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드래프트 고교 좌완 투수 4인방, 최대 유망주는 누구?

2021시즌 드래프트 고교 좌완 투수 4인방, 최대 유망주는 누구?

고교 좌완 투수 4인방, 최고는 바로 나!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 21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2020 고교야구 주말리그]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2020시즌을 앞두고 연습경기와 지역 대회에 출전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던 각 고교 팀들의 시즌 준비도 개막 연기에 따라 길어질 전망이다.

 

이와는 별개로 KBO리그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고교 유망주들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1월부터 해외를 포함해 전국을 가리지 않고 바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고교 최다탈삼진 기록(2019년 91이닝 132탈삼진)을 갈아치운 강릉고김진욱을 포함해 제물포고 김건우, 광주일고 이의리, 상원고 이승현까지 고교 좌완 투수 4인방으로 불리는 이들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전학 경력으로 1차 지명이 불가한 김진욱을 제외하면 모두 1차 지명 후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140km/h 중반대 직구를 주무기로 타자와 승부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는 점도 같다. 2020시즌 고교야구의 판도를 이끌어나갈 이들을 소개한다.

 

① 제물포고등학교 김건우

사진|제물포고등학교 김건우

제물포고 출신 최초로 고졸 1차 지명을 노리고 있다. 과거 제물포고 출신인 이현석(SK 와이번스)이 1차 지명을 받았지만 대졸 신분으로 받았기 때문에 고졸 출신 제물포고 1차 지명자는 전무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h를 기록했고 평균 구속은 130km/h 후반대에서 형성된다. 투구 임팩트가 좋고 위력적인 공을 구사한다.

 

120km/h 중반대에 형성되는 슬라이더는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다. 110km/h 초·중반대의 커브도 함께 구사하지만 아직 완성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다. 이번 동계훈련 기간 커브 연마에 집중한 만큼 올해 실전에서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며 우타자 몸쪽으로 들어가는 제물포고 김건우의 직구 (출처.MLB Park)

마운드 운영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타자와 수싸움에 능해 위기상황에서도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다. 다만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못해 제구에서 기복을 보이는 점상체 위주의 피칭은 보완할 점으로 꼽힌다. 제구에서 어느 정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② 강릉고등학교 김진욱

사진|강릉고등학교 김진욱

과거 수원북중학교에서 강릉고로 진학했었다. 연고 전학 규정에 따라 1차 지명이 불가하기 때문에 유력한 2차 1라운드 후보로 꼽힌다.

 

2019시즌 91이닝 동안 11승과 132개의 삼진을 기록해 고교 최다승과 고교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kt 위즈의 1차 지명인 소형준을 제치고 ‘제2회 고교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특히 132개의 탈삼진은 2019년 고교 선수 중 유일한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이다.

사진|141km/h 직구로 타자를 삼진 잡으며 1루 주자까지 함께 잡아내는 강릉고 김진욱 (출처.MLB Park)

사진|강릉고 김진욱의 142km/h 직구 (출처.MLB Park)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갖췄고 높은 타점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한다. 공의 각이 예리하고 볼 끝이 좋아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탈삼진 비율이 매우 높으면서도 볼넷은 9이닝당 2개 정도에 불과하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5km/h를 기록했고 평균 130km/h 후반대에서 형성된다. 120km/h 초반대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의견이다.

사진|타자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강릉고 김진욱의 119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 몸쪽 깊숙히 꽂히는 강릉고 김진욱의 119km/h 체인지업 (출처.MLB Park)

마운드에서 경기 운영능력 또한 뛰어나 쉽게 위기를 내주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투구 시에 무릎이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보완한다면 구위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문제될 단점을 아니라는 평이다.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차 지명 1순위 지명이 유력하다.

 

③ 상원고등학교 이승현

사진|상원고등학교 이승현

지난해 덕수고 장재영과 유이하게 2학년생으로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했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다는 평이다. 특히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점이 장점이다.

 

평균 140km/h 대의 빠른 직구를 꾸준히 구사하고 최고 구속은 146km/h를 기록했다. 직구의 묵직함이 좋고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췄다.

사진|좌타자 바깥쪽 높게 들어가는 상원고 이승현의 142km/h 하이 패스트볼 (출처.MLB Park)

사진|청소년 국가대표로 참가한 상원고 이승현의 145km/h 직구 (출처.MLB Park)

최고 132km/h에 이르는 빠른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던지고 평균 120km/h 초반대의 커브를 함께 구사한다. 신장에 비해 타점이 높은 정통 오버핸드 투수라 슬라이더와 커브 완성도에도 강점이 생긴다. 체인지업과 스플리터는 아직 보완이 필요하다.

사진|타자의 방망이를 피해 낮게 들어가는 상원고 이승현의 120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 먼쪽으로 들어오는 상원고 이승현의 120km/h 커브 (출처.MLB Park)

투구 시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다. 때문에 유연성을 기른다면 구속 향상의 여지도 충분하다. 공을 던지는 순간 임팩트(공을 잡아두고 때리는 것)가 좋고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로 뛰어난 직구 구위를 자랑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이 유력하다는 평이며 프로 입단 후에는 선발투수로 육성이 기대된다.

 

④ 광주제일고등학교 이의리

사진|광주일고 이의리

같은 팀 조형우와 더불어 KIA 타이거즈의 2021시즌 1차 지명 후보로 꼽힌다. 유연하고 마른 체형의 투수다. 2019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전화위복으로 휴식 이후 전보다 몸이 좋아졌다. 투피치 유형의 투수로 직구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직구는 최고 145km/h를 기록했고 130km/h 후반대의 직구를 꾸준히 던진다. 타자와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한다. 박시원(NC 다이노스)이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정타를 때려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볼 끝도 좋다.

사진|범타를 만들어내는 광주일고 이의리의 141km/h 직구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 몸쪽으로 꽉차게 들어가는 광주일고 이의리의 직구 (출처.MLB Park)

슬라이더는 최고 130km/h를 기록했고 평균 120km/h 중반대에서 형성된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제3의 구종을 장착하면 프로 입단 후 선발투수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와 좋은 투구 임팩트, 군더더기 없는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몸에 힘이 붙고 체격이 좋아진다면 구속이 오르고 공의 위력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좌타자 몸쪽 낮게 들어가며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광주일고 이의리의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좋은 높이에서 떨어지는 광주일고 이의리의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아직 2020시즌이 시작하지 않은 시점이라 실제 신인 지명 결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고교 선수들의 경우, 단 1년 사이에도 기량 향상 정도의 차이가 크고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번 소개한 4명의 좌완 투수 외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등장해 많은 야구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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