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안인산과의 정면승부 자신있다” 또 다른 1차 지명 후보 ‘야탑고 오원석’

- 부드러운 몸 통한 좋은 투구 밸런스와 매커니즘을 지닌 좌완 투수, “친구 안인산과 선의의 경쟁 펼칠 것”

 

현역 감독 A는 올해 기장에서 벌어지는 세계청소년대회에 정구범이 나이 제한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좌완 투수 중 누구를 데려가는 것이 좋겠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서 우물쭈물거리자 A 감독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만약 제가 대표팀 감독이라면 야탑고 오원석을 데려가겠습니다”

 

 

- 이름 : 오원석

- 생년월일 : 2001년 4월 23

- 포지션 : 투수 (좌투좌타)

- 신장 : 184cm

- 체중 : 82kg

 

 

1. 좋은 제구력, 부드러운 몸을 지닌 좌완 유망주 오원석

 

좌완 투수는 매년 부족하다. 투수 자원이 좋든 좋지않든 전국을 돌아다녀 봐도 프로지명권 좌완 투수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 의미에서 184cm의 신장과 좋은 매커니즘, 좋은 제구력을 지닌 왼손 투수가 있다면 주목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오차 없이 최근에 잰 오원석의 신장은 184cm 체중 82kg. 시즌 초보다 몸무게가 다소 늘었다. 오원석은 수진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투수를 시작하다보니 투수 구력이 상당히 오래되었다. 제구력이 좋은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하다.

 

매송중을 나온 오원석은 고교 1학년 6월 주말리그 후반기 고교무대에 데뷔했고 지금까지 큰 무리 없이 선수생활을 했다. 흔한 팔꿈치 뼛조각 수술 조차 오원석은 한 적이 없다.

 

오원석의 최고 장점은 부드럽다는 것이다. 팀 내 투수 중 가장 유연한 편에 속한다. 안인산이 탈고교급 근력과 강한 하체 힘을 앞세워 투구를 하는 선수라면 오원석은 반대편에 속하는 투수다.

 

안인산보다 훨씬 부드럽다. 투수에게 유연성은 굉장히 중요하다. 상·하체가 유연해야 공을 끌고 나올 수가 있다. 또한 골반이 유연해야 허리 회전을 빨리 가져갈 수 있고 그 회전력을 이용해서 빠른 팔 스윙을 가져갈 수 있다.

 

무엇보다 부드러워야 다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공을 던져도 다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안인산이 투수치고 다소 뻣뻣해서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그래서다. 그러나 오원석은 절대 다칠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폼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아픈 적이 없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투수를 워낙 오래한 탓에 손재주도 좋아 못 던지는 변화구가 없다고 김영롱 야탑고 투수코치는 말한다. 주무기는 슬라이더와 커브다. 투심과 체인지업도 잘 던진다.

 

사진|오원석의 122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날카롭게 떨어지는 오원석의 124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 몸쪽에서 한 가운데로 떨어지는 오원석의 122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 바깥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우원석의 123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를 상대로 던진 오원석의 105km/h 슬로 커브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오원석의 108km/h 슬로 커브 (출처.MLB Park)

 

보통 우타자 승부 때 바깥쪽으로 카운트를 잡고 인코스로 승부를 들어가거나 슬라이더를 유인구로 던져서 떨어뜨리는 것이 오원석의 승부패턴이다. 우타자 바깥쪽 슬라이더와 몸쪽 직구 승부가 일품이다. 좌·우를 폭넓게 활용 할 줄 안다. 올해는 투심을 장착하기 위해 연습중이다.

 

오원석 같이 상·하체 밸런스가 좋고 중심이동이 좋은 선수들은 제구력이 좋을 수밖에 없다. 손목을 말아서 허벅지 옆에서 숨기고 있다가 튀어나오는 특유의 디셉션 동작도 나쁘지 않다. 이런 유형의 투수들은 감독의 속을 썩히지 않고 계산이 선다.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느 쪽에서도 기용할 수 있고 내일 당장 등판 시키기에도 괜찮다. 박재민, 홍민기, 오승윤 등 라이벌들에 비해서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오원석이 청소년대표팀 좌완 투수로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 1차 지명 위해 구위 향상이 과제, 오원석만의 확실한 무기가 필요하다

 

아쉬운 점도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유연한 몸에 비해 하체를 잘 쓰는 편이 아니다. “아직 제가 하체를 잘 쓰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안)인산이는 하체 중심이동이 굉장히 좋고 하체로 밀고나가는 힘이 좋거든요. 그런데 저는 아직 스트라이드를 크게 내딛으면 밸런스가 깨지는 편입니다. 좀 더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라고 오원석은 말한다.

