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IA 타이거즈 5선발과 필승조를 맡게 될 투수는 누구?

2020시즌 KIA 타이거즈 5선발과 필승조를 맡게 될 투수는 누구?

1군 주전 바늘구멍은 누가 통과할까

구단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로 바뀐 KIA 타이거즈에는 1군 주전을 차지할 수 있는 자리가 몇 군데 남지 않았다.

 

우선 마운드부터 살펴보자. 선발 로테이션은 4선발까지 확정됐다. ‘캡틴’ 양현종을 비롯해 새 외국인 투수 듀오 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이 일찌감치 1~3선발로 낙점됐다.

 

4선발 주인공에는 코칭스태프의 이견이 없었다. 이민우다. 지난 시즌 이준영과 함께 롱릴리프로 활용되던 이민우는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사진|2020시즌 4선발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KIA 타이거즈 이민우 (출처.KIA 타이거즈)

이민우는 4경기에 선발 등판, 총 13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14탈삼진 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6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77에 불과했다.

 

서재응 투수코치도 이민우를 4선발로 고정한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서 남은 건 5선발이다. 올 겨울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돼 KIA에서 부활을 노리는 홍상삼과 ‘신데렐라’ 임기영이 5선발을 차지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다.

 

두 선수가 박빙인 가운데 스프링캠프 지표만 보면 임기영이 약간 앞서있는 모습이다. 임기영은 4경기 1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08 WHIP 0.77을 기록했다. 반면 홍상삼은 4경기 7이닝 1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5실점 평균자책점 6.43 WHIP 1.86을 기록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5선발 자리를 노리고 경쟁 중인 임기영(왼쪽)과 홍상삼(오른쪽) (출처.KIA 타이거즈)

국내로 돌아온 뒤 홍백전에서는 팽팽했다. 홍상삼은 지난 3월 21일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했다.

 

반면 임기영은 지난 3월 23일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홍상삼과 임기영의 5선발 경쟁은 개막 직전까지 계속 될 전망이다.

 

필승조는 한 자리 정도 남았다. 지난 시즌 KBO리그 신인왕 후보까지 올랐던 ‘중고 신인’ 전상현과 ‘싱커’로 용종 수술의 우려를 말끔히 날려버린 박준표가 건재한 가운데 한 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준영이 컨디션 난조로 코칭스태프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많이 던진 탓에 스프링캠프에서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않았다.

 

홍백전에서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하준영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변시원, 김현수, 양승철, 고영창, 김현준, 황인준이 바늘구멍 뚫기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남은 필승조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KIA 타이거즈 변시원(왼쪽), 양승철(가운데), 김현수(오른쪽) (출처.KIA 타이거즈)

인상적인 건 변시원과 양승철 그리고 김현수다. 변시원과 양승철은 스프링캠프에서 나란히 5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제로’를 찍었다. 그 중에서도 변시원은 7.2이닝으로 4.1이닝을 소화한 양승철보다 순도가 높았다.

 

여기에 안치홍의 보상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둥지를 옮긴 김현수가 깜짝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깔끔한 투구 폼과 안정된 제구, 날카로운 커브로 지난 3월 23일 홍백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필승조 경쟁이 한창이지만 이 경쟁에서 탈락한다고 곧바로 2군행은 아니다. 추격조도 필요하고 롱릴리프로도 보직이 재구성돼야 한다. 그러나 선발 경쟁 같은 경우 경쟁에서 탈락하면 2군행이다.

 

다만 추락이 아닌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로 봐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면서 1군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길 때 해결사로 투입된다. 확실한 역할 부여로 KIA 투수들은 헷갈림 없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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