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락 은퇴,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한화 이글스 정우람 베테랑 클로저의 반격 준비

손승락 은퇴,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한화 이글스 정우람 베테랑 클로저의 반격 준비

한국 프로야구 클로저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찍은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이 떠나면서 마무리 투수 판도 변화도 한 층 거세졌다.

 

지난해 하재훈(SK 와이번스), 고우석(LG 트윈스), 원종현(NC 다이노스), 문경찬(KIA 타이거즈), 이대은(kt 위즈), 이형범(두산 베어스) 등이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아 소속팀에 새로운 필승공식으로 자리잡은 데 이어 손승락과 이별한 롯데도 새 얼굴을 찾는다.

 

현재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는 김원중, 진명호, 구승민, 박시영, 박진형 등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다섯 투수 모두 풀타임 마무리 경험은 전무한 만큼 롯데 역시 다가오는 시즌 새 얼굴이 9회를 책임진다.

사진|2020년 2월 7일 현역 은퇴를 선언한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 (출처.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새 얼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277세이브)에 빛나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2020시즌 개막 한 달 가량이 지나면 돌아오고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세이브(103세이브)를 기록한 정우람(한화 이글스)도 건재하다.

 

상대 타자 의도를 간파하는 능력과 상대 주자의 발을 묶는 노하우는 패기만으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증명된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과 정우람, 그리고 최근 마무리 투수로 커리어를 연 뉴 페이스들의 대결구도는 2020시즌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기록적인 면에서도 동기부여 요소가 충분하다. 2013시즌 한국시리즈 7차전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린 오승환은 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한·미·일 400세이브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의 오승환 모습 (출처.MLB.com)

오승환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80세이브,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1세이브만 더하면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는다. 덧붙여 23세이브를 더하면 KBO리그 최초 300세이브 달성자로 이름을 올린다. 동갑내기 경쟁자 손승락이 은퇴하면서 오승환의 세이브 하나하나는 KBO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귀중한 발자취가 될 전망이다.

 

최근 컨디션도 좋다. 지난해 8월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은 후 순조롭게 재활에 임했고 이미 공도 던지고 있다. 상위 리그에서도 자존심을 지킨 ‘끝판왕’의 귀환에 삼성 팬들은 물론 야구 팬들 전체의 시선이 집중될 게 분명하다.

 

정우람도 KBO리그 역사에 5명 밖에 없는 200세이브 클럽을 응시하고 있다.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 중인 정우람이 기량을 유지하면 이르면 올해, 늦어도 이듬해에는 200세이브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세이브를 기록하고 포수 최재훈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투수 정우람 (출처.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4년 39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앞으로도 대전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했다. 부드러운 투구 폼과 정확한 제구력,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조화로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정우람의 투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이브가 곧 팀승리다. 야구에 수많은 기록이 있지만 세이브 만큼 팀승리와 직결되는 기록도 없다. 당연히 마무리 투수 없는 강팀도 존재하지 않는다. 2020시즌 10구단 마무리 투수의 세이브 숫자가 팀 순위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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