 

두 번째는 신장에 비해 타점이 낮은 편이다. 공이 10시 30분 정도의 방향에서 나온다. 높이가 낮아서 볼의 구위가 떨어지면 장타를 허용할 확률이 높다. 이는 야탑고 김성용 감독도, 본인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저도 키가 크니까 위에서 아래로 던져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가장 본인이 던지기 편한 타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오원석은 말하고 있다.(팔 회전이 상·하가 아닌 대각으로 넓게 돌아 나오기 때문에 좌타자들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는 폼이라는 장점도 있기는 하다)

 

번째는 역시 아직 2% 부족한 구속이다. 구속을 늘리기 위한 운동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근육 가동성 훈련, 골반 유연성 훈련, 코어근육 강화 훈련 등은 전부 ‘몸의 회전력을 이용한 순간적인 운동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사진|좌타자 아웃 코스로 들어가는 오원석의 138km/h 직구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 아웃 코스로 들어가는 오원석의 137km/h 직구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 인코스로 꽂히는 오원석의 137km/h 직구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 인코스로 꽂히는 오원석의 136km/h 직구 (출처.MLB Park)

 

오원석은 딱 봐도 근력이 부족하다. 또한 부드러운데 반해 내딛는 순간의 순발력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준다. 오원석은 “지금 저에게는 구속을 늘리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순발력 훈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는 몸을 탄탄하게 만드는 트레이닝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오원석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위한 가장 명확한 해법은 구속 향상이기 때문이다.

 

 

3. “나의 목표는 SK 와이번스 1차 지명, 안인산과 선의의 경쟁 펼치겠습니다”

 

오원석에 대한 평가는 고교 1~2학년 때 훨씬 높았다. 오히려 기대한 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스카우터들도 있다.

 

사실 오원석은 투수로서 크게 부족한 부분은 없다. 구속도 130km/h 중·후반을 꾸준히 유지하는 정도이기에 고교 기준에서 결코 느린 편이 아니다.  구속 향상 여지가 분명히 있는데다 제구도 좋고 변화구 구사 능력도 좋다. 이 정도로 갖추고 있는 왼손 투수도 흔치 않다.

 

사진|오원석의 122km/h 체인지업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 몸쪽 가장 가까운 곳으로 떨어지는 오원석의 체인지업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를 상대로 던진 오원석의 123km/h 체인지업 (출처.MLB Park)

 

다만 반대급부로 아직까지는 오원석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부족하다. 이는 ‘만능’이라는 장점이 될 수도, ‘특징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이를 장점으로 만드는 것은 오롯이 오원석 본인의 몫이다.

 

오원석은 당당하게 팀 동료 안인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록 (안)인산이가 강력하기는 하지만 저 또한 SK 와이번스의 1차 지명 후보라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안)인산이와의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당차게 말한다.

 

단점이 없는 선수는 없다. 따라서 오원석 또한 자신의 단점을 감출 생각이 없다. 굳이 팔의 높이를 높이고자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도 않다. 오원석은 자신만의 무기를 살리겠다고 말한다.

 

그가 미국에서 해야 할 일은 근력 운동과 스피드 업. 힘만 붙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것이 오원석이 갖고 있는 자신감의 정체다.

 

프로 스카우터들은 “뻣뻣하고 투구 매커니즘이 좀 안 좋지만 공이 빠른 선수를 전력 감으로 만드는 것 보다 차라리 유연하고 매커니즘이 좋은 선수들에게 힘을 붙이는 것이 훨씬 빠르다”라고 말한다.

 

지난해에도 전창민‧이정훈‧손동현 등이 그런 이유로 상위 지명 된 선수들이다. 이정훈‧손동현을 스카우트한 kt 위즈 심광호 스카우터는 “우리가 작년에 뽑은 신인들은 현재 한 명도 아픈 선수가 없다. 내년에 당장 쓸 것이 아니라면 이런 선수들이 장래성은 훨씬 더 좋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야탑고 김성용 감독은 안인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안인산만 보지마시고 오원석도 봐주세요. 만약 오원석이 내년에 145km/h 이상을 때리면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 될 것입니다”라고 말이다.

 

오원석이 직접 밝힌 2019시즌 구속 목표는 147km/h. 만약에 그 구속이 전광판에 찍히는 날 SK 스카우트 팀원들의 머리가 어지러워질 것이라는 오원석의 굳은 다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다.

 

◆ GOOD

 

- 좋은 투구 밸런스, 안정된 투구폼

- 탁월한 완급 조절 능력

- 높은 완성도의 변화구

 

1) 슬라이더 :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자신있게 던지는 구종. 카운트를 잡는 것은 물론이고,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많은 범타를 만들어 내는 구종으로 슬라이더의 속도 조절에도 매우 능함.

2) 체인지업 : 주로 우타자들의 바깥쪽을 공략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구종. 슬라이더에 비해서는 아직 미완의 구종.

 

- 안정된 제구력

- 디셉션 동작

 

◆ SOSO

 

- 볼 스피드, 구위

- 주자 견제 능력(왼손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주자 견제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님)

- 커브의 완성도

 

◆ BAD

 

- 중심이동 시 코킹, 릴리스, 팔로 스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상체가 완전하게 넘어오지 못함. 그로 인해 팔로 스로 동작이 다소 짧은 편.

 

 

 

출처 : 한국스포츠통신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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