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구도(球都) 부산의 안경 에이스를 꿈꾸다 ‘개성고 최세창’ :: The Importance of History

[유망주 리포트] 구도(球都) 부산의 안경 에이스를 꿈꾸다 ‘개성고 최세창’

Posted by Rintaro
2019.07.09 10:20 KBO Prospect Report

2차 지명이 모두 완료되면 스카우터들은 내년 시즌 지명대상자들을 추리기 마련이다. 올해 2학년들의 기록지를 꼼꼼히 살피면서 내년 시즌 어떤 선수를 주목해야할지를 고민한다.

 

기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스카우터들이 지명대상자를 추리듯 기자들 또한 취재대상자를 간추리는 작업을 수행한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선수 중 한 명이 개성고 최세창이다.

 

추계리그 당시 수도권 A구단 스카우터는 “개성고의 최세창이라고 있는데 그 친구 괜찮아요. 볼 기회가 있으면 꼭 보세요”라고 추천을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최세창은 언젠가 꼭 봐야할 기자의 취재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운 좋게 기장야구대축제에서 최세창이 직접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이름 : 최세창

- 생년월일 : 2001년 6월 1

- 포지션 : 투수 (우투우타)

- 신장 : 190cm

- 체중 : 95kg

 

 

1. 사직중 - 개성고 입학 최세창, MCL 수술로 제동이 걸리다

 

최세창은 예원초등학교와 사직중학교를 나왔다.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같이 동네야구를 하다가 동네에 리틀야구가 생기고 나서 야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매년 2cm씩 키가 크다보니 지금의 키에 이르렀다고 최세창은 말하고 있다.

 

중학교 때는 투수와 야수를 동시에 했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 투수로 완전히 굳어졌다. 최세창은 중학교 3학년 졸업 후 고교 입학 직전 MCL 수술을 했다.

 

팔꿈치에 뼛조각이 떨어져 나와서 돌아다녔는데 그 뼛조각이 안 좋은 부위에 머무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수술을해야 했다고 최세창은 말한다. 개성고에 입학한 후 꼬박 1년 동안 재활에 매달렸다.

 

지루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일념으로 재활에 매달린 덕에 2019년 개막전서부터 마운드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설 수 있었을 지언정 세기를 다듬을 준비가 부족했다. 이제 막 고교 데뷔전을 갖은 설레는 마음과 달리 공은 자기 멋대로 놀았다.

 

“당시에는 공도 안가고 제 폼도 안나와서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라고 최세창은 말한다. 그의 2019년 기록은 43이닝 3승 1패 42피안타 49삼진 2피홈런 평균자책점 4.60.

 

사실 그리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재활 후 첫 시즌에 아프지 않고 버텨냈다는 것 자체가 수확이라면 수확인 시즌이었다.

 

보통 MCL 수술을 하게 되면 팔이 리셋이 된다고 보면 된다. 내 팔의 감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몸이 제대로 돌아오기까지는 재활 1년, 실전 1년 총 2년 정도를 통상적인 재활 기간으로 잡는다.

 

이번 기장대회 또한 그렇다. 최세창에게는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과 같은 것이다. 최세창은 2018년에 대해서 “부족한 점도 많았고 잘 된 것도 있었는데 그것 좀 더 보완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2. 이상적인 체격의 우완 정통파 최세창, 그가 바로 2019년 개성고 에이스

 

역시 최세창에게 가장 빛이 나는 것은 체격 조건이다. 프로는 지금 당장의 성적보다 가능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투수의 체격에 특히 더 민감하다.

 

야구에서 투수는 ‘팔다리가 길고 키가 크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업계용어로 ‘탑이 높으면’ 타자의 시각에 덜 걸리는데다 타자의 배트에 걸릴 확률도 낮아진다. 선이 아닌 점으로 타격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장이 큰 투수를 선호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그러나 신장이 크면 투수들의 체중도 함께 늘어가면서 몸이 둔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신장이 크더라도 탄력이 떨어지는 몸은 프로에서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최세창은 체격 조건이 투수로서는 꽤 이상적이다.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잘 빠진 몸인데다 190cm의 키 또한 프로에서 가장 선호하는 신장이다. 최세창 본인 또한 탄력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살을 빼고 체중 조절을 하며 러닝을 많이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최세창의 121km/h 스플리터 (출처.MLB Park)

 

사진|최세창의 122km/h 스플리터 (출처.MLB Park)

 

큰 키에 비해서 투구 폼도 예쁜 편이고 팔도 안정적으로 잘 넘어온다. 투구 매커니즘이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이런 투수들은 설령 지금 당장 아쉬운 점이 많더라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 최세창이 프로 지명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최세창은 완전한 정통파 투수다.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던진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슬라이더다. 타자의 스윙을 유도하기 위해서 던지는 횡으로 휘어지는 구종이다.

