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리포트] 2019년 신일고의 위기? 공·수 겸장 유격수 ‘신일고 김휘집’을 주목하라

[유망주 리포트] 2019년 신일고의 위기? 공·수 겸장 유격수 ‘신일고 김휘집’을 주목하라

- 강한 어깨·좋은 풋워크 장점, 작은 체구임에도 장타력 돋보여

 

이번 시즌 신일고는 조용한 돌풍의 주역이었다. 전체적인 서울 팀의 약세 속에 황금사자기 16강, 청룡기 8강, 대통령배 4강 등 가장 꾸준하고 훌륭한 성적을 낸 서울 팀은 신일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선수단 총 인원이 30명 밖에 안 되는 상대적인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그러나 2019년 신일고는 위기를 맞게 된다. 김도환, 문보경, 김이환의 졸업으로 올해만큼의 성적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 와중에 2019시즌 신일고에서 가장 주목해서 봐야하는 선수가 바로 김휘집이다. 김휘집은 2019시즌 신일고를 이끌어나갈 대들보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2020 신인 드레프트에서 신일고 출신으로 프로에 지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가 현재까지는 김휘집과 김성균(187cm 93kg 좌투좌타 투수)이다.

 

 

- 이름 : 김휘집

- 생년월일 : 2002년 1월 1일

- 포지션 : 내야수 (우투우타)

- 신장 : 182cm

- 체중 : 87kg

 

 

1. 강한 어깨와 좋은 풋워크가 강점인 2019년 신일고의 유격수

 

김휘집은 히어로즈 리틀에서 야구를 시작했고 대치중을 거쳐서 신일고에 오게 되었다. 대치중 시절에는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중학교 때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고 지금도 유격수다.

 

김휘집은 2019시즌 신일고의 유격수 자리를 맡게 된다. 그는 올 시즌 내야의 전 포지션을 돌아다녔다. 김휘집은 “올해는 1루, 2루, 3루, 유격수 등 내야의 공백이 생기는 곳이 제 포지션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하며 웃는다.

 

김휘집은 내야수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만큼 수비 센스가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실책 5개를 기록했으며 이 정도 수치면 매우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경동고와의 추계리그 준결승에서는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아 빙글 돌아서 1루에 송구해 타자를 아웃시키는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아래 영상 참조).

 

영상추계리그 경동고전 김휘집의 멋진 수비 (출처.Youtube)

 

김휘집은 본인의 수비에 대해 “강한 어깨와 풋워크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발은 타 유격수들에 비해 그렇게 빠른 편은 아닌데 풋워크는 정말 자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다리와 수비를 하는 다리는 확실히 다르거든요”라며 웃었다.

 

이어 김휘집은 “다만 송구하는데 공이 좀 휘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사실 송구를 할 때는 공을 채면서 던져야 하는데 아직 어깨 힘으로만 던지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번 겨울에 혹독하게 훈련해서 좀 더 송구를 안정화 시킬 생각입니다”라고 자신의 수비에 대한 장·단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사진|2019시즌 신일고의 주전 유격수 김휘집

 

그러면서 신일고의 한윤섭 코치가 지금까지 자신의 야구인생에서 만났던 코치들 중 수비에서는 최고라며 수비는 큰 걱정을 안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휘집의 롤모델은 한화 이글스의 하주석이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 그냥 야구하는 모습이 멋있어서라는 단순한 이유다.

 

 

2. “나의 장점은 장타 능력” 거포형 유격수를 꿈꾸는 김휘집

 

일반적으로 유격수를 보는 선수들은 호타준족형의 리드오프 스타일이 많다. 그러나 김휘집은 약간 다르다. 수비형과 공격형을 나누라면 공격형에 가깝다는 시선이 많다.

 

김휘집도 본인에 대해서는 ‘파워’를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스로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생산력과 찬스에 강한 점”이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어필한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SK 와이번스 조영민 스카우터 또한 “공격력이 좋은 선수”라고 김휘집을 평가했다.

 

사진|김휘집만의 다리를 올리며 타이밍을 맞추는 법

 

 

올 시즌 성적은 118타석 90타수 26안타 1홈런 2루타 5개 3루타 1개 타점 22개 도루 4개 타율 0.289다.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굉장히 다부지고 힘이 좋다. 타격을 할 때 받쳐놓고 치기보다는 앞으로 나가면서 치는 타입이다.

