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힐만의 유산과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세밀함, SK 와이번스의 이유있는 선두질주 :: The Importance of History

트레이 힐만의 유산과 ‘염갈량’ 염경엽 감독의 세밀함, SK 와이번스의 이유있는 선두질주

Posted by Rintaro
2019.07.11 13:10 KBO History/SK Wyverns

SK 와이번스가 역대급 페이스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7할대 승률은 물론 100승 도전까지 거론될 정도다.

 

SK의 우승을 이끌고 아름다운 이별을 택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의 유산을 이어받은 염경엽 감독의 세밀한 운용까지 어우러져 SK가 ‘제2의 왕조’를 세워가고 있다.

 

SK는 7월 11일 현재 89경기에서 59승 1무 29패 승률 0.670으로 선두질주 중이다. 승·패 마진이 ‘+30’이나 되고, 2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는 6경기 차로 벌어졌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의 페이스를 뛰어넘고 있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인 93승(2016년, 2018년 두산)을 넘어 사상 첫 100승+7할대 승률까지 바라보고 있다. 7할대 승률을 기록한 팀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시즌 OB 베어스(승률 0.700)와 1985시즌 삼성 라이온즈(승률 0.706)뿐이다.

 

사진|SK 와이번스를 강팀으로 만들어낸 트레이 힐만 전 감독 (출처.연합뉴스)

 

2000년대 후반 왕조로 불리던 SK는 이후 하락세였다. 그러나 힐만 전 감독 부임 후 빠르게 팀을 다졌다. 힐만 전 감독은 2017시즌을 거쳐 2018시즌 SK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문승원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5선발로 자리를 잡게 했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수광을 1번 타자로서 집중 조련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실패했던 제이미 로맥은 힐만 전 감독과 만나 한국 무대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으로 맹활약한 로맥은 이제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군림하고 있다.

 

언더핸드 선발투수 박종훈도 볼넷을 싫어하고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하는 힐만 전 감독을 만난 뒤로 10승 투수로 거듭났고 서진용과 김태훈 등 불펜 주축도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아 성장의 자양분을 받았다.

 

염경엽 감독은 “힐만 전 감독님의 역할이 크다. 문승원의 경우 2년 동안 불펜 보직 전환도 고민했지만 참으셨다. 감독님이 구단 메뉴얼을 지켜주셨다. 그런 지속성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선수가 크는 것이다. 지금도 힐만 전 감독님과 연락하며 메이저리그 상황이나 트렌드 등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단장직에서 내려와 SK 와이번스 감독직을 수행하며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 염경엽 감독 (출처.연합뉴스)

 

힐만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염경엽 감독은 만족하지 않고 팀 상황에 맞게 새로운 전력조합을 꾀해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거포가 많은 상황이라 김동엽(삼성 라이온즈)을 보내고 타율 3할에 20도루 이상을 해줄 수 있는 고종욱을 영입했다.

 

김동엽이 없는 대신 타율 3할, 10~20홈런을 칠 수 있는 정의윤을 중용하고 있고, 새로 합류한 고종욱은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로 SK 타선에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안상현, 최경모 등 신예 선수에도 기회를 주며 발전을 위한 동기부여를 줬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외야수 하재훈을 투수로 전향시켰고 현재 하재훈은 SK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어린 백승건도 불펜 추격조로 활약하며 성장 중이다.

 

힐만 전 감독은 2년 만에 SK를 강팀으로 발전시켰고, 염경엽 감독은 강팀을 넘어 ‘왕조’로 만들기 위해 미래까지 고려한 팀 운용을 하고 있다.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SK는 올 시즌 최다 승수, 최고 승률까지 바라보며 한국시리즈 2연패와 9년 만의 통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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