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로야구, 코로나19로 인한 계속되는 ‘위기 신호’

한·미·일 프로야구, 코로나19로 인한 계속되는 ‘위기 신호’

한국, 입국 외국인 선수 2주간 자가격리
일본, 선수 확진자 등장, 미국은 국가 비상사태


야구의 계절이 왔지만 한·미·일 프로야구는 개막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정규시즌 개막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지난 3월 10일 이사회에서 4월 중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구체적인 날짜를 특정했다.

 

그 뒤로 훈풍이 부는듯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KBO는 금지하고 있던 구단 간 연습경기도 4월 7일부터 당일치기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진|LG 트윈스의 자체 청백전을 진행 중인 잠실구장 (출처.LG 트윈스)

국내 사정이 나아지면서 스프링캠프 종료 후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던 5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 15명도 속속 한국 땅을 밟았다. 10개 구단이 100% 전력을 갖춘 채 연습경기 등으로 개막을 준비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던 중 악재가 생겼다. 코로나19 확진자의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KBO가 입국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자가격리 2주 방침을 세운 것. 혹시 감염되고도 증상 발현이 없을 수 있으니 잠복기까지 상태를 지켜보자는 KBO의 판단이다.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으면 곧장 소속팀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미 LG 트윈스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는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그러나 LG의 3명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15명은 자가격리 2주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자가격리 중에는 사용할 수 있는 훈련 시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구단의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다.

사진|3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자체 청백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타일러 윌슨과 로베르토 라모스 (출처.LG 트윈스)

일본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그동안 비교적 확진자가 적었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3월 24일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 결정이 내려진 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의 확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프로야구의 개막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는 4월 24일을 개막일로 정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후지나미 신타로를 시작으로 한신 선수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예정된 개막일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확진자 숫자가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섰을 정도다. 6월은 돼야 메이저리그 개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급기야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5월에는 시즌 준비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팀 당 162경기를 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시즌 축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나마 한국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아직까지 선수단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의심 증세를 보이는 선수가 나오면 그 즉시 훈련을 중단하고 팀 전체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자체 청백전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큰 변수가 없다면 4월 7일부터는 연습경기도 치를 수 있다. 야구 관련 활동이 전부 스톱 된 메이저리그, 확진자 발생으로 위기를 맞은 일본 프로야구보다는 나은 편이다. 그러나 야구를 향한 팬들의 갈증은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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