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부천고의 절대 에이스, 전국구 우완 투수 ‘부천고 홍원표’

[유망주 리포트] 부천고의 절대 에이스, 전국구 우완 투수 ‘부천고 홍원표’

선배 전창민(두산 베어스) 이어 2년 연속 프로 상위 지명 노리는 부천고의 우완 에이스 홍원표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지 못할 선수는 아니다. 이 정도 실력이라면 전국 어느 지역에 가도 1차 지명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충분히 1차 지명 가시권에 들어가 있는 권역도 있다. 그러나 홍원표에게는 두 가지 핸디캡이 있다. 첫 번째는 상대적으로 약한 팀 전력이고, 또 두 번째는 하필이면 홍원표의 1차 지명 경쟁자가 최대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유신고 소형준이라는 점이다.

- 이름 : 홍원표

- 생년월일 : 2001년 3월 27

- 포지션 : 투수 (우투우타)

- 신장 : 185cm

- 체중 : 86kg

 

부천중의 우완 투수, 부천고에 진학해 일취월장하다

홍원표는 신도초등학교-부천중학교을 나왔다. 중학교 당시 전국소년체전 본선에 나가서 준우승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홍원표는 부천고등학교 행을 택했다.

 

홍원표는 부천고 선택에 대해 “학교는 크게 상관 안 했어요. 제가 19년 동안 부천에서만 살아온 부천 토박이 시민이거든요. 감독님도 좋으시고 가까운 학교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후회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홍원표는 초등학교 때는 유격수를 보는 내야수였다. 중학교 진학 후 외야수와 투수를 소화하다가 2학년 때부터 투수를 하기 시작했다.

 

홍원표는 고교에 올라와서 일취월장했다. 물론 중학교 때도 괜찮은 선수였으나 이 정도 까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이지원이 경기도 최고 에이스로 추앙받았다. 그러나 홍원표는 신장이 크고 힘이 붙으면서 이지원에 못지않은 투수로 성장했다.

 

“처음 부천고에 올라왔을 때 목표가 138km/h였는데 1학년 때 138km/h를 기록했어요. 그래서 좀 더 목표치를 올렸죠”

 

홍원표는 1학년 때 25.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2개를 잡아내며 11.08개의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특히 대통령배 상우고와의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한 경기는 홍원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경기다.

 

2학년 때는 무려 64이닝을 던졌고 탈삼진을 85개를 잡아내며 11.95개의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맞은 2019시즌, 홍원표는 20.1이닝을 던져 단 2실점만을 하며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권의 강호 라온고와의 개막전에서도 선발 등판해서 7.1이닝을 던져 투구수 104개로 2실점 1자책점으로 틀어막기도 했다(하지만 홍원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팀은 역전패했다).

 

좋은 메커니즘과 변화구 구사 능력, 많은 장점을 지닌 홍원표

홍원표는 이미 2학년 당시 무려 62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 소화능력은 증명 되었고 1학년 때부터 11개가 넘는 탈삼진율을 선보이며 탈삼진 능력도 증명 되었다.

 

홍원표는 여러 장점이 있는 투수다. 일단 체형부터 좋다. 날씬하면서도 군살이 없고 신장도 좋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뛰어나다.

 

현장에서는 흔히 ‘공이 찍힌다’는 말을 한다. 홍원표가 대표적으로 공이 찍히는 투수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다.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가 전부 괜찮다.

사진|주자 1, 2루 상황 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홍원표의 140km/h 직구 (출처.MLB Park)

사진|주자 만루 위기 상황에서 139km/h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홍원표 (출처.MLB Park)

사진|주자 없는 상황 와인드업을 해 던진 홍원표의 141km/h 직구 (출처.MLB Park)

커브는 주로 카운트를 잡는 구종이고, 스플리터는 승부 구종이다. 슬라이더는 카운트용, 승부구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직구의 구위도 나쁘지 않은데다 변화구 구사능력도 좋다보니 탈삼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변화도 생겼다. 팔 높이가 약간 낮아지는 대신 공에 지금보다 회전을 주기 시작했다. 임팩트 순간 손목을 이용해 공을 눌러주다 보니 볼의 회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이 불펜 피칭에서도 느껴진다.

