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마운드 위의 싸움닭’ 2019시즌 배명의 공식 마무리 투수 ‘배명고 이왕건’ :: The Importance of History

[유망주 리포트] ‘마운드 위의 싸움닭’ 2019시즌 배명의 공식 마무리 투수 ‘배명고 이왕건’

Posted by Rintaro
2019.08.09 11:40 KBO Prospect Report

- 2018 추계리그 12.2이닝 1실점 우수투수상, 2018 U-16 콜트대표팀 세계대회 준우승 주역

 

강태경이 배명고 선발 마운드의 중추라면 계투의 중추도 있다. 그리고 아마 배명고 투수 중 올 시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2학년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2018년 고교야구 서울권역에서는 장재영, 강효종 외에는 가장 뚜렷한 성과를 남긴 1학년이라고 봐도 될지 모르겠다. 배명고 김경섭 감독이 “얘는 완전히 싸움닭이야. 싸움닭”이라며 무조건 팀의 마무리로 쓰겠다고 공언한 투수. 그가 바로 배명고 1학년 이왕건이다.

 

이왕건은 사당초-경원중을 나왔다. 야구 명문 사당초에서 아버지와 캐치볼을 하다가 감독 눈에 띄어 야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사이드암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중학교 2학년 때부터는 야수를 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투수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는 작은 체구탓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이왕건이지만 배명고로 진학을 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고교에 진학한 이왕건은 일취월장 그 자체였다. 현재 이왕건은 또래 세대에서 꽤나 야구를 잘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 이름 : 이왕건

- 생년월일 : 2002년 12월 4

- 포지션 : 투수 (우투우타)

- 신장 : 177cm

- 체중 : 82kg

 

이왕건은 올해 열렸던 2018 포니야구 16세 이하 콜트대표팀에 다녀왔다. 중국 난징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대회에서는 준우승을 했다. 결승전에서 무려 4이닝을 투구할 정도로 이왕건은 대표팀 내에서도 주축 선수였다.

 

또한 공식무대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남겼다. 이왕건은 올 시즌 대한야구협회 공식대회에는 거의 나간 적이 없다. 0.1이닝 투구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이왕건의 가치는 서울시대회인 우리은행장기 추계리그에서 빛이 났다. 12.2이닝 1실점을 하며 당당히 배명고를 추계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전체 우수투수상은 당연히 이왕건의 몫이었다.

 

이왕건은 사이드암 투수치고는 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추계리그에서 나온 최고구속이 136km/h다. 현재 던지는 구종은 직구, 커브, 슬라이더이고 좌타자 상대용으로 체인지업을 연마중이다.

 

이왕건은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에 좌타자 상대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이왕건은 고등학생답지 않게 여러 각도에서 좌타자 파훼법을 연구 중이다.

 

일단 좌타자를 상대할 때는 직구 사인이 나와도 본인 스스로 그립을 변형시켜서 직구를 싱커처럼 던진다. 조금이라도 배트 중심에 타구를 비켜가게 하기 위한 방편이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다. 슬라이더는 좌타자 기준으로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구종이기에 평범하게 던지면 장타를 허용할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이 또한 변형을 준다.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직구와 똑같은 팔 스윙으로 때리되, 가운데 손가락으로 각도를 조절한다.

 

슬라이더를 아예 손에서 빼는 느낌으로 던지면 슬라이더 각이 커진다. 가운데 손가락을 꾹 눌러서 던지면 직구와 스피드는 거의 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각은 적어진다.

 

이왕건은 사이드암 투수다보니 몸의 순발력과 회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또한 그런 부분에 가장 자신이 있고 앞으로도 그 부분을 특화시키겠다고 이야기한다. 작은 체구를 보완하기 위한 이왕건만의 생존전략이다. 이왕건은 투구를 할 때 뒷다리가 앞으로 회전하면서 공을 던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공을 던질 때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은 공을 챌 때의 바로 그 순간이다. 공을 때리는 순간 손끝의 감각과 피니쉬 동작을 끝까지 해주면서 최대한 앞으로 공을 길게 끌고 가는 것에 가장 집중한다.

 

사진|이왕건의 투구 모습

 

이왕건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서준원이다. 본인도 그런 스타일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이왕건 또한 서준원처럼 사이드암으로 던지다가 제대로 된 빠른 공을 보여줘야겠다고 느낄 때는 스리쿼터로 팔을 올려서 던질 때도 있다.

 

이왕건은 올 시즌 성적에 나름 만족한다. 추계리그 우승도 했고 연령별 대표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기 때문이다. “형들이 받아야 하는데 왜 저를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고 말하면서도 이왕건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영광이다.

 

현재 김경섭 감독은 이왕건에게 절대 공을 던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이왕건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볼 스피드를 늘리는 연습에 주력한다. 현재는 몸의 순발력과 활동 범위를 넓히는 피지컬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고 줄넘기 또한 많이 할 예정이다.

 

이왕건은 마운드 위에서 투수가 갖춰야할 첫 번째 덕목으로 소위 ‘쫄지 않는 것’을 꼽는다. 내 공에 자신감을 갖고 무조건 들이댄다. 설령 이날 내 공이 안 좋아서 연타를 맞아도 들이댄다.

 

볼넷을 주고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투구 수 제한에 걸려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만큼 후회스럽고 부끄러운 일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러다보니 본인이 원하는 보직도 마무리다. 김경섭 감독이 이왕건을 마무리로 확정한 이유도 그의 이런 기질 때문이다.

 

배명고는 2017년 청룡기의 영광을 올해 재현하고 싶어 한다. 어차피 올해는 주말리그의 성적과 무관하게 최소 3개의 전국대회는 나갈 수 있고, 배명고는 3학년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주말리그 성적은 크게 연연치 않는다. 진짜 승부는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다. 특히 유독 인연이 많은 청룡기에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있다.

 

이왕건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 “전국대회 4강에 한 번 들어가 보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왕건이 4강에 만족할리 없다. 그는 눈빛으로 ‘결승전 마무리’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단지 공식적으로 말을 앞세우지 않을 뿐이다.

 

김경섭 감독은 말한다. 배명고의 2019년 성적을 알고 싶으면 이왕건의 등판일지를 살펴보면 된다고. 이왕건의 모습이 마운드 위에서 많이 보이면 보일수록 배명고의 팀 성적 또한 목표에 한 걸음씩 가까워진다고 말이다.

 

 

 

출처 : 한국스포츠통신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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