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새 감독·유망주 육성’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이 직면한 세 가지 관문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신임 단장의 행보가 본격 시작됐다.

 

9월 4일 부산 사직구장을 찾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성민규 단장은 바로 자신이 밝힌 철학인 ‘프로세스 야구’를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성민규 단장의 임명이 워낙 파격적인 것이어서 그를 향한 의문점은 적지 않다.

 

프런트 경험이 없는 30대 단장을 향해 벌써부터 성패를 점치는 시선들도 있다. 성민규 단장이 우선 해야 할 과제는 현재 최하위에서 위기에 빠진 팀을 ‘탈출구’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사진|2020시즌을 대비하며 새로 부임한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신임 단장 (출처.롯데 자이언츠)

 

첫 번째는 동갑내기이자 팀의 중심 타자인 ‘이대호’다. 이대호는 지난 8월 3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례적인 이대호의 2군행에는 구단 측이 베테랑 선수를 배제한다는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25억 원의 리그 최고의 몸값을 받는 이대호를 앞으로 어떻게 다룰지 여부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성민규 단장은 “이대호는 내년 시즌에도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했다.

 

4일 이대호와 면담을 가진 성민규 단장은 “이대호와 대화를 해 보니 롯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정말 컸다. 밖에서 볼 때의 이미지와는 달리 정말 팀을 아끼는 선수였다. 그 정도 연차면 2군행을 거부할 만도 한데 팀을 위해서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이대호는 곧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예정이다. 성민규 단장은 “손목이 낫게 된다면 바로 1군으로 올라올 것이다. 지금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이대호의 각종 기록을 보면 여전히 좋은 타자다. 내년에도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성민규 단장과 함께 팀을 새롭게 재편할 ‘새 감독의 선임’이다. 성민규 단장이 일단 내세운 후보 기준은 선수들과의 거리가 가까운 인물이다. 그는 “선수들이 일단 감독과 가까워야 경기에서 이길 맛이 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공필성 감독대행도 후보군에 포함되어 있다. 성민규 단장은 “공필성 감독대행도 선수들과 정말 가깝다. 후보군에서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세 번째는 ‘육성 문제’다. 롯데는 새로운 얼굴의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이면서 육성 시스템의 허술함이 줄곧 도마에 올랐다. 성민규 단장이 시카고 컵스에서 일하던 시절 이대은, 이학주, 하재훈, 정수민, 김동엽, 나경민 등이 팀을 거쳐갔다. 그러나 이들은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성민규 단장의 육성 방식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성민규 단장은 “시카고 컵스에 있던 시절 선수들은 내가 뽑았던 것이 아니다”라며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KBO리그에서도 유망주를 발굴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사직보다 상동을 더 자주 가겠다”고 공언한 것처럼 육성을 위해 매일 2군 구장으로 출근할 계획이다.

 

성민규 단장은 “첫 날에도 상동구장에 가자마자 손봐야 될 부분들을 많이 고쳤다. 신인 선수들이 ‘내가 구단의 지원을 정말 많이 받고 있구나’라고 체감할 수 있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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