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9위-홈런10위-타점10위 ‘수수깡 방망이’ LG 트윈스, 기다림이 능사 아니다 :: The Importance of History

타율9위-홈런10위-타점10위 ‘수수깡 방망이’ LG 트윈스, 기다림이 능사 아니다

Posted by Rintaro
2019.05.29 17:00 KBO History/LG Twins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흐느적거리고 있다. 변비처럼 꽉 막힌 팀 타선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니 투수들만 죽을 지경이다.

 

LG는 지난 5월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선발 안우진에게 꽁꽁 묶이며 단 2안타만을 뽑아내며 0-5로 영봉패를 당했다. 29일 현재 28승 25패로 리그 5위에 랭크돼 있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방망이다. 못 쳐도 너무 못 친다. 팀 타율은 0.255리로 전체 9위다. 팀 홈런은 29개로 꼴찌, 팀 타점도 196개로 꼴찌, 전체적으로 타선이 KBO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좀더 짚어보자. 득점권 타율 0.244로 꼴찌, 중심타선 장타율 0.381로 꼴찌, 팀 순장타율도 0.096으로 꼴찌다. 한마디로 처참한 수준이다.

 

사진|LG 트윈스 타선을 이끌어줘야 하는 김현수의 2019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출처.LG 트윈스)

 

마운드는 리그 정상급 수준이다. 팀 평균자책점은 3.34로 전체 2위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18로 전체 1위, 선발 평균자책점도 3.50으로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팀내 최고연봉 김현수는 타율 0.284 2홈런 22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269로 부진하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은 허리가 좋지 않다. 부상과 부진, 이중고에 시달리며 타율 0.250 7홈런 22타점이다.

 

허리가 안 좋은 조셉의 경우 타석에서의 기대치는 ‘모 아니면 도’다. 그마저도 도 10번에 모 2번이면 2할 밖에 안되는 낙제 수준이다. 그나마 채은성(타율 0.309 2홈런 20타점)과 이천웅(타율 0.301 2홈런 26타점)이 3할 타율을 치고 있지만 폭발력은 아쉽다.

 

사진|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허리 부상은 나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출처.LG 트윈스)

 

테이블 세터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상위타선은 책임을 져 주지 못한다. 하위타선은 ‘식물타선’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은 12경기에서 80.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이 1.67로 훌륭하지만 5승 3패에 그치고 있다. ‘윌 크라이’라는 별명에 윌슨도 울고 LG 팬들도 울고 있다.

 

케이시 켈리 역시 평균자책점 2.03으로 매우 잘하고 있지만 5승 5패에 그치고 있다. 투수들은 응답없는 동료 타자들의 방망이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그나마 버티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어질 지 장담할 수 없다.

 

방망이는 사이클이 있다지만 밑으로 내려간 LG 타자들의 감은 올라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상대 투수의 구위가 조금만 좋아도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사진|중심타선의 부진과 함께 공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고 있는 LG 트윈스 오지환 (출처.LG 트윈스)

 

그러나 LG 구단은 여전히 계속 인내하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달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리자 선두를 달리고 있음에도 타격코치를 교체했다. 이후 SK의 팀 홈런은 거짓말처럼 상승곡선을 그렸다.

 

타격부진이 타격코치 한 사람 때문은 아니다. 구단의 여러 시스템과 선수 구성, 선수들의 몸 상태, 전력분석 등 갖가지 요인이 뒤엉킨 결과다. 하지만 정말 안될 때는 뭐라도 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 하늘에서 ‘감’이 뚝 떨어질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 잘 나갈 때는 가만히 둬도 술술 잘 풀린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다.

 

류중일 감독과 코칭스태프, 구단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현장과 프런트 모두 뒷짐 지고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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