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 조건은 갖춰졌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 조건은 갖춰졌다

- 복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 보이는 김광현, SK 와이번스의 대승적 결단만 남아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4전 전승으로 완파하고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에서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우승 후보 1순위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압하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비로소 한·미·일 3대 프로야구 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났다. 이제는 겨울야구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비시즌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사진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SK 와이번스 김광현 (출처.SK 와이번스)

 

현재 KBO리그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SK 와이번스 에이스인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다. 지난 2016년말 김광현이 FA 계약을 체결할 때, 조건이 된다면 언제라도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협의를 구단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에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재활 이후 첫 시즌이라 시즌 내내 이닝 소화에 제한을 뒀다.

 

해외에서 영입하는 입장에서는 김광현의 몸 상태에 대한 의문 부호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나고 염경엽 단장이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는 등 팀 내부적으로도 김광현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우선 김광현은 본인의 몸 상태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닝 제한이 풀린 올 시즌 190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팀의 1선발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표.1|2019시즌 KBO리그 이닝 소화 순위

 

김광현은 올 시즌, 190.1이닝을 소화하며 지난 2010년(193.2이닝) 이후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과 한화 이글스의 워윅 서폴드에 이어 3위에 오른 김광현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로 기록됐다.

 

여름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드라마틱한 시즌을 보낸 KIA 타이거즈 양현종 조차 김광현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건강함과 함께 기량 역시 ‘제2의 전성기’다. 올 시즌 17승을 거두며 2.5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광현은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SK 선발진을 지켰다.

 

다이나믹한 투구폼과 함께 컨트롤 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과거와 달리, 투구폼은 비교적 얌전해졌지만 기복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김광현을 선발투수감으로 인정하고 있다. 25인 로스터 보장 계약을 제시하겠다는 구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까지 김광현의 팀 동료였던 메릴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선발투수로 안착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켈리는 올 시즌 32경기에 출장해 183.1이닝 동안 4.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3승 14패를 거뒀다. 특히 잭 그레인키가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으로 떠난 이후, 가장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것은 다름 아닌 켈리였다.

 

투구 유형과 체형 등이 사뭇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KBO리그 시절만 놓고보면 김광현의 기록이 켈리에 비해 뒤질 것이 없다. 켈리의 사례를 비춰보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안착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김광현 (출처.SK 와이번스)

 

SK의 현재 마운드 역시 안정적이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 하고 말았지만 SK는 마무리 하재훈을 필두로 2018시즌에 비해 더 안정감있는 투수진을 완성시키며 시즌 막판까지 1위를 지킨 팀이다. 에이스인 김광현이 떠난다 하더라도 마운드만은 최소한 리그 중·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SK 구단이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승인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기에 김광현의 해외 진출은 확실하지 않다. 다만, 김광현 커리어 중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에 지금이 가장 적기인 것은 틀림없다.

 

김광현은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로 뛰던 20세 시절부터 국내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뛴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항상 안겨주던 선수다. 과연 2020년에는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활약하는 ‘메이저리거 김광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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