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 경기’ 33년 만에 찾아온 롯데 자이언츠의 굴욕 :: The Importance of History

‘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 경기’ 33년 만에 찾아온 롯데 자이언츠의 굴욕

Posted by Rintaro
2019.06.14 11:10 KBO History/Lotte Giants

타선은 사이클이 있다. 한 번 내리막이 왔을 때 몇 경기 고전하는 양상은 그 어느 팀에서든 나타난다. 그러나 10경기나 빈타가 이어지면 이건 다른 문제다. 지금 롯데 자이언츠의 상황이 그렇다.

 

리그 최하위 롯데가 좀처럼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하더니 지난 5월 22일부터 줄곧 최하위다. 최근 10경기에서는 딱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 와중에 승률은 0.343까지 떨어졌고, 9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제는 당황스러운 기색까지 읽힌다.

 

주중 LG 트윈스와 3연전은 최근 롯데 야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축소판이었다. 마운드는 그럭저럭 잘 버텼으나 승부처에서 약했다.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계속해서 나온다. 선수들은 뭔가 쫓긴 듯 실수를 연발한다. 그리고 타선은 좀처럼 터지지 않는다.

 

사진|침체된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아 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출처.OSEN)

 

이중 가장 도드라지는 문제는 역시 타선이다. 객관적인 숫자에서 쉽게 드러나기도 하지만, 지난해 대비 가장 성적이 폭락한 지점이어서 더 그렇다.

 

사실 최근 10경기에서 마운드는 나쁘지 않았다. 10경기 팀 평균자책점은 3.38이다. 리그 4위다. 그러나 타선이 그런 마운드의 어깨를 처지게 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연속 3득점 이하 경기다.

 

롯데는 이 기간 22점을 내는 데 그쳤다. 팀 타율은 0.194, 2할이 채 안 된다. 팀 장타율(0.255)은 오히려 팀 출루율(0.284)보다 낮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는 롯데 프랜차이즈 역사상 세 번째다. 그런데 앞선 두 번의 사례는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일이다.

 

1983년, 그리고 1986년 두 차례 기록했다. 그 후 33년간 이런 일이 없었다. 현재 롯데 선수들 대다수가 1986년에는 이 세상에 없었다. 현재 롯데 타선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말해준다.

 

사진|롯데는 프랜차이즈 역대 세 번째로 10경기 연속 3득점 이하 경기를 했다 (출처.야구친구 인스타그램) 

 

선수 구성을 보면 이런 성적을 낼 타선이 아니기에 더 답답하다. 전력에 구멍은 있으나 여전히 좋은 경력을 갖춘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롯데다. 그러나 지금은 너나할 것 없이 침체다.

 

10경기 동안 이대호(타율 0.158), 민병헌(타율 0.184), 손아섭(타율 0.256), 전준우(타율 0.270) 등 주축들이 대거 침묵했다. 오히려 해줘야 할 때 병살타나 범타로 찬물을 끼얹는 일이 많았다.

 

야수들은 타격에 예민하다. 저조한 타격감은 야구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이는 수비에도 영향을 준다.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다.

 

타선에서 신바람이 나지 않으면 투수들도 힘든 건 당연하다. 계속되는 빡빡한 경기에 불펜 운영도 쉽지 않다. 롯데는 빨리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멀리 본 관점이 필요하다”는 롯데 양상문 감독의 일상적인 문구조차 지금 롯데는 어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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