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싸움 한화 이글스, 17승 합작한 워윅 서폴드-채드 벨과 재계약? :: The Importance of History

꼴찌 싸움 한화 이글스, 17승 합작한 워윅 서폴드-채드 벨과 재계약?

Posted by Rintaro
2019.09.06 17:30 KBO History/Hanwha Eagles

-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채드 벨, 구단 사상 첫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 가시권

 

1년 만에 추락한 한화 이글스의 성적은 실망스럽지만 외국인 투수 농사만큼은 호평을 받을 만하다. 꾸준하게 활약한 ‘새 얼굴’ 워윅 서폴드(29)와 채드 벨(30)은 8월 이후 특급 투구를 펼치고 있다.

 

승률 4할도 안 되는 팀(승률 0.378) 경기력을 고려하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최하위까지 미끄러졌던 팀에서 10승 외국인 투수 듀오를 배출할지 모른다.

 

해마다 외국인 투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한화였기에 서폴드와 채드 벨이 예뻐보일 수밖에 없다. 한화는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어진 하위 4개 팀 중 외국인 선수 교체가 없는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2019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낯선 KBO리그에 적응을 마치면서 180도 달라졌다. 특히 8월 이후 성적이 놀랍다. 다른 구단들이 시즌 막바지 체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투수의 기복 심한 경기력에 마음고생이 크지만 한화는 그런 고민이 없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채드 벨은 후반기 호조를 과시하고 있다.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59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 0.610으로 안정적이다.

 

사진|9월 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한화 이글스 채드 벨 (출처.한화 이글스)

 

8월 14일부터 16일간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으나 복귀 후 2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한화 1선발이자 외국인 우완 투수 서폴드도 후반기 투구 내용이 인상적이다. 6경기에 등판해 3승 2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평균자책점 2.25 피OPS는 0.594로 좋은 내용을 뽐내고 있다.

 

서폴드는 7월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 중이다. 164.1이닝을 던진 서폴드는 리그 최다 이닝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KBO리그 이닝 소화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 (출처.한화 이글스)

 

벌써 지난해 팀 최다 이닝 투수였던 키버스 샘슨(161.2이닝)을 넘어섰다. 채드 벨도 149.1이닝으로 부상 등 변수가 없는 한 샘슨 기록을 제칠 전망이다.  서폴드와 채드 벨, 둘 다 와르르 무너진 적도 없으며 실점도 최소화했다.

 

한화는 이닝이터가 부족했다. 외국인 투수 교체도 빈번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15년 10구단 체제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한화 투수는 2명(2015년 미치 탈보트·2018년 키버스 샘슨)뿐이었다.

 

올해는 2명이나 있다. 국내 선발투수 변화에도 두 외국인 투수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KBO리그에 144경기 체제가 안착되면서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 능력은 매우 강조되고 있다. 서폴드가 1군 엔트리에서 한 번도 제외되지 않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점은 높이 평가하기에 충분하다.

 

3점대 평균자책점도 한화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이다. 최근 5년간 3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는 2017년 알렉시 오간도(평균자책점 3.93)뿐이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며 거액을 받았던 오간도는 그해 10승(5패)을 올렸으나 부상 때문에 110이닝에 그쳤다.

 

사진|동반 1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는 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왼쪽)와 채드 벨(오른쪽) (출처.한화 이글스)

 

서폴드와 채드 벨은 동반 10승도 바라보고 있다. 서폴드는 9승 11패 평균자책점 3.89, 채드 벨은 8승 9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 중이다. 10승 고지에 서폴드는 1승, 채드 벨은 2승 만을 남겨두고 있어 동반 10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화는 KBO리그에 외국인 투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외국인 투수의 동반 10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타 팀들이 누려온 ‘외국인 투수 효과’를 맛보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서폴드와 채드 벨이 나란히 10승에 오르면 한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투수 동반 10승이 된다.

 

비록 올 시즌 한화가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서폴드와 채드 벨의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6개 팀을 제외하면 하위권의 4개 구단(KIA, 삼성, 한화, 롯데) 중 한화의 외국인 투수 2명이 올 시즌 가장 낫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우여곡절을 겪으며 실패한 시즌이지만 적어도 외국인 투수만큼은 잘 뽑은 2019시즌이다. 서폴드와 채드 벨이 동반 10승을 달성하고 한화와 2년차 재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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