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도 만들어 쓰는 SK 와이번스, 완성형 개조 효과 톡톡

외국인 선수도 만들어 쓰는 SK 와이번스, 완성형 개조 효과 톡톡

SK 와이번스가 통합우승을 위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반기 이미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도 사용했다. 앙헬 산체스(30)의 파트너를 헨리 소사(34)로 바꿨다. 산체스도, 소사도 완성형 외국인 투수로 진화시켜 활용하는 SK다.

 

SK의 외국인 투수는 산체스와 소사로 둘 모두 안정적이다. SK가 전반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산체스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14승 2패 평균자책점 2.14로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무대에 데뷔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4.89에 그쳤던 산체스가 전반기에만 무려 14승을 수확했다. 당연히 SK의 성적도 올라갔다.

 

산체스는 지난 시즌 한계를 드러냈다. 이전까지 주로 불펜 요원으로 뛰었던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음식 적응에도 실패해 컨디션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악화됐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산체스는 체력을 보완했고, 한국 음식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면을 한 그릇 뚝딱 비울 정도로 이제 먹는 것도 곧잘 먹는다. 여기까진 선수 본인의 노력이지만, SK도 산체스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길을 제시했다.

 

사진|SK 와이번스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 (출처.SK 와이번스)

 

SK 염경엽 감독은 “산체스는 150km/h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떨어지는 공이 있으면 타자와 승부하기 더 좋을 것으로 보고 포크볼 장착을 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직구와 컷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에 포크볼이 추가됐다. 이제 산체스의 주 구종은 직구와 포크볼로 바뀌었다. 타자 입장에서는 빠른 공뿐 아니라 포크볼까지 신경써야 하니 힘든 것”이라고 밝혔다.

 

소사는 SK의 2019시즌 승부수다. 성장해주길 바란 브록 다익손(롯데 자이언츠) 대신 우승 도전을 위해 지난 7월초 소사 영입에 나섰다. 소사는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2방을 맞는 등 5이닝 5실점하며 흔들리자, 염경엽 감독은 데이터 분석자료를 들고 소사와 면담에 나섰다.

 

염경엽 감독은 “슬라이더를 보여주는 공으로 던질 계획이었지만 자꾸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 장타를 허용해 던지지 않기로 했다. 구속이나 제구도 주자가 2루에 있을 때의 투구폼으로 던질 때가 좋아 이 부분도 잡아줬다”고 했다.

 

이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의 경우 종으로 떨어지는 공 외에도 횡으로 휘는 공까지 있으면 좋지만 소사의 경우, 포크볼이 종이 아니라 약간 횡으로 휜다. 슬라이더를 던지지 않아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산체스의 원·투펀치 파트너로 2019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헨리 소사 (출처.SK 와이번스) 

 

소사는 SK의 분석대로 슬라이더를 지우고 투구폼을 조정한 뒤 2경기 7이닝 투구 1실점 이내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3경기 연속으로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사는 산체스와 함께 막강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역할을 하게 됐다.

 

산체스도, 소사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SK는 둘의 약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보완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끌어내고 있다. SK가 KBO리그 순위표 맨 위에 위치해 있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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