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KBO리그 Preview Report] ‘끝판왕’ 오승환 재림, 마무리 투수 지형도 변화 생길까?

[2020시즌 KBO리그 Preview Report] ‘끝판왕’ 오승환 재림, 마무리 투수 지형도 변화 생길까?

2020시즌 KBO리그 최대 볼거리 중 하나는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의 복귀와 이에 따른 마무리 투수 지형 변화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이 복귀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마무리 투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누구도 오승환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마무리 투수 경쟁 또한 개막일 만큼이나 예상하기 어렵다.

사진|2020시즌 KBO리그 복귀를 앞둔 ‘끝판왕’ 오승환 (출처.삼성 라이온즈)

◆ Strength - 적임자 찾은 8구단. SK · LG · 키움 · 한화 강세 전망

오승환이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를 제외하면 지난해 종료 시점에서 뒷문을 지켰던 투수 대다수가 개막전에서도 마지막 이닝을 책짐일 전망이다.

 

2019시즌 세이브 부문 상위 7위권에 이름을 올린 하재훈(36세이브·SK 와이번스), 고우석(35세이브·LG 트윈스), 원종현(31세이브·NC 다이노스), 정우람(26세이브·한화 이글스), 문경찬(24세이브·KIA 타이거즈), 조상우(20세이브·키움 히어로즈), 이형범(19세이브·두산 베어스)이 올해도 마무리 임무를 부여받았다.

 

kt 위즈 또한 지난해 6월부터 마무리 투수로 나선 이대은이 풀타임 마무리 투수에 도전한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정우람을 제외하면 마무리 투수 경험이 거의 없었던 이들이 한 시즌 만에 소속팀 불펜진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중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한 하재훈, 고우석, 조상우는 올해도 상승 곡선을 그릴 확률이 높다. 하재훈은 패스트볼과 커브 투피치의 완성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패스트볼 RPM 2,561, 커브 RPM 2,700에 달하는 하재훈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SK 염경염 감독은 트랙맨으로 하재훈의 구위를 측정하면 메이저리그 수준이 나온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하재훈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150km/h대 강속구를 쉽게 뿌리는 고우석과 조상우, 그리고 관록의 정우람도 세이브 타이틀을 노린다. 삼성도 그동안 미국과 일본 선진 리그를 경험한 오승환이 합류할 시 남부럽지 않은 필승 카드를 펼칠 것이다.

사진|2020시즌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조상우(왼쪽), 고우석(가운데), 하재훈(오른쪽)

◆ Weakness - 시즌초 집단 마무리 삼성 · 새 얼굴 내세우는 롯데

변화와 마주한 팀들도 있다. 삼성은 오승환이 돌아오기 전까지 예비 승리 공식을 세워야 하고 롯데는 개인 통산 100경기 중 73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원중이 마무리 투수로 새 옷을 입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이 못나오는 시즌 초반에는 장필준, 우규민, 이승현 등이 상황에 맞게 등판할 예정이다.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개막 연기로 인해 오승환의 복귀 시점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당초 오승환은 5월에 징계를 마치고 7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도 5월에 맞춰 끌어올렸다.

 

그러나 개막일이 늦어질수록 오승환의 복귀 시점도 밀린다. 집단 마무리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오승환의 컨디션 조절이라는 변수와 마주하고 있는 삼성이다.

 

롯데는 새 얼굴에 대한 부담을 지우기가 쉽지 않다. 특히 마무리 투수는 첫 세이브 기회를 살리지 못하거나 블론 세이브가 반복되면 장기부진에 빠진다. 김원중이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롯데의 올 시즌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사진|이형범과 함께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강률 (출처.두산 베어스)

◆ Opportunity - NC와 두산, 약점이 강점?

모든 팀이 대안을 마련한다. 지난해 최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가 구위로 상대 타선을 누르는 타입은 아닌 두산 베어스도 플랜B를 고심하고 있을 게 분명하다.

 

특히 NC와 두산은 불펜진에 구위형 투수와 전직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NC는 통산 94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이 수술 후 첫 풀시즌을 바라본다. 장현식배재환 등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들도 필승조에 자리하고 있다.

 

두산 또한 복귀한 파이어볼러 김강률에게 큰 기대를 건다. 이형범 앞에서 셋업맨을 맡을 함덕주지난 2년 동안 42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올해 불펜에서 김강률이 키 플레이어다. 김강률이 중간에서 해주면 이형범과 함덕주 등이 뒤를 받쳐 안정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을 치르며 최상의 조합을 찾을 것을 암시했다.

 

◆ Threat=현미경 분석, 누구든 역적될 수 있다

마무리 투수에게 블론 세이브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아무리 뛰어난 마무리 투수도 시즌 중 한두 번은 승리를 날려먹는 끔찍한 경험을 한다. 특히 요즘의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의 블론 세이브 횟수가 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투수 분석이 활성화되며 볼카운트 별로 어떠한 구종을 주로 던지며 구종별 특징은 무엇인지 고스란히 나타난다.

 

10구단 마무리 투수 모두가 장점과 단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블론 세이브 이후 어떻게 반등하고 분석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키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뛴 4년 동안 매 시즌 구종을 추가했던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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