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경기가 마지막, LG 트윈스 이동현도 은퇴한다. LG 구단은 “은퇴 여부 신중하게 협의 중”

700경기가 마지막, LG 트윈스 이동현도 은퇴한다. LG 구단은 “은퇴 여부 신중하게 협의 중”

LG 트윈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이동현(36)이 통산 700경기 출전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현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하고 발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은 지난 8월 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5로 뒤진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개인 통산 700번째 경기였다.

 

KBO 역대 12번째이자 LG 출신으로는 오상민, 이상열, 류택현에 이어 네 번째 기록이다. 우완 정통파로 한정하면 KBO 역대 2번째, LG 프랜차이즈 최초의 대기록이다. 또한 700경기 출전 투수 중 이동현이 유일한 ‘원클럽맨’이다.

 

사진|KBO 역대 12번째로 7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LG 트윈스 이동현 (출처.LG 트윈스)

 

기록 달성 직후 눈물을 글썽이는 이동현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700경기 출장의 감동에 개인적으로는 은퇴까지 생각하고 있어 감정이 벅차 올랐던 것으로 보인다.

 

LG 구단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LG는 아직 이동현을 보내줄 준비가 되지 않았다. LG 관계자는 “이동현이 은퇴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 맞다”고 밝히면서 “구단에서는 이동현이 팀 내에 해줄 역할이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 이동현 선수와 신중하게 협의해 나가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01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동현은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를 오가며 고교 시절의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다 2004년 첫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친 2007년 두 번째 수술대에 올랐다. 4년의 공백을 딛고 2009년 극적으로 복귀해 2013년과 2014년 LG의 포스트시즌을 이끄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사진|700경기 출장 기록과 함께 현역 은퇴를 결심한 LG 트윈스 이동현 (출처.LG 트윈스)

 

그러나 부상은 이겼지만 세월을 이기지는 못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23일 “과거 이동현은 공이 빨랐던 선수였다. 그런데 어제는 130km/h 중반에 그치더라”며 아쉬움 속에 이동현의 마지막을 암시했다.

 

700경기 출전까지 4경기가 모자랐던 이동현은 올 시즌을 2군에서 시작했다. 팀 내 최고령 투수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 준 이동현은 서서히 은퇴 결심을 굳혔고 700경기 출전을 마지막 목표이자 팬들에게 작별 인사할 수 있는 자리로 정한 것이다. 마운드를 내려가며 그가 흘린 눈물의 의미였다.

 

수술로 인한 두 번의 고비를 딛고 파란만장한 19년의 세월을 버텨왔기에 만감이 교차했을 현역 마지막 등판이었다. 지난 8월 9일 뒤늦게 1군의 호출을 받고 그렇게 700경기를 채운 이동현은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그라운드를 떠나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가 700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이동현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동현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통산 700경기에 출전해 53승 47패 113홀드 41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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