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실책으로 얼룩진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실책으로 얼룩진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강팀에 지면 핑계라도 댈 수 있지만 하위권 팀에게 지면 할 말이 없다. 여기에 실책까지 겹쳐 스스로 무너졌다면 면목조차 없다. 7월 13일 오후 KBO리그 2020시즌 9번째 맞대결을 앞둔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심정이다.


올 시즌 SK와 한화는 나란히 40패를 넘어섰다. 승리는 20승에 미치지 못한다. 리그 순위는 SK가 9위, 한화가 10위다. 승차는 3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사실상 올 시즌 KBO리그의 ‘2약’이다.


반면, 리그 1위 NC 다이노스는 40승 고지에 한 경기만 남겨뒀다. 이겨야 할 팀을 확실히 이긴 게 컸다. SK와 한화는 NC에 각각 상대 전적 2승 7패의 수모를 겪고 있다.


한화는 2위 키움 히어로즈와 5위 LG 트윈스에 6전 전패를 헌납했다. SK는 키움에 1승 5패, LG에 2승 2패, KT 위즈에 3전 전패 중이다.


SK가 한화에 5승 3패로 앞서는 것을 제외하면 올 시즌 SK와 한화는 팀 간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곳이 없다. 한화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두산 베어스와 3승 3패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18연패 사슬을 끊었던 상대가 바로 두산이다.

사진|2020시즌 한화 이글스와 함께 ‘2약’으로 꼽히는 SK 와이번스 (출처.SK 와이번스)

두 팀이 KBO리그 최하위에 머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다른 팀들이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양 팀의 실책이 뼈아프다.


수비 기록만 보면 올 시즌 한화는 실책 50개로 해당 부문 1위를, SK는 44개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도루 허용은 SK가 59개로 1위, 한화가 51개로 2위다.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50개 이상 도루를 허용한 것도 SK와 한화뿐이다.


도루 실패도 한화가 22개로 1위, SK가 20개로 2위다. 물론 20개 이상 도루를 실패한 팀도 두 팀뿐이다. 특히 SK와 한화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은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하는 경기였다.

사진|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단 (출처.한화 이글스)

지난 7월 10일 경기에서 한화는 3루수 오선진(1회)과 투수 김민우(3회)가 각각 실책을 범했다, SK도 제이미 로맥(7회)이 송구 실책을 기록했다. 여기에 선발 김주한의 폭투(4회)까지 겹친 SK는 한화에 5-6로 패했다.


11일 경기 때는 두 팀의 불펜 투수가 나란히 폭투를 던졌다. SK 김택형(6회), 한화 송윤준(7회)의 폭투로 양 팀은 각각 1실점을 허용했다.


결정적인 실책은 한화 1루수 강경학에게서 나왔다. 강경학은 8회 초 SK 선두 타자 김경호의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며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타구를 또 한 번 놓치며 1점을 내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K는 강경학의 실책에 편승해 5-3으로 승리했다.


‘누가 더 못하나’ 대결이라도 하듯, 어디까지 더 떨어질지 모르는 SK와 한화의 끝 모를 실책. 두 팀은 언제쯤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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