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공·수 정체’ 유강남, 깊어지는 LG 트윈스의 포수 고민

2019시즌 ‘공·수 정체’ 유강남, 깊어지는 LG 트윈스의 포수 고민

- ‘병살타 2위-폭투 1위’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공·수 약점 보완해야...

 

후반기 들어 3승 2패를 기록 중인 LG 트윈스는 정규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에는 6경기차로 크게 앞서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3년 만의 가을야구는 확정적이다.

 

하지만 잠실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3위 두산 베어스에는 4경기차로 멀리 뒤져 있다.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싶지만 쉽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형국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노리는 올 시즌 LG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주전 포수 유강남의 기량 정체다. 8월 2일 현재 유강남은 타율 0.257 10홈런 3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6을 기록 중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지만 타율과 OPS는 만족하기 어려운 수치다.

 

사진|많은 병살타로 득점 기회에서 찬 물을 끼얹은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출처.LG 트윈스)

 

공인구 변화로 인한 투고타저 현상을 감안해도 유강남이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던 지난해 타율 0.296 19홈런 66타점 OPS 0.860에 비하면 급락한 지표다.

 

LG는 정규 시즌 144경기 중 69%에 해당하는 100경기를 치렀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유강남이 압도적인 몰아치기를 하지 않는 이상 지난해를 넘어서기는 커녕 비슷한 수준으로 시즌을 마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유강남의 기록 중 두드러지는 것은 병살타다. 유강남은 17개의 병살타로 박건우(두산 베어스)의 19개에 이어 리그 최다 2위의 불명예 기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G는 81개의 병살타로 리그 최다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유강남이 팀 병살타 1/5이 넘는 21%의 지분을 홀로 차지하고 있다. 7월 31일과 8월 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의 이틀 연속 병살타를 비롯해 유강남은 최근 10경기 중 5경기에서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다.

 

유강남은 장타력을 갖춘 포수지만 발이 느린 타자다. 따라서 무사 혹은 1사에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땅볼 타구가 나오면 십중팔구 병살타가 된다.

 

표.1|LG 트윈스 유강남의 최근 5시즌 주요 타격 기록

 

유강남은 타구를 외야로 띄워야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타자다. 그래야만 홈런을 비롯한 장타도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뜬공 73개, 땅볼 94개로 뜬공보다 땅볼이 훨씬 더 많다. 병살타가 많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땅볼 타구와 병살타 양산은 유강남의 현재 타격 메커니즘이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고 약점이 많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사진|홈으로 파고드는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출처.LG 트윈스)

 

포수로서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도 아쉬운 부분이다. 유강남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동안 폭투는 40개로 나종덕(롯데 자이언츠)과 함께 리그 최다다. 폭투는 투수의 책임으로 기록되지만 포수의 허술한 포구와 블로킹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중·상위권인 현재 팀 성적에 가려져 있지만 유강남의 블로킹 약점은 리그에서 가장 취약한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진|유강남은 수비 불안과 타격 침체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출처.LG 트윈스)

 

올 시즌 유강남은 상대 팀의 70회 도루 시도 중 13회를 저지하고 57회를 허용했다.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18.6%로 5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리그 9명의 포수 중 두 번째로 저조하다.

 

특히 슬라이드 스텝에 약점이 있는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유강남이 배터리 호흡을 맞출 때 1루 주자가 손쉽게 2루 도루를 성공시키는 장면이 자주 노출된다. ‘1루 출루 = 득점권 위기’라는 등식이 성립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를 때만 해도 유강남은 ‘차세대 대표팀 안방마님’으로 까지 기대를 모았다. 최근 발표된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유강남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의 타격과 수비 지표들을 살펴보면 유강남이 국가대표에 최종 승선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공·수 양면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강남이 남은 후반기 중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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