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유종의 미’ 거둔 kt 위즈, 매력있는 팀으로 진화하다 :: The Importance of History

2019시즌 ‘유종의 미’ 거둔 kt 위즈, 매력있는 팀으로 진화하다

Posted by Rintaro
2019.10.01 12:10 KBO History/kt Wiz

kt 위즈는 2019시즌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지난 네 시즌(2015~2018시즌)까지의 kt를 상징하는 것은 두 가지가 전부였다. 만년 최하위와 워터 페스티벌,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경기력을 보인 kt였지만 KBO리그 마케팅에 한 획을 그은 ‘여름 축제’는 원조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다르다. 우선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창단 최다 연승(9연승)을 기록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냈고, 정규시즌 1위 경쟁이 재점화되기 직전까지 흥행 카드였던 와일드카드 진출을 두고 NC 다이노스와 경쟁했다.

 

무너지지 않는 뒷심도 돋보였다. 지난 9월 12~13일에 열린 경쟁팀 NC와의 맞대결에서 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5강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이후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뒀다.

 

사진|경기에서 승리한 kt 위즈 선수단이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들어가고 있다 (출처.kt 위즈)

 

kt 이강철 감독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던 5할 승률도 최종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승리하며 이뤄냈다. 9월 28일 NC전과 더불어,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할 때 발목이 잡힌 두 팀에 설욕을 해낸 점도 고무적이다.

 

선발과 불펜도 모두 안정감이 생겼다. 상위 다섯 팀 가운데 한 축인 두산 베어스에는 9승 7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기도 했다. 창단 최다승, 정규시즌 6위, 5할 승률 등 올 시즌 남긴 숫자는 이제 kt가 다른 아홉 팀에 결코 얕잡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만년 하위권이라는 선입견과 상대하기 쉬운 팀이란 이미지를 바꿨다는 것은 2019시즌을 마무리하는 kt의 최대 수확이다.

 

무엇보다 매력있는 팀이 되고 있다.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눈길을 끄는 선수가 많아졌다. 창단 첫 10승 투수로 이름을 올린 배제성,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은 이대은, 투지와 근성을 인정받은 조용호, 한 단계 성장한 심우준 등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수원 kt 위즈파크의 명물로 자리잡은 워터 페스티벌 (출처.kt 위즈)

 

‘팬 퍼스트’를 추구하려는 현장과 프런트의 앙상블도 돋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최종전에서 투·타 겸업을 고려했던 외야수 강백호를 구원 투수로 내세웠다. 강백호가 불펜에서 몸을 풀자 관중석의 함성은 높아졌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야말로 ‘특급 이벤트’였다.

 

이강철 감독은 평소에도 구단의 마케팅 전략이나 팬들의 관심 정도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승리한 날에는 꼭 팬들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야구 팬들의 성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지도자다.

 

kt 이숭용 단장의 지원도 든든하다. 이숭용 단장은 야수 하준호의 투수 전환을 지원했다. 확신이 없던 선수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했고,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과거 리그를 주름잡던 정상급 좌완 투수와 비슷한 헤어 스타일을 조언하기도 했다.

 

kt의 창단 때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이숭용 단장은 다른 젊은 선수들에게도 파격과 순리를 적절히 배분해 자신감 향상을 유도했다. 1차 목표는 실력 향상. 여기에 스타일링까지도 팬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이 한 시즌 동안 호흡을 맞추며 서로를 향한 신뢰가 더 강해졌다는 후문도 있다. kt가 지금보다 더 매력있는 팀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이유다.

 

프런트의 역량도 점차 빛을 보고 있다. 지난 8월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선수들은 부모님께 메시지와 사인이 담긴 야구공을 선물했다.

 

공식 1호 사인볼을 부모님에게 선물하도록 유도한 아이디어로 현장은 감동이 넘쳐났다. 이미 워터 페스티벌로 마케팅 팀의 역량을 보여준 kt 홍보팀의 성과였다.

 

야구를 잘하면 팬심을 저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쏟아지게 마련이다. kt는 야구 팬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팀이다. kt 위즈의 진화와 도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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