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타점 기록에도 웃지 못한 LG 트윈스 채은성 "밑바닥부터 노력했다" :: The Importance of History

최다 타점 기록에도 웃지 못한 LG 트윈스 채은성 "밑바닥부터 노력했다"

Posted by Rintaro
2018.10.10 21:3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 채은성(28)은 축하 인사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LG 구단 소속 선수 중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써냈지만 채은성은 “팀 성적이 더 좋았더라면...”이라며 쓴웃음으로 기쁨보다 아쉬움을 표현했다. 채은성은 지난 9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룬 SK 와이번스전 3회초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시즌 108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조인성(現 두산 베어스 코치) 이후 8년만에 나온, LG 선수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채은성은 그 이후 9월 26일까지 5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타점을 113개까지 늘렸다. 2018시즌 KBO리그 타점 2위이자, 구단 타점 신기록을 계속해서 늘여 가는 중이다.

 

하지만 정작 채은성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LG는 최근 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성적이 점점 떨어져 결국 5위 자리를 KIA 타이거즈에 내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심타자를 맡고 있는 채은성은 “팀 성적이 좀 더 좋았더라면...”이라고 했다. 팀 성적 탓에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는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채은성은 타점뿐 아니라 구단 역대 우타자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다는 2016년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161개였다. 이미 채은성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 기록을 찍었다. 9월 27일까지 133경기에서 시즌 타율 0.326 23홈런 115타점 7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장, 최다 홈런, 최다 타점과 득점의 기록이다. 장타율은 0.538로 2016년 0.444를 훨씬 상회한다.

 

채은성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힘든 시간을 겪어 온 만큼 올 시즌의 기록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채은성이다. 효천고를 졸업한 채은성은 2009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해 정식 선수로 등록되기까지 무려 5년이 걸렸고 현역(의장대)으로 군 복무까지 마쳤다.

 

이후 2016년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채은성은 지난해에 타율 0.217 2홈런 35타점에 그치는 등 지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채은성은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해 “땅을 파고 들어가고 싶을 정도의 심정이었다. 이래저래 나 스스로 부담감을 이겨 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절치부심한 채은성은 비시즌에 자비를 들여 해외 개인 훈련을 다녀왔다. 또 새롭게 합류한 ‘선배’ 김현수와 오랫동안 2군에서 함께한 신경식 타격코치의 조언으로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 중심타자로 발돋움한 채은성은 김현수와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때 팀의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채은성은 “사실 큰 기대를 받지 않은 채 입단했다. 정말 밑바닥부터 열심히 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땀을 흘렸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에 대해 “재능이 없다”고 표현한 채은성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해의 활약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되는 채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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