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21세 주전 포수에게 쏟아지는 비난, 누구의 책임인가 :: The Importance of History

롯데 자이언츠의 21세 주전 포수에게 쏟아지는 비난, 누구의 책임인가

Posted by Rintaro
2019.06.13 13:30 KBO History/Lotte Giants

최근 롯데 자이언츠 포수 나종덕의 표정이 어둡다. 타격은 1할 대에 머무르고 있고 폭투는 매 경기 나오다시피 한다. 게다가 팀 성적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주전 포수로서 비난 여론은 피하기 어렵다. 한 롯데 관계자는 “또래 선수들 중에서 안 좋은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6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나종덕은 연장 10회 폭투와 낫아웃 상황에서 송구 실책으로 끝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는 KBO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상황이다. 비난은 다시 나종덕에게 쏠렸다.

 

롯데는 2017시즌을 마치고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주전 포수를 잃었고 백업 포수였던 장성우는 2015년 박세웅을 데려오면서 kt 위즈로 이동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롯데가 지난해 갓 20살이 된 나종덕에게 안방을 맡긴 이유다.

 

롯데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불렀다. 나종덕, 나원탁 그리고 안중열 등으로 꾸려진 지난해 롯데 포수진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1.92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그쳤다.

 

사진|2019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을 지키고 있는 김준태(왼쪽)와 나종덕(오른쪽) (출처.SPOTV NEWS)

 

지난 겨울 롯데가 포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 시장에 나온 양의지(NC 다이노스)와 계약할 것이라는 설이 팽배했다. 하지만 롯데는 내부 육성으로 방향을 바꿨다.

 

나종덕과 안중열이 성장하고 상무에서 돌아온 김준태의 잠재력을 믿었다. “세 선수가 그 나이대 강민호보다 낫다”고 힘을 실었다. 그 결과 현재 롯데의 포수 팀 타율은 0.156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1군에서 마스크를 쓴 나종덕, 김준태, 안중열 세 포수의 안타를 더하면 불과 32개뿐이다.

 

KBO리그 역사상 주전 포수를 맡았던 신인은 1990년 김동수(당시 LG 트윈스)와 1999년 홍성흔(당시 두산 베어스) 단 두 명이다. 이마저도 모두 대졸 출신이다. 프로야구 지도자들은 “포수 육성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나종덕은 1998년생이다.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어리다. 한승택(KIA 타이거즈)은 나종덕보다 4살, 유강남(LG 트윈스)은 6살 많다. 두 선수는 입대해서 퓨처스리그에서 주전 포수로 경험을 쌓은 뒤에야 1군에 본격적으로 입성했다. 포수 최고 몸값 양의지도 마찬가지다. 반면 나종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군 무대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유망주에서 트레이드 된 뒤 능력을 꽃피운 선수들은 전 소속팀에서 받았던 압박감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 포수진에는 중심을 잡을만한 선수가 없으며 동시에 젊은 선수들은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압박을 받는다.

 

물론 롯데가 포수 문제에 손을 놓았던 건 아니다. 롯데는 비시즌부터 물밑에서 포수 트레이드를 꾸준히 논의했다. 다만 성사에 이르지 못했다. 이제는 트레이드도 어려워졌다. 비시즌과 전반기가 끝나가는 현재는 시장 가치가 다르다. 시기를 또 놓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톰슨 대신 영입하려던 헨리 소사를 SK 와이번스에 빼앗겼으며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마저 성적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했다. 그 사이 팀 성적은 최하위로 떨어졌고 23승 1무 43패로 승·패 차이는 -20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현재 KBO리그 팀 연봉 1위의 구단이다. 간판 타자 이대호가 돌아오면서 지난해까지 3년 동안 FA 계약에만 500억 원을 쏟아부으면서 우승을 열망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투수들을 이끌고 마운드와 수비를 안정시켜야할 포수 포지션 문제는 롯데를 우승으로 부족한 모습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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