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돌아온 차명석 단장, '강한 LG' 만들 수 있을까 :: The Importance of History

LG 트윈스 돌아온 차명석 단장, '강한 LG' 만들 수 있을까

Posted by Rintaro
2018.10.21 15:3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가 10월 19일 신임 단장으로 차명석 해설위원을 임명했다. 지난 1년간 단장을 맡아온 양상문 단장이 팀 성적 부진으로 사의를 표하자 후임자로 차명석 단장 선임이 결정되었다. 차명석 단장은 1992년 LG에 입단해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주축 선수였다. 현역 은퇴 후 오랜 기간 LG에 코치로 몸 담아왔고 2013년에는 1군 투수코치로서 LG의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2015년 수석 코치를 맡았으나 9위로 추락한 팀 성적 부진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LG를 떠났다. 이후 kt 위즈의 육성 총괄 코치와 해설위원을 거쳐 데뷔팀 LG에 단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사진LG 트윈스 새 단장으로 선임된 차명석 단장의 코치시절 모습

 

2018시즌 양상문 단장의 구단 운영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와 트레이드에서 실착이 이어졌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두 번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고작 5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LG 구단은 끝내 가르시아를 교체하지 않았다. 4월 중순 첫 번째 부상을 당한 뒤 한 달이 지나도 복귀하지 못했을 때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데려왔다면 팀 타선의 무게감은 달라질 수 있었다. LG는 시즌 종료 이후에야 외국인 타자 교체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트레이드도 실패였다. 7월말 불펜 보강을 위해 SK 와이번스에 내야수 강승호를 내주고 투수 문광은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지만 문광은은 LG 이적 후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15로 기대 이하였다. 반면 강승호는 SK 이적 후 타율 0.322 2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6으로 활약했다. 만 30세로 내리막에 접어든 투수를 얻기 위해 만24세의 유망주 군필 내야수를 내주는 트레이드가 잘못된 발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2018시즌 KBO리그 8위에 그친 LG로 돌아온 차명석 단장의 과제는 산적해있다. 일단 마무리 훈련을 앞두고 코치진 인선부터 전면적으로 일신해야 한다. LG는 강상수, 박종호, 한혁수 코치 등 8명의 코치와의 재계약 포기를 발표했다. 강상수 코치가 맡았던 1군 투수코치를 비롯해 새로운 인선이 필요하다.

 

사진2018시즌 정규 시즌 최종 팀 순위 (출처.네이버 스포츠)

 

일각에서는 류중일 감독과 과거 삼성 라이온즈에서 호흡을 맞춘 코치의 영입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임기 2년차인 내년을 위해 류중일 감독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중일 감독이 2019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책임론 제기가 전망된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재검토가 필요하다. 일단 가르시아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는 어떤 포지션으로 선택할지 고민해야 한다. 한나한, 히메네스, 가르시아에 이르기까지 LG가 핫코너 약점을 메우기 위해 영입한 외국인 3루수는 모두 실패했다. 이제는 외국인 야수로 거포 1루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 완주에 실패한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의 몸 상태도 면밀히 살핀 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력 보강을 위한 외부 영입 여부도 고민해야 한다. LG는 지난 2년간 FA 대어 차우찬과 김현수를 차례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고 이들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시장이 열리면 LG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하다. 단 준척급 외부 FA 영입은 피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트레이드 역시 고려해볼 수 있는 전력 보강 수단 중 하나다.

 

사진|차명석 신임 단장과 호흡을 맞추게 된 류중일 LG 감독

 

장기적으로는 2군 육성에 대한 플랜도 필요하다. LG는 타 팀에 비해 유망주의 육성이 더딘 것이 해묵은 약점이다. 타자 유망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수 유망주는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투수들의 성장마저 둔화되며 불펜 약화로 직결되고 있다. 오랜 기간 LG에 몸 담아온 차명석 단장의 세심하고도 철저한 육성 방안이 요구된다.

 

LG의 8위 추락의 요인 중 하나는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시즌 운영의 난맥상이었다. 하지만 현장을 뒷받침해야 할 구단 역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차명석 단장이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LG를 반석 위로 올려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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