기도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태양은 올해 서울시에서 경기에 출장한 1학년 중 타율, 안타에서 모두 단연 1등이다. 3학년 포함 서울시 모든 타자를 통틀어도(40타석 이상 출전) 김병휘, 신우열, 한지용, 김준상, 임덕경, 신효수, 정현승에 이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타율 TOP 10 안에 1학년은 오직 한태양 뿐이다.


화룡정점-전국체전에서의 빛나는 한 방, 팀을 우승으로 이끌다

한태양에게 아쉬운 것은 딱 하나. 임팩트였다. 일례로 휘문고 조민성은 0.225에 불과하지만 봉황대기 결승전의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신민철 또한 전국대회에서 맹활약하며 0.314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한태양이 이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은 임팩트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태양은 그 임팩트를 시즌 마지막 공식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스스로 만들어냈다.


고척돔에서 열린 대구고와의 역사적인 100회 서울 전국체전 결승전 10회 초 2사 만루 상황. 한태양은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대구고 한연욱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떨어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 한 방으로 승부는 결정되었고 덕수고는 양창섭이 활약했던 2017년 황금사자기 이후 2년 만에 첫 전국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한태양은 서울시 추계리그 결승전 직후 전국체전에서 서울 대표인 덕수고의 우승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그만큼 이 안타 하나의 값어치가 크다는 의미다.


한태양의 진짜 가치는 2루수-유격수 모두 가능한 수비 능력

한태양의 진짜 가치는 내야 수비 실력에 있다. 발도 느린 편이 아니고 아주 강견은 아니지만 수비를 예쁘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3학년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에 한태양은 1루수와 내야 유틸리티 로테이션 멤버로 올 한 해를 보냈고 내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아마 3학년쯤 되면 우리 팀 부동의 유격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형들이 많아 한태양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희생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태양 또한 “형들이 있으니까 괜찮다. 어느 자리든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거들었다.


언북중 곽채진 감독은 “지금까지 내가 언북중에 부임해 지도했던 모든 야수 중 가장 뛰어난 두 명의 제자가 한태양, 송승엽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중학 시절부터 유격수로서 그 명성을 떨쳤던 한태양이기에 유격수와 2루수가 동시에 소화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사진|유격수와 2루수가 동시 소화 가능한 유망주 덕수고 한태양 (출처.한국스포츠통신)

장안고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한태양은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가 경기 중반에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추계리그 때는 김유민의 어깨 부상으로 유격수로 대부분의 경기를 치뤘다.


비봉고 전경일 감독은 “유격수와 2루수를 동시에 소화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2루수는 발이 빨라야 하고 기민해야 한다. 유격수는 어깨가 강해야 한다. 무엇보다 좌측 타구와 우측 타구에 대한 균형 감각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태양은 신장 183cm 체중 75kg의 다소 마른 듯하지만 잘 빠진 몸을 지니고 있다. 대략 3cm만 더 커 주면 프로의 기준으로 봐도 내야 자원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한태양, 2021년 최고 유격수 될 수 있을까

한태양은 장안고와의 연습경기 직후 정윤진 감독에게 불려갔다. 안타를 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약점을 보이는 코스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정윤진 감독은 “한태양은 타격 시 골반이 옆으로 빠져버린다. 바깥쪽 공은 앞으로 나가면서 때려야 하는데 골반이 빠지면 몸쪽 공은 괜찮지만, 바깥쪽 공에 약점이 생길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특타를 지시했다.


한태양 또한 “내 생각도 같다. 몸쪽 공은 자신 있는데 바깥쪽 공이 다소 약한 것 같다”라며 이를 시인하며 야간 특타에 돌입했다.


덕수고는 사실 1학년 중에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 많다. 좌완 강속구 투수 조원태, 장신 외야수 박윤기, 1학년 리드 오프 유정택, 강견 포수 문현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 내야수는 오직 한태양 뿐이다.


과연 한태양은 3학년이 되는 2021년 고교 야구 최고의 유격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시간이 워낙 많이 남았기에 단언할 수는 없다. 앞으로의 성장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라는 전제라면 가장 가능성이 큰 선수가 한태양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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