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 LG 트윈스의 우승 해결사 될 수 있을까?

‘거포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 LG 트윈스의 우승 해결사 될 수 있을까?

2020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멕시코 출신 라모스는 1994년생으로 LG의 주전 야수들보다 나이가 적다. LG의 주전 야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포수 유강남보다 두 살 적다. 지난해 ‘막둥이’라 불렸던 1991년생 토미 조셉보다 3살 더 어리다. 라모스야말로 ‘진짜 막둥이’인 셈이다.

 

라모스는 비록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총액 50만 달러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 그리고 젊은 나이로 LG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LG 트윈스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 (출처.LG 트윈스)

특히 LG는 지난해 라모스가 트리플A에서 기록한 타율 0.309 30홈런 10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80의 지표를 한국 무대에서도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주목할 것은 라모스가 좌타자라는 점이다. LG가 시즌을 시작하면서 좌타 외국인 타자와 계약한 사례를 찾아보려면 5년 전인 2015년 잭 한나한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 LG는 지난해까지 우타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맺고 시즌을 출발했다. 2016년과 2017년 루이스 히메네스, 2018년 아도니스 가르시아, 2019년 토미 조셉은 모두 우타자였다. 한때 LG 유니폼을 입었던 제임스 로니, 카를로스 페게로는 좌타자였으나 시즌 도중에 영입한 대체 선수들이었다.

 

LG는 지난 1월 23일 라모스를 영입하면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LG가 물망에 올려놓은 몇몇 외국인 타자 후보들과의 계약이 불발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모스 영입에 대해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진|LG 트윈스의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 중인 로베르토 라모스 (출처.LG 트윈스)

라모스로 인해 LG 중심 타선에서 국내 우타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주장 김현수가 3번 타자, 라모스가 4번 타자를 맡는다면 이들 두 좌타자를 뒷받침할 2번 타자와 5번 타자는 우타자가 맡는 그림이 바람직하다.

 

시선은 이형종채은성으로 향한다. 지난해 이형종은 2018년에 이어 1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이천웅이 리드오프를 꿰차 2019시즌을 완주했다.

 

대신 이형종은 3번 타자를 맡았다. 만일 이형종이 2번 타순으로 간다면 LG 류중일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서 추구하던 '강한 2번 타자'에 근접할 수 있다.

사진|류중일 감독이 바라는 ‘강한 2번 타자’의 역할을 수행해줘야 할 LG 트윈스 이형종 (출처.LG 트윈스)

5번 타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채은성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채은성은 2019년 타율 0.315 12홈런 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2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2.25로 ‘홀수 해 징크스’를 깨뜨렸다.

사진|지난해에 이어 2020시즌도 5번 타순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LG 트윈스 채은성 (출처.LG 트윈스)

물론 대전제는 라모스가 건강과 기량을 앞세워 붙박이 1루수 겸 4번 타자를 책임지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바뀐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도 극복해야 하고 한국 투수들에 대한 낯가림을 최소화해야 한다. 라모스가 빠르게 적응하지 못할 경우 LG 중심 타선은 물론, 타선 전체의 구성마저 흔들릴 수 있다.

 

지난해 4번 타자 역할로 영입된 페게로가 정확성 및 좌완 투수에 대한 약점을 노출하며 6번 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되었던 선례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라모스가 LG 타선의 축으로 자리잡으며 팀의 대권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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