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외국인 선수 리포트]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 (Carlos Peguero) :: The Importance of History

[2019 KBO 외국인 선수 리포트] LG 트윈스 카를로스 페게로 (Carlos Peguero)

Posted by Rintaro
2019.07.30 13:10 KBO Foreign Player Report

외국인 투수 영입에 있어서는 나름대로의 감식안을 발휘했던 LG 트윈스지만 지난 수년 간 외국인 타자와 관련해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 타선은 항상 빈곤한 장타력에 시달렸고 언제나 외국인 타자에게서 장타와 홈런을 기대했다. 하지만 조쉬 벨, 브래드 스나이더, 잭 한나한이 연달아 실패한 뒤 대체 선수로 영입된 루이스 히메네스가 2015~2017시즌에 걸쳐 활약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다.

 

히메네스의 대체자인 빅 네임, 제임스 로니는 시즌 도중 2군행에 불복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고 지난해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며 2018시즌 동안 겨우 50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LG는 이런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기 위해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경력이 있고 다린 러프(삼성 라이온즈) 이상의 평가를 받던, 토미 조셉을 야심차게 영입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이 있던 조셉도 전임자 가르시아처럼 계속해서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결국 조셉은 실망만 남겼다.

 

올 시즌 가을야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LG로써는 결국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조셉을 7월 10일 웨이버 공시하고, 멕시칸 리그의 ‘토로스 데 티후아나’에서 뛰고 있던 1루수 카를로스 페게로와 총액 18만 달러(연봉 15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선임을 잘못 둔 탓에 LG가 페게로에 걸고 있는 기대는 적지 않다. 비슷한 사례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의 좌타 거포 1루수’ LG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다. LG는 2008년 시즌 도중 페타지니를 영입해 WAR 3.16을 올린 경험이 있다.

 

페게로는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인 NPB에서도 3년간 활약한 선수로 장타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페게로가 LG의 중심타선에 힘을 실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페게로는 LG에 교체 외국인 타자 성공 신화를 다시 안겨줄 수 있을까?

 

 

- 이름 : 카를로스 페게로 (Carlos Peguero)

- 생년월일 : 1987년 2월 22일생

- 포지션 : 1루수·외야수 (좌투좌타)

- 신장 : 196cm

- 체중 : 117kg

 

◆ 배경

 

1987년 도미니카 공화국의 혼도 발레에서 태어난 페게로는 프로계약이 가능한 만 18세가 된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금 없이 국제 아마추어 FA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호평받던 좋은 체구를 바탕으로 서머리그 참가 첫 해에 타율 0.251 출루율 0.337 장타율 0.441를 기록했다. 시작부터 눈도장을 찍은 페게로는 2006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거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장타력이 최대 장점인 페게로는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장타력을 뽐내며 2006시즌이 끝나고 팀 내 유망주 27위에 선정됐다. 이듬해에도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제외한 79경기에서 장타율이 0.465에 달하며 페게로는 본인의 장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에 페게로는 투수에게 유리한 리그에서 뛰면서도 OPS 0.857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타석에서의 좋지 못한 유인구 대처와 많은 헛스윙은 과제로 남았다. 또한 2007년에는 왼쪽 팔꿈치, 2008년에는 왼쪽 손목을 수술하며 2년 연속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다행히 부상 후유증 없이 2009시즌에도 싱글A+에서 126경기 동안 타율 0.271 31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삼진을 172개나 당하며 여전한 약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구단은 2010년 페게로를 더블A로 승격했다. 페게로는 상위 레벨에서도 시즌 23홈런 73타점 장타율 0.463을 기록하며 무난히 적응했다.

 

2011시즌의 시작을 트리플A에서 하게 된 페게로는 57경기에서 13홈런을 기록하고 타율 0.317 출루율 0.364 장타율 0.558의 슬래시 라인을 기록하며 그해 4월 19일, 마침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으나 46경기에서 타율 0.196 출루율 0.252 장타율 0.371 6홈런에 그쳤다.

 

프로 선수가 된 후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줄곧 받아오던 페게로의 선구안은 ‘타석에서 모든 공에 방망이를 낸다’는 평가에서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두 시즌 동안 단 19경기에 출전하며 구단도 페게로에게 점점 기대를 접어가는 모양새를 보였다.

 

어느 정도 버텨냈던 마이너리그 시절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 페게로는 그 결과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부진하고, 트리플A로 돌아오면 뛰어난 성적을 내는 전형적인 ‘쿼드러플A 리거’ 신세가 되고 말았다.

 

표.1|카를로스 페게로의 통산 타격 기록

 

2013년까지 시애틀 소속으로 뛰었으나, 본인의 가장 큰 단점을 해결하지 못한 채로 시애틀에서 지명할당(DFA) 된 이후로 페게로는 2014시즌 추후지명 선수를 대가로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이후 트리플A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잠깐 주어진 메이저리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페게로는 시즌이 끝나고 방출을 겪어야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2015시즌을 시작한 페게로는 스프링캠프에서 매우 좋은 모습(타율 0.340 출루율 0.415 장타율 0.511)을 보여줬고, 트리플A에서도 2경기 동안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며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받는다. 하지만 다시 부진했고,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로 현금 트레이드 된다.

