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은퇴, 271세이브에서 현역 마침표. 역대 1위 오승환의 세이브, 불멸의 기록 되나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은퇴, 271세이브에서 현역 마침표. 역대 1위 오승환의 세이브, 불멸의 기록 되나

-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손승락, FA 계약 대신 은퇴 결정

- 역대 세이브 2위에 이름 올린 대표 마무리 투수

- 손승락, 시즌 초반 활약에 따라서는 역대 세이브 1위도 가능했다

- 당분간 오승환 1위 자리 넘볼 도전자 없어. 불멸의 기록 되나

 

마지막이자 유일했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경쟁자가 사라졌다. 역대 세이브 2위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30)의 은퇴 결정으로 이제 역대 1위 오승환의 통산 세이브 기록은 당분간 범접할 상대가 없는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롯데는 2월 7일 “FA(자유계약선수) 손승락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FA 시장 개장 이래 총 4차례 선수와 만나 재계약을 논의했지만, 구단의 계약 조건과 상관없이 선수 본인의 은퇴 의사가 강했다”고 전했다.

사진|2020년 2월 7일 은퇴를 발표하며 KBO리그 역대 세이브 2위 기록에서 멈추게된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출처.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은 구단을 통해 후배들에 길을 열어주며 정상의 자리일 때 내려오길 원했고, 이제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롯데는 2020시즌 초 손승락의 친정 키움 히어로즈전에 은퇴식을 열어 예우할 계획이다.

 

손승락은 2019시즌 뒤 FA를 신청해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했지만, 새로운 계약을 맺지 못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이 총 4차례 직접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계약 기간에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FA 보상선수 규정 때문에 다른 구단 이적도 쉽지 않은 상황. 노장 선수에게 냉정한 FA 시장 상황 속에, 구단도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어 은퇴 결심에 이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고-영남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지명된 손승락은 2005년부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첫 시즌 26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손승락은 선발투수로의 잠재력을 인정 받으면서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한 시점으로 손승락의 야구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손승락은 경찰청 전역 이후 2010년부터 넥센(現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첫 시즌 53경기 2승 3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56의 성적으로 마무리 투수 전환에 성공했다. 손승락 프로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시점이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시절의 손승락 (출처.키움 히어로즈)

이후 손승락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탄탄대로를 달렸다. 2013년 57경기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의 기록을 남기면서 세이브 1위, 그리고 시즌 종료 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5시즌까지 넥센에서 활약한 손승락은 이 해를 끝으로 첫 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롯데와 4년 총액 60억 원에 계약을 하면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첫 시즌 48경기 7승 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26의 기록을 남기며 아쉬움을 남겼던 손승락은 이듬해인 2017년 61경기 1승 3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2.18로 부활에 성공, 롯데의 5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끄는데 주역 노릇을 했다.

 

하지만 2018년 57경기 3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0, 지난해 53경기 4승 3패 2홀드 9세이브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끝으로 첫 번째 FA이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통산 기록은 601경기 45승 49패 7홀드 271세이브 평균자책점 3.64. 271세이브는 오승환(277세이브)에 이은 역대 세이브 순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사진|2020년 2월 7일 은퇴를 발표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 (출처.롯데 자이언츠)

지난 2012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역대 두 번째 7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고 2010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남겼다.

 

손승락은 4차례의 세이브상 수상, 1차례의 골든글러브 등 마무리 투수로 KBO리그에서 큰 족적을 남긴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오승환의 ‘역대 세이브 1위’ 경쟁자, 손승락이 사라졌다

손승락은 통산 271세이브로 역대 세이브 부문 2위에 올라있는 KBO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다. 역대 1위 오승환과는 불과 6개 차. 지난 시즌 후반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복귀 시점부터 시작된 징계(72경기 출전정지) 가운데 남은 30경기 출전정지가 2020시즌 초반 예정돼 있다. 이 기간 성적에 따라서 충분히 역대 세이브 1위 자리도 넘볼 수 있었던 손승락이다.

 

그러나 손승락의 은퇴로 오승환의 세이브 기록에 도전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졌다. 통산 100세이브 투수 가운데 남은 현역은 오승환과 한화 이글스 정우람(165세이브) 둘 뿐이다.

사진|통산 100세이브 투수 중 현역으로 남아있는 유이한 투수, 오승환(오른쪽)과 정우람(왼쪽)

임창용(258세이브), 김용수(227세이브), 구대성(214세이브), 진필중(191세이브), 조규제(153세이브), 정명원(142세이브), 정재훈(139세이브)역대 세이브 10위권 투수는 모두 은퇴했다. 역대 7위 정우람의 세이브는 오승환과 112개 차로 아직 갈 길이 멀다.

 

좀 더 범위를 넓혀도 통산 세이브 30위권에 현역 투수는 정우람을 제외하면 임창민(NC 다이노스·94세이브), 이용찬(두산 베어스·90세이브), 박희수(SK 와이번스·79세이브)만 남았다.

 

임창민은 팔꿈치 수술 이후 원종현에게 마무리 자리를 넘겨준 상태고, 이용찬은 선발투수로 전향했다. 박희수도 이제 필승조가 아니라 세이브 숫자를 추가하기 쉽지 않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 투수의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018시즌 세이브 10걸 가운데 2019시즌에도 10걸 자리를 지킨 선수는 정우람 한 명밖에 없었다.

 

한 시즌 마무리로 활약한 선수가 2년 이상 꾸준히 마무리로 활약하는 사례가 드물다. 일부 구단과 감독 사이에서는 9회보다 7, 8회에 더 강력한 투수를 내보내는 경향도 있다.

 

오승환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세이브와, 앞으로 추가할 세이브 기록이 난공불락이 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한편으로는, 꾸준히 마무리 자리를 지키며 세이브 역대 1, 2위에 오른 오승환과 손승락이 얼마나 위대한 투수였는지 다시 확인하게 되는 대목이다.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