 

사진|최세창의 120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최세창의 122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사진|최세창의 122km/h 슬라이더 (출처.MLB Park)

 

구속도 차츰 올라오고 있다. 기장대회 예선에서는 137km/h 정도에 머물렀던 구속이 대구고와의 결승전에서는 141km/h까지 올랐다. 몸이 만들어지면 구속은 더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3. 아직 채 올라오지 않은 스피드, 주무기 직구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

 

현재 최세창의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구속이다. 투수마다 구속이 올라오는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일례로 똑같이 MCL 수술을 했던 장충고 송명기는 황금사자기-청룡기 사이(약 2달 기간)에 7km/h 이상의 구속을 끌어올리며 청룡기에서 150km/h의 강속구를 뿌려댔다(사실 송명기는 구속을 끌어 올렸다기 보다는 원래 그 정도를 던질 수 있었지만 완전히 몸이 올라왔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

 

최세창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직구가 살아야 한다. 이번 기장대회에서 전체적으로 최세창의 구속은 그다지 잘 나온 편은 아니었다. 물론 최고 141km/h가 절대 느린 구속은 아니지만 최세창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진|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최세창의 138km/h 직구 (출처.MLB Park)

 

사진|우타자를 상대로 던진 최세창의 139km/h 하이 패스트볼 (출처.MLB Park)

 

사진|최세창의 139km/h 직구 (출처.MLB Park)

 

그러나 최세창은 이번 기장대회는 어차피 준비 과정이라고 항변한다. 부족한 것을 채우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보완해야 할 점이 참 많습니다. 특히 공을 던질 때 왼쪽이 자꾸 무너지니까 무너지지 않게 딱 잡아놓고 던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라고 최세창은 말한다.

 

두 번째는 지나치게 힘이 많이 들어가고 투구 패턴도 ‘강·강(·)’ 일변도라는 것이다. 위에서 이야기하는 왼쪽이 무너지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나치게 강한 공을 던지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최세창은 변화구도 빠른 계통의 구종만을 구사한다. 본인 또한 이를 시인한다. “긴 이닝을 던지려면 완급 조절도 해야하고 조금 부드럽게 던져야 하는데 아직 너무 힘으로만 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최세창은 말한다.

 

이번 겨울 최세창은 혹독한 자기 관리에 들어간다. 직구를 살리기 위해 튜빙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키를 살리기 위해서 조금이나마 팔의 위치도 조정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내년 시즌 봄에는 145km/h 정도는 팬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는 다짐도 함께 덧붙였다.

 

 

4. “내년 시즌 황금사자기에 반드시 나가고 싶습니다”

 

최세창은 고등학교 입학 후 한 번도 황금사자기에 나가본 적이 없다. 늘 부산고, 경남고 등에 밀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 1차 목표는 황금사자기에 나가는 것이라고 최세창은 말한다.

 

조건도 아주 좋다. 내년에는 자신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이병준 등 좋은 투수들도 있고 4번 타자 신동수나 주장 이태겸 같은 좋은 야수들도 있다. 충분히 전국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는 멤버라고 최세창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성적을 내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무조건 최세창이다. 최세창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어야 한다. 에이스가 부진한데 성적이 잘 나오는 팀은 없다. 최세창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잘 던져야 팀이 잘 될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 좀 안고 잘 던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최세창은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이 롤모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경을 쓰고 던지는 모습이 멋있어서다. 최세창 또한 눈이 나쁜 편이다. 따라서 경기 중에는 고글을 착용한다. 그의 꿈이 최동원-염종석-박세웅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것이다.

 

사진|구도(球都) 부산의 새로운 안경 에이스를 꿈꾸는 개성고 최세창

 

아직 최세창은 미완의 대기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내년 시즌 다크호스로 꼽히지만 아직까지 채 올라오지 않은 그의 몸 상태만큼이나 그에 대한 평가도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워낙 좋은 신체 조건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투수이기에 만약 내년에 최세창이 본인의 구속을 되찾는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또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최세창의 올라온 구위만큼이나 개성고의 2019년 성적도 쭉쭉 올라갈 것 또한 명약관화한 사실이다.

 

GOOD

 

- 좋은 신체 조건 (팔과 다리가 긴 체형) 

- 좋은 투구 매커니즘 (와일드 하면서도 현역 시절 정민철을 연상시킬 정도로 좋은 투구 폼을 가지고 있음) 

- 높은 타점 (좋은 각도에서 볼을 던짐)

 

◆ SOSO

 

- 볼 스피드, 구위

- 제구력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제구에 다소 기복이 있는 편)

- 변화구의 완성도 (슬라이더, 스플리터)

 

BAD

 

- 투구 시 자유족인 왼쪽 무릎이 다소 열리는 경향이 있음

- 투구 시 왼쪽 어깨가 다소 빨리 열리면서 팔이 늦게 넘어오고 제구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음

- 팔로 스로우 이후 하체의 움직임이 일정하지 않음 (하체가 고정되지 않고, 흔들리는 경향이 있음)

 

 

 

출처 : 한국스포츠통신 (http://www.apsk.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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