 

또한 레그킥을 하면서 투수와의 타이밍을 맞추는 타입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타격 스타일 자체가 리드오프형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오히려 중심타자 스타일에 가깝다.

 

김휘집은 “저는 중학교 2학년 까지는 발이 느린 편이었는데 신장이 크고 힘이 붙으면서 지금은 발이 많이 빨라졌습니다. 하지만 프로에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완전히 빠른 발이 아니면 파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유격수 자리에서 파워 있는 사람이 주목을 받더라고요. 저는 저만의 장점을 살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타격에서 파워를 싣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매우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저는 다리를 들고 칠 때 그냥 안 내려가고 살짝 돌리면서 투수와의 타이밍을 맞춥니다. 이것이 제가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저는 받아놓고 치는 타입보다는 나가면서 치는 타입이라 잘 맞을 때는 나가면서 치다보니까 타구의 힘이 더 많이 붙는 장점이 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자신의 체격에 비해서 큰 타구를 쏟아내는 비결인 것이다.

 

사진|김휘집의 타격 장면

 

사진|김휘집의 타격 장면

 

물론 이런 타격 스타일의 단점도 분명히 있다. 김휘집은 “볼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바깥쪽 공에 대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휘두르지를 못하고 툭툭 대다보니까 빠져나가는 타구도 2루수에게 잡히는 경우가 많고 감이 안 좋을때는 생각이 많으니까 손이 쉽게 안 나오고, 손이 쉽게 안 나오니까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또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공에 또 툭 갖다 대는 악순환이 나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추계 때는 빠른 카운트에서 노려 치는 타격을 하고 있는데, 타율을 떠나 타구의 질이 참 좋아져서 그것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김휘집은 타구의 발사각에도 변화를 주고 싶어한다. 올해 협회장기에서 딱 1개의 홈런을 치기는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지 않은 타구가 많아서 조금만 더 공을 띄우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진|김휘집의 타격폼

 

김휘집은 “중견수 쪽은 공이 잘 뜨는데 좌익수 쪽은 스윙을 하게 되면 좀 감긴다고 해야하나? 타구가 잘 뜨질 않는 것 같습니다”라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즉 김휘집은 자신의 단점으로 생각되는 바깥쪽 공에 대한 대응과 좀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한 발사각의 변화가 이번 동계훈련에서 타격 보완점의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3. “보경이 형보다는 높은 순위에서 지명되고 싶다”

 

김휘집은 자신이 신일고에 온 이유, 그리고 신일고의 장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다른 학교들은 인원수가 많아서 1학년들은 연습을 안 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1학년~3학년이 똑같습니다. 총원이 30명이라 선배들과 후배들이 공정하게 경쟁을 하는 체제라서 기량향상에 좋습니다”라고 신일의 장점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코치가 세계 최고인 것도 우리 신일고의 자랑이란다. 감독과 코치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콕콕 집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 참 좋단다.

 

사실 김휘집은 봉황대기 이후부터 어깨에 염증 증세가 있어서 어깨가 좀 안좋다. 하지만 감독님이 관리해주고 있고 이번 동계훈련 때 한 동안은 공을 놓고 체력훈련에 매진할 시기라서 잘 회복해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휘집은 2020시즌 지명에 대해서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올해 2차 지명 3라운드로 LG트윈스에 지명된 문보경보다 높은 지명 순위를 받는 것이다.

 

“보경이 형이랑 같이 있을 때 농담으로 형보다 높은 순위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보경이 형도 작년에 넥센 히어로즈로 간 추재현 형보다 높게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두 형이 똑같은 순위에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보경이 형보다 높게 받고 싶다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어떻게 보면 신일고만의 독특한 목표설정 방법인 셈이다.

 

김휘집은 마지막으로 2019시즌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다. ‘팬들이 볼 때 간절해보이는 선수, 건방 떨지 않고 고등학생답게 베이스 런닝 하나를 해도 전력으로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올해 신일고는 대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명문의 저력을 만천하에 뽐냈다. 2019시즌에도 올해같은 신일고의 저력을 계속 과시해 나갈 수 있을까. 신일고 정재권 감독은 또박또박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그 해답은 김휘집의 글러브와 방망이를 주목해보면 알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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