사진|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가는 홍원표의 122km/h 커브 (출처.MLB Park)

사진|2스트라이크에서 결정구로 던진 홍원표의 122km/h 스플리터 (출처.MLB Park)

또한, 스트라이드 폭도 좀 더 넓어졌다. 한 발 정도는 더 앞으로 나간다. 지난해보다 공 던질 때 손목이 좀 더 많이 꺾이는 느낌이지만 본연의 습관이라 어쩔 수가 없다.

 

다만 최대한 하체를 이용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팔꿈치를 좀 더 앞으로 끌고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이다.

 

“손목 꺾이는거요? 이건 제 습관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코치님이 늘 팔꿈치를 좀 앞에서 끌고 나오라고 이야기를 하세요. 그렇게 앞으로 밀고 나가려면 골반이 유연해야 합니다. 겨우내 필라테스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유연해진 것 같습니다. 공 끝이 좋아지려면 하체가 먼저 나간 다음에 회전해서 때려야 하거든요. 상체로만 던지면 팔만 아프죠. 앞으로 나가서 강하게 손목을 사용해 툭 하는 느낌으로 공을 눌러주면 공 끝이 더 좋아집니다”

 

“1차 지명 의식 안하고 나의 페이스대로! My Way”

홍원표는 이미 1차 지명에서는 마음을 비웠다. kt 위즈의 심광호 스카우터가 자주 와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지만 소형준이 워낙 잘하는 선수기에 자신도 인정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제가 잘 던지면 형준이가 먼저 연락이 와요. 저보고 ‘좀 살살 던져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럼 ‘네가 더 잘 던지잖아’라고 한마디 해주죠.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보면 인사는 하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1차 지명 여부와 무관하게 홍원표는 2차 지명 상위 지명 후보다. 전국대회에서 이 페이스를 이어가면 선배 전창민(두산 베어스 2차 1라운드 지명)처럼 1라운드 지명도 노려볼 수 있다.

 

신장도 185cm정도면 나쁘지 않고 투구 메커니즘도 좋다. 직구 구위도 나쁘지 않다. 최고 구속도 부천고 스피드건으로 148km/h까지 기록한 적이 있다고 홍원표는 말한다(LG트윈스 스카우트팀 기록으로는 최고 구속 144km/h).

 

제구도 좋은 편이다. 연고구단인 kt는 홍원표를 마무리 투수감이라고 평가하지만, 선발투수로서 매력을 느끼는 구단도 있다. 이 정도 우완 투수는 전국에도 많지 않다.

 

하지만 홍원표는 현재 1차 지명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황금사자기에 출격하기 때문이다. 전창민의 졸업으로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 약해진 부천고 입장에서는 어떤 팀도 만만하지 않지만 그나마 대진표는 잘 뽑은 편이다.

 

첫 번째 상대가 물금고, 승리한다면 3일 뒤 충훈고다. 팀에서 홍원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투구수 75개 이내에 얼마나 많은 이닝을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다.

 

“절대 우리 팀 전력이 약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작년에는 형들이 좋은 대학을 많이 가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좋은 성적 내서 모두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1차 목표는 16강이다. 부천고의 명운이 홍원표의 두 어깨에 달려있다. ‘절대 에이스’ 홍원표가 1차 지명을 뒤로하고 더욱 날카롭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는 이유다.

 

◆ GOOD

- 좋은 투구 밸런스

- 패스트볼의 구위가 뛰어난 편

- 높은 완성도의 변화구 (‘슬라이더’와 ‘슬로우 커브’의 완성도가 모두 뛰어남)

- 이닝 소화능력

- 높은 탈삼진율

 

◆ SOSO

- 볼 스피드

투구 시 파워 포지션에서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다소 흔들리는 경향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음)

- 투구 템포가 일정한 편

 

◆ BAD

- 주자에게 도루 스타트를 빼앗기는 경우가 제법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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