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의 유산과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세밀함, SK 와이번스의 이유있는 선두질주

SK 와이번스가 역대급 페이스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7할대 승률은 물론 100승 도전까지 거론될 정도다.

 

SK의 우승을 이끌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유산을 이어받은 염경엽 감독의 세밀한 운용까지 어우러져 SK가 ‘제2의 왕조’를 세워가고 있다.

 

SK는 7월 11일 현재 89경기에서 59승 1무 29패 승률 0.670으로 선두질주 중이다. 승·패 마진이 ‘+30’이나 되고,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6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의 페이스를 뛰어넘고 있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인 93승(2016년, 2018년 두산)을 넘어 사상 첫 100승+7할대 승률까지 바라보고 있다. 7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시즌 OB 베어스(승률 0.700)와 1985시즌 삼성 라이온즈(승률 0.706)뿐이다.

 

사진|SK 와이번스를 강팀으로 만들어낸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출처.연합뉴스)

 

2000년대 후반 왕조로 불리던 SK는 이후 하락세였다. 그러나 힐만 전 감독 부임 후 빠르게 팀을 다졌다. 힐만 전 감독은 2017시즌을 거쳐 2018시즌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문승원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5선발로 자리를 잡게 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을 1번 타자로서 집중 조련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실패했던 제이미 로맥은 힐만 전 감독과 만나 한국 무대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으로 맹활약한 로맥은 이제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언더핸드 선발투수 박종훈도 볼넷을 싫어하고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하는 힐만 전 감독을 만난 뒤로 10승 투수로 거듭났고 서진용과 김태훈 등 불펜 주축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아 성장의 자양분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힐만 전 감독님의 역할이 크다. 문승원의 경우 2년 동안 불펜 보직 전환도 고민했지만 참으셨다. 감독님이 구단 메뉴얼을 지켜주셨다. 그런 지속성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선수가 크는 것이다. 지금도 힐만 전 감독님과 연락하며 메이저리그 상황이나 트렌드 등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단장직에서 내려와 SK 와이번스 감독직을 수행하며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 염경엽 감독 (출처.연합뉴스)

 

힐만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염경엽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팀 상황에 맞게 새로운 전력조합을 꾀해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거포가 많은 상황이라 김동엽(삼성 라이온즈)을 보내고 타율 3할에 20도루 이상을 해줄 수 있는 고종욱을 영입했다.

 

김동엽이 없는 대신 타율 3할, 10~20홈런을 칠 수 있는 정의윤을 중용하고 있고, 새로 합류한 고종욱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SK 타선에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안상현, 최경모 등 신예 선수에도 기회를 주며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외야수 하재훈을 투수로 전향시켰고 현재 하재훈은 SK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어린 백승건도 불펜 추격조로 활약하며 성장 중이다.

 

힐만 전 감독은 2년 만에 SK를 강팀으로 발전시켰고, 염경엽 감독은 강팀을 넘어 ‘왕조’로 만들기 위해 미래까지 고려한 팀 운용을 하고 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는 올 시즌 최다 승수, 최고 승률까지 바라보며 한국시리즈 2연패와 9년 만의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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