 

이적 이후에도 좋지 못했던 페게로는 2015시즌이 끝나고 마이너 FA가 되어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으며 여러 구단을 전전하는 저니맨이 됐다.

 

사진|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며 헛스윙하는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MLB.com)

 

사진|떨어지는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MLB.com)

 

그리고 2016시즌 중반부터 교체 외국인 선수로 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선택한 페게로는 2016~2017시즌 나름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적 첫 해, 51경기 동안 타율 0.279 10홈런 26타점 OPS 0.832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생산력을 보여줬고, 특히 풀시즌 활약한 2017시즌에는 26홈런 75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약점으로 손 꼽히던 선구안도 어느 정도 개선되는 듯했다(50볼넷/139삼진).

 

그러나 2018시즌에는 타율 0.233 17홈런 44타점에 그치며 공갈포로 전락했고 일본 무대와도 작별했다.

 

시즌 후 구직 활동에 난항을 겪던 중 멕시칸 리그로 이동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페게로는 대체 외국인 타자가 급했던 LG의 레이더망에 들어오며 다시 아시아 무대를 밟게 되었다.

 

◆ 스카우팅 리포트

 

- 타격

 

페게로는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모두가 알다시피 페게로의 최대 장점은 거구(신장 196cm, 체중 117kg)에서 나오는 뛰어난 로 파워(Raw Power), 리그를 가리지 않고 폭발하는 장타력과 동시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컨택 약점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유인구에 약해도 너무 약한 선구안, 많은 삼진, 잔부상은 페게로를 따라다니는 꼬리표였다. 한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공을 맞히기 위해 몸부림 친다 (Struggles to make contact)’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할 정도.

 

사진|나오는 방망이를 참지 못하고 스윙이 인정되며 삼진 당하는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MLB.com)

 

사진|몸쪽으로 떨어지는 공에 헛스윙하며 대체로 떨어지는 공에 약점을 보인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MLB.com)

 

페게로는 현대 야구에서 중요시되는 선구안도 매우 떨어지는 타자다. 공을 골라내는 것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타석에서의 인내심도 그리 뛰어나지 않은 선수여서 볼넷 생산이 극도로 적다.

 

선구안이 좋지 않고, 인내심이 떨어지는 타자가 삼진을 피하려면 컨택 능력이 좋아야 하지만, 페게로는 컨택툴을 갖추지 못한 타자다. 이 때문에 심각할 정도로 삼진을 많이 당한다.

 

슬러거 스타일의 타자들이 삼진을 많이 당한다지만 페게로는 그 중에서도 많은 수준이다. 근래 KBO리그에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의 부족으로 볼넷이 적고, 삼진이 많은 스타일의 외국인 타자들이 많이 실패했다는 점은 분명 위험 요소다.

 

하지만 KBO리그에서의 전망을 벌써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소속팀과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페게로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84홈런 656타점을 기록했고 통산 장타율이 0.508에 달할 정도로 힘이 보장된 선수다. 약점과는 별개로 LG 타선의 부족한 부분을 긁어줄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사진|맞는 순간 굉장한 비거리와 속도로 담장을 넘어가는 카를로스 페게로의 홈런 (출처.미친야구)

 

사진|타구 속도 185km/h, 발사각 22도로 132m를 날려버리는 괴력의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미친야구)

 

이번 시즌 팀 홈런과 장타율 모두 9위(팀 홈런 54개, 팀 장타율 0.367)에 머물러 있는 LG에 페게로의 한 방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 공인구를 교체하며 홈런과 장타가 줄어든 KBO리그에서라면 더더욱 말이다. 부족한 컨택과 선구안이란 단점보다 장점을 보고 영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아시아 야구를 미리 겪어본 것도 플러스 요소다. NPB에서 거둔 절반의 성공을 비관적으로 평가할 필요도 없다. KBO리그의 대표 홈런타자로 군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도,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2년을 보낸 뒤 NPB에서의 처참한 실패를 겪은 윌린 로사리오, 야마이코 나바로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로맥이 활약하던 지난해나 로사리오, 나바로가 있던 시기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타고투저 성향이 강한 멕시칸 리그에서 거둔 성적이 특출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지만 그들조차 성공을 거두지 못한 NPB에서 페게로는 절반이나마 성공을 거뒀다. LG로써는 긁어 볼 만한 복권인 것이다.

 

- 수비 & 주루

 

페게로의 수비 포지션은 1루 수비가 가능한 외야수로 알려져 있다. 외야의 경우 양쪽 코너를 소화할 수 있다.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양쪽 코너 외야에서 꽤 많은 경험을 쌓았다.

 

1루수로 공식경기에 출장한 적은 단 세 번뿐이다. 일본에서 한 번, 2010~11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한 번, 올해 멕시칸 리그에서 한 번이다. 그러나 LG의 세리자와 코치(2018년 라쿠텐 운영부 사감)에 의하면, 2군에서 1루 수비 훈련을 받아왔고 코칭스태프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유망주 시절의 페게로는 큰 체구에 비해 날렵해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두 번이나 기록했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코너 외야수를 소화했다. 하지만 모두 6년에서 10년 전의 이야기다.

 

젊은 시절보다 비대해진 몸 때문에 도루 시도는 급감했고 LG 외야진은 이미 탄탄하다. 팀 내에서도 1루수 혹은 지명타자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수비와 주루에서 허슬 플레이를 기대하지 않는 것은 조셉 때와 마찬가지다. 페게로가 본인의 가치를 보여줘야 할 곳은 타석이다.

 

표.2|KBO리그 외국인 타자들과의 성적 비교

 

- KBO리그 외국인 타자들과의 비교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주목해 볼 지점은 볼넷/삼진 비율이다. 사실 전임자인 조셉도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페게로는 조셉에 비해서도 선구안이 떨어진다는 점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힘 하나는 확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듯, 장타가 강점이던 조셉과 비교해도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홈런 생산력을 보였다.

 

또한 NPB를 거쳐 KBO에 입성했다는 점에서 SK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로맥,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처참히 실패한 지미 파레디스와도 비교해볼 수 있다.

 

사진|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 시절의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프리뷰N)

 

로맥과 비교해보면 선구안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는 점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로맥은 삼진이 많지만, 볼넷도 많이 골라내는 스타일의 타자다. 페게로처럼 컨택 능력은 떨어지지만 반대로 선구안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1할을 초과하는 정도이며 KBO리그에서는 볼넷/삼진 비율을 0.55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 두산의 실패 사례였던 파레디스와는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한 볼넷/삼진 비율을 보여줬다. 다만 차이점은 파레디스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그 점을 개선하지 못해 실패했지만, 파게로는 일본에서 이를 수정해내면서 비교적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는 점이다.

 

◆ 전망

 

첫 번째 체크 포인트는 LG 팬이라면 민감할 수밖에 없는 건강 문제다. 한나한, 가르시아, 조셉은 전부 부상으로 경기를 빠지는 일이 잦은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페게로도 잔부상이 잦은 선수라는 점이다. 페게로는 2014년 이후 무릎, 허벅지, 햄스트링 등 하체에 잔부상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에서도 1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부상 위험 때문에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했던 바 있다.

 

페게로는 굉장한 거구의 타자임에도 어떤 타구를 때리든 1루까지 전력 질주한다.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이는 페게로의 질주는 양준혁 해설위원의 현역 시절을 연상시킨다.

 

체구에 비해 발도 느리지 않아서 내야 안타도 종종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러한 전력 질주가 잦은 하체 부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벤치와 선수가 미리 적당한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페게로는 기본적으로 땅볼이 많지만, 구장의 전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 유형의 타자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가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이 점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인구 반발력 조정으로 인해서 거포 유형의 타자들이 공을 띄우는 것보다 강하고 빠르게 쳐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하게 된 페게로가 기존의 홈런 생산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페게로의 성공을 평가짓는 답은 간단하다.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아시아 무대의 경험을 되살릴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사진|상대팀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는 타구 속도 188km/h, 비거리 151m의 홈런 (출처.미친야구)

 

사진|일단 걸리기만 하면 잠실구장도 쉽게 넘길 수 있는 괴력의 소유자, 카를로스 페게로 (출처.미친야구)

 

이 모든 전망은 선구안에 달렸다. 마이너리그 통산 328개의 사사구를 얻는 동안 무려 1,209개의 삼진을 당했던 타자다. 103사사구/326삼진을 기록하던 NPB 시절 그대로라면 어떤 성과도 이뤄내기 어렵다.

 

다만, 페게로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NPB에서도 180km/h대의 타구 속도와 엄청난 비거리의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던 타자다. 리그 수준의 변화로 컨택과 선구안의 약점이 보완된다면 잠실이라는 홈구장과 공인구는 페게로에게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가장 안정적으로 평가받던 조셉이 떠나고, LG는 다소 모험적인 선택을 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LG는 안정적으로 4위 자리에 안착(7월 30일 기준 5위 NC 다이노스와 6경기차)한 상태에서 지난해 후반기의 추락을 반면교사 삼아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모험을 택했다.

 

팀에게도 선수에게도 중요한 후반기가 이제 막 시작하려 한다. 페게로는 외국인 타자에게 극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LG 팬들의 마음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까? 길었던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페게로가 끊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 Baseball Reference, 팬그래프, 베이스볼 아메리카,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 thebaseballcube.com, milb.com, MLB.com, soxprospects.com, Baseball Savant,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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