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프로야구 결산 ①]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키움 히어로즈의 혈투, kt 위즈 약진 속 롯데 자이언츠의 몰락 :: The Importance of History

[2019시즌 프로야구 결산 ①] 두산 베어스·SK 와이번스·키움 히어로즈의 혈투, kt 위즈 약진 속 롯데 자이언츠의 몰락

Posted by Rintaro
2019.10.02 10:20 KBO Review & Preview

- 두산 베어스 통산 4번째 우승,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겨냥

 

 

‘미라클’ 두산 베어스의 저력이 돋보인 시즌이었다. 두산은 10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박세혁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6-5로 승리해 2019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진|2019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출처.두산 베어스)

 

올해 두산(88승 1무 55패)은 부침이 있었다. 최주환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했고, 주포 김재환의 부상과 난조, 지난해 18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구위 저하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20승을 올리면서 선발진을 이끌어줬고, 이영하와 유희관 역시 27승을 합작해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마무리 이형범도 자신의 역량을 100%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오재일, 박건우 등이 선전을 펼쳤고, 포수 박세혁은 투수진을 이끌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방망이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박세혁은 시즌 최종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 끝내기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시즌 후반에 뚝심을 보인 두산은 결국 SK 와이번스를 잡고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무려 9경기차를 뒤집는 드라마를 만들어낸 것이다.

 

사진|2019시즌 내내 리그 1위를 달렸지만 최종전에서 순위가 엇갈린 SK 와이번스 (출처.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88승 1무 55패)는 시즌 후반 부진이 아쉬웠다. 마운드는 버텼지만,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중심타자 최정은 9월 15안타, 정의윤도 17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팀 내 타격 1위 고종욱 역시 가장 중요한 9월 타율이 0.263로 저조했다. 김강민과 한동민도 각각 0.222, 0.156의 타율에 머물렀다. 3할 타자가 고중욱 한 명 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

 

그러나 투수진은 선전을 했다. 에이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는 나란히 17승을 올려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자랑했고, 서진용과 김태훈이 이끄는 불펜진도 견고했다. 세이브왕 마무리 하재훈(36세이브)의 발견도 SK에는 큰 성과이자 자랑거리였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은 나란히 29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홈런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SK는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2019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고, 8월 중순에는 2위 두산과 9경기차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타선이 침체됐다. 지난 9월 19일 안방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모두 패하면서 흐름을 내준 것이 가장 큰 화근이 됐고 결국 2위로 2019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사진|KBO리그와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박병호 (출처.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86승 1무 57패)는 올해 구단 역사상 최다승을 올렸다. 시즌 막판까지 1, 2위를 노렸지만, 결국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한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홈런왕 박병호(33홈런)와 리그를 대표한 교타자 이정후, 김하성, 제리 샌즈, 서건창 등 강타자들은 시즌 내내 타선을 이끌어왔다. 팀 타율은 0.282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13승)과 에릭 요키시(13승)는 26승을 합작했고, 토종 선발 최원태는 11승을 올리며 강력한 1, 2, 3선발을 구축했다. 이승호 역시 히든 카드 역할을 했다. 김상수와 한현희, 오주원 등 계투진도 큰 역할을 했다.

 

사진|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으로 리그 4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LG 트윈스 선수들 (출처.LG 트윈스)

 

LG 트윈스(79승 1무 64패)는 시즌 초반부터 안정감 있는 전력을 보여줬다. 리그 최고 수준의 원·투·쓰리펀치 타일러 윌슨(14승)과 케이시 켈리(14승), 차우찬(13승)이 버티는 선발진에 젊은 투수 정우영과 고우석이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정우영은 65.1이닝을 소화하며 16홀드로 LG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쳤고 고우석은 불 같은 강속구로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수호신으로 부상했다.

 

채은성과 이천웅, 김현수는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고, 시즌 중·후반 교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가 가세하면서 장타력도 좋아졌다. LG는 유광잠바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끼면서 가을의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사진|양의지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게 된 NC 다이노스 (출처.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73승 2무 69패)는 무난하게 5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 kt 위즈의 추격을 받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다.

 

NC의 간판타자 나성범이 시즌 초반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것이 가장 아쉬웠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부진도 NC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었지만 100% 전력이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안방마님 양의지는 타격왕(타율 0.354)에 오르면서 다시 한 번 공·수를 겸비한 포수임을 입증했다. 양의지는 20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에도 올랐다. 박민우와 이명기도 공격을 이끌면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견인했다.

 

구창모(10승)와 이재학(10승)은 20승을 합작하며 NC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시즌 9승을 기록해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사진|창단 첫 5할 승률을 기록하며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 kt 위즈 (출처.kt 위즈)

 

창단 후 하위권에 맴돌던 kt 위즈(71승 2무 71패)는 희망을 봤다. 창단 처음으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3할이 훌쩍 넘는 타율을 기록한 강백호(타율 0.336)와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322), 유한준(타율 0.317)을 앞세워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냈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라울 알칸타라, 배제성은 모두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왔다. 주권은 불펜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고, 이대은의 마무리 변신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사진|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이 만화같은 활약을 펼친 2019시즌이었지만 팀은 7위에 머물렀다 (출처.KIA 타이거즈)

 

2017년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62승 2무 80패)는 7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김기태 감독이 물러나기도 했다.

 

들쑥날쑥한 전력으로 2019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전국구 에이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1위(평균자책점 2.29)에 오르며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할 타자도 최형우가 유일했다. KIA는 새 사령탑을 영입해 2020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사진|2016시즌부터 4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 라이온즈 (출처.삼성 라이온즈)

 

8위 삼성 라이온즈(60승 1무 83패)는 3할 타자도, 10승 투수도 없었다. 4년 연속 가을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올해 외국인 투수 농사에 실패하면서 선발진이 무너진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이었고 0.256의 낮은 팀 타율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었다.

 

9위 한화 이글스(58승 86패)와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48승 3무 93패)는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이었다. 2020시즌 반등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사진|경기 시작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가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 (출처.한화 이글스)

 

한화는 김태균과 이성열 등 베테랑 타자들이 분전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지 못했다. 투수진도 워윅 서폴드(12승)와 채드 벨(11승)이 선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했다. 그나마 불펜에서 안영명, 박성원, 정우람 등이 활약해준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사진|2019시즌의 롯데 자이언츠는 팬들에게 실망만 가득 안겨주었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0승 투수는 아무도 없고 10패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5명이나 됐다. 전준우만 3할 타율을 기록했을 뿐, 간판타자 손아섭(타율 0.295)과 이대호(타율 0.285)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팀 평균자책점 4.83)과 팀 타율(팀 타율 0.250) 모두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고, 2019시즌 93패의 수모를 당하며 창단 첫 리그 10위에 머물